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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는 무엇으로 무늬오징어를 유혹하는가?
2011년 11월 2513 2421

Egi Study

 

에기는 무엇으로 무늬오징어를 유혹하는가?

 

침강 각도, 침강 속도, 속감과 겉감, 눈과 깃털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우리나라에 에깅 붐이 인 지도 4~5년이 지났다. 무늬오징어를 낚는 테크닉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무늬오징어를 유인하는 에기(餌木)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예를 들면 ‘에기는 새우를 본떠 만든 것’이라고 알고 있는 낚시인들도 꽤 많다. 그러나 에기는 물고기를 본떠서 만든 것이다. 에기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있기에 무늬오징어들이 환장하고 달려드는 것일까? 에기의 모든 것을 파헤쳐보자.

 

 

▲ 무늬오징어 킬러 에기. 물고기를 본떠 만든 것으로 꼬리부분에 전갱이의 모비늘과 같은 문양이 있고 몸매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듯한 유선형이며 머리에 있는 깃털은 물고기의 가슴지느러미를 흉내 낸 것이다.

 

 

에기의 유래는 3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한 어부가 고기잡이를 마친 후 밤에 횃불로 사용한 나무를 바다에 버렸는데, 무늬오징어가 그 나무 조각을 끌어안은 것을 보고 에기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에기는 수백 년에 걸쳐 개량되어 오늘날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겉보기엔 에기가 새우를 닮긴 했고 일부 제작자들은 그렇게 의식하고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에기의 형태는 조류의 영향을 덜 받고 비거리를 늘이고 짧고 간결한 액션을 하기 좋게 발전한 것이지 새우처럼 만들고자 한 것은 아니다. 에기는 물고기를 본떠 만든 것이다. 에기를 보면 배에 고기의 가슴지느러미를 흉내 낸 깃털이 달려 있다. 새우는 그런 지느러미가 없지 않은가. 

 

 

▲ 초기의 에기. 벵에돔의 컬러와 유사하며 향을 내기 위해 불에 그을려 사용했다고 한다.

 

 

▲ 일본 가고시마 에기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최초의 에기. 루어낚시 100문 1000답의 저자 조홍식씨가 직접 일본에서 촬영한 것이다.

 

 

무늬오징어는 자기보다 큰 먹이는 공격하지 않는다

 

 

에기가 어떤 원리로 무늬오징어를 유혹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에기 연구에 있어 가장 큰 의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명확한 해답은 없다. 일본은 무늬오징어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수산자원의 대상으로서 생태 연구가 대부분이며 사냥 습성에 관한 데이터는 부족한 실정이다. 오징어의 수명이 1년으로 짧은 데다 수심 1m의 연안에서 수심 300m의 해저까지 폭넓게 오가는 특성 때문에 연구가 쉽지 않다고 한다. 무늬오징어도 겨울에는 수심 40~50m 바닥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수족관에 무늬오징어와 벵에돔을 집어넣고 무늬오징어의 포식장면을 관찰한 자료들이 있다. 관찰 결과 무늬오징어의 사냥은 ‘먹잇감 확인→위치 선정→포식’의 3단계로 구분되었다. 먼저 무늬오징어가 눈으로 벵에돔을 확인하면 다리를 벵에돔 방향으로 향하게 한 후 외투강(외투막과 내장 사이의 빈 곳)을 수축시켜 팔을 원뿔 형태로 모은 상태로 두 개의 긴 촉각팔(먹이팔)을 뻗어 벵에돔을 포획할 수 있는 거리를 계산한다. 사정거리에 닿으면 신속히 촉각팔을 뻗쳐 벵에돔을 잡은 후 곧장 촉각팔을 수축시켜 입 쪽으로 옮김과 동시에 다른 8개의 다리로 벵에돔을 끌어안으면서 뒤로 헤엄친다. 그 후엔 벵에돔의 복부가 입 쪽으로 오도록 바꿔 집은 후 벵에돔의 머리를 강한 이빨로 씹어 죽이는 식인데, 이 과정이 아주 빨리 진행된다고 한다. 
이런 포식과정을 반복해서 관찰한 결과 먹잇감의 크기와 무늬오징어의 크기가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큰 무늬오징어라도 작은 벵에돔부터 먼저 잡아먹는 경향이 확인되었으며 자신보다 큰 벵에돔에 대해서는 한번 접근해보지만 금방 거리를 멀리하는 행동을 보였고 심지어는 역으로 벵에돔에게 잡아먹히기도 했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어부들이 무늬오징어를 낚는 방법을 통해 무늬오징어의 공격 습성을 연구한 사례도 있다. 일본에서는 그물을 사용한 무늬오징어 조업과 에기를 사용해 낚는 조업으로 방식이 나뉘는데, 그물에는 몸통 길이가 10cm 이하인 무늬오징어도 곧잘 걸려들지만 에기를 이용한 조업에는 몸통 길이가 10cm 이상만 낚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론은 에기 사이즈가 자신의 몸통 길이보다 길면 덮치지 않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선 작은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3.5호보다는 3호나 2.5호로 무늬오징어를 낚으면 조과가 좋다고 한다. 더불어 작은 에기에는 한치나 문어도 잘 걸려들어 조과에 보탬이 된다고 한다. 다만 작은 에기는 원투가 어려운데 그것을 보강하기 위해 에기 앞에 싱커캡을 씌우기도 한다. 이런 에기의 소형화 추세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 물칸에 놓아둔 무늬오징어가 다리를 모으고 있다. 무늬오징어는 이 상태로 먹잇감에 접근해 사정거리를 확보하면 두 개의 긴 촉각팔을 뻗어 먹이를 덮친다.

 

 

침강 각도
무늬오징어는 자신보다 낮은 위치의 먹이를 덮친다

 

 

침강 각도는 에기의 중요 요소다. 침강 각도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무늬오징어의 활성을 짚고 넘어가자. 무늬오징어는 활성에 따른 조과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어종이다. 활성이 낮다면 에기를 건드리지도 않지만 활성이 좋을 때는 전층을 유영하며 무섭게 에기를 덮친다. 특히 가을처럼 활성이 좋은 계절에는(봄~여름엔 활성이 낮다) 무늬오징어가 한 자리에 여러 마리 있다면 먹이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무늬오징어는 여름에 태어나서 가을에 자랄 수 있을 만큼 자라야 하기 때문에 먹잇감이라고 판단하는 즉시 경쟁자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먼저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런 점을 놓고 보면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좋고 많은 양의 무늬오징어가 있는 경우에는 에기의 침강각도가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오죽했으면 무늬오징어가 어부가 쓰다 버린 나무 조각을 끌어안았겠는가.
그런데 에기를 제작하는 업체는 침강각도를 아주 중요한 요소로 설명하고 있다. 마치 45도로 가라앉지 않으면 무늬오징어가 입질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이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높은 시기는 아주 짧다. 거의 한 달도 되지 않는다. 또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높더라도 무늬오징어의 개체수가 작으면 굳이 성급하게 에기를 덮칠 필요가 없으므로 신중하게 먹잇감의 상태를 판단하고 사냥하는데, 이럴 때는 에기의 침강각도가 입질에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초대형 무늬오징어를 낚은 일본의 야마리아 필드스탭 코지마 레이코씨. 큰 무늬오징어를 상대할 때도 자연스러운 액션을 유지하기 위해 에기는 3.5호를 사용한다.

 


에깅을 하다보면 무늬오징어가 에기 주변을 빙글빙글 돌거나 비슷한 눈높이를 유지하며 가만히 에기를 응시하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활성이 좋아 수면까지 떠오르더라도 에기를 덮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다. 무늬오징어는 잠자코 에기가 가라앉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에기가 고개를 숙이고 미끄러지듯 가라앉으면 비로소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덮친다. 에기가 45도로 가라앉는 모습은 고기가 자연스럽게 유영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그러니 수평으로 가라앉아도 어색하고 수직으로 급하게 하강해도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다. 너무 빨리 가라앉거나 가라앉지 않아도 무늬오징어는 에기를 덮치지 않는다. 
무늬오징어가 가라앉는 에기를 덮치는 이유는 본능적으로 자신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은 공격하지 않고 낮은 곳에 있는 것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앞서 이야기한 무늬오징어의 포식행동에서 무늬오징어의 위치 선정이 공격과정 중 하나로 구분할 정도로 뚜렷이 나타는데, 무늬오징어는 올바른 위치가 아니면 먹잇감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무늬오징어가 가라앉는 속도나 각도에 상관없이 가라앉는 것은 무조건 덮친다고 가정하면 에기를 무겁게 만들면 그만이다. 무겁게 만들어서 바닥으로 빨리 가라앉히면 입질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낚시인들은 잘 알고 있다.

 

 

▲ 무리를 지어 중층을 유영하고 있는 무늬오징어들. 급작스럽게 움직이는 생명체를 보면 호기심 또는 흥분 상태로 생명체에 접근한다. 먹잇감이라고 판단하면 먹잇감이 자신보다 낮은 위치로 이동할 때 공격한다.

 

 

침강 속도
천천히 가라앉을수록 섬세한 액션 가능

 

 

에기의 침강 속도는 각도만큼 중요한 요소다. 무늬오징어의 활성에 따라 에기의 침강속도를 다르게 해주는 것이 하이테크다. 그 방법으로는 에기의 납에 구멍을 뚫어 침강속도를 줄이는 방법과 같은 3.5호라도 천천히 가라앉는 섈로우용 에기를 쓰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에기가 가라앉는 동안 줄을 팽팽하게 유지하고 낚싯대를 들어 조금 더 천천히 가라앉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에기가 천천히 가라앉으면 섬세한 액션을 구사하기 좋다. 또 가라앉는 도중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것도 가능하며 바닥에 안착될 때도 사뿐하게 내려앉으므로 밑걸림도 덜 생긴다. 천천히 가라앉는 만큼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발견할 시간도 늘어나서 좋다.

 

 


▲ 위에서부터 4호, 3.5호, 3호 에기. 큰 에기는 급심과 급류를 만날 때 쓰며 작은 에기는 무늬오징어의 입질이 예민하거나 얕은 곳을 노릴 때 쓴다.

 

 

그러나 문제는 천천히 가라앉는 만큼 낚시가 지루해질 수 있고 조류가 빠르거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낚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천천히 가라앉게 만든 에기가 수심 3~4m의 바닥에 닿으려면 적어도 20초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에깅에선 참기 힘든 시간일 수 있다. 그러나 활성이 낮은 무늬오징어의 입질을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저활성의 무늬오징어를 상대하는 기본적인 액션은 캐스팅 후 에기를 바닥에 가라앉힌 다음 10~20초 긴 스테이를 해주는 것이다. 액션은 짧고 간결하게 1회 정도면 충분하고 바닥에 닿았을 때 스테이 시간을 길게 주면 무늬오징어가 다가와 에기를 슬쩍 안고 가는 식의 입질이 온다. 가끔 강한 어신도 전달되지만 저활성의 무늬오징어들은 경계심 또한 높아 단번에 강한 입질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에기의 컬러는 겉감보다 속감이 결정

 

▲ 다양한 컬러의 에기. 호수는 3호 3.5호 4호를 주로 쓴다.

 

 

에기의 컬러는 무늬오징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오징어가 시력이 좋고 눈으로 먹잇감을 포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컬러에 더 잘 반응하느냐 묻는다면 ‘모른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답일 것이다. 그러나 포인트의 여건에 따라 조과 차이를 보이는 컬러는 있다. 예를 들어 물색의 투명도나 낮이냐 밤이냐에 따라 잘 먹히는 컬러는 있게 마련이다. 또 먹잇감과 유사한 컬러를 사용했을 때 더 나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초창기에 만들어진 에기는 불에 그을려 검게 만들어 사용했는데, 벵에돔의 색깔을 내기 위해 그랬고 그것이 더 효과가 좋았다고 하니 컬러가 무늬오징어 낚시에 전혀 관계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에기의 컬러를 이해할 때 속감과 겉감을 구분해야 한다. 속감은 외피를 입히기 전에 씌운 홀로그램 테이프나 바디의 기본 색상으로 금색, 은색, 무지개색, 빨강, 야광 등이 있는데, 에기의 전체적인 색상은 속감에 좌우되는 것이 많다. 등의 색깔은 천차만별이지만 배 부분은 아래에 설명하는 다섯 가지가 거의 기본 컬러다. 그 기능을 알아보자.
금색 - 아주 활용도가 높은 컬러로 날씨에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해질녘에 가장 효과 있는 컬러라고 말하고 있다. 어필하는 능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전천후라는 점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지개색 - 금색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컬러로 금, 은, 청, 황 등 다양한 컬러가 섞여 있기 때문에 빛을 현란하게 반사해 아주 강하게 어필하는 컬러에 해당한다. 금색보다 더 강한 어필을 원할 때 쓰며 밤낚시에 효과적인 컬러로 인식되고 있다.
은색 - 물이 맑고 햇빛이 물속으로 많이 투과되는 날 아주 강한 어필을 할 수 있다. 반짝이는 효과로 무늬오징어를 유혹하며 실제 물고기의 비늘이 반짝이는 것과 같기 때문에 포인트 주변에 무늬오징어가 회유하고 있을 때 유인하는 능력이 다른 것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빨강 -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컬러로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낮을 때 효과적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빨강색 속감을 사용한 에기만 팔린 적이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았는데, 밤낮 할 것 없이 다른 컬러가 먹히지 않을 때 사용하면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빨강은 색의 밝기는 다른 것에 비해 밝지 않지만 가시광선 중에서는 가장 긴 파장을 내기 때문에 그것의 효과가 오징어에게도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람의 시각도 빨강, 파랑, 녹색에 가장 빨리 반응한다고 한다.
야광 - 흐린 날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낚시인들은 야광이라고 하면 밤에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낮이라도 바위나 해초의 그늘진 곳에 에기가 안착했다고 가정하면 다른 컬러에 비해 더 강한 어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겉감은 말 그대로 에기를 싸고 있는 외피를 말한다. 아주 다양한 컬러가 있지만 크게 빨주노초파남보로 구분하는 어필 컬러와 물고기나 바위, 해초 등과 컬러가 매치되는 내추럴컬러로 구분할 수 있다. 종류가 너무 많아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컬러 자체의 효과는 속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컬러를 고를 때 물의 탁도나 포인트 주변의 베이트피시를 감안하는 것은 기본이다. 물색이 탁하면 진한 색, 맑으면 자연스러운 색을 고르고 특정 베이트피시가 있다면 그와 유사한 것을 쓰거나 아예 다른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참고로 겉감이 얇게 만들어진 에기들은 마른 상태와 젖은 상태의 컬러가 다르고, 겉감보다는 속감의 컬러가 더 두드러지는 것들도 있으므로 잘 구분해서 선택해야겠다.

 

 

▲ 무늬오징어의 배를 보면 속감을 알 수 있다. 위의 다섯 가지 속감이 가장 많이 쓰이며 각각의 기능에 차이가 난다. 속감은 물이 닿으면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눈, 깃털의 중요성

 

 

무늬오징어는 눈이 아주 좋다. 사람과 가장 유사한 눈을 가진 것이 오징어라니 놀라운 일이다. 무늬오징어의 눈이 좋은 만큼 에기는 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하고 형태도 비슷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보면 에기의 눈과 깃털 같은 자잘한 액세서리도 간과할 것은 아니다.
이것들의 효과를 정확하게 입증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눈이 없는 에기나 깃털이 빠진 에기를 쓰면 입질을 받기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에기의 외피가 찢어진 것도 입질하지 않는다’ ‘훅에 해초 조각만 붙어 있어도 입질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낚시인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눈은 에기의 아주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에기의 눈을 유심히 살펴보면 저마다 색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흰색 바탕에 검정색 눈동자를 한 것이 많으며 고급 제품일수록 색상이 다양하고 또렷하다. 깊은 곳을 노리는 딥타입의 에기에는 어필 능력을 높이기 위해 붉은색 눈을 가진 것이 많고 섈로우용 에기에는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파란색 눈을 많이 쓴다.
깃털은 가라앉을 때 고기의 지느러미처럼 펼쳐져야 한다. 그래서 에기의 깃털은 뒤쪽이 아닌 앞쪽으로 쏠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쪽으로 쏠려 있는 깃털은 물의 저항을 받아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고급 제품의 에기는 깃털이 풍성하고 컬러도 다양하다. 
▒취재협조  성광물산 cafe.daum.net/skfishing

 


●싸구려 에기도 좋던데 굳이 비싼 걸 써야 하나?

 

에깅을 오래 할 계획이거나 좀 더 잘하고 싶다면 비싸더라도 고급품 에기를 쓸 것을 권한다. 싸구려 에기와 고급 에기의 차이는 정밀도와 내구성에 있다. 
사구려 제품은 불량률이 높고 불량을 그대로 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 많다. 싱커나 훅이 빠지거나 외피가 쉽게 벗겨지는 것들이 불량이다. 또 에기의 훅이나 싱커의 위치가 바르지 못하면 안정된 폴링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선으로 떨어지거나 빙빙 돌면서 가라앉기도 한다. 특히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는 제품은 착수 후 바닥에 드러누워 버리므로 쉽게 밑걸림이 생기는 것도 있다. 이렇게 밸런스가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 잦은 밑걸림에 시달리다 보면 에깅의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에깅 고수들은 입문자들에게 고급품 사용을 적극 권하고 있다. 에깅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러 큰 무늬오징어가 낚일 시기가 되면 기능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수들도 싸구려 에기를 사용할 때가 있는데, 거친 바닥을 읽어낼 때나 어장줄 같은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초반에 싸구려 에기로 포인트를 감지하고 나중에 고급품으로 교체해서 오징어를 낚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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