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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낚시 특강 -중국붕어 킬러, 세미단차낚시!
2012년 03월 3075 2678

하우스낚시 특강

 

중국붕어 킬러, 세미단차낚시! 

 

예민성과 속공력 겸비, 동절기 중국붕어 최강기법 

 

이영규  기자

 

하우스낚시터의 중국붕어도 한겨울엔 잘 안 낚인다. 예민한 내림낚시도 이맘때는 맥을 못 출 때가 많다. 이럴 때 시도해볼만한 기법이 세미단차낚시다.

 

 

▶붕어를 낚아낸 성제현씨가 집어제를 달았던 짧은 목줄을 들어 긴 목줄과의 단차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그가 사용한 세미단차낚시용 목줄 단차는 15cm였다.
 

 

세미단차낚시란?
전층낚시 애호가라면 몰라도 바닥낚시만 해온 꾼이라면 용어부터 생소할 수 있다. 우선 개념 정리부터 하고 가자. 내림낚시는 크게 3가지 기법으로 나뉘는데 일반 내림낚시, 단차낚시, 세미단차낚시다.
‘일반 내림낚시’는 유료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법으로 목줄 단차가 3~4cm밖에 안 나고 두 바늘 모두 바닥에 닿는다. 이것을 다른 말로 ‘슬로프낚시’라고도 하는데 목줄의 휘어진 모양이 스키장 슬로프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단차낚시’는 그림1처럼 단차가 무려 20~30cm나 되고 집어제가 바닥에서 높이 떠 있는 낚시다.
‘세미단차낚시’는 약 6~7년 전부터 앞의 두 기법의 장점을 혼합하여 일부 전문꾼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낚시다. 그림2처럼 목줄 간 단차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중간 수준이라는 의미에서 세미(semi-)라는 접두어를 붙였다. 일반 슬로프낚시는 단차가 3~6cm, 단차낚시는 20~50cm인데 반해 세미단차낚시는 10~15cm로 중간 수준이다. 세미단차낚시는 본지 2008년 2월호에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이 ‘저수온기 내림낚시 최강기법’으로 한 차례 소개한 적 있다. 

 

☞단차(段差)란?
목줄 간 길이 차이를 단차라고 한다. 단차가 크지 않을 때는 굳이 ‘단차가 작은 내림낚시’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내림낚시 또는 슬로프낚시라고 부른다(이 글에서는 넓고 상징적인 의미의 ‘내림’ 표현이 자주 나오므로 구별의 편의상 슬로프낚시로 부르기로 한다). 그리고 단차가 슬로프낚시보다 훨씬 클 경우에만 구분을 위해 단차낚시 또는 ‘단차 슬로프낚시’ 또는 ‘대단차낚시’라고 부른다.  

 

왜 저수온기에 세미단차낚시가 유리할까?
세미단차낚시는 그림2에서 보듯 처음에는 미끼와 집어떡밥이 모두 바닥에 닿아 있다가 짧은 목줄에 달린 집어제가 풀어지면 짧은 목줄은 서서히 떠오르고 미끼가 달린 긴 바늘만 여전히 닿아있게 된다. 붕어낚시에서 가장 이상적이라는 외바늘 효과가 저절로 발생하는 것인데, 내림낚시에서도 두 바늘이 모두 바닥에 닿아있을 때와 한 바늘만 닿아있을 때의 어신 전달력은 매우 크다. 반면 일반적인 슬로프낚시는 목줄 단차가 2~3cm로 짧고 집어제가 완전히 풀어져도 두 바늘 모두 여전히 바닥에 닿아있다. 외바늘 효과가 없으므로 세미단차보다 예민성에서 약간 뒤진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집어력에 있어선 집어제가 높은 곳에서 풀어지는 단차낚시(그림1)의 집어효과가 가장 크다는 주장도 있다. 그에 대해 성제현씨는 “이론상으로는 세미단차낚시보다 단차낚시가 집어력이 강하지만 중국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유료터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하우스 내림낚시는 주로 중국붕어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양식고기인 중국붕어는 떡붕어와 달라요. 먹이에 대한 욕구가 강해 눈앞에 큼지막한 미끼가 있으면 왕성한 식탐을 갖고 달려듭니다. 미끼뿐 아니라 집어제를 물고 나올 때도 많지요. 이걸 ‘본체집착성이 강하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집어떡밥을 높이 띄우는 단차낚시는 원래 떡붕어의 취이습성에 맞춘 기법이에요. 떡붕어는 크고 단단한 집어떡밥에 바로 달려들지 않고 부슬부슬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밑에서 받아먹는 걸 좋아하죠. 부스러기를 받아먹다가 그 안에 있는 미끼를 의식, 무의식적으로 흡입하는 겁니다. 물론 중국붕어도 부슬거리며 내려오는 집어떡밥에 잘 현혹됩니다. 그러나 속전속결로 붕어를 낚아야 하므로 굳이 단차낚시를 시도할 이유가 없습니다(구체적인 이유는 뒤에 다시 설명). 미끼와 집어제가 바로 옆에 모여 있고 나중에는 외바늘 효과까지 발생하는 세미단차낚시만으로도 충분히 예민하고 빠르니까요.”

 

 

 

 

 

 

 

장점이 많은데도 세미단차낚시가 대중화되지 않는 이유는?
이처럼 세미단차낚시는 중국붕어낚시에서만큼은 분명한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대중에게 큰 인기는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반 슬로프낚시보다 약간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제현씨는 슬로프낚시 경험이 있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세미단차낚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어제를 처음부터 높이 띄우는 단차낚시는 테크닉도 까다롭고 슬로프낚시만 할 때보다 훨씬 많은 떡밥을 쓰게 됩니다. 전용 찌도 바꿔야 하죠. 쉽게 말해 복잡하고 비용 많이 드는 낚시장르를 하나 더 배워야 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세미단차낚시는 슬로프낚시에서 찌맞춤만 약간 달리하면 되므로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찌도 기존 슬로프낚시에 쓰던 솔리드찌를 그냥 쓰면 되고 떡밥들도 동일합니다.” 성제현씨의 말이다.

 

 

 

▶성제현씨가 목줄감개에서 목줄을 빼내고 있다.
 

슬로프낚시엔 없던 입질 세미단차낚시에는 나타나
지난 1월 21일, 세미단차낚시를 좀 더 확실하게 소개하기 위해 성제현씨 일행과 시흥 자연낚시터를 찾았다. 이곳은 2주일 전 성제현씨가 홈페이지에 올릴 동영상을 촬영했던 곳으로 그때만 해도 붕어 활성이 좋아 많은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찾아간 날은 상황이 180도 달라져 있었다. 관리인은 나흘 전부터 입질이 뜸하다고 했다. 성제현씨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우스낚시터 개장 초기에는 입질이 활발하지만 2개월 정도가 지나면 붕어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합니다. 용존산소도 부족해지고 바닥도 지저분해지죠. 더 큰 요인은 수온보다 땅의 온도가 더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우스 낚시터의 물은 차가워도 칠도 내지 팔도를 유지하고 지하수를 끌어 쓰는 곳은 십도까지도 나옵니다. 하지만 1월을 넘기면 땅은 얼 정도로 차가워지므로 아래쪽부터 수온이 낮아지지요. 그래서 붕어들이 뜨는 겁니다. 띄워 낚으면 될 것 같지만 저수온에 스트레스를 받은 녀석들을 낚아내는 건 쉽지 않아요.”
출입구 쪽에 자리를 잡은 성제현씨는 세미단차낚시를 시작했다. 긴 목줄은 45cm, 짧은 목줄은 30cm 줬고 찌는 군계일학의 최신작 공작예감 3호. 세미단차낚시는 단차낚시처럼 집어제를 처음부터 수중에 띄울 필요가 없으므로 찌톱의 부력이 없는 솔리드찌를 썼다.

 

 

 

 

 

 

☞세미단차낚시 찌맞춤 세팅 5단계   
①찌맞춤-채비를 완전히 갖춘 뒤(목줄과 바늘까지 단 상태로) 수면에 던져 11목찌는 7목, 9목찌는 6목이 수면에 노출되도록 편납을 자른다. 찌에 잔존부력을 일부러 충분히 남기는 과정이다. 또 이렇게 해야 초릿대와 찌 사이 원줄에 긴장도가 좋아져 입질이 선명하고 정확한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예민하게 맞춘다고 1목에 맞추면 떡밥을 달았을 때 물속에 잠길 위험이 높고 대류에 이리 저리 밀리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 고수들도 최소 3~4목에 기본찌맞춤을 하므로 초보자라면 그냥 찌톱의 절반에 맞춘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②수심 측정-세미단차낚시는 최초에는 짧은 목줄에 달린 집어제까지 바닥에 닿게 만들 것이므로 수심 측정의 기준은 짧은 목줄이 된다. 따라서 짧은 목줄에 달린 바늘에 수심측정 지우개를 단다. 그러나 기왕이면 긴 목줄에 달린 바늘도 함께 달아 던지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캐스팅 도중 목줄끼리 잘 엉키고 긴 목줄이 물속 장애물에 걸리는 수가 있다.
③수심 기억하기-채비를 포인트에 계속 투척해 가라앉히다가 찌톱이 수면 위로 1목만 나오게 만든다. 그 상태에서 채비를 걷어 찌와 수면이 만났던 1목 부분을 미리 원줄에 끼워두었던 찌멈춤고무로 표시한다.
④슬로프 주기-찌멈춤고무로 1목을 표시했으면 그 상태에서 찌를 2목 더 올려 총 3목이 수면 위로 나오게 만든다(이처럼 세미단차낚시는 수침측정목 1목+2목을 더해 총 3목으로 낚시를 시작하지만, 일반 슬로프낚시는 찌맞춤목 7목+2목 총 9목부터 낚시를 시작한다). 
⑤떡밥 달고 낚시하기-긴 목줄 바늘에는 입질용 미끼, 짧은 목줄 바늘에는 집어제를 달고 던지면 이론적으로는 3목이 수면 위로 나와야 하지만 대부분 초반에는 1~2목만 나온다. 떡밥의 무게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무게가 가중되면서 수시 측정 당시보다 채비가 약간 멀리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후 집어제가 녹으면 찌톱이 서서히 솟구쳐 최초 찌맞춤했던 7~8목까지 드러난다. 이러면 집어떡밥이 모두 풀어진 상태다.  

 

    

▶수면에 1목만 나오게 수심 측정 후 찌멈춤고무로 표시한 모습. 이 상태에서 찌를 2목 더 올린 후 미끼를 달아 던진다.
 

 

 

 

Q 슬로프낚시와 세미단차낚시용 집어떡밥은 다른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나의 경우 하우스에서 중국붕어를 노린다면 그냥 어분과 보리를 섞은 집어떡밥만 쓰기도 한다. 띄울낚시 전용 집어제인 바라케보다 무겁지만 오히려 약간 비중이 있어야 어군을 바닥에 지속적으로 묶어둘 수 있다.

 

Q 단차낚시로 집어제를 높게 띄우면 시각적 집어력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럼 단차낚시가 세미단차낚시보다 집어력이 높아 유리하지 않나?

집어력은 높아진다. 그런데 그에 따른 문제가 발생한다. 집어제가 떠 있는 상태에서 아랫바늘에 바로 입질이 들어와 챔질하면 집어제가 위쪽에서 터지면서 확산된다. 아래로만 확산되면 다행이지만 비중이 가벼운 바라케류 집어떡밥은 챔질 방향인 위쪽으로 터진다. 이렇게 되면 붕어들이 집어제에 흥분돼 뜨게 되어 입질이 지저분해진다. 전층낚시 전문꾼들이 가장 경계하는 게 바로 이 현상인데 일본말로는 ‘우와즈리’라고 한다. 이 현상이 생겨나면 채비가 붕어 몸에 닿아 찌가 솟구치거나 바늘이 몸통에 찍혀 나오는 등 제대로 된 챔질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단차낚시에서는 반드시 집어제가 다 풀린 뒤 들어오는 입질만 채야 한다(집어제가 다 풀리면 한두 마디만 노출됐던 찌가 7목 가까이 솟는데 이때까지 기다렸다 채야 하므로 속공능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세미단차낚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미끼와 집어제가 모두 바닥에 있어 빨리 채도 집어제가 높이 확산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내림낚시(슬로프낚시)를 일명 속공낚시라고 부르는 것이다. 또 집어제가 풀리면 짧은 목줄이 바닥에서 뜨므로 외바늘 효과까지 발생해 입질이 깔끔하고 정확해지는 효과가 더불어 생기는 것이다.      

낚시를 시작한 지 10분 정도 지나 성제현씨가 첫 챔질에 성공했다. 입질이 얼마나 약은지 찌톱에 표시도 안 날만큼 짧게 끊어져 들어오는 걸 잡아냈다. 동행한 이명훈, 최필옥씨도 5~10분 간격으로 입질을 받았다. 이에 반해 주변에 있던 낚시인들은 입질조차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슬로프낚시로만 일관하고 있었다.

 

 


▶성제현씨가 단차낚시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서 보듯 집어제가 높이 떠 있어 다 풀어지기 전에 챔질하면 위쪽으로 확산돼 붕어를 띄우게 된다. 반드시 집어제가 풀린 후 채야 되므로 세미단차낚시보다 속공능력이 뒤진다.

 

 

서울에서 온 김명욱씨에게 “혹시 세미단차낚시를 해본 적은 있느냐”고 묻자 그가 씩 웃으며

“저 사람들은 전문가들이잖아요. 우리 같은 일반 낚시인들은 이 낚시만으로도 족해요. 더 이상 파고들면 머리가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성제현씨의 말대로, ‘일단 한쪽 바늘을 띄우는 ‘기법은 어렵고 골치 아프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듯했다.

“저수온기 하우스낚시에서는 세미단차낚시가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합니다. 단차낚시처럼 어렵지 않아 익히기도 쉽지요. 사용하는 떡밥들도 슬로프낚시와 동일하고 집어떡밥이 처음부터 바닥에 닿기 때문에 떡밥 무게를 잘 조절하려고 머리 아플 일도 없거든요. 이미 기본적인 슬로프낚시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세미단차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성제현씨의 말이다.   
▒ 취재협조 시흥 자연낚시터 031-498-6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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