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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특별기획 - 채비&소품 정리의 달인들 피싱카 튜닝의 종결자 김중석
2012년 03월 1535 2668

봄맞이 특별기획 - 채비&소품 정리의 달인들

 

피싱카 튜닝의 종결자 김중석 

 

낚시차량은 움직이는 낚시방이자 최종병기 

 

김중석


 

1964년 전남 신안 지도읍 출생. 낚시춘추 객원기자와 천류 필드스탭으로 활동. 항상 연구하는 낚시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주말에만 출조하는 직장인이면서도 전남지역 붕어터에 대한 정보력에서 타의 추종 불허. 최근에는 차량용 낚시서랍장을 직접 제작했는데 실용성을 중시한 설계가 돋보인다.    

 


낚시라는 취미는 참으로 요상하다. 다른 취미와 다르게 장비가 늘었으면 늘었지 절대로 줄지는 않는다. 처음엔 승용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다가 SUV의 넓은 트렁크로도 더 이상 감당이 안 돼 낚시용 서랍장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작년에 구입한 4륜구동 액티언은 구형 갤로퍼를 타고 다니던 지난 13년간 한 달에 10만원씩 저축해 현찰로 구입했다. 내가 이 차를 선택한 이유는 화물차로 분류돼 세금이 싸고 무엇보다 트렁크가 넓다는 점 때문이다. 나는 이 화물칸에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서랍장을 짜 넣어 움직이는 낚시방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랍장이 없었을 때는 수많은 장비와 소품을 트렁크에 쌓아놓고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덜컹거리는 충격에 장비가 상하고 소품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구석에 처박힌 용품을 제 때 찾지 못해 또 구입하는 등 금전적 손실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이참에 아예 서랍장을 짠 것이다.

 

 

 

▶피싱카 앞에서 자작한 채비보관함과 소품함을 들고 있는 필자. 

 

차량용 수납장은 단순하고 찾기 편해야 

서랍장 제작 때 가장 신경 쓴 점은 ‘모든 장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였다. 그래야만 장비 찾기가 쉽기 때문이다. 서랍장을 짜는 데 든 비용은 12만원. 전문업체에 맡겼다면 20만~30만원은 들었겠지만 직접 제작하다보니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서랍장 덕분에 용품 관리가 몰라보게 편해졌다. 사진에서 보듯 서랍장의 하단은 낚시가방이 들어간다. 그리고 양 옆의 작은 서랍은 낚시신발과 부식 등이 들어있는데, 서랍 깊이를 얕게 설계해 안쪽에 받침틀을 넣어 다닐 수 있다.
맨 위 넓고 좁은 칸은 대좌용 수납공간이며 그 아래 서랍은 30대 이상의 낚싯대가 들어가는 낚싯대 수납함이다. 낚싯대 수납함을 따로 만든 것은 낚시가방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다. 낚시터에 도착한 뒤 포인트 여건에 맞는 길이의 낚싯대만 꺼내어 가방에 담아가면 된다. 맨 우측 좁은 서랍은 수초제거기나 파라솔처럼 길이가 긴 장비를 넣는 용도다. 도난 방지를 위해 내부에 블랙박스를 설치 했다.

 

▶서랍장에 수납된 낚시용품들. 멋을 내기보다 원하는 용품을 빨리 찾을 수 있는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서랍장을 제작했다.


 

▶수초제거기 전용 서랍. 낚싯대보다 길어 휴대가 불편했지만 전용 서랍 덕분에 관리가 편해졌다. 

 

피싱카 제작 때 함께 고안한 낚시용품들    

 

 

채비감개  
현장에 맞춰 신속한 채비 교체 가능 

 

▶필자가 직접 만든 채비감개. 45cm 길이의 나무 끝에 홈을 파 원줄을 감을 수 있도록 했고 가운데는 바늘을 걸 0링을 삽입했다.

 

 

▶채비보관함에 장르별로 세팅해 놓은 다양한 채비들.

 


필자는 대물낚시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낚시를 두루 즐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각 상황에 맞는 장비와 채비를 교체하여 세팅하는 것이 보통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아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고민은 낚싯대는 한정돼 있는데 현장 여건에 맞춰 사용해야 할 채비는 너무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낚싯대에는 굵은 원줄의 대물채비가 묶여 있는데 현장에서는 예민한 떡밥낚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 채비 교체를 위해 멀쩡한 원줄을 잘라 버린다는 건 너무 큰 낭비였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사진 속의 채비감개다. 45cm 길이의 나무 끝 가운데에 홈을 파 낚싯줄을 감은 뒤 바늘을 걸 O링을 끼웠고 한쪽 끝에는 채비 종류를 구분하기 위해 색상이 다른 테이프를 다섯 바퀴 정도 감았다. 테이프를 다섯 바퀴나 감는 이유는 줄감개에 감는 채비 길이가 달라질 때마다 표시를 새로 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원래 4칸대 길이에 맞는 채비가 감겨 있었는데 갑자기 3칸대 채비를 감아두게 된다면 4칸대라고 적혀있던 테이프를 잘라내고 매직으로 다시 표기하는 것이다. 채비보관함은 4개의 칸으로 분류해 각 장르별 채비감개를 보관할 수 있다.

 

알루미늄 케이스 소품함(원래는 카메라가방)
견고하고 공간 넓어 다양한 소품 수납 가능해

 

 

▶알루미늄 카메라가방을 개조해 만든 소품통. 기성 소품통보다 넓고 튼튼하며 총 4단으로 구성해 각종 소품을 보관하고 있다.

 


낚시점에서 파는 도구함들은 대부분 용량이 너무 적고 부실한 제품이 많다. 작은 플라스틱 소품들은 이음새 틈으로 삐져나오는 등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발견한게 카메라 보관용 알루미늄 케이스다. 낚시용으로 출시한 제품보다 훨씬 견고하고 공간 활용성도 높았다. 또 수납 용량도 매우 크다. 
인터넷을 검색해 전 장르의 소품을 한꺼번에 담아 다니기 좋은 가장 큰 사이즈를 구입했다. 사진에 소개한 알루미늄 케이스가 그것으로, 길이 45cm, 높이 15cm, 폭 25cm짜리다. 나는 이 케이스의 안쪽에 소품을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 칸을 만들었다. 
뚜껑에 붙어있는 1단은 비교적 가벼운 케미컬라이트 등을 보관하는 소품 수납용. 뚜껑 안쪽에 또 뚜껑을 만든 2단은 발포 스펀지를 붙였고, 그 위에 낚싯바늘을 고정해 바늘쌈지 역할을 하고 있다.
3단은 맨 위 메인 뚜껑을 열었을 때 바로 보이는 칸으로, 낚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니퍼나 가위, 봉돌, 낮케미 등의 소품을 채워 넣었다. 4단은 3단까지 들어내면 보이는 가장 안쪽 공간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은 원줄과 소품, 상비약 등을 수납한다.
이렇게 카메라 보관용 알루미늄 케이스로 소품도구함을 직접 만들어 써보니 이 가방 하나만 들고 다니면 소품을 꺼내기 위해 다시 차를 찾는 일이 거의 없으며 그 덕분에 낚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주문제작한 1.5m 찌맞춤용 수조
실제 낚시터와 비슷한 찌맞춤 조건 제공

 

시중 낚시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찌맞춤용 수조는 높이가 90cm 남짓이다. 따라서 대충 찌맞춤하는 용도 외에는 별 역할을 못하는 게 단점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집에서도 현장과 비슷한 여건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가로 30cm, 폭 20cm, 높이 1.5m짜리 아크릴 수조통을 주문 제작했다. 제작비용은 30만원. 
수조 높이를 1.5m로 정한 것은 내가 주로 낚시하는 곳의 수심이 1.5m 전후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이 수조통에서 찌를 맞출 때는 봉돌과 바늘은 물론 원줄까지 모두 집어 놓고 맞출 수 있어 현장찌맞춤과 거의 동일한 여건을 만들 수 있다. 
또 이처럼 찌맞춤통이 크면 찌를 가볍게 맞추거나 무겁게 맞췄을 때의 봉돌 위치 또는 바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원줄 굵기에 따라 찌의 부력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추상적으로만 그리던 물속 상황이 쉽게 이해된다. 그리고 자기 채비에 대한 믿음이 가능해지는 효과도 크다.

 

 

▶방에서 찌맞춤하고 있는 필자. 원줄까지 함께 넣어 찌맞춤을 하고 있다. 1.5m까지 물을 채워 실제 낚시터와 동일한 여건을 만들었다.


 

 

▶필자가 낚시 소품함으로 활용 중인 사무용 서랍장.

 

 

낚싯대집 줄걸이 3배 활용하기
앞뒤로 예비용 2개 감고, 본체에는 주력 채비

 

낚싯대는 1대 밖에 없고 채비는 여러 개를 갖추고 싶다면? 가장 편한 방법은 채비별로 낚싯대를 모두 갖춰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특히 최근의 낚싯대들은 비싼 제품이 많다보니 다대편성하는 꾼일수록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낚시짐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다.
이때 낚싯대집을 잘 활용하면 한 낚싯대로 3개의 채비를 갖출 수 있다. 일단 낚싯대에 줄걸이를 만들어 붙여 자주 쓰는 채비를 세팅한다. 그리고 낚싯대집 줄걸이의 정면에 1개 채비를, 반대편에 있는 줄걸이 고정쇠에 또 1개 채비를 세팅하는 것이다. 고정쇠가 너무 밀착돼 있다면 플라이어로 살짝 벌려 틈을 만들어 주면 된다. 단점은 낚싯대집이 너무 불룩해진다는 점인데 그래도 채비별로 3개의 낚싯대를 모두 갖고 다니는 것보다는 부피가 작은 편이다. 낚싯대집이 너무 비좁아 찌가 손상 받을 수 있으므로 찌는 찌통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낚싯대집이 비좁아 도저히 3개 채비를 한 꺼번에 보관하기 어렵다면? 실제 낚싯대 칸수보다 더 큰 낚싯대집을 집을 구입하면 된다. 만약 2칸대라면 3칸대, 3칸대라면 4칸대 낚싯대집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실제 낚싯대 길이는 겉면에 매직이나 ‘화이트’로 표기하면 된다.
이런 점에 착안해 낚시용품 전문 쇼핑몰 행복한낚시(www.hnaksi.co.kr)에서는 줄걸개가 2개 달린 ‘이상한 케이스’를 팔고 있다.   

 

 

▶낚시쇼핑몰 행복한낚시에서 판매 중인 ‘이상한 케이스’. 2개의 줄감개가 달려있어 여벌 채비를 갖춰 다니기 좋다.

 


Tip
낚싯대 내부 청소 때 드라이어 사용은 금물

낚싯대 세척 후 빨리 건조하기 위해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눈에는 잘 표시나지 않지만 미세한 변형이 올 수 있고, 마디 간 완전 밀착이 되지 않아 소리가 나기도 한다. 아울러 낚싯대는 겉면 세척도 중요하지만 내부를 더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제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마디 간 접촉으로 인해 늘 카본 찌꺼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3번대 끝에 부드러운 융을 감아 5번대를 닦고, 4번대로는 6번대를 닦는 식으로 내부를 청소해준다. 융이 없다면 휴지를 써도 되지만 휴지는 잘 찢어져 불편하므로 키친타월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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