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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복의 쏘가리 플러깅 A to z - 큰 소리를 끼고 있는 여울을 찾아라
2011년 10월 2715 2301

 

 

이찬복의 쏘가리 플러깅 A to Z

 

 

포인트 선정과 공략

 

 

 

큰 소를 끼고 있는 여울을 찾아라

 

 

 

ㅣ이찬복 팀쏘가리 운영자, 라팔라 필드스탭ㅣ


쏘가리는 여울지대에서 먹이활동을 벌이고 수심 깊은 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큰 소를 끼고 있는 여울지대가 최고의 쏘가리 포인트다. 쏘가리는 천적이 거의 없는 강력한 어식어로서 저수지든 강이든 서식지형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물고기이다. 하지만 이렇게 강한 물고기인 쏘가리에게도 약점이 있으니 바로 용존산소량과 수온의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쏘가리 낚시꾼에게는 이러한 약점은 쏘가리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짐작하고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특히 용존산소량이 부족하면 쏘가리는 활성도가 떨어지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결국 죽고 만다. 쏘가리를 넣어둔 수조에 기포기의 산소 공급을 중단하면 짧게는 5분 내에 죽고 만다. 서식 적정 수온인 20도 전후보다 아주 높거나 낮으면 먹이활동 중단쯤으로만 끝나지만 용존산소량은 쏘가리의 생존과 직결된다. 

 

 

 미노우플러그를 사용해 40cm급 쏘가리를 낚은 필자.

 

 

봄·가을엔 산란과 먹이활동을 위해 여울에 머문다

 

 

포인트 선정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용존산소량과 같은 말은 곧 물흐름이다. 쏘가리는 물흐름이 좋은 곳을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한다. 강에서 물흐름이 빠른 곳을 찾았다면 쏘가리가 있는 곳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쏘가리의 일생은 산란과 월동의 반복이다. 겨울을 난 쏘가리는 월동에서 깨어나자마자 산란을 준비하고 가을로 접어들어서는 월동을 준비하다. 산란은 물살이 빠른 자갈지대의 여울에서 이뤄지고 겨울엔 물살은 느리지만 바닥의 구조가 복잡한 소에서 월동한다. 여울에서 소, 소에서 여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러 여건의 여울과 소에 머물거나 다시 이동하는 식이다. 이러한 주기적인 왕복 이동은 하루 동안에도 일어난다. 여울지대에서 먹이사냥을 벌인 후엔 휴식을 위해 여울지대를 벗어나 물흐름이 적은 곳이나 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쏘가리 포인트에 대해 필자는 춘탄미 추탄두(春灘尾 秋灘頭)란 표현을 쓴다. 봄에는 여울의 꼬리, 가을에는 여울의 머리라는 뜻이다. 산란을 준비하는 봄에는 여울에서 소로 흘러드는 지역이 주 포인트가 된다. 쏘가리의 산란장인 자갈지대가 주로 여울의 꼬리 쪽에 많기 때문이다. 가을 쏘가리는 여울이 시작되는 머리 쪽에서 잘 잡힌다. 여울이 시작되는 주변엔 물골이 있는데 월동처를 의식한 쏘가리가 깊은 수심에서 머물다가 가장 가까운 사냥터인 여울 머리로 나서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가을에 쏘가리 포인트를 찾는다면 가장 먼저 큰 소를 찾아야 한다. 큰 소 상·하류의 여울엔 쏘가리가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여울이 아무리 멋지게 흘러도 상·하류에 깊은 수심의 소를 끼고 있지 못하다면 좋은 포인트가 되지 못한다.

대형호 최상류 여울지대 주목

우리나라의 대표 쏘가리 포인트들은 대부분 대형호를 끼고 있다. 대청호와 금강, 충주호와 남한강, 운암호와 섬진강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댐의 깊은 수심에서 머물러 있던 쏘가리는 산란과 먹이활동을 위해 댐의 최상류와 연결된 여울지대에 가장 먼저 붙는다. 많은 비가 내렸거나 댐의 방류량이 많을 경우 쏘가리의 소상량은 더 늘어난다.  
올해 중부지역은 많은 비가 내려 최상류 여울지대의 조황 전망이 밝다. 필자가 자주 찾는 금강 역시 예년에 비해 수량이 크게 늘어 많은 양의 쏘가리들이 용담댐 밑의 무주 지역까지 소상했고 중간중간 큰 소가 있는 여울마다 조황이 확인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청호 최상류의 충북 옥천, 영동 지역의 여울의 가을 호황이 기대된다.  
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호의 수위를 봐가며 댐의 최상류 여울지대를 찾아 공략하는 것은 기본적인 포인트 탐색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상류 여울지대 포인트는 댐의 만수위선을 기준 삼아 가장 가까운 여울을 먼저 찾아 공략하는 게 순서다. 또 대형호의 만수위선과 멀리 떨어져있는 포인트라 하더라도 주변에 큰 소를 끼고 있으면 조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9월 2~3일 대청호 최상류인 충북 옥천, 영동 구간의 여울을 공략해 낚은 쏘가리.

 

 

 

루어 운용은 간단, 꾸준한 캐스팅 필요

 

 

쏘가리낚시에서 활용할 만한 미노우에 대해서는 1회 연재(본지 7월호)에서 밝힌 바 있다. 크기는 8~10cn, 10g 중량의 서스펜딩 미노우나 섈로우 크랭크베이트를 사용한다. 립의 길이는 1~1.5m 수심을 파고드는 게 좋으며 바닥에 붙여준다는 느낌보다는 여러 번 반복된 캐스팅으로 바닥의 쏘가리를 유혹해 띄워내 입질을 받아낸다는 느낌으로 운용해주는 것이 좋다. 쏘가리 플러깅은 루어 캐스팅 후 단순 릴링이라 할 정도로 운용 방법이 간단하다. 릴링할 때 로드를 통해 묵직함이 전해오면 대를 세우고 감아 들이면 된다.    
쏘가리 포인트가 지그헤드 포인트 따로 미노우 포인트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플러깅을 하는 이유는 미노우에 낚이는 씨알이 굵기 때문이다. 지금 공략하는 포인트에 대물급이  있다면 미노우를 보고 먼저 달려드는 녀석 역시 대물 쏘가리다. 그런 녀석을 만나기 위해서는 몇 시간쯤 루어를 던지는 여유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실전! 금강 여울 플러깅

 

 

필자는 지난 9월 2~3일 금강 최상류로 쏘가리낚시를 다녀왔다. 금강 최상류는 8월 중순경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친 후 8월 말까지 호조황이 이뤄졌으나 뒤늦은 무더위로 수온이 다시 상승하면서 쏘가리들이 입을 싹 닫은 상태였다. 6cm 정도의 작은 미노우플러그나 가벼운 지그헤드리그를 흘려주면 미약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조황 역시 살아날 것이다. 아래 소개하는 여울 포인트들은 대청호 최상류인 옥천, 영동 구간으로서 포인트마다 번지수를 적어놓았으니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면 바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청마하여울

 

 

가을 조황이 가장 기대되는 충북 옥천 청마하여울.

 

 

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895. 대청호 최상류의 첫 번째 여울 포인트로서 가장 조황이 기대되는 여울이다. 댐 방류량에 따라 여울의 세기가 강해지고 약해짐을 반복하게 되는데 댐 방류가 이뤄질 때 입질 역시 활발하다. 가을 태풍의 상륙에 대비하여 방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쏘가리 호황이 예상된다. 여울 중간쯤에서 상류 청마민박 쪽으로 미노우를 캐스팅하여 천천히 끌어주는 것만으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특별한 테크닉보다는 회유하는 쏘가리를 기다린다는 마음으로 낚시한다.

 

 

합금여울

 

 쏘가리의 이동이 빈번해 어자원이 풍부한 충북 옥천 합금여울.

 

충북 옥천군 청성면 합금리 386-4. 청마여울보다 1km 상류에 있는 여울. 바닥 지형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청마하여울과 함께 가을 최고 포인트로 통한다. 상류와 하류로 쏘가리의 이동이 빈번한 곳으로서 몇 번의 캐스팅으로 쏘가리 존재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꾸준한 캐스팅을 반복하다보면 회유하는 쏘가리떼를 만날 수 있는 포인트다. 웨이더를 입고 허리 수심까지 입수하여 미노우를 강 건너편 직벽 쪽으로 캐스팅하면 물골에 떨어지게 되는데, 물골 안에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굵직한 호박돌이 곳곳에 있고, 그 사이에 머물고 있던 쏘가리들이 입질을 해준다.

 

 

 

금강 4교 밑 여울

 

 대물급이 종종 출현하는 충북 옥천 금강 4교 밑 여울.

 

충북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 448-1. 금강을 따라 소상했던 대청호 쏘가리들이 수량이 줄어들면서 가장 먼저 머물게 되는 여울. 강바닥의 지형이 아주 복잡하고 물골이 발달해서 대물급이 종종 출현한다. 여러 개의 여울이 연결되어 있는데 여울마다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지런한 쏘가리 낚시꾼에게 가장 후한 조과를 안겨주는 포인트다.

 

 

금정리여울

 

씨알, 마릿수 모두 좋은 충북 영동 금정리여울.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 764. 가을에 월동을 준비하는 쏘가리들이 부지런히 먹이활동을 벌이는 곳. 깊은 소를 끼고 있으며 물골을 따라 회유를 반복하는 쏘가리들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곳으로서 사이즈와 마릿수 모두 만족스럽다. 이정표격인 고당교부터 소가 길게 펼쳐져 있으며 소의 상류 여울에서 꾸준한 조과를 보여준다. 조황 기복이 심하다는 게 흠이다.

 

 

외마포여울

 충북 영동 여울 포인트 중 가장 규모가 큰 외마포여울.

 

 

충북 영동군 양산면 원당리 산 1. 금강 영동 구간 중 가장 큰 여울 포인트로서 대물이 많이 낚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물살이 세고 강바닥도 무척 복잡해서 루어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밤낚시에 여울이 돌아나가는 물돌이 지점을 가벼운 미노우로 아주 천천히 공략하면 굵은 씨알이 자주 낚이며 마릿수도 가능하다. 터가 센 것이 흠이지만 한번 쏘가리가 붙으면 확실한 조과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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