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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릴레이 특강 3_이영언의 추자도 감성돔낚시
2012년 02월 858 2627

고수 릴레이 특강 3

 

이영언의 추자도 감성돔낚시

 

추자도 감성돔은 띄워 낚아야 마릿수 가능

 

밑밥·채비 원투한 후 찌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흘려라

 

겨울 추자도에선 바람이나 거센 조류를 피해서는 감성돔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그리고 채비를 원투한 후 멀리까지 흘리는 시도를 많이 할수록 호황을 거둘 확률은 높아진다.

 

ㅣ이영언 KCTV 스페셜피싱 진행자·kpfa 제주지부 회원ㅣ

 

 

▲ 섬생이 여밭에서 밑밥을 원투하고 있는 필자. 잡어의 극성이 심한 곳은 먼 곳에 포인트를 형성해 감성돔이 들어오면 잡어가 자동으로 분리되는 효과를 노린다.

 

겨울 원도 빅스리 중 하나인 추자군도의 근래 조황은 솔직히 말해 실망스럽다. 예전 같으면 12월 큰사리를 전후해서 추자도 전역의 여밭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감성돔의 입질이 올해는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지금 당장으로써는 씨알이나 마리수를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지속적인 고른 조황이 광범위한 포인트에서 시작되기를 바랄 뿐이다.
추자도는 제주도에 속해 있지만 제주도와는 낚시여건이 완전히 다르다. 추자도와 제주도의 감성돔 낚시를 비교해보면 제주도의 감성돔 낚시는 봄장마부터 가을까지는 한라산 이남에서, 겨울철에는 산북(제주도 북쪽)지역에서 주로 행해지는데 물색이 맑은 제주의 특성상 계절풍이 부는 방향에 따라 포인트가 결정된다. 즉 북풍이 불어 물색이 탁해진 곳이 감성돔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추자도는 겨울 한 철에 감성돔 낚시가 집중되는데, 수온의 하락 범위와 시기를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초등감성돔 시즌은 수온 15℃ 전후로 늦가을에서 12월까지이며 씨알보다 마릿수로 시즌을 시작하고, 중등감성돔은 수온 12℃ 전후의 1~2월에 중형급 이상의 씨알로 시즌이 진행된다. 그리고 영등감성돔은 수온 10℃ 전후의 3~4월로 대물급을 노려보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구분이 최근에 와서는 큰 의미가 없어졌는데, 그 이유는 요 몇년간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수온이 제때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매년 상황이 크게 어긋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추자도는 올해도 수온이 높은 편인데, 1월 중순 현재 15℃ 전후의 고수온이 형성되고 있어 잡어 떼의 극성이 도를 넘는 느낌이다.

 

 

 

 

영등철이라고 깊은 수심 고집할 필요는 없어

 

 

바다는 한 포인트를 매일 다닌다고 해도 똑같은 적이 없기 때문에 수학처럼 부동의 정답을 말하거나 듣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평균값은 적용할 수 있다. 겨울 감성돔낚시의 포인트 선정에 필자의 평균값을 적용해보면 초등, 중등철에는 거의 조류 소통이 좋은 얕은 여밭으로 감성돔이 몰린다. 추자도의 경우 얕은 여밭의 썰물 포인트가 그리 많지 않다. 여밭은 대개 들물 포인트다. 그렇기 때문에 사리물때의 들물에 물색까지 흐리다면 열에 여덟 번은 여밭으로 나가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심심찮게 떼고기 조황을 만난 경험이 있다.
추자본섬을 비롯한 전역에 얕은 여밭이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그날 낚싯배가 향하는 방향을 물어본 다음 대여섯 개 정도의 내릴 곳을 마음속에 미리 그려 놓아야 다른 사람이 미리 자신이 원한 자리에 내려 있더라도 차선, 차차선을 택할 수 있다. 추자도 낚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면 선장에게 어떤 지형, 어떤 형태의 포인트에 내려달라고만 해도 무작정 내려주는 대로 내리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 될 수가 있다.
본섬을 예로 들면 수심이 깊은 나바론·목개 일원을 제외하고 새말·청석·다무래미 일원, 오지박 예초리 일원, 신댕이·머준이 일원, 오리똥여 쪽에서 망여골 도깨비 골창 일원, 묵리 쓰레기장에서 나리곶이 일원, 발전소 밑에서 제주고랑 일원 등이 다 여밭이다. 그 외의 부속섬들도 수심 깊은 곳이 있는 반면 얕은 여밭 포인트가 거의 혼재해 있다. 전체 채비 수심을 설정할 때는 7m를 기준으로 밑걸림 유무와 수위에 따라 찌매듭을 내리거나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
영등철 포인트 선정도 무조건 깊은 수심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큰수영여, 나바론, 직구도, 사자섬 제주여 등 수심 깊은 곳에서도 대물이 나오지만 섬생이, 푸렝이 솔밭밑 등 얕은 여밭에서도 수온에 상관없이 활황을 보일 때가 있기 때문에 감성돔의 회유권에 깊은 수심과 얕은 여밭이 혼재된 곳, 가령 사자발톱, 푸렝이 연목, 납덕이, 밖미역섬 같은 곳들도 주시해볼 만하다.

 

 

 

 

밑밥의 원투력은 필수 조건

 

 

겨울 감성돔 낚시에서 피할 수 없는, 피해서도 안 되는 것이 바람이다. 낚시를 못할 정도가 아니라면 항상 바람 앞에 맞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겨울에 감성돔낚시를 해보면 바람을 피할 수 있고 볕이 잘 드는 포인트보다는 맞바람을 뚫고 멀리 원투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 그런 곳이 조황도 앞선다. 그렇기에 추자 감성돔낚시에서 밑밥이 가져야 할 필수 조건은 바로 원투력이다.
필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크릴 3kg(2개)에 집어제 1봉을 섞지만 바람이 거센 날은 집어제의 비중을 더 높여 잘 뭉쳐지게 해서 멀리 날린다. 밑밥을 섞을 때 잘 녹지 않은 크릴을 쓰면 원투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되도록 거의 다 녹여서 혼합해야 하고 미끼 역시 장타를 염두에 두고 너무 녹지 않고 살얼음 상태가 되게 신경을 쓴다.
원투력의 중요성은 갯바위 근처에 잡어가 많을 때와 가까운 곳에 적절한 조류가 형성되지 않을 때 더욱 필요해진다. 망상어 떼 같은 경우는 분리시키기 힘든 고기지만 밑밥을 따라 멀리까지 따라 나가더라도 차라리 먼 곳에 밑밥을 집중적으로 던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한번은 감성돔이 포인트로 들어오는데, 미끼가 망상어에게 뜯기지 않고 살아오는 시기가 바로 감성돔이나 큰 고기가 들어온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큰 고기가 들어오면 망상어 등의 잡어들은 큰 고기를 피해 발밑으로 들어오고 감성돔은 밑밥을 뿌린 주변에서 낚을 수 있는 원리다. 그러나 처음부터 발밑에 밑밥을 뿌리다가 감성돔이 들어오면 상층엔 망상어, 바닥엔 감성돔이 포진해 낚시가 어렵게 될 수도 있다. 

 

 

 

 

수심 10m에 0.5호 구멍찌로 채비  

 

 

조류의 세기, 수심 등에 따라 찌의 호수를 결정하게 되는데 필자의 경우 앞에서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조류나 깊은 수심의 본류대가 아니라면 바람이 어느 정도 불더라도 되도록 0.5호 반유동채비를 애용한다. 10m 내외의 수심은 0.5호 구멍찌 채비로도 충분히 바닥까지 안착시킬 수 있으며 채비를 밑밥과 동조시켜 멀리까지 흘리는 게 감성돔의 입질을 받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공치 등 상층에 머무는 잡어가 많더라도 목줄에는 봉돌을 물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되도록 미끼가 여밭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원줄은 2.5호, 목줄은 2호를 기본으로 하며 낚싯대는 1호를 즐겨 쓴다.
하지만 큰수영여 들물자리처럼 바로 앞에 본류가 흐르고 수심이 깊은 곳이라면 2~3호 구멍찌에 원줄 3호, 목줄 3호 정도로 채비를 강화한다. 강한 조류에 채비가 잘 안착되려면 무거운 채비가 필수며, 큰 고기가 입질할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렇듯 포인트 상황에 맞게 채비를 바꾸려면 여분의 스풀과 낚싯대를 항상 준비하고 다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추자도에서는 근거리 바닥만 고집하지 말 것, 그리고 원투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조류 속에서 찌가 안 보일 때까지 흘렸다 감는 수고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 본섬 여밭에서 거둔 감성돔 조과. 추자도 감성돔은 띄워 낚아야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다.

 

 

밑밥에 압맥 많이 넣으면 오히려 손해

 

다른 낚시터가 아닌 추자도라면 밑밥을 배합할 때 압맥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섞을 필요가 없다. 추자 감성돔은 많이 떠오르기 때문에 압맥을 많이 넣어 일부러 감성돔을 바닥에 묶어두기보다는 조류에 어느 정도 밑밥이 날리게 해 감성돔을 띄워 올려야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다. 많은 낚시인들이 추자도 감성돔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오로지 바닥’이라는 개념이 추자도 낚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조과도 부진하게 만든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압맥은 집어제 속에 있는 것 외에 적당량만 추가해 압맥이 포인트 주변에 잠시 머물다 흘러갈 정도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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