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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블루길낚시를 즐겨봅시다 - 붕어보다 짜릿한 손맛! 민물벵에돔’으로 불릴 만하구나
2011년 09월 2740 2215

특집 블루길낚시를 즐겨봅시다 1 영천 북안천의 블루길 사냥

 

 

붕어보다 짜릿한 손맛!


‘민물벵에돔’으로 불릴 만하구나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손아귀에 꽉 차는 블루길 씨알. 생김새가 벵에돔을 연상케 한다.

 

 

블루길의 씨알은 10~15cm가 주종을 이루지만 서식 환경에 따라 25cm가 넘는 대형이 낚이는 곳도 많다. 25~30cm급이면 대형급에 속하며 ‘갯바위의 불도저’라 불리는 벵에돔만큼 강한 손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낚시대상어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나는 지난 봄에 경남 밀양 덕곡지에서 28cm급 대형 블루길을 10여 마리 낚고 그 화끈한 손맛에 깜짝 놀랐다. 더구나 그 블루길로 만든 찜을 먹어보고는 더 놀랐다. 흡사 바다의 벵에돔을 연상케 하는 손맛과 찜맛이었다. 그 후로 나는 ‘대물 블루길’에 관심을 갖고 그런 녀석들이 낚이는 곳을 은연중에 찾게 되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낚시인들이 블루길낚시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블루길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969년. 이제는 우리나라 전 수계에 퍼져서 박멸할 수도 없게 되었다. 이왕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차라리 블루길을 낚시자원이나 수산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어쨌든 나는 여름철 붕어 어한기에 블루길낚시로 손맛을 즐겨보기로 마음먹었고 그에 동조하는 낚시인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좌) 영천꾼 김주창씨와 권병오씨가 북안천에서 띄울낚시 채비로 블루길을 동시에 걸었다. 우) “보세요. 금방 낚았죠!” 정용호 사장이 릴찌낚시 채비로 제법 큰 블루길을 낚아들고.

 

 

블루길낚시 즐기는 사람 의외로 많아

 

지난 7월 24일 굵은 블루길이 낚인다는 말을 듣고 경북 영천시 북안면에 있는 북안천을 찾았다. 북안천은 북안면 도유지에서 발원하여 북안면소재지를 관통해 반정리-송포리-유하리를 거쳐 금호강으로 합류하는 제법 긴 하천이다. 대구 경북의 젖줄인 금호강도 굵은 씨알의 블루길과 배스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영천 개미낚시 정용호 사장은 “북안천에 서식하는 블루길이 금호강 블루길보다 월등히 굵다. 30cm급 블루길도 서식한다”고 했다.
“북안천 송포리는 사철 씨알 좋은 붕어가 잘 낚이는 곳인데 붕어낚시를 하다보면 가끔 피아노줄 소리를 나게 만드는 블루길이 걸려들곤 합니다. 거의 30cm급이 넘는 녀석들이지요. 블루길은 살이 쫄깃해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이 좋습니다. 말끔하게 내장을 제거한 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입맛이 없거나 술안주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구이나 튀김, 조림을 해 먹으면 맛이 일품이지요.” 정용호 사장의 말이다.
영천 개미낚시 회원들과 북안천을 찾은 날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간간이 비가 내렸다. 덕분에 시원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정용호 사장은 “이런 날은 블루길 낚시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봤을 때 30cm급 전후의 대형 블루길은 햇볕이 좋은 날 잘 낚였습니다. 오늘 같이 구름이 낀 날은 마릿수나 씨알 면에서도 좋지 못합니다.”
낚시점에서 블루길 채비를 만든 뒤 포인트로 향했다. 채비라 해봐야 별 것 없다. 정용호 사장이 평소 만들어 사용하는 채비는 <그림1>과 같다. 장소에 따라 띄울낚시용, 바닥낚시용, 얕은 곳용 등 세 가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그 중 띄울낚시채비가 단연 효과가 좋다고 했다.

 

 

 

25cm 이상 수두룩, 1.5~2칸 짧은 대 유리

 

북안면 송포리 유천대교 상류, ‘양수장 포인트’로 불리는 곳에 김주창씨와 권병오씨가 띄울낚시로 블루길을 낚고 있었다. 살림망에는 10여 마리의 블루길이 들어 있었다. 흐린 날씨 때문인지 대형급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20cm 전후로 중형급에 속하는 씨알들이다.
정용호 사장은 양수장 위 시멘트 구조물에 걸터앉아 1.5~2.0칸 두 대를 펼쳤다. “블루길은 입질이 잦아서 대를 많이 펼 수가 없습니다. 어떤 때는 한 대만 써도 바쁩니다.”
정 사장은 저부력 막대찌에 1m 길이의 목줄을 사용한 띄울낚시 채비를 사용했다. “블루길은 거의 바닥층에서 놀지만 내려오는 미끼에 반응이 빠르므로 물 흐름만 없다면 바닥낚시보다 띄울낚시가 유리합니다. 목줄이 길면 더 진한 손맛을 느낄 수 있지만 너무 길면 불편해서 띄울낚시의 경우 1m를 넘지 않습니다. 블루길은 탐식성이 강해 바늘을 목구멍까지 삼키므로 바늘빼기는 필수로 챙겨야 합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낮이 되자 블루길의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붕어 낚시할 때는 시도 때도 없이 성화를 부리더니 막상 낚으려니 물어주지 않네요?”
“블루길은 따뜻한 곳에서 살던 난류성 어종이라 그런지 날씨가 춥거나 수온이 떨어지면 마릿수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좌) 개미낚시 정용호 사장이 블루길 채비를 만들고 있다. 우) “이놈들을 꾸덕꾸덕 말려서 요리해 먹으면 바닷고기보다 맛있습니다.” 정용호 사장.

 

 

입질 뜸할 땐 갯바위용 전유동 릴찌낚시가 해법

 

한참 동안 입질이 없자 정용호 사장은 차 안에 있던 갯바위전용 1호 릴대를 가져왔다. 그리고 제로찌를 달더니 전유동 채비를 만들어 블루길을 노렸다. 벵에돔낚시와 똑같은 채비다. 과연 가까운 곳에서는 입질이 없었으나 먼 곳의 깊은 수심대를 공략하니 블루길이 낚이기 시작했다. 24~25cm로 굵은 블루길이 연타로 낚였는데 힘이 좋아 낚싯대가 제법 휘어졌다.
“목줄을 1.5m 이상으로 길게 해서 사용하니 챔질타이밍이 늦어 불리하네요. 그래서 목줄을 70cm 길이로 잘라 사용해보니 입질 파악도 빠르고 챔질도 더 잘 됩니다.” 정용호 사장이 말했다.
점심때가 되어 검은 구름이 걷히자 정말 활성도가 좋아졌는지 소강상태를 보이던 블루길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5~23cm급 블루길이 연이어 낚이면서 한 시간 동안 20마리 정도를 더 낚을 수 있었다. 더 더워지기 전에 취재팀은 낚싯대를 접었다.   

 

 

 


 

 

블루길(blue gill)

 

아메리카 동부 지방이 원산지로 아가미뚜껑 끝에 짙은 군청색 무늬가 있어 ‘파란 아가미’란 뜻의 blue gil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0∼20cm가 주종을 이루며 25cm 이상이면 대형급에 속한다. 최대 33~35c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체고에 비해 몸의 길이는 짧은 편이다. 등은 짙은 푸른색에 가까우며 배는 노란색 광택이 나고 주위환경에 따라 몸빛깔이 변한다. 몸의 옆면에는 8∼9줄의 가로띠가 있다. 
물살이 빠르지 않고 물풀이 많은 연못이나 호수, 하천 등지에서 서식한다. 유어일 때는 얕은 수심에서 무리를 지어 다니다가, 성어가 되면 깊은 물속으로 옮겨간다. 주된 먹이는 플랑크톤이며, 수생곤충, 유충,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4∼6월로 수온이 약 21℃가 되면 무리를 이루어 수심 30∼60cm의 얕은 곳에서 알을 낳는다. 산란기가 매우 길어 번식력도 그만큼 뛰어난 물고기로 성어로 성장하는 데는 2∼3년이면 족하다. 징거미, 새우, 작은 물고기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토착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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