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루플
밀착 취재-손혁 프로의 가을 비전, 워킹 크랭킹
2011년 11월 1013 2485

밀착취재

손혁 프로의 가을 비전

 

WALKING CRANKING

 

 

Q:왜 크랭크베이트인가?
A:웜만으로는 상?중?하층 오르내리는 가을배스 따라잡기 역부족!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가을은 겨울을 앞둔 배스가 활발히 먹이활동을 벌이는 계절이다. 녀석들은 주로 바닥층에 머물지만 머리 위로 떠다니는 베이트피시 무리를 쫓아 중층과 상층까지 전 수심층을 활발하게 오가며 사냥에 나선다. 크랭크베이트는 이렇듯 바쁘게 돌아다니는 녀석들을 노리기에 적합한 루어다. 단순히 릴링만 해도 배스를 유혹할 수 있어 워킹낚시에서도 효과만점이다.

 

 

가을배스를 낚을 수 있는 확실한 공략법은? 손혁 프로에게 물어보니 웜보다 하드베이트를 활용해보라고 답한다. 
“가을 배스는 겨울을 대비해 먹이사냥에 열중하기 때문에 봄처럼 장애물에 숨어서 지나가는 녀석을 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닥층 위주로 노리는 웜낚시로는 전 수심층을 오가는 가을배스를 노리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대신 공략 영역이 넓은 하드베이트를 쓰세요. 특히 하드베이트 중에서 크랭크베이트는 상층에서 바닥층까지 내려가면서 입질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루어라 할 수 있습니다.”
웜낚시가 주를 이루는 워킹낚시에서 밑걸림이 심하고 값비싼 하드베이트를 사용하라고 권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나 역시 웜낚시만 하고 있지 않은가.

 

 

 립이 짧은 섈로우 크랭크베이트. 크랭크베이트는 표층에서 바닥층까지 빠르게 탐색할 수 있어 먹이를 쫓아 상하 수심을 오르내리는 가을 배스를 공략하기 적합한 루어다.

 

 

크랭크는 미노우보다 공략수심층 넓다

 

먹잇감을 찾아 활발히 다니는 가을배스에겐 먹잇감과 유사한 루어가 조황이 좋다고 인식되어 있다. 이른바 ‘매치 더 베이트’의 시기란 것이다. 그래서 하드베이트를 잘 쓰지 않는 워킹낚시에서도 적어도 가을만큼은 빙어나 피라미를 닮은 미노우 플로그나 작은 물고기 떼를 연상시키는 스피너베이트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그런데 손혁 프로는 미노우나 스피너베이트보다 밑걸림이 심해서 쓰기 힘들 것으로 생각되는 크랭크베이트가 제일 낫다고 한다. 왜 그럴까?
“크랭크베이트는 단순하게 릴링을 하는 것만으로도 배스를 잡을 수 있어요. 한 가지 루어만으로도 1에서 3미터 수심은 너끈히 탐색할 수 있고 가을 패턴의 특징인 리액션바이트를 연출하기도 좋습니다. 미노우는 크랭크베이트에 비해 공략 수심층이 얕고, 고른 수심을 노리려면 루어를 많이 갖추어야 해요. 한편 스피너베이트는 크랭크베이트 못지않게 위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험프나 장애물 같은 지형에선 리액션바이트 빈도가 높은 크랭크베이트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손혁 프로가 말했다. 과연 그럴까? 직접 한번 손혁의 크랭킹 현장을 동행취재해보기로 했다.

 

 

베이트피시 쫓는 중층의 배스를 노린다

 

지난 10월 1일 손혁 프로와 아산호 최상류 팽성대교 부근에서 만났다. 오늘 우리는 보트를 타지 않고 여기서 워킹낚시를 할 것이다. 그리고 손혁 프로는 워킹에서 크랭크베이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줄 것이다.
“립이 긴 크랭크베이트는 물속으로 깊게 파고드는 루어입니다. 그래서 바닥에 잘 걸리지요. 깊은 수심을 노리는 보트낚시에는 맞을지 몰라도 얕은 연안을 노리는 워킹낚시에선 안 맞는 것 아닌가요?”
기자의 질문에 손혁 프로는 말했다.
“워킹낚시에서 크랭크베이트를 잘 쓰지 않는 이유는 밑걸림이 잦기 때문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워킹낚시를 즐겨하는 저를 비롯한 적잖은 낚시인들이 크랭크베이트를 꼭 갖고 다닙니다. 그 이유는, 가을 배스는 바닥에서 약간 떠서 중상층을 오가는 베이트피시 무리를 쫓아다니면서 먹이활동을 하는데 크랭크베이트는 상층에서 중하층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베이트피시의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병든 물고기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배스의 빠른 공격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가을엔 웜낚시와 크랭킹을 병행한다면 배스를 완전히 정복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밑걸림은 어떻게 피하는 방법이 없나? 우리는 일명 갯바위 포인트라고 불리는 팽성읍 내리 연안을 찾아 손혁 프로와 동행한 설원배 프로가 동시에 크랭킹을 했는데 설 프로는 한 시간 동안 크랭크베이트를 3개나 뜯겨 물속에 수장시켰지만 손혁 프로는 걸림 한번 없이 낚시를 계속 하고 있어서 신기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몇 번 해봤기 때문에 바닥을 잘 알아서 잘 안 걸리는 겁니다. 만약 내가 이 자리가 초행이라면 크랭킹을 하기 전에 웜낚시를 먼저 해봐서 바닥을 파악했을 겁니다. 상층에서 바닥층으로 내려오는 크랭크베이트는 당연히 밑걸림이 많은 루어입니다. 하지만 바닥지형을 안다면 걸림을 줄일 수 있죠.”
낚시과정을 살펴보니 크랭킹은 생자리에선 쓰기 힘든 낚시였다. 바닥을 잘 알면 모르겠지만 모르는 곳에선 웜으로 지형탐색을 해야 하는 등 부지런함을 요하는 낚시였다. 
갯바위 포인트에서 크랭크베이트로 두 마리의 배스를 낚았으나 씨알이 20cm급으로 잘았다. 그나마 웜보다는 나은 조과였다. 우리 앞에서 웜으로 보팅을 하던 낚시인들은 한 마리도 낚지 못하고 있었다.
물색을 찬찬히 살려보던 손혁 프로는 턴오버(turn over)가 일어난 것 같다며 포인트를 옮기자고 했다. 두 번째 장소는 토너먼트 대회장으로 많이 쓰이는 당거리 선착장. 선착장 주변엔 낚시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루어를 살펴보니 역시 모두 웜리그. 아무도 입질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크랭크베이트로 캐스팅을 반복하던 손혁 프로가 10분 만에 30cm급 배스를 끌어냈다.
“10미터 전방에 있는 2미터 수심의 수몰 슬로프 지대를 노렸어요. 긴 슬로프가 인공적인 브레이크라인을 형성한 셈인데 슬로프 위를 지나치는 루어를 배스가 덮쳤습니다.”
동행한 설원배 프로 역시 크랭킹으로 비슷한 씨알을 걸어냈다. 크랭크베이트가 효과가 있기는 있구나!
“왜 크랭크에는 작으나마 배스가 낚이는데 웜에는 입질이 없을까요?”
“지금은 낚시 상황이 좋지 않아서 배스가 입을 다물었거나 어딘가 더 깊은 곳으로 숨어버린 것 같아요. 결국 루어에 반응을 보일만한 활성 있는 배스를 찾아서 노려야 하는데 바닥층만 공략하는 웜보다는 전 수심층을 탐색하는 크랭크베이트가 그런 배스를 빨리 찾을 수 있는 것이죠.” 손혁 프로의 말이다.

 

 

 

 

“바닥 느껴지면 느리게 릴링하라”

 

설원배 프로가 루어가 어딘가에 걸린 듯 로드를 세운 채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고 손혁 프로 역시 루어 걸림이 있었다. 이렇게 자꾸 루어가 걸려 뜯긴다면 루어 값도 만만치 않을 텐데. 루어를 제대로 회수하는 방법도 꼭 알아둬야 할 테크닉으로 보였다.
“밑걸림을 줄이는 비결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릴링 중 바닥이 느껴지면 릴링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루어는 떠오르는데 떠오르는 순간 다시 천천히 릴링하고 또 어딘가 닿는 느낌이 들면 다시 또 릴링을 느리게 하는 겁니다. 이것은 크랭크베이트를 활용해 장애물 지대를 타고 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손혁 프로는 루어 회수 방법도 알려주었다. 만약 장애물에 루어가 걸리면 당기지 말고 그대로 놓아둔다. 그러면 그대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돌이나 흙에 걸린 경우라면 이런 식으로 90% 회수할 수 있지만 폐그물이나 나뭇가지에 걸렸다면 꺼내기 힘들다. 루어가 걸렸을 때는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차례대로 해보자.
①로드를 세워서 당기는 것은 금물. 루어가 걸린 반대 방향으로 자리를 옮겨 로드를 들어본다. 바위에 살짝 걸린 정도라면 빠진다.
②루어가 달린 낚싯줄을 잘라 바위나 나뭇가지에 묶어두고 계속 낚시를 한다. 저절로 빠져나와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③낚싯줄 튕기기. 이것은 최후의 방법인데 처음부터 이 방법을 쓰면 바늘이 더 깊숙이 박혀 꺼낼 루어를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로드의 낚싯줄을 빼내 활을 쏘듯 뒤로 당긴 뒤 놓아주면 그 탄력으로 루어가 장애물을 벗어나기도 한다. 

수심 깊은 댐낚시에서도 위력적
세 군데를 더 옮겼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의 조과를 거둘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진위천 상류에서 입질을 받았지만 바늘이 빠지고 말았다. 손혁 프로는 자신 스스로는 확신을 갖고 있는 크랭킹의 위력을 취재현장에서 보여주지 못해 답답해했다. 
“크랭킹을 해서 40에서 50 되는 배스를 거푸 낚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영 체면이 안 서네요. 배스가 기존의 포인트에서 벗어나 어딘가 숨어버린 것 같아요.”
그러나 기자는 손 프로의 낚시를 지켜보면서 크랭크베이트에 대해 품고 있던 막연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다. 또 어떤 곳에서 어떤 식으로 크랭킹을 해야 할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다음날 대청호에서 열린 배스토너먼트에 참가했던 손혁 프로는 대회를 마치고 워킹낚시를 해서 낚은 배스 사진을 보내주었다.  
“대청호 옥천 지역의 석호리 선착장에서 크랭크로 워킹낚시를 해봤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6미터 정도로 깊은 곳인데 3미터 잠행수심의 크랭크베이트를 사용해서 한 시간 동안 40센티급 두 마리를 낚았어요. 수심이 깊은 댐이나 큰 계곡지는 배스의 유영층이 평지형 저수지보다 더욱 변화무쌍해서 크랭킹의 효과가 더 두드러지는 곳입니다.”  


 

 워킹용 크랭크베이트. 1m, 2m, 3m 잠행수심의 크랭크베이트를 내추럴과 원색 컬러 하나씩 갖춰  6개 정도 준비하면 된다.

 

 

손혁의 워킹 크랭킹 강의

      
1 크랭크베이트의 선택
크랭크베이트는 부피가 커서 바람의 저항을 받아 멀리 날아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대체로 미노우플러그보다 중량이 무거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날아갔다. 크랭크베이트를 대개 미노우보다 무겁게 만드는 이유는 사선으로 길게 입수하는 특성상 노리고자 하는 포인트보다 멀리 루어를 날려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10m 거리를 노린다면 15m는 캐스팅해야 노리고자 하는 포인트 바닥층에 도달할 것이다.
기자는 아산호에서 손혁 프로가 사용한 크랭크베이트의 잠행수심이 ‘250(2.5m)’이라고 적혀 있어 고개를 갸웃했다. 당시 배스를 낚아낸 브레이크라인 포인트가 2m 수심이었으니 2m 수심 루어를 써야 하지 않나?
“물의 저항 같은 여러 변수 때문에 실제 루어는 제품에 표기된 잠행수심보다 덜 들어갑니다. 2m 수심이라고 2m 잠행수심 제품을 쓰면 바닥층을 찍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요. 2.5m나 3m 제품을 쓰는 게 맞습니다.”
손 프로의 태클박스엔 크랭크베이트만 30개가 넘어 놀랐다. 한 개에 1만~2만원 하는 크랭크베이트를 저렇게 많이 갖고 있어야 낚시를 할 수 있을까? 손혁 프로는 “크랭크베이트는 수심별로 루어가 있다고 할 정도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나는 보팅을 함께 즐기기 때문에 딥부터 섈로우까지 고루 갖고 있어야 하는데 워킹낚시에선 이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잠행수심이 3m 이내인 섈로우용 크랭크베이트만 갖고 있으면 되니까요. 1m, 2m, 3m 이렇게 세 가지 수심별 루어를 갖추면 됩니다. 다만 색상은 내추럴 컬러와 원색 계열 두 가지는 있어야 하니까 모두 6개의 크랭크베이트가 필요하겠군요. 보통 맑은 물색이면 은색 계열의 내추럴 컬러를 쓰고 탁한 물색엔 원색 계열을 쓰곤 합니다”하고 말했다. 
 

 

 

 

크랭크베이트가 가득한 손혁 프로의 태클박스.

 

 

2 크랭크베이트의 사용법
웜낚시는 바닥을 느끼면서 하기 때문에 머릿속에 바닥지형이 그려지고 채비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짐작이 갔지만 크랭크베이트는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 루어가 어디를 어떻게 지나오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손혁 프로가 알려준 릴링, 입질 파악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물속 상황을 머리에 그리기보다는 릴링 속도로 루어의 움직임을 체크해야 한다. 처음엔 빠르게 감아 들인 뒤 점점 느리게 운용하되 한 곳을 열 번 정도 캐스팅하면서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6.4:1 기어비의 베이트릴을 사용해 20m 거리를 캐스팅한다면 첫 캐스팅할 때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셀 동안 세 바퀴를 돌리면서 감아 들이고, 두 번째 캐스팅에선 하나 둘 셋에 두 바퀴 반, 또 그 다음엔 하나 둘 셋에 두 바퀴, 이런 식으로 열 번째 캐스팅에 이르면 매우 느리게 릴링하게 된다. 
루어를 감아 들일 때엔 루어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오는 워블링 액션이 느껴지는데 어느 순간 이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바로 입질 순간이다. 곧바로 묵직한 느낌이나 강하게 당기는 느낌이 오게 되는데 이때 빠르게 서너 바퀴 릴을 감아주는 것만으로 훅셋이 된다. 입질이 들어왔던 릴링 속도가 곧 낚시패턴이다. 비슷한 속도로 릴링하면 계속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배스가 낚였던 자리를 계속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스가 낚인 포인트엔 배스가 머무르는 이유, 즉 베이트피시 무리가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또 다른 배스를 만나기 쉽다. 가능성 있는 한 자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게 연속 히트의 비결이다. 웜낚시에서 하는 부채꼴 탐색은 크랭킹에선 의미가 없다.


 

워킹 크랭킹용 태클은? 

 

크랭크베이트는 웜과 달리 릴링할 때 저항이 크기 때문에 베이트릴 태클을 써야 한다. 지금 쓰고 있는 베이트릴과 로드를 그대로 쓰면 되겠다. 보통 크랭킹용 릴은 루어가 받는 물의 저항 때문에 5:1:1 정도의 저속기어 릴을 권장하지만 워킹 크랭킹은 3m 내의 수심을 노리기 때문에 6.4;1의 일반 릴을 써도 상관없다. 로드는 미디엄이나 미디엄라이트를 쓰면 되는데 허리가 휘는 레귤러 액션이면 가장 좋다. 좌우로 움직이면서 끌려나오는 크랭크베이트의 워블링을 로드를 통해 느끼기 쉬울 뿐만 아니라 로드 자체의 반발력으로 인해 훅셋 확률이 높고 털리는 경우도 적다.
라인은 10파운드 나일론줄을 쓴다. 카본줄은 물에 가라앉기 때문에 루어의 잠행수심에 영향을 미친다. 베이트릴 라인으로는 조금 가는 10파운드를 쓰는 이유는 캐스팅 거리를 늘리고 라인의 물속 저항을 줄여 크랭크베이트의 액션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크랭크베이트 장비.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