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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루어낚시의 뉴 웨이브 - 몬스터 볼락낚시 part 1
2011년 04월 1466 237

볼락루어낚시의 뉴 웨이브 - 몬스터 볼락낚시

 

① 현장기-포항 신항만

 

큰 볼락은 어디에나 있다. 다만 깊고 멀리 있을 뿐

 

김진현 기자

 

낚시의 본질은 더 큰 고기를 낚는 것에 있는 것일까? 마릿수 재미로 시작했던 볼락루어낚시의 흐름이 이제는 ‘빅 원’으로 바뀌고 있다. 30cm가 넘는 볼락을 노리는 이 새로운 유행은 ‘볼락대물낚시’라고도 하고 ‘몬스터 메바링’이란 일본말 그대로 불리기도 한다. 볼락루어낚시 마니아들은 “소소한 마릿수 재미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 괴력을 가진 큰 볼락이야말로 제대로 된 자랑거리”라고 말한다.
볼락의 사이즈가 달라지는 만큼 그에 따라 패턴도 변한다. 중상층이 아닌 바닥을 노리는 것이 새 패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더 먼 곳을 노리기 위해 채비는 무거워지고 있다.


 

 

 ▲ “이정도 씨알이면 손맛이 끝내 줍니다.” 큰 볼락을 낚은 최윤표(우)씨와 엄지를 치켜든 이광호씨.

 

30cm가 넘는 큰 볼락은 그 희소성 때문에 언제나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우리는 그동안 대형 볼락은 심해 외줄낚시나 가거도, 추자도, 만재도 같은 원도 갯바위에서나 가끔 낚이는 것으로 알았다. 그렇게 몇십년간 이어져온 생각을 볼락루어낚시가 바꿔 놓았다. 볼락루어낚시는 공략범위가 넓은데다 얕고 깊은 곳을 자유자재로 노릴 수 있는 덕분에 근해에도 엄청난 양의 볼락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근해에도 먼 곳의 깊은 곳에는 큰 볼락이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몬스터 볼락낚시의 시초는 부산에서 농어루어에 30cm가 넘는 볼락이 낚이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그것을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넘긴 낚시인들도 많았지만 집념을 가지고 큰 볼락을 낚기 위해 도전한 낚시인들이 몬스터 볼락낚시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 지금은 가까운 방파제에서 아주 높은 확률로 큰 볼락을 낚아내고 있다.
몬스터 볼락낚시가 성행하고 있는 곳은 부산과 포항 일대다. 부산, 청사포, 기장, 울산, 감포, 포항에서 잘 낚이며 최근에는 울진 일대까지 확산되고 있다. 부산과 포항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몬스터 볼락이 낚이는 이유는 모른다. 처음에는 ‘손이 덜 타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포항 일대에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양의 몬스터 볼락이 낚이고 있다. 혹자는 ‘부산과 포항 일대의 볼락자원이 적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큰 볼락을 낱마리로 낚는 낚시로 흐르지 않았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부산, 포항권의 볼락 자원은 마릿수에서도 남해동부 못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볼락루어낚시가 부산과 포항에서 시작했을 때는 기록적인 마릿수 조과로 낚시인들을 놀라게 했는데, 15cm가 넘는 사이즈로 100마리를 넘게 낚는 다는 것은 통영·거제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다.

 

 

▲ 뜬방파제에서 낚은 30cm, 28cm 볼락. 일출 직전 피딩타임에 낚은 것이다.

 

부산에서 시작, 남해안으로 확산 중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상대적으로 볼락자원이 많은 남해안에서는 왜 큰 볼락이 많이 낚이지 않는 것일까?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N·S 바다 필드스탭) 사장은 “남해안은 수중지형이 복잡해서 몬스터 볼락이 은신하고 있는 바닥을 집중적으로 노리기 어렵다. 그에 비해 밋밋한 곳이 많은 동해남부 일대는 밑걸림이 적어 집중적으로 바닥을 노릴 수 있다. 그리고 남해동부는 볼락이 중상층에서 낚이는 경우가 많아 굳이 바닥을 노릴 필요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몬스터 볼락낚시는 동해남부 일대에서만 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최근에 거제도 일대에서는 큰 볼락을 낚기 위해 바닥을 집중 공략하는 낚시가 유행하고 있고 성과도 좋다. 거제 대구낚시 구봉진(오션룰러 필드테스터) 사장은 “큰 볼락은 바닥에 있다. 원투해서 채비로 바닥을 더듬다 보면 주변보다 수심이 깊은 자리가 있는데, 그런 곳에 큰 볼락들이 몰려 있다. 또 연안에서 조금 벗어난 자리에서 선상낚시를 해보면 거제권에도 큰 볼락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요약해보면 일반 볼락낚시와 몬스터 볼락낚시는 포인트의 선택과 낚시하는 방법이 전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볼락낚시가 불빛이 있는 자리에서 베이트피시를 쫓아온 볼락을 중상층에서 낚았다고 하면 몬스터 볼락낚시는 불빛이 없는 어둡고 깊은 곳을 노리며 되도록 멀리 그리고 철저하게 바닥을 노린다는 것이다.

 

38cm 볼락 출현 소문도

 

지난 2월 18일, 포항 북구 흥해읍의 신항만을 찾았다. ‘바루이’ 회원들이 연일 몬스터 볼락을 뽑아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정확한 계측자료는 없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올해 신항만에서 38cm 볼락을 낚았다는 낚시인도 있다. 38cm면 볼락부문의 국내 신기록이다. 호황 소식에 고성의 백종훈씨와 이광호씨가 포항으로 합류했다.

처음 노린 곳은 포항의 대동배1리방파제 안쪽의 갯바위. 사실 이곳은 큰 볼락보다 초저녁 피딩에 마릿수 조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가보았는데, 25cm 볼락이 서너 마리 올라왔고 몇 마리는 채비를 끊고 달아났다. 씨알에 놀란 이광호씨는 “고성, 통영에서 이만한 씨알을 만나기는 정말 힘들다. 채비를 터뜨리고 간 놈들은 분명 30cm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일대의 볼락 피딩은 시간이 아주 짧은 것이 흠이었다. 씨알은 컸지만 마릿수 조과는 거두지 못했다. 

 

 

 

 

  
본격적인 몬스터 사냥은 밤 9시에 신항만에서 시작했다. 신항만에서 만난 최윤표씨는 “큰 볼락은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작은 볼락보다 좀 더 깊고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3g이 넘는 무거운 채비로 최대한 원투한 후에 바닥을 노려보라”고 말했다.
신항만방파제 초입에는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이 많아 루어를 던질 공간이 없었다. 방파제가 꺾이는 곳과 콧부리에 자리를 잡았다. 채비를 멀리 던지기 위해 지그헤드는 3~4g을 썼고 바닥에 채비가 걸릴 것을 염려한 회원들은 무거운 지그헤드 대신 싱커와 가벼운 웜훅으로 채비를 꾸렸다. 이광호씨는 1호 수중찌를 달고 바늘은 웜훅을 사용했고 백종훈씨는 4g 지그헤드를 썼다.

 

섣부른 챔질은 금물, 3초 정도 기다려야

 

지그헤드 운용은 리프트앤폴(그림1)이 기본이다. 바닥을 찍는 호핑 액션은 밑걸림이 심해 잘 하지 않고 리프트앤폴을 이용해 바닥을 찍지 않고 운용해야 채비손실이 적다. 입질은 채비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도 오지만 폴링할 때 더 많다. 입질이 약할 때는 폴링할 때 입질이 잘 느껴지지 않지만 볼락이 웜을 물었다면 채비를 들어 올리면서 느낄 수 있다.
싱커를 쓴다면 싱커로 바닥을 찍는다(그림2). 무거운 싱커가 바닥에 먼저 가라앉고 웜은 천천히 가라앉는다. 웜을 꿴 바늘은 반드시 가벼워야 한다. 보통 웜훅을 쓰고 지그헤드의 경우에는 헤드가 납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진 것을 써야 한다. 채비가 무거우면 싱커를 써도 밑걸림이 심하기 때문이다. 입질은 싱커가 바닥에 닿은 후 웜이 가라앉을 때 오며 바닥에 끌면서 입질을 받을 수도 있다.


 

 

 

바닥을 노리는 낚시는 다소 지루한 면이 없지 않지만 중상층을 노리는 것보다 캐스팅 횟수가 적어 힘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밋밋한 리트리브 액션에 비하면 섬세하게 바닥을 읽어나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툭툭거리는 볼락의 어신이 느껴진다고 해서 성급하게 챔질하거나 릴을 빨리 감으면 안 된다. 바늘이 설 걸려 감아올릴 때 대부분 떨어진다. 릴링 중에 입질을 받았다면 릴을 감는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늦추는 것이 좋고 바닥을 끌다가 입질을 받았다면 볼락이 웜을 확실히 삼킬 수 있도록 3~5초 여유를 줘야 한다.

 

피딩타임에 바닥을 집중 공략해야

 

포인트에 들어간 후 얼마간은 바닥을 읽기에 여념이 없었다. 바닥을 읽은 후 장애물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고 그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효과적인 낚시를 할 수 있다. 바닥을 노리는 낚시는 캐스팅 횟수가 적기 때문에 방파제 주변엔 파도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긴 정적은 김운현(하이쏘)씨가 먼저 깼다. 첫수에 28cm를 올렸다. 날이 바짝 선 등지느러미를 곧추세운 볼락이 큼직한 지그헤드에 달린 웜을 물고 나왔다. 나는 “대단하다”고 말했지만 김운현씨는 “포항에선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라고 말했다.


 

  

 

▲ 지그헤드 채비에 걸린 볼락(좌)과 깊은 곳을 노릴 때 쓰는 3~5g 지그헤드. 다양한 로드액션을 구사하기 위해 헤드가 탄환형인 지그헤드를 쓴다. 바늘은 큰 볼락이 물어도 휘어지거나 부러지지 않는 강한 것이라야 한다.

 

 

콧부리로 간 최윤표씨와 이광호씨도 큰 볼락을 낚는 데 성공했다. 최윤표씨는 “사이즈는 이십육칠 센티지만 볼락이 테트라포드로 파고드는 바람에 꺼내는데 애를 먹었다. 큰 볼락을 낚을 때는 굵은 줄을 쓰고 그에 맞는 강한 낚싯대가 필수”라고 말했다. 백종훈씨는 집어등을 켜고 낚시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밤 11시까지 두 시간 동안 낚시한 결과 25cm가 넘는 볼락은 총 7마리가 낚였다. 아쉽게도 30cm가 넘는 것은 낚이지 않았다. 볼락 몬스터낚시는 잔챙이를 아예 노리지 않기 때문에 마릿수 조과는 적다. 하지만 한 마리만 걸어도 더 강렬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최윤표씨에게 “큰 볼락을 많이 낚는 비결을 없느냐”고 물으니 “되도록 피딩시간에 맞춰 낚시를 하라. 큰 볼락도 피딩타임에는 바닥에서 좋은 활성을 보인다. 잔챙이와 함께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바닥을 집중 공략하면 낚을 수 있다. 피딩타임에는 먹이를 더 맹렬하게 쫓기 때문에 입질도 시원하다. 피딩시간이 짧은 것이 흠이지만 그 점을 잘 활용하면 큰 볼락도 여러 마리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새벽 4시에는 신항만방파제 바로 앞에 있는 뜬방파제로 나갔다. 뜬방파제는 길이 3km가 넘는 초대형 방파제로 포인트가 아주 많았는데, 볼락낚시는 낚싯배를 접안하는 곳 주변에서 했다. 낚싯배를 접안하는 곳은 계단으로 되어 있어 주변보다 발판이 낮기 때문에 낚시하기가 편했다. 


 

▲ 몬스터 볼락을 찾아 나선 ‘바루이’ 회원들이 포항 신항만 뜬방파제에서 낚은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취재 당일의 조과는 평균 25cm지만 그들은 “이것도 작은 씨알이다. 30cm가 넘는 것도 많다”라고 말했다. 좌측부터 이광호(지구사냥), 이우호(이장), 최윤표(키포인트), 허종원(낭만자객).

 

 

바루이 회원들은 새벽 피딩에 큰 볼락이 잘 낚인다고 했다. 회원들의 말대로 어두컴컴할 때엔 거의 입질이 없었고 해가 뜰 무렵이 되자 볼락이 입질하기 시작했다. 바닥에서 25cm가 넘는 볼락이 물고 나왔다. 하지만 낮은 자리라고 해도 발판의 높이가 2~3m가 되어 무거운 볼락을 한 번에 들어 올리지 못했다. 볼락은 마구 입질하는데 한 마리를 걸고 씨름하는 통에 연타가 이뤄지지 않았다. “왜 뜰채를 준비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백종훈씨는 “뜰채를 들고 다닐 만큼 큰 볼락이 자주 무는 것도 아니고 뜰채그물에 지그헤드가 걸려 귀찮다. 그리고 어지간한 볼락은 들어뽕이 가능하다. 요즘은 허리힘이 강한 볼락루어대가 인기”라고 말했다.
피딩은 한 시간 남짓 진행되다가 해가 뜬 후 끝났다. 오전 피딩에서는 25cm가 넘는 볼락을 20여 마리 낚았고 그 중에는 30cm짜리 볼락도 한 마리 들어 있었다. 

▒취재협조  바다루어클럽 이야기 cafe.daum.net/sealureclub


몬스터 볼락 출현시기는?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로는 대형 볼락은 1월부터 3월까지 가장 출현빈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장마철의 확률이 높다고 말하는 낚시인들도 있다. 6월은 부산의 볼락 마니아들이 가거도나 태도, 만재도, 추자도로 볼락 원정낚시를 떠나는데 그때 큰 볼락이 많이 낚인다고 한다. 몬스터 볼락시즌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더 연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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