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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귀족고기’ 민어낚시가 뜬다 2_지역별 민어낚시 패턴
2011년 09월 2164 2188

 

특집 ‘귀족고기’ 민어낚시가 뜬다

 

지역별 민어낚시 패턴

 

목포·해남은 선상원투, 영광·격포는 고패질낚시

 

7~8월이 피크, 격포 내만에서는 10월 말까지 낚여

 

 

ㅣ이영규 기자ㅣ

 

민어가 본격 낚시대상어로 부각된 지는 불과 5년 안팎이다. 그만큼 개발의 여지가 큰 낚시어종이다. 현재 민어 배낚시가 가장 활성화된 곳은 목포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영광, 부안 등지에도 민어낚싯배가 생겼다. 전남의 민어 명당으로는 해남 삼마도와 어불도를 첫손에 꼽는다. 목포 배들과 해남 배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민어를 낚는다.

 

 

▲ 지난해 10월 22일 전북 고창 앞바다 미여도(폭격섬) 해상에서 낚인 1m 10cm 민어. 격포 서울낚시의 마바리클럽 강태승 회원이 낚았다. 이날만 20마리가 넘는 민어가 올라와 서해의 민어 시즌이 의외로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남군 화산면 평호리 앞바다에 있는 삼마도(三馬島)는 상마도, 안도, 중마도, 하마도라는 4개의 섬이 남북으로 늘어서 있는데 가장 큰 3개 섬을 통칭해 삼마도라고 부른다. 물때에 맞춰 상마, 중마, 하마도를 옮겨 다니며 그중 가장 낚시가 자주 이루어지는 곳이 상마도 앞이다 보니 ‘상마도’라고 콕 집어 부르기도 한다. 삼마도 15km 남쪽의 어불도와 가막도도 민어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해남은 풍부한 민어 자원을 가지고도 이것을 대외적인 낚시상품으로 발전시키지 못했다. 그 이유는 열악한 낚싯배 사정에 있다. 어불도와 가까운 어란항에는 허가가 난 낚싯배가 두 척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부들과 친한 현지 낚시인들이 양식장 작업선을 타고 나가 민어낚시를 즐기곤 했다. 지금도 해남에서는 그런 출조방식에 머물고 있다.
해남꾼들이 어불도를 중심으로 민어를 낚았다면 삼마도는 목포꾼들의 주무대였다. 최평관 선장은 “목포의 개인꾼들이 삼마도를 찾기 시작한 건 5~6년 전 쯤”이라고 말했다. 목포꾼들의 민어낚시가 해남보다 1~2년 앞섰다는 얘기다. “당시 목포꾼들은 목포 북항에서 선외기를 대절해 삼마도까지 내려가거나 진도의 회동이나 벌포에서 보트를 조립해 타고 들어갔어요. 벌포에서 배를 띄우면 고작 10분이면 상마도에 도착합니다.”
민어낚시 기법도 목포가 앞섰다. 2007년까지도 해남꾼들은 주간에 민어낚시를 했던 반면 목포꾼들은 이때 벌써 야간낚시를 즐겨왔다. 아마도 민어가 많이 나는 임자도, 지도 등과 가까운 무안 근해로 감성돔 출조를 자주 다녔던 목포꾼들이 민어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해남권 민어낚시는 8월 말경 시즌이 막을 내리고 이후 목포와 가까운 팔금, 자은도권으로 출조권이 옮겨간다. 이때부터는 마릿수는 줄지만 씨알이 굵게 낚이며 길게는 10월 초까지도 입질이 이어진다.
▒ 해남 지역 민어낚시 문의(061) 화산 일성낚시 532-0051, 어란 등대낚시 533-4008, 송지 대물낚시 535-4988, 해남읍 우리낚시 535-1030

 

 

영광 계마항, 부안 격포항에서도 배낚시 출조

 

 

목포와 해남 외에 민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전남 영광과 전북 부안 격포다. 영광군 홍농읍 계마항에서는 푸른바다호(선장 정용철 011-625-1578)가 민어낚시를 전문으로 출조하고 있다. 주요 낚시터는 송이도와 안마군도다. 계마항에서 8년째 민어낚시를 하고 있는 정용철 선장은 올해부터 민어낚시를 본격적인 배낚시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그는 “칠팔월에는 안마군도 쪽 민어 조황이 가장 좋고 구월이 되면 좀 더 근해인 송이도로 민어 떼가 옮겨 붙는다”고 했다. 이후 9월 말이 되면 민어 시즌이 막을 내린다”고 말했다.
푸른바다호의 선비는 1인당 10만원. 미끼인 산 중하는 선장이 준비한다. 개인보트를 타고 민어를 낚는 꾼들도 있다. 
한편 부안군 격포항에서는 격포 서울낚시의 블루스카이호(063-581-1162)가 민어낚시를 출조한다. 주 출조권은 위도와 왕등도다. 위도에선 부속섬인 식도와 거륜도 일대 짝밭(자갈이 섞인 모래뻘)이 주요 포인트다. 평균 씨알은 2~4kg(50~80cm)짜리들이다. 간혹 8kg이 넘는 대물도 올라오는데 작년 10월 22일에는 전북 고창 앞바다의 미여도(폭격섬)에서 1m10cm짜리가 낚이기도 했다.
왕등도에서는 북암, 열도 인근이 주요 포인트다. 20~30m 수심대의 수중여와 뻘이 섞인 곳에서 민어가 주로 올라온다. 블루스카이호의 선비는 10만원이며 역시 산 중하는 선장이 준비한다.   
한편 영광보다 격포의 민어 시즌이 한 달 이상 길게 이어진다고 격포 서울낚시의 송병구 사장은 말한다. “팔월 중순을 넘기면 위도보다 가까운 폭격섬(미여도-전북 고창군)과 격포항에서 가까운 장안여, 형제섬, 임수도 해상에서도 민어가 잘 낚인다. 이런 격포 근해에서는 오히려 9월에서 10월 사이에 민어낚시가 잘 되는데 길게는 11월 중순까지도 민어가 낚인 적 있다. 첫 눈이 오고 나면 민어들이 완전히 먼바다로 빠져 나간다”고 말했다”   
송병구 사장은 “칠팔월에도 민어를 낚을 수는 있지만 그때는 돌돔낚시 손님들이 많아 낚싯배를 투입하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 안마군도에서 낚은 민어를 자랑하는 낚시인들. 3~4kg으로 굵게 낚였다.

 


영광과 부안권 민어낚시는 모두 해남보다 보름 내지 한 달 가량 늦은 7월부터 민어 입질이 시작되며, 초반에는 안마도, 위도, 왕등도 같은 먼 섬에서 입질이 시작되다가 점차 근해로 어군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격포항 위판장에는 매년 8월이면 위도 근해에서 어부들의 주낙에 잡힌 민어들이 하루 200~300kg씩 위판된다고 한다.  

 

 

산 중하가 특효, 고패질낚시로 민어 낚아

 

 

한편 영광과 부안의 민어낚시 방법이 해남 쪽과는 크게 달라 눈길을 끈다. 해남에서는 선상원투낚시로 민어를 낚는 반면 영광과 격포에서는 우럭 배낚시와 유사한 고패질로 낚는다. 미끼도 달라서 해남에서는 참갯지렁이를, 영광과 격포에서는 산 중하를 쓰고 있다. 미꾸라지와 오징살 등에도 민어가 낚이지만 확실히 산 새우에 입질이 빠르다고 한다.
민어가 낚이는 수심은 비슷해서 해남에서는 10~20m, 영광과 격포는 15~25m인데 고패질낚시를 하는 곳들이 원투낚시보다는 깊은 곳을 노리고 있다. 해남에선 양식장이 많다 보니 양식장에 배를 묶어놓고 하는 원투낚시가 발전했고, 서해중부엔 그런 양식장이 적은 대신 우럭 외줄낚시가 성행하여 민어도 외줄낚시 기법으로 낚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외줄낚시 형태지만 영광과 격포의 배낚시 채비엔 다소의 차이점이 발견됐다. 푸른바다호는 일반 우럭낚시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봉돌도 100호 봉돌을 사용했다. 봉돌 위 20cm 지점에 삼각도래를 달고 목줄만 1m 정도로 길게 쓰는 것이다. 이와 달리 격포 블루스카이호는 우럭, 지깅, 참돔지깅 장비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봉돌은 30호 정도로 가볍게 사용했다. 심지어 참돔지그로도 민어를 낚는다고 한다.   

 

 

 

 

민어 최대 조업장 신안 임자도에서는 왜 낚시 안 하나?
아직도 낚시터로는 미개발 지역, 출조 여건도 불리해

국내에 유통되는 민어의 90%가 신안군 임자도 근해에서 잡힌다고 한다. 그러나 임자도에서 민어 배낚시가 이루어진다는 얘기는 들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임자도에서 가까운 지도읍이나 해제면에 낚싯배들이 없기 때문이다. 목포 배들은 뱃길이 멀고 복잡한 임자도 쪽보다 해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자도 일대의 민어 어장은 재원도, 칠기도를 비롯해 더 바깥쪽인 부남군도 일대를 포함한다. 대부분 꽃게나 병어를 잡는 그물로 민어를 잡는다.

 

 

고군산군도도 민어낚시터 후보, 인천 덕적도에서도 그물로 확인

고군산군도에서도 민어 조과가 확인되고 있다. 말도 북쪽 인공어초 부근 짝밭에 놓은 참돔 주낙에 민어가 종종 걸려나오는데 마릿수는 적지만 70~80cm로 굵다고 한다. 횡경도, 명도, 슬픈여 일대에서도 간혹 민어가 낚인다. 지난해 8월 군산 네트워크호는 슬픈여 해상에서 참돔지깅 도중 80cm 민어를 낚아내기도 했다. 최근 군산에서는 참돔지깅 조황이 부진해지자 민어를 새 대상어로 개발해보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충남 오천항 입구인 영보리 해안에서 매년 9월경 원투낚시에 35~40cm급 민어가 올라온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배낚시에 낚인 적은 없다. 그러나 주낙에 걸린 민어들이 대천 어항에 종종 경매로 나온다는 게 오천 순풍호 최흥선 선장의 말이다. 인천에서는 덕적도 어부들의 그물에 민어가 종종 걸려든다는 얘기가 있지만 낚시로 민어를 낚았다는 소문은 들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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