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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떠난 여름계곡 즐기기 - 문경 정낭계곡의 미유기낚시
2011년 09월 2515 2214

피서객 떠난 여름계곡 즐기기

 

 

문경 정낭계곡의 미유기낚시

 

산메기 또는 깔딱메기로 불리는 미유기는 계곡에 사는 소형 메기다. 한국 특산종으로 1급수의 맑은 계곡 상류에만 서식한다. 낮에는 그림자도 보기 어렵지만 밤에는 간편한 낚시채비로 쉽게 낚을 수 있다. 여름밤 가족과 함께 즐기는 피서낚시 어종으로 미유기만한 게 없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 문경 정낭계곡의 원시림 속에서 미유기낚시를 즐기고 있는 취재팀. 정낭계곡은 전 구간이 미유기 포인트다.

 

 

미유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미유기낚시를 주로 즐기는 곳은 아무래도 산과 계곡이 많은 강원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올 여름 미유기낚시도 강원도 내린천 미산계곡쯤으로 예정하고 있었는데 7월 하순 엄청난 폭우로 강원도 계곡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 미유기 출조를 속리산으로 바꿨다.
경북 문경 상주, 충북 괴산 청천 보은에 걸쳐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유명한 계곡이 너무나 많다. 괴산 칠성면의 쌍곡계곡, 청천면의 화양계곡과 선유계곡, 문경 농암면의 쌍용계곡이 대표적인 곳들인데 미유기를 비롯하여 꺽지, 동사리, 마자, 돌고기, 피라미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한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는 계곡에서 미유기낚시를 즐기기 어렵다. 피서객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곡낚시는 사실은 휴가철을 약간 피해서 즐기는 것이 좋다. 아무튼 취재는 해야 하겠기에 피서객이 덜 붐비는 조용한 계곡을 찾기 위해 청주 모니터인 윤영혁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마침 그는 적당한 곳이 있다며 직접 안내해주겠다고 말했다.
윤영혁씨는 문경시 화북면 중벌리에 있는 정낭계곡을 추천했다.
“괴산 청천면에서 문경 화북면으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중벌리 마을에서 문장대로 오르는 이 계곡은 정낭골로 불린다. 산이 워낙 깊어 인적이 드물고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아 원시적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윤씨도 여름철이면 무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종종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미유기 자원이 많아 한 사람이 40~50마리는 너끈하게 낚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좌) 윤영혁씨가 찌낚시로 미유기를 끌어내고 있다. 우) 손바닥 위의 미유기. 평균씨알이 15~25cm 정도로 소형종에 속한다.

 

좌) “이 정도면 씨알이 큰 놈에 속해요.” 청주 상일낚시 박상훈 사장. 우) 작은 소를 공략하고 있는 취재팀. 깊은 소는 얕은 여울보다 마릿수가 많다.

“피서객들 모르는 멋진 계곡이 있다”

 

정낭계곡은 초입부터 쌍폭포에 이르는 전 구간이 미유기 포인트다. 낮에 일찍 가면 뛰어난 풍경도 만끽할 수 있다. 미유기는 굳이 정낭계곡이 아니더라도 낚을 수 있다. 특히 공림사 주변 계곡에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7월 30일 오후 윤영혁씨의 가이드로 청주 상일낚시 회원들과 정낭계곡을 찾았다. 괴산군 청천면소재지에서 ‘상주·영주’ 방면으로 20km 정도 가면 공림사를 지나게 되고 용화분교를 지나 2.8km 정도 가면 정낭계곡 입구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미유기낚시가 처음이라는 김선우씨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렇게 맑은 물에 물고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데 도대체 미유기란 녀석이 어디에 숨었다 나온단 말입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소. 깜깜해지면 나타날 테니까.”
미유기낚시 채비는 간단했다. 아이들도 낚을 수 있을 정도였다. 좁은 계곡에선 긴 대는 불리하고 1.0칸~1.2칸 정도의 짧은 대가 알맞다. 10~15cm 붕어찌나 고추찌를 수심에 맞춰 달고 봉돌은 물 흐름 때문에 약간 무겁게 맞추면 오케이. 지렁이 한 마리를 통째로 바늘에 꿰어야 빠른 입질과 확실한 걸림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한다.
드디어 어둠이 찾아왔다. 각자 케미를 꺾어 찌에 달고 바늘에는 지렁이를  꿰었다. 돌 틈을 노리던 상일낚시 박상훈 사장이 제일 먼저 입질을 받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김선우씨가 놀라워했다. “하하하 저도 낚았어요.” 최규완씨도 20m짜리 미유기를 낚았다. 윤영혁씨도 25cm짜리를 들어 올리며 “이 정도면 대형급에 속한다”고 말했다.

 

▲ 냄비에 담긴 미유기. 매운탕을 끓이면 아주 맛있다.

▲▲ 최규완씨가 짧은 대로 바위 밑을 노리고 있다. 이곳에서만 10마리 정도 낚았다.

 

 

“우리 가족 피서삼아 또 와야겠어요”

 

한 곳에서 몇 마리를 낚고 나니 입질이 뜸해졌다. “좀 더 올라가 봅시다.” 윤영혁씨가 상류로 앞장서고 세 사람이 뒤를 따랐다. “미유기는 한 곳에 많이 모여 살지 않기 때문에 두세 마리 낚고 나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동작이 민첩할수록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지요.”
나는 미유기가 수심이 깊은 소에서만 낚이는 줄 알았는데 얕은 곳이라도 돌무더기가 있는 곳이라면 여지없이 지렁이를 물고 늘어졌다. 미유기 입질은 수심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 찌를 옆으로 끌고 가거나 찌가 솟아서 덜렁 눕기도 하고, 혹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도 있었다.
두 시간 동안 네 사람이 계곡을 오르며 개인당 10여 마리씩 낚아 올렸다. 씨알도 20cm 전후로 굵은 편이었다. 초보자인 김선우씨도 혼자 10마리 낚았다. “생각보다 낚시가 쉽네요. 내일 당장 가족을 데리고 와야겠어요.”
올 여름은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대부분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철 가까운 계곡을 찾아 미유기를 낚으며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가는 길  청주에서 청원군 미원면을 지나 괴산군 청천면까지 간다. 청천면에서 37번 국도를 타고 보은 방면으로 진행하면 공림사를 지나게 되고, 화북초교 용화분교를 지나자마자 997번 지방도로를 타고 문경 방면으로 직진, 2.8km 정도 가면 도로 왼쪽에 주차공간이 있으며 주차 후 도로를 건너 내려가면 정낭계곡 초입에 이른다.   아이코드 857-087-3563
취재협조  청주 상일낚시 043-224-6604

 

 


 

 


안전장구는 필수, 남획은 하지마세요


손타지 않은 정낭계곡은 미유기 자원이 풍부해 혼자 40~50수는 무난하게 낚을 수 있다. 큰 바위 밑이나 호박돌 주변, 유속이 느린 작은 소를 공략하면 미유기를 낚을 수 있다. 낮에는 전혀 입질이 없어 오직 밤낚시를 해야 하는데 야간의 계곡에선 순간의 실족으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이동할 때 조심해야 하고 랜턴과 계류화는 필수로 갖춰야 한다. 미유기는 우리나라 특산종인만큼 보호해야 할 물고기다. 잘 낚인다고 해서 남획하는 것은 금물이다.
정낭계곡 주변에는 음식점이나 슈퍼가 없으므로 먹을거리는 청주시내나 청천면소재지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미유기 채비 및 낚시방법


 

 ◀ 지렁이 한 마리를 통째로 꿰어 사용한다.

 

 

미유기는 완전히 어둠이 깔려야 입질한다. 미끼는 지렁이면 충분하며 계곡 하류에서 상류로 오르며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낚싯대는 1칸~1.5칸대를 쓴다. 원줄은 낚싯대보다 10~30cm 짧게 해야 미유기를 끌어내거나 채비를 던질 때 편하다. 미유기는 미끼를 꿀꺽 삼켜버리기 때문에 큰 바늘이 유리한데 감성돔바늘 3~4호가 적당하다.
깜깜한 곳에서 낚시를 해야 하므로 헤드랜턴을 챙기고 초릿대 끝에는 케미라이트를 단다. 낚시방법은 찌낚시와 맥낚시가 있는데 찌낚시가 편하다. 찌는 15cm가 넘지 않는 게 좋다. 일반 고리봉돌보다 구멍봉돌(3~5호)을 사용하면 밑걸림을 방지하고 흐르는 물에서 자연스런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찌맞춤은 가벼우면 안 되고 약간 무겁게 맞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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