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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루어 이색지대-강화도 갯벌에 바다송어 낚시터 생겼다
2012년 01월 1427 2605

 

 

 

겨울루어 이색지대

 

 

 

강화도 갯벌에 바다송어 낚시터 생겼다

 

 

 

 

“탁 트인 바다 보며 즐기는 파워풀한 손맛, 끝내줘요”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겨울철 송어루어낚시를 이제 바다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바다유료터인 강화 황산레저낚시터는 지난 12월 2일부터 바닷물에 송어를 방류해 운영하고 있다. 민물고기인 송어가 바닷물에서 어떻게 살까? 의아했지만 송어들은 4만3천평의 바다수면에서 펄펄 뛰며 호쾌한 손맛을 유감없이 선사했다.

 

 

 

한국스포츠피싱협회 임우택 사무총장에게서 귀가 솔깃한 얘기를 들었다. 그는 “강화 황산레저낚시터에서 루어낚시인들을 위해 송어를 방류했다더군요. 들어보니 민물송어보다 손맛은 갑절이고 바닷물에서 살아서 그런지 회도 바닷고기처럼 맛있다고 합니다”하고 말했다.
송어가 바다에서도 살 수 있나? 궁금증을 참지 못해 곧바로 황산레저낚시터에 전화를 걸었다. 낚시터 장순원 사장은 “송어는 원래 연어처럼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물고기여서 바닷물에 들어가도 잘 삽니다. 날이 따뜻해서 송어를 넣지 못했고 12월 첫째 주에 방류하니 그때 한번 오시죠”하고 말했다. 얘기를 듣고 보니 바다송어낚시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렬하게 일었다. 12월 4일 최석민 프로 일행과 함께 낚시터를 찾았다.

 

   바다송어의 거친 바늘털이. 강화 황산레저낚시터에서 바다송어를 건 민종홍씨가 연안까지 끌려왔다가 다시 차고 나가는 녀석을 보면서 당황해하고 있다.

 

 

   4만3천평 바다수면의 강화 황산레저낚시터. 제방 너머 갯벌이 펼쳐져 있다.

 

 

바다수면 4만3천평! 양어장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아침 7시, 강화도 남쪽의 초지대교를 건너 좌회전해 500m 정도 가자 낚시터 푯말이 보였다. 강화도의 하구 일부를 막아 만든 황산레저낚시터는 1999년 우리나라 최초로 문을 연 바다유료낚시터다. 사각형의 낚시터 양쪽으로 넓게 갯벌이 펼쳐져 있어 이곳이 바다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낚시터 안내 푯말을 보니 수면적이 4만3천평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동행한 임종명씨는 “천평짜리 민물 송어터만 보다가 이렇게 탁 트인 수면에서 낚시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먼저 상쾌해져서 좋은데요”하고 말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낚시터엔 감성돔과 참돔 등 바닷고기를 낚으려는 낚시인들이 많이 보였고 그중에 송어를 노리는 루어낚시인도 있었다. 장순원 사장은 “90년대 말에 개장해서 송어를 두 해 정도 방류한 적 있었고 올해 다시 송어를 풀게 됐어요. 인천에 사는 KSA 이은석 사무국장이 요즘은 루어낚시가 트렌드이니 송어를 풀어도 잘 될 것이라고 말해서 낚시터를 열게 됐습니다”하고 말했다.
개장 후 조황을 물어보니 루어를 던지는 낚시인을 가리키면서 “저 사람들은 어제 해거름에 들어와서 8마리를 낚고는 팔이 아파 더 이상 못 낚겠다면서 돌아가더니 오늘 다시 왔네요”하고 말했다.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루어를 보니 스푼. 어제 낚인 고기 모두 스푼에 올라왔다고 한다. 흐음, 팔이 아파서 못 낚을 정도라고?

 

 

낚시터의 치어 잡아먹으며 야생화되는 바다송어

 

 

장 사장은 우리의 취재를 도와줄 한 사람을 소개시켜주었다. 단골 낚시인인 민종홍씨였다. 그는 “어제 낚시를 해봤는데 동틀 무렵하고 해질 무렵에 입질이 자주 들어오더군요. 낚시장비는 민물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스푼이나 지그헤드리그에 2인치 웜을 세팅해 쓰면 됩니다”하고 말했다. 플라이장비를 챙겨온 그는 바늘에 웜을 꿴 마커채비를 썼다.
막상 낚시를 시작하려고 보니 수면이 넓어서 어디에서 낚시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 일단 관리실 앞에서 낚시 중인 민종홍씨 주변에서 낚시해보기로 했다. 민씨는 “송어가 방류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떼로 몰려다니고 있어요. 관리실 앞처럼 수중구조물이 있는 곳이나 코너 부근에서 송어가 눈에 많이 띕니다”하고 말했다. 관리실 밑은 수심이 1~1.5m로 깊지 않았는데 간간이 송어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어른거렸다. 기둥 사이로 루어를 캐스팅한 뒤 폴링 후 리트리브하는 게 낚시 요령이란다. 옆의 낚시인이 참돔을 끌어내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걸었다”하는 고함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임종명씨가 휘어진 로드를 어쩌지 못해 쩔쩔매고 있었다. 첫 송어!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 송어는 몇 번 거칠게 점프하더니 연안 가까이 끌려왔다. 제방 아래로 김천호씨가 내려가 뜰채에 담았다. 50cm 가까운 대물 송어. 임종명씨는 “스푼을 던졌는데 반응이 없어서 펄 색상의 2인치 섀드웜을 꿴 지그헤드리그를 써서 중층으로 리트리브하던 중 턱 하는 입질과 함께 물었어요. 토독 하는 민물송어의 약한 입질하고는 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하고 말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장순원 사장은 “민물송어는 사료 외에는 먹을 게 없지만 여기 들어간 송어는 먹을 게 많아요. 망둥이나 숭어 치어를 잡아먹으면서 큽니다. 한 마디로 야생화된 거죠”하고 말했다.

 

 

  “화끈합니다!” 바다송어 힘에 감탄한 임종명(우)·김천호씨

 

                            “뜰채에 담느라 혼 좀 났습니다.” 50cm급 송어를 보여주고 있는 민종홍씨.

 

 

 

민물송어와는 확연히 다른 회맛에 반하다

 

 

1시간 가량 낚시를 했지만 더 이상 입질이 없어 포인트를 옮겨 보기로 했다. 사각 형태의 낚시터 한 변의 길이는 200m 정도 되는데 바닷바람을 쐬면서 송어 포인트를 훑어보는 것도 꽤 괜찮았다. 어느 포인트에 송어가 있을까? 얕은 수심의 구조물 주변에 모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그런 지형을 기웃기웃 유심히 살폈다. 한 마디로 야생지를 찾아 송어를 사냥하는 느낌.
2시간 가량 포인트를 탐색했지만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초지대교가 보이는 우측 코너 부근에서 수면을 오가는 송어 몇 마리가 눈에 띄었다. 스푼을 던지며 입질을 기다리는데 이번에도 임종명씨가 입질을 받았다. 좌우로 째는 녀석을 김천호씨가 내려가 뜰채에 담았다. 고기를 걸면 2인1조가 아니면 힘들 것 같았다. 임종명씨는 “타원형의 스푼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막대형 스푼을 던져서 폴링시켰는데 받아먹었다”고 말했다. 민물송어와 비교해서 힘이 어떠냐고 물어보자 “힘은 비슷해요. 하지만 넓은 수면에서 끌어내는 기분은 더 좋은데요”라고 답했다.
이제 점심시간. 관리실 옆 식당으로 향했다. 우리가 잡은 송어가 회로 떠져 식탁에 올려졌다. 송어 회를 된장에 찍어 먹어보니 푸석함이 없고 씹는 맛이 부드러웠다. 최석민씨는 “민물송어는 씹으면 특유의 흙내가 코로 올라오는데 그런 냄새가 전혀 없는데요. 바닷고기랑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하고 말했다. 송어 회 옆엔 참돔 회가 있었는데 참돔보다 송어 회가 더 맛있어서 송어 회로만 젓가락이 갔다. 바다송어낚시터는 방류 조건으로 2만원을 받고 있는데 5천원을 더 내면 잡은 송어 중 한 마리를 회로 떠준다. 낚시 후 먹는 바다송어 회가 정말 특별했다.

 

 

                         “미안하지만 우리만 먹겠습니다.” 바다송어 회(왼쪽)를 보여주고 있는 최석민 프로(왼쪽)와 임종명씨.

 

 

 

“해거름이 피딩파임이구나!”

 

 

오후가 되자 송어 떼가 눈에 띄게 많아졌고 입질도 살아났다. 관리실 앞은 송어가 떼 지어 있는 게 보일 정도의 최고 포인트였다. 민정홍씨가 지그헤드를 사용해서 한 마리 걸고 곧이어 김천호씨가 스푼을 사용해 송어를 걸었다. 거칠게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저항하는 송어를 보기 위해 옆에서 바닷고기를 낚던 낚시인들이 몰려들었고 뜰채에 송어를 담으면 환호성이 터졌다. 낚이는 씨알마다 50cm급. 이런 녀석들을 10마리 가까이 낚는다면 정말 팔이 아파 못 낚을 것 같았다.
장순원 사장은 “요즘 날씨가 따뜻하고 송어를 방류한 지 얼마 안 돼서 조황이 미진한 편입니다. 송어란 녀석은 원래 날이 추워지고 수온이 떨어지면 더 잘 낚이는 놈이니까 그때 한번 다시 오시죠. 힘도 회맛도 그때가 더 좋을 겁니다”하고 말했다.
나는 약속이 있어서 조금 일찍 낚시터를 떠났는데 임종명씨에게 오후 조황을 들을 수 있었다. “서 기자님이 간 뒤에 입질이 몰렸어요. 시간이 갈수록 입질이 살아나더군요. 제가 보기엔 동틀 무렵보다 해거름이 피딩타임인 것 같아요.”  
▒현지문의 강화황산레저낚시터 032-937-8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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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송어 루어낚시 장비와 루어 

 

 

●장비·태클  민물에서 쓰던 장비와 태클을 그대로 쓰면 된다. 라이트 또는 울트라라이트 파워의 로드와 1000~2000번 스피닝릴을 세팅한다. 바다송어라고 해서 라인을 굵게 쓸 필요 없다. 입질은 민물송어처럼 약한 편이기 때문에 3~4lb를 쓴다.

●루어  마이크스푼과 웜이 고루 먹힌다. 캐스팅 거리의 수심은 1.5m 이내이므로 2g 정도의 마이크스로스푼을 쓰는 게 좋은데 분홍색, 검정계열 등이 효과가 있었고 막대형은 송어를 발견하고 그 위를 노려 폴링액션으로 입질을 유도할 때 활용하면 좋았다. 지그헤드리그는 1/16온스 지그헤드에 섀드형 또는 꼬리가 긴 송어웜을 쓴다.

●액션  활성도가 떨어질 때엔 폴링 후 수심대별로 느린 리트리브를 주로 하고 고기가 몰려 있거나 피딩타임엔 로드를 짧게 끊어 쳐서 스푼이 좌우로 움직이게 하는 다트 액션에도 입질이 들어왔다.

 

 

  취재일 입질을 받아낸 2인치 섀드웜(위)과 막대형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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