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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의 파시, 배낚시 오딧세이_5 우럭낚시
2012년 02월 2829 2625

겨울바다의 파시, 배낚시 오딧세이_5 우럭낚시

 

배낚시인의 영원불멸의 테마

 

먼바다 침선 ‘보물창고’ 찾아가리

 

배낚시의 상징인 우럭 외줄낚시는 이제 계절도 없고 사각지대도 없다. 사계절 내내 동서남해의 근해와 외해를 드나들며 우럭을 낚을 수 있게 된 지도 이미 오래다. 가장 대중적인 배낚시 장르로 꼽히는 우럭배낚시는 겨울 먼바다에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ㅣ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이런 녀석들 때문에 먼바다로 나갑니다.” 남해서부 먼바다로 출조해 대형 우럭을 낚아 올린 낚시인.

 

 

우럭배낚시의 진면목이 겨울에 드러나는 이유는 겨울에 먼바다로 나가야 비로소 꿈에 그리는 6짜 우럭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와서는 겨울에 우럭배낚시를 나간다는 말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가 되었으며 낚시인들도 겨울이 되어야 대형 우럭을 낚을 수 있다며 겨울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같은 사이즈의 우럭이라도 겨울에 낚이는 우럭이 더 크고 살이 단단하다.
겨울에 우럭낚시가 활황을 띄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내만의 우럭자원이 줄어들면서 먼바다로 더 큰 우럭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킨 먼바다 우럭낚시는 먼저 서해 먼바다의 어초와 침선이 개발되었고 그 다음으로 서해중부권을 거쳐 남해서부의 태도, 만재도, 홍도 주변의 해역까지 우럭배낚시 포인트로 개발되었다. 최근에는 거문도, 백도 외곽에서도 우럭배낚시가 행해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동해도 마찬가지로 동해의 큰 낚싯배들이 낚시인들을 모집해 대한해협 전역을 누비며 우럭을 찾아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횟집 수족관에 있는 20~30cm 우럭만 본 사람이라면 절대 우럭배낚시의 매력을 알 수 없다. 50cm가 넘는 큰 우럭은 어지간한 돔보다 우람해 보이며 맛 또한 그에 못지않다는 것이 우럭배낚시 매니아들의 말이다. 깊은 심해에서 낚은 대형 우럭의 맛은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훌륭한 맛이라고 한다.

 

 

 

 

먼바다 원정은 장비부터 든든하게

 

 

우리나라는 전국이 우럭낚시터다. 동서남해 할 것 없이 우럭이 낚이지 않는 곳이 없다. 봄여름가을에는 가까운 바다의 어초나 암초가 우럭 포인트가 되며 겨울에는 먼바다의 암초나 침선이 포인트가 된다. 최근 겨울에 각광받고 있는 포인트는 서해의 어청도 왕등도 외곽, 남해서부의 만재도 태도 가거도 홍도 주변, 남해동부의 거문도 백도 외곽과 동해와 동해남부 먼바다의 대형 암초 등이다. 이 포인트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낚싯배를 타고 서너 시간씩 나가야 하는 아주 먼 곳이며 수심도 60~80m로 아주 깊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비를 철저히 준비하고 나가야 한다.

 

 

▲ 받침대에 거치해둔 우럭 외줄낚시 전용장비.

 

 

●낚싯대-1.8~2.5m 우럭배낚시 전용대 
우럭낚시 전용대를 준비한다. 길이는 1.8~2.5m가 표준이며 바늘이 4~5개 달린 가지채비를 쓰는 경우에는 3m 내외의 다소 긴 외줄낚싯대를 쓰기도 한다. 짧은 낚싯대는 허리가 빳빳해서 우럭을 빨리 끌어낼 수 있고 채비를 거두기 수월하지만 초리가 유연하지 못해 자동챔질에는 불리하다. 반면 낚싯대가 길면 빠르게 고기를 제압하기는 어렵지만 초리가 유연해 자동챔질이 잘된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에는 우럭배낚시 전용대에서 열기, 갈치, 우럭 등을 전천후로 노리는 범용대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런 낚싯대들은 대부분 길이가 3m 이상인 것들이다. 단, 길이가 3.5m가 넘는 갈치 전용대는 열기낚시용으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심해 우럭용으로는 쓰기 어렵다. 

 

●전동릴-6호 합사 200m 감겨야
심해 우럭을 노릴 때는 스피닝릴이나 장구통릴을 쓸 수 없고 오직 전동릴을 써야 한다. 일반 릴로 낚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낚시인들과 채비를 감아 들이는 템포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전동릴은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전동릴을 선택할 때는 권사량이 충분한지 따져보고 구입한다. 우럭외줄낚시용 6호 원줄이 적어도 200m는 감기는 것이 좋다. 수심 80~100m인 곳에서 낚시를 하는 일이 잦고 채비가 생각보다 더 흘러나갈 수 있으므로 원줄의 길이는 200m는 되어야 한다. 전동릴의 성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가격에 맞는 제품을 고른 후 경험자에게 조언을 구한 뒤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카드채비와 봉돌
우럭채비는 기둥줄에 가지바늘을 두세 개만 연결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우럭이 크면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올리기 힘든데다 우럭이 많은 어초나 침선의 경우 바늘이 많으면 많을수록 걸림도 심하기 때문이다. 채비는 낚시점에서 기둥줄과 가짓줄을 따로 구입해서 현장에서 연결해 쓰는 경우가 많으며 초보라면 미리 만들어져 있는 우럭전용 채비를 구입해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번거롭더라도 기둥줄에 가짓줄을 연결하는 채비를 쓰길 권한다. 이유는 바닥에서 가짓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채비를 몽땅 바꾸면 번거롭기도 하고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봉돌은 거의 100호를 쓰며 간혹 80호를 쓰기도 한다. 

 

 

주변 낚시인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포인트로 나가면 선장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현장에 도착하면 채비를 하고 자리를 잡고 선장의 신호를 기다린다. 선장은 어탐기를 보고 포인트로 진입하는데, 뱃머리가 포인트 근처로 진입하면 길게 ‘삐~’하는 버저를 울린다. 이때 채비를 내리고 짧게 ‘삐삐삐~’하고 버저가 울면 채비를 올린다. 

 


채비는 신호에 맞춰 신속하고 정확하게 내려야 한다. 신호보다 늦게 채비를 내리거나 너무 빨리 채비를 내리면 주변 사람들과 채비하강 속도가 맞지 않아 채비가 엉키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채비가 바닥에 닿지 않았는데도 원줄이 풀려나가지 않거나, 낚싯줄이 엉뚱한 방향으로 향한다면 옆 사람과 채비가 엉켰을 수 있으니 채비를 서서히 걷은 후 엉킨 줄을 풀어야 한다. 채비가 심하게 엉킨 경우에는 풀려고 애쓰지 말고 얼른 끊어내고 다시 묶는 것이 빠르다. 우럭낚시의 조과는 선장의 실력도 좋아야겠지만 낚싯배를 탄 낚시인들 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아무리 낚시를 잘 하는 사람이라도 옆에 전혀 낚시를 할 줄 모르는 낚시인이 있다면 채비가 엉켜 그날 낚시를 망칠수도 있는 것이 배낚시다. 따라서 서로 도와가며 호흡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럭낚시에서 가장 기본적인 테크닉은 일단 채비를 바닥까지 내리는 것이다. 100호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쿵’하는 느낌이 낚싯대로 전해온다. 중요한 것은 봉돌이 바닥에 닿은 직후다. 봉돌이 바닥에 닿자마자 줄을 팽팽하게 당겨 여유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봉돌이 바닥에서 살짝 떠있도록 유지해야 한다. 이 상태로 한동안 가만히 있으면 우럭이 입질한다. 고패질을 할 때는 채비가 바닥에서 너무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살짝 오르락내리락한다. 우럭은 채비를 바닥에서 너무 띄우면 입질하지 않는다. 주의할 것은 바닥을 노린다고 해서 채비를 너무 풀어 바닥에 채비를 깔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옆 사람과 채비가 엉키거나 밑걸림이 생겨 낚시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입질은 낚싯대로 ‘투두둑’하는 느낌이 전해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챔질은 입질을 느끼자마자 바로 하는 것보다 한 템포 늦춘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챔질을 강하게 할 필요는 없으며 우럭이 입질한 후 한 템포 쉰 후에 전동릴을 감으면 된다.   

 

 

 

우럭배낚시 주요 출항지는?

우럭배낚시는 동서남해에서 모두 출항하지만 시즌에 따라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있어서 낚싯배를 일일이 나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래의 주요 출항지들은 거의 일 년 내내 우럭낚싯배가 나가는 곳들이며 우럭낚싯배들이 집결한 곳이기도 하다.
●인천은 인천 연안부두, 남항부두, 만석부두, 영흥도가 주요 출항지다.
●경기도의 안산 대부도, 시흥 오이도, 화성 궁평항, 평택항에서 최근 우럭배낚시 출조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에선 서천 홍원항이 최대의 우럭낚시 출조지로 꼽인다. 
●남해서부는 목포 북항과 진도 서망항이 연중 우럭낚싯배가 나가는 항구다.
●동해남부는 포항의 구룡포항, 울산의 강양항, 부산은 해운대항과 암남항에서 먼바다로 우럭배낚시를 나간다.

 

 

먼바다 배낚시 필수 준비물

낚싯배를 타고 서너 시간씩 나가는 먼바다 배낚시는 기본 장비 외에도 준비할 것들이 많다. 어쩌면 낚시장비는 낚시점에서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음의 준비물은 직접 챙겨나가야 하는 것들이니 출조 전에 미리 체크해 두자.

①아이스박스-낚은 고기를 보관하고 가져오는 용도로 쓴다. 낚시할 때는 낚싯배 통로에 두고 의자로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꼭 챙겨간다. 아이스팩이나 얼음을 충분히 넣어가는 것도 잊지 말자.
②먹을거리-오랜 시간 낚시를 하면 허기가 진다. 음료수와 간식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게 좋다. 낚싯배에서 커피와 식사를 제공하지만 간식은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③도시락-점심을 제공하지 않는 낚싯배를 탈 경우 도시락을 꼭 준비해야 한다.
④장갑과 수건-미끼를 만지고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장갑과 수건이 필수다. 장갑은 목장갑이 좋은데, 물에 젖으면 갈이 껴야 하므로 여러 켤레 준비한다.
⑤집게와 플라이어-낚은 고기를 잡거나 목구멍에 박힌 바늘을 뺄 때 유용하게 쓰인다.
⑥모자와 선크림-겨울이라도 수면에 반사되어 오는 자외선을 무시할 수 없다. 또 겨울바람에는 얼굴의 수분이 금방 마르므로 선크림을 발라 유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⑦멀미약-체질상 배멀미를 하지 않더라도 일단 멀미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찬 겨울바람에 파도가 높아지면 평소에 멀미를 하지 않던 사람들도 배멀미를 할 수 있다.

 

우럭낚시용 미끼들

미꾸라지와 오징어살이 대표, 최근엔 웜도 인기

우럭낚시용 미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미꾸라지와 오징어살이다. 미꾸라지는 산 채로 꿰어 물속에서 움직이게 한다. 오징어살은 물속에서 잘 보이고 질겨서 잘 떨어지지 않아 인기를 끈다. 주꾸미나 꼴뚜기도 좋은 미끼다. 크릴이나 작은 새우는 강한 조류에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쓰지 않는다.
최근에는 웜을 이용한 우럭낚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초록색, 갈색, 빨간색 웜이 우럭용으로 효과가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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