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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 호래기 올해는 일찍 오셨네
2011년 12월 1141 2490

밤바다의 귀염둥이

 

오동통 호래기 올해는 일찍 오셨네

 

10월부터 입질 시작, 통영 미륵도에서 민물새우에 호황

 

 

ㅣ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겨울에 잘 낚인다고 알려져 있는 호래기가 벌써 호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통영 현지의 호래기 매니아들은 “호래기는 거의 연중 낚이기 때문에 특이한 일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어쨌든 춥지 않은 계절에 밤낚시를 하니 편해서 좋다.

 

 

라면을 끓여 살짝 데쳐낸 호래기들. 이렇게 먹어도 호래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밤 호래기냐, 낮 볼락이냐! 양손에 떡을 쥐고 저울질하는 기분이었다. 10월 현재 통영에서는 밤에 미륵도의 척포, 미남, 풍화리 일대에서 호래기가 호황을 보이고, 낮에는 먼바다의 국도, 좌사리도, 구을비도에서 볼락이 잘 낚이고 있다.
“고민할 게 뭐 있소! 초저녁에 미륵도에서 호래기를 낚은 후 곧장 새벽에 먼바다로 나가 볼락까지 쳐버리면 되지!”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 사장의 속 시원한 해결책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호래기에 왕볼락까지! 그 많은 조과를 어떻게 다 가져오지? 그런데 이 멋진 계획은 먼바다로 나가는 낚싯배를 구하지 못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통영 내만의 감성돔과 고등어 조황이 너무 좋다보니 낚싯배들이 욕지도 외곽으로는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밤에 호래기를 낚다가 낮 볼락은 내만에서 시도해보기로 했다.

 

 

▲ 수면에 집어등을 비춘 상태로 호래기를 노리고 있다. 호래기는 집어등의 불빛 바깥에서 입질하는 경우가 많다.

 

▲ 어선을 정박해둔 상판에 올라 호래기를 노리고 있다.

 

에기를 덮치기엔 아직 작은 사이즈

 


11월 2일 오후 8시,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 사장과 은어낚시 전문가이자 호래기 바늘 ‘호랙킹’을 제작 판매하는 권순국씨 일행과 통영 척포항으로 나갔다. 전혀 춥지 않은 밤이라 과연 호래기가 낚일까 싶었다. 백종훈 사장은 “호래기를 낚으려고 마음먹으면 여름에도 낚을 수 있다. 단지 수온이 높은 시기에는 마릿수가 극히 적고 낚시시간이 짧아서 시도하지 않을 뿐이다. 호래기는 10월부터 서서히 출현하며 보통 12월부터 마릿수 호황을 보이는데, 올해 시즌이 빠르긴 하다”고 말했다.
권순국씨 일행은 호래기 바늘에 민물새우를 꿰어 낚시했고 백종훈씨는 호래기용 에기를 사용했다. 낚시를 해보니 민물새우에는 두 마리씩 물고 나오는 호래기가 에기에는 전혀 입질하지 않았다. 백종훈씨는 “호래기의 활성이 아주 좋지만 아직 에기를 덮칠 크기가 아니다. 에기를 덮치기에는 다리가 너무 짧고 에기의 무게를 감당할 정도로 크지도 않다”고 말했다. 호래기용 에기는 호래기가 어느 정도 컸을 때 사용하면 좋은데, 앞으로 보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민물새우에는 아주 반응이 좋았다. 어찌나 입질을 강하게 하는지 호래기가 민물새우에 먹이팔을 가져다대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 대구에서 온 조성래씨의 조과. 호래기로 바닥을 겨우 가린 수준이지만 50마리가 훨씬 넘는다.

 

 

▲ 동시에 두 마리의 호래기를 낚아올린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 사장.

 

 

루어대에 호래기바늘 채비가 인기

 


그런데 민물새우를 이용한 채비가 작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로 민장대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민장대를 사용하는 낚시인들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대부분 루어대를 쓰고 있었다. 시즌이 일러 가까운 곳에서 호래기가 입질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척포항에 모인 낚시인들은 모두 볼락루어대에 호래기바늘을 달아 사용했다. 지금 시기에 더 멀리 더 깊이 노리기 위해서는 볼락루어대가 필수라고 했다.
원줄은 0.4~0.6호 합사에 목줄은 1.5호 내외를 쓴다(그림). 채비도 달라졌다. 민장대를 쓸 때는 호래기의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 원줄에 케미컬라이트를 4~5개 달았지만 볼락루어대에는 그렇게 많은 케미컬라이트를 달지 못하므로 아주 밝은 전지케미 하나만 달아준다. 전지케미가 무겁기 때문에 천천히 가라앉히기 위해 전지케미 위에 부력이 B~3B 되는 작은 찌를 하나 달아 천천히 가라앉게 만들고 그 아래에 호래기용 바늘을 가지바늘로 두 개 달아준다. 채비가 빨리 가라앉으면 호래기가 잘 입질하지 않는다.

 

 

▲ 호래기 바늘에 훅캡을 씌운 모습좌)과 호래기 바늘에 민물새우를 꿴 모습.

 

 

  

▲ 입질을 감지하기 위해 달아주는 전지 케미(좌). 우측은 전지케미의 무게로 인해 채비가 빨리가라앉는 것을 막는 소형 고추찌로 부력은 B~3B.

  

 

 

▲ 은어바늘 케이스에 보관해둔 호래기 바늘. 우측은 호래기 용 루어인 호래기 스테(좌)와 옵빠이 스테.

 

 

▲ 은어낚시 전문가인 권순국씨가 제작 판매하는 호래기 전용 바늘.


낚시하는 방법은 민장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집어등의 불빛이 닿지 않는 바깥쪽으로 캐스팅한 후 집어등 불빛의 경계지점으로 채비를 천천히 가라앉힌다. 전지케미가 순조롭게 가라앉으면 입질이 없는 것이며 가라앉는 속도나 방향이 바뀌면 호래기가 입질한 것이다. 입질은 케미컬라이트가 거의 보이지 않을 시점에 온다. 이런 경우에는 눈으로만 입질을 식별하기 힘들므로 캐스팅한 후 원줄을 감아 들여 원줄을 팽팽하게 긴장시킨 채로 채비를 가라앉히면 가라앉는 도중에 호래기가 민물새우를 건드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호래기가 톡톡 거린다고 해서 바로 채면 안 되고 톡톡거리다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호래기가 민물새우에 달라붙은 것이므로 그때 낚싯대를 살짝 들어보면 알 수 있다. 호래기가 붙어 있을 때 챔질하면 바늘에 걸린 호래기가 물을 쏘며 도망가려 하므로 소소한 손맛도 느껴볼 수 있다.

 

▲ 척포방파제 외항에서 집어등을 켜고 호래기를 노리는 낚시인들. 호래기는 불빛만 있으면 방파제 전 구간에서 낚을 수 있다.

 


쓰레기 버리면 주민들이 가로등 꺼버려

 


호래기를 워낙 잘 낚아 ‘호랙킹’의 별명을 얻은 권순국씨는 호래기 조과를 더 좋게 하는 몇 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첫째 민물새우는 되도록 싱싱하게 보관하고 큰 것을 골라 쓴다. 또 머리나 꼬리가 뭉그러진 민물새우는 바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둘째 가만히 가라앉히는 것이 기본이지만 채비가 바닥으로 내려가도 입질이 없으면 낚싯대를 아래로 살살 쳐주는 가벼운 트위칭 액션이 도움이 된다. 어떤 때는 액션이 없으면 거의 입질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간헐적인 액션은 호래기 낚시의 필수 테크닉이다.
셋째 소란은 절대 금물이다. 상판이나 배위에서 낚시할 때는 발소리도 조심해야 하며 집어등의 위치를 이리저리 옮겨도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 낚시한 자리를 깨끗이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 호래기낚시가 한 자리에서 오래 하는 낚시다 보니 주변에 쓰레기들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본 주민들이 호래기낚시를 못하도록 방파제 가로등을 꺼버린 곳이 많다고 한다. 가로등이 꺼지면 호래기가 모여들지 않는다. 
취재 당일 새벽 3시까지 낚은 호래기의 양은 1인당 50~60마리가 되었다. 100마리쯤 낚은 이도 있었다. 아직 씨알이 작지만 먹기에는 딱 좋은 사이즈들이다. 혹시 작은 치어를 낚는다고 생각하는 낚시인들이 있을까봐 하는 말인데, 호래기는 몸통이 엄지손가락 정도만 되면 거의 다 자란 것이다.
호래기 낚시를 마친 후 척포 앞에 있는 부도의 검등여로 볼락낚시를 나가보았으나 한 마리도 낚지 못했다. 아직은 볼락이 내만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백종훈씨는 “내만의 볼락이 활성을 보이려면 아직 한 달은 더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조황문의 고성 푸른낚시마트 010-3599-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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