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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갑오징어 에깅 가이드_‘무늬’보다 ‘갑’ 포인트가 더 많아요
2011년 11월 3815 2420

남해 갑오징어 에깅 가이드

 

‘무늬’보다 ‘갑’ 포인트가 더 많아요

 

10~11월이 피크, 내만에서 잘 낚이는 대중성이 매력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남해안 전역에서 낚을 수 있는 갑오징어. 가지바늘 채비를 써서 두 마리의 갑오징어를 히트했다.

 

 

남해안에는 갑오징어 포인트가 굉장히 많다. 무늬오징어보다 낚기 쉬워 더 대중적인 에깅 대상어라 할 수 있으며 갑오징어 매니아들도 상당히 많다. 갑오징어의 피크철인 10~11월, 쫄깃쫄깃한 갑오징어의 매력에 빠져보자. 

갑오징어와 무늬오징어는 생태나 습성이 많이 다르다. 갑오징어는 무늬오징어보다 탁한 물에 살며 바닥이 모래나 뻘인 곳에 많다. 그래서 외해보다 내만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가령 여수권의 경우 무늬오징어는 외해의 금오열도에서 많이 낚이는 반면 갑오징어는 내만의 가막만이나 여자만, 여수 내항에서 많이 낚인다.
남해안의 대표적인 갑오징어 낚시터는 여수 하멜방파제, 고흥 녹동방파제, 완도 완도항으로 꼽힐 만큼 내만에서 많이 낚이는 오징어다. 따라서 갑오징어를 낚기 위해서는 먼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되고 낚싯배를 탈 일도 없다.
바닥이 뻘이라도 돌이나 암초가 듬성하게 솟은 곳이 좋고 간조 때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수심이 깊은 큰 포구나 큰 방파제 내항에 더 많이 모여 있다. 무늬오징어는 먹잇감을 쫓아 회유하기도 하고 중상층으로 부상하기도 하지만 갑오징어는 활동범위가 넓지 않고 먹이활동을 할 때도 거의 바닥을 기어 다니다시피 한다. 그래서 채비는 바닥을 공략하기 좋은 다운샷리그를 쓰며 액션도 아주 느리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봉돌+스테 조합한 다운샷리그 인기

 


채비는 아주 간단하다. 루어낚싯대에 릴을 달고 합사원줄에 목줄을 연결한 후 목줄에 가짓줄을 달아 스테를 연결하고 목줄 끝에 봉돌을 달아주면 끝난다(그림1). 완성한 채비를 최대한 멀리 던져 바닥으로 가라앉힌 후 채비가 바닥에 닿으면 채비를 흔들었다가 멈추는 동작을 반복한다. 채비를 두어 번 흔들어주고 20~30초 기다렸다가 입질이 없으면 원줄을 조금 감아 들인 후 다시 채비를 흔들고 기다리기를 반복하는 식이다(그림2).
갑오징어가 스테에 붙으면 묵직한 기분이 들 것이며 스테가 갑오징어에 걸리도록 살짝 챔질한 후 일정한 속도로 릴을 감으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릴을 감다가 멈추면 갑오징어가 잘 떨어지므로 일정한 속도로 여유 있게 감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 갑오징어 다운샷리그를 만들 때 사용하는 소품들. 크기가 다른 스테와 봉돌, 도래가 필요하다.

 


한편 스테 대신 무늬오징어용 에기를 써도 갑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그러나 에기는 스테보다 빨리 가라앉아서 밑걸림 확률이 높고 다운샷 채비를 만들 수도 없는데다 스테보다 비싸기 때문에 굳이 에기를 쓰지 않는다. 
갑오징어는 바닥에 붙어 유영하며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중상층을 노릴 필요가 없으며 스테(또는 에기)를 발견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채비를 성급하게 감아 들이지 말고 갑오징어가 스테를 발견하고 덮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낚시하는 요령이다. 차분히 기다릴 줄 알고 채비를 섬세하게 다룬다면 누구나 쉽게 갑오징어를 만날 수 있다.

 

 

짧고 가볍고 빳빳한 낚싯대가 적합

 

갑오징어용 낚싯대는 무늬오징어용 낚싯대보다 가볍고 감도가 높은 것을 사용하면 좋다. 그러나 갑오징어 전용 낚싯대가 없기 때문에 무늬오징어용 에깅 로드를 그대로 사용한다. 배스낚싯대 중 초리가 빳빳한 것을 사용해도 좋다. 낚싯대는 가볍고 빳빳한 것이 갑오징어의 무게를 느끼기 좋다. 예전에는 초리가 부드러운 것이 갑오징어의 입질을 느끼기 좋다고 생각했지만 수년간 갑오징어를 낚아본 결과 무거운 봉돌을 쓰기 때문에 부드러운 초리는 무용지물이며 낚싯대가 빳빳하고 가벼워야 채비의 무게나 갑오징어의 입질감이 더 잘 느껴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에깅 전용대라면 M이나 ML 액션을, 배스 낚싯대라면 M이나 MH 액션을 추천한다. 길이는 긴 것보다 짧은 것이 섬세한 액션을 하기 좋다.
원줄을 합사(무늬오징어 에깅용)로 교체하는 것도 감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나일론줄을 써도 갑오징어를 낚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라인이 굵은 만큼 조류를 많이 타기 때문에 감도가 떨어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그에 비해 합사는 가늘고 작은 무게도 감지할 수 있을 만큼 감도가 좋기 때문에 추천한다. 합사를 쓰는 것에 익숙해지면 갑오징어가 스테를 덮치는 순간도 느낄 수 있다.

 

 

▲ 갑오징어를 낚고 즐거워하는 낚시인.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에 비해 살이 쫄깃해 회가 맛있고, 통째 삶으면 갑오징어 특유의 진한 먹물 맛을 느낄 수 있다.

 

 

수위 따라 포인트 옮겨야 좋다

 


갑오징어 출조를 할 계획이라면 간조나 만조 물돌이는 피해서 가는 것이 상책이다. 갑오징어는 조류가 흐르지 않으면 거의 입질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썰물 혹은 중들물이 좋고 시간대는 동이 틀 때와 해 질 무렵이 좋다. 낮과 밤에도 잘 낚이지만 동이 틀 때와 해 질 무렵보다 마릿수가 적다. 남해안 현지의 낚시인들은 퇴근 후 가까운 포인트로 나가 해 질 무렵부터 낚시를 시작해 밤 9~10시 철수하는 식으로 갑오징어 낚시를 즐긴다.
포인트를 고르는 요령도 쉽다. 우선 바닥이 모래뻘인 곳을 찾는다. 간조 때 완전히 바닥이 드러나는 곳은 좋지 않고 간조에도 물이 남아 있는 곳을 고른다. 방파제 콧부리, 해안도로 외곽의 깊은 곳, 항상 높은 수위를 유지하는 큰 포구나 항구에 갑오징어가 많다.

 


(그림3)은 갑오징어가 낚이는 방파제의 간조 때를 나타낸 그림이다. 간조 때 출조했다면 포인트는 당연히 A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들물엔 B 지점으로 이동해 노리고 만조 때는 C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단, 조류가 너무 왕성하게 흐르는 외항과 조류가 전혀 닿지 않는 구석진 곳은 갑오징어가 잘 낚이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그런데 이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갑오징어가 많이 모여 있는 곳도 더러 있다. 큰 항구에서 그런 포인트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주변보다 수심이 약간 깊은 곳이 그렇다. 큰 웅덩이나 불룩 솟은 암반 주변, 포인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급심지역이 그런 곳에 해당한다. 일부러 이런 포인트를 찾아 나서기는 어렵겠지만 물때도 아닌데 갑오징어가 많이 낚이는 곳은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고 매년 갑오징어가 호황을 보이는 자리이므로 잘 기억해두면 좋다.
갑오징어는 남해안 전역에서 낚이며 포인트는 대부분 내만의 깊숙한 곳에 있다. 시즌은 5월부터 11월까지며 갑오징어의 서식여건이 좋은 여수 고흥 완도에서는 4월에 시즌을 시작해 12월에도 낚이는 곳이 더러 있다. 부산이나 거제도처럼 맑은 물이 들어오는 곳은 갑오징어보다 무늬오징어가 더 잘 낚인다.

 

 

남해안의 주요 갑오징어 포인트

 

 

※아래에 열거한 포인트는 물론 그 주변에서도 갑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마을로 표기한 곳은 마을의 방파제나 해안도로가 포인트며 섬은 육지와 연결되거나 아주 가까운 곳으로 방파제에서 갑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진해~남해도
*진해 - 가덕도&가덕도 부산신항만, 해양항만청 내 진해항부두, 창원해양공원, 진해 연안여객선터미널
*마산 - 구산면 전역, 진동면 광암방파제
*고성 - 당항리방파제, 동해면 내산리 해맞이공원, 삼산면 두포리 일대, 맥전포방파제
*통영 - 도산면 대호도 선착장, 도산면 사량도행 여객선터미널, 풍화리 함박 포구, 통영항 일대, 통영공설해변, 마동·척포·달아 일대
*거제도 - 가조도, 칠천도, 학산리 남포수산 앞, 둔덕면 둔덕수산 앞, 거제면 죽림포구
*삼천포 - 신수도, 삼천포대교 아래, 늑도 일대, 노산공원, 실안방파제, 화력발전소방파제
*남해도 - 남해도의 북쪽은 모두 갑오징어 포인트. 특히 남해도 북쪽의 창선면과 설천면 내만과 설천면과 광양 사이의 만은 대부분 갑오징어가 낚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남해도 남쪽의 앵간만 연안이 좋은 갑오징어 포인트.

 

●여수~목포
*여수 - 오동도방파제, 하멜공원광장&방파제, 국동항, 낙포동 신덕리, 만덕동 만성리, 대경도&소경도, 화양면 전역
*고흥 - 점암면 여호리, 나로도 봉영리, 외나로도 신금리, 풍양면 풍남항, 녹동항, 소록도방파제, 거금도
*완도 - 마량항, 고금도, 조약도, 완도교 아래, 완도항, 신지도, 장보고기념관, 완도농공단지
*목포 - 목포항, 목포 북항, 삼학도, 삼호중공업, 목포해양대학교

 


Tip1 - 가로등 없는 곳은 낮에 잘 낚인다

 

갑오징어 포인트를 찾을 때 가로등이 있는 곳을 선호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가로등이 있는 곳은 밤낚시가 잘된다. 낮에 가보면 의외로 입질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가로등이 없는 곳은 낮에 잘 낚이며 밤에는 잘 낚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갑오징어 낚시 경험이 많은 낚시인들은 가로등의 유무로 낮낚시 포인트와 밤낚시 포인트를 구분한다. 그러나 수심이 깊은 곳은 가로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한다.

 

 

Tip2 - 입질 약할 땐 더 작은 호래기용 스테로 교체

 

▲ 호래기용 스테. 크기가 작아 작은 갑오징어를 노릴 때 효과적이다.

 

갑오징어의 입질이 전혀 느껴지지 않거나 걸려도 쉽게 떨어진다면 갑오징어의 씨알이 스테를 덮칠 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갑오징어용 스테는 사이즈가 동일하기 때문에 더 작은 것이 없으므로 그 대신 작은 에기나 호래기용 스테로 교체해 주면 갑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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