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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루어제작 A to Z 1 _ 2단계 : 제품 테스트
2011년 08월 1282 2266

2단계 : 제품 테스트

 

고온다습 환경과 일정 충격 견뎌야 합격


국내 최초 액션 테스트기 설비 값만 수억 원

 

 

▲ 디아웃도어의 루어 제작&테스실. 이곳에서 샘플 제작과 각종 테스트가 이뤄진다.

 

 

①액션 테스트

 

 

샘플이 완성되면 가장 먼저 루어의 액션을 테스트한다.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액션이 나오지 않는다면 두말할 것 없이 불량품이며 다시 설계 단계로 넘어가서 수정작업을 거쳐야 한다.
액션 테스트기는 파도와 물의 흐름을 만들어내어 루어의 움직임을 사방에서 살펴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물 흐름의 세기에 따라 루어가 움직이는 모습과 유영각도 등을 관찰한 후 이상이 있으면 래틀의 위치나 몸통 크기, 립의 크기와 각도를 조절한다.
루어제작 과정에 있어 액션 테스트는 아주 중요하다. 루어의 액션을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필수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런 액션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출시한 제품들은 정교한 액션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이 액션 테스트기를 디아웃도어에서 처음으로 들여 놓았다. 미국에는 여러 대 있지만 일본에도 한 대밖에 없는 테스트기라고 한다. 디아웃도어 임종욱 대표는 “루어의 액션을 테스트하는 기계는 만들어서 팔지 않는다. 그래서 기계와 부품을 주문해서 직접 만들어야 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제작에 성공했는데, 비용만 일억원이 넘게 들었다”고 말했다.

 

 

▲ 물의 흐름과 파도를 만들어내어 루어의 액션을 관찰할 수 있는 액션(수류) 테스트기. 디아웃도어가 국내에서 최초로 루어제작에 도입했다.

 

 

②서스펜딩 테스트기

 

 

원하는 액션을 완성하면 서스펜딩 상태를 테스트한다. 이 테스트는 루어가 단순히 물에 뜨고 가라앉는 정도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온을 유지한 상태에서 제작한 의도대로 뜨는지 가라앉는지를 시험하는 것이다.
이 테스트도 아주 중요하다. 배스는 봄이 되어 수온이 8~10℃가 되면 움직이기 시작하며 얕은 연안의 스트럭처에 자리를 잡고 서스펜딩 상태를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점에 착안해 루어 역시 수온 8~10℃에 서스펜딩 상태를 유지하도록 제작한다. 서스펜딩이란 가라앉지도 떠오르지도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그렇게 만든 루어는 초봄에 스트럭처 주변에서 서스펜딩 상태로 머물고 있는 배스 앞에 정지해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온 10℃에 서스펜딩 상태를 맞춘 루어를 그보다 높은 수온에서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답은 ‘물에 뜬다’. 같은 루어라도 서스펜딩 수온보다 높으면 서서히 떠오르고 낮으면 반대로 가라앉는다. 이는 배스도 마찬가지다. 수온이 올라가면 배스는 활성이 올라가 떠오르는 루어에 반사적으로 입질을 한다. 더 강한 자극을 주고 싶다면 플로팅이나 싱킹 루어를 선택하면 된다. 플로팅이나 싱킹 루어 역시 같은 테스트를 거쳐 얼마나 빨리 뜨는지 빨리 가라앉는지를 측정한 후 패스트 플로팅, 슬로우 플로팅, 패스트 싱킹, 슬로우 싱킹으로 구분해서 제작한다.
그런데 이 서스펜딩 기준이 나라마다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미국은 8~10℃에 맞춰 서스펜딩 루어를 제작하며 일본은 8~12℃에 맞추어 제작한다. 나라마다 배스의 서스펜딩 기준을 다르게 잡는 이유는 저마다의 낚시터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심이 얕고 넓은 평지가 많은 지역은 수온이 빨리 오르고 댐이나 깊은 계곡지가 많은 곳은 수온 상승이 더디기 때문에 배스가 움직이는 수온대도 다르므로 그 점을 감안해 서스펜딩 기준을 다르게 제작하는 것이다. 
참고로 서스펜딩 미노우의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하면, 뒷바늘이나 몸체가 바닥에 닿거나 쓰러질 경우 서스펜딩 미노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서스펜딩 미노우는 수온에 관계없이 45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선 채로 립과 앞바늘만 닿아야 한다.

 

 

▲ 수온을 조절해 루어의 서스펜딩 상태를 체크하는 서스펜딩 테스트기.

 

 

▲ 루어의 서스펜딩 상태. 립은 바닥에 닿고 꼬리는 떠 있는 상태며 뒤집어 지지 않아야 정상이다.

 

 

③파장·음역 테스트

 

 

배스를 유혹하는 것은 루어의 모양이나 액션만이 아니다. 소음으로 자극할 수도 있고 루어가 움직이면서 물을 밀어내어 생기는 파장으로 배스를 유인할 수도 있다. 배스는 측선으로 파장을 감지해 멀리서 헤엄쳐오는 물고기가 먹잇감인지 아닌지 구분한다고 한다.
서스펜딩 테스트를 통과한 루어는 파장·음역 테스트를 거쳐 제작자가 원하는 파장과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든다. 배스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높은 주파수의 래틀음이 나게 하고 작은 먹잇감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파장을 줄이는 식으로 개선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나간다. 액션에서 나오는 주파수도 중요하지만 루어가 물속의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나는 소리나 루어가 착수하는 순간에 나는 소리 등도 함께 측정해 배스에게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값을 찾아낸다.
디아웃도어의 파장·음역 테스트기는 루어가 내는 파장과 래틀음을 주파수로 바꿔 그래프로 나타내 준다. 이 테스트기는 제주대학교의 고래음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기계로 고래음 연구소에서는 돌고래가 내는 초음파를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한다. 석상민씨는 “파장·음역 테스트기는 현재 라팔라사가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은 일억이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다. 국내에서 루어 제작에 활용한 것은 디아웃도어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루어 제작자들은 배스가 반응하는 주파수대를 찾는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석상민씨가 파장 테스트 시범을 보이고 있다.

 

 

④금형 제작

 

 

액션, 서스펜딩, 주파수 테스트를 마치면 루어를 찍어낼 금형 제작에 들어간다. 금형은 큰 것은 2천만원, 작은 것은 1천만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작업이므로 매우 신중히 해야 한다. 만약 전 단계에서 한 가지 과정이라도 누락되거나 잘못되었다면 금형을 다시 제작해야 한다.

 

 

▲ 완성한 루어 금형. 좌측이 내부 금형이며 우측이 외부 금형이다.

 

▲ 금형으로 뽑아낸 모형. 보다 정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한 번에 여러 개를 찍어내지 않고 사진처럼 한 쌍씩 제작한다.

 

 

⑤항온·항습 테스트

 

 

금형으로 찍어낸 제품은 기본 색상을 입힌 후 먼저 항온항습 테스트를 거친다. 루어가 일정 온도에서 얼마나 견디는지 칠은 벗겨지지 않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테스트 온도는 영하 40℃~영상 80℃며 한 시간에 걸쳐 온도에 변화를 주어 제품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지 관찰한다. 이 테스트 역시 의외로 중요한 과정이다. 여름에 햇빛에 노출된 태클박스는 내부온도가 60℃ 이상으로 올라가는데, 만약 그 안에 접합 방식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 있다면 루어가 갈라지거나 심하면 터질 수도 있다고 한다. 테스트 중에 터지거나 갈라지는 제품이 있으면 접합 방식의 문제인지 설계상의 문제인지 밝혀낸 후 수정을 거쳐야 한다.
항습 테스트는 상온에서 70~80% 습도를 유지한 상태로 제품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지 살펴본다.

 

 

▲ 조립이 끝난 루어는 항온·항습 테스트에 들어간다. 루어는 일정 수준의 온도와 습도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

 

▲ 높은 온도에서 등과 배가 갈라진 루어. 여름에 태클박스의 내부온도가 6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루어는 그 온도에서도 이상이 없어야 한다.

 

 

⑥내구성 테스트

 

 

완제품을 만들기 전 마지막 테스트로 루어의 내구성을 실험하는 과정이다. 실험은 바늘의 강도와 루어가 견디는 하중 그리고 충격에 얼마나 강한지를 측정한다. 바늘은 루어와 밸런스가 맞는 것으로 크기, 무게를 결정한 후 강도를 테스트한다. 하중 테스트는 루어를 밟거나 무언가에 깔렸을 경우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 특별히 약한 부위가 없는지를 시험한다. 충격 테스트는 루어가 바위나 기타 구조물에 부딪혔을 경우 깨지지 않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험하는 것이다.


 

▲ 바늘의 강도를 테스트하고 있다.

 

 

▲ 루어에 압력을 가해 전체 내구성과 약한 부분이 없는지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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