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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신매리 워킹낚시로 60cm 히트!
2012년 04월 865 2714

충주호 배스 이미 움직였다

 

신매리 워킹낚시로 60cm 히트!


산란 앞둔 배스는 2~3m 수심에서 서스펜딩 유지

 

서승찬 N·S 블랙홀 프로스탭·FTV 에볼루션 진행자

 

 

▲ 필자가 충주호 신매리에서 낚은 60cm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호그웜 프리리그로 히트했다.

 


지난 2월 15일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 속에서 터가 세기로 유명한 충주호를 찾았다. 계절은 겨울의 끝자락이라 할 수도, 봄의 길목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해빙기 시즌. 해빙기는 얼음이 조금씩 녹기 시작하면서 수온을 더 차갑게 만든다. 골짜기마다 쌓여있던 눈이 녹아내리고 계곡물까지 흘러들기 때문에 수온은 더 내려간다. 이러한 해빙기에 워킹으로 빅배스에 도전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과 이론을 통해서 알고 있는 사실은 해빙기에도 움직이는 몬스터급 배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빙기의 낚시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해빙기에 움직이는 배스들에게는 산란이라는 중대한 목적이 있다. 해빙기에 산란을 준비하는 배스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선 배스들의 본능적인 움직임을 예측해야 한다. 해빙기의 배스들은 산란을 목표로 조금씩 산란장과 가까운 지역으로 모이게 되는데, 이맘때는 깊은 지역과 얕은 지역에서 모두 배스를 만날 수도 있다. 그래서 포인트 선정에 혼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산란을 앞둔 배스는 얕은 곳, 아직 준비가 덜 된 배스는 깊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다.

 

 

해빙기 배스 움직임의 키워드는 ‘산란’

 


산란을 앞둔 배스들은 대부분 2~3m 수심에 자리 잡는다. 산란장이 될 만한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중상층에 서스펜딩된 상태로 일광욕을 하며 신진대사를 높인다. 주로 브레이크라인이나 수중장애물 등에 붙어 있다. 그러다가 산란을 하기 위한 조건이 맞는 지역의 길목이나 물골을 따라서 답사하듯 산란할 곳으로 들락거리며, 신진대사가 올라가면 먹이활동을 하는 비중을 높여가게 된다.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되면 더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지만 산란 전에는 활성이 낮고 경계심이 강하다.
이맘때 일어나는 배스들의 행동을 더러 ‘시즈널 패턴’이라고 부르며 오래전부터 이론으로 정리되어 있었고 실제 배스의 행동과도 상당히 일치한다. 그러므로 이맘때 포인트를 선택할 때는 막연히 예전에 배스가 잡힌 장소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배스가 붙어 있을 이유를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정답은 배스가 아닌 이상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생각을 끝없이 해야만 자신만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것이다.

 

 

▲ 충주호에서 낚은 배스와 N·S의 앨라배마 리그 전용대인 실크로드 C-7112H.

 

 

바람이 강할 땐 바람 불지 않는 곳이 포인트

 


출조 당일 충주호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바람은 수온을 떨어뜨리므로 바람이 부는 곳에는 배스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을 찾아 다녔다. 한참 시간을 허비하다가 충주호 신매리에서 겉보기엔 평범한, 그러나 바람은 불지 않는 자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심도 그리 깊지 않아 배스를 기대해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N.S 엘도라도 689MH로드에 12lb 카본라인으로 원투가 가능한 프리리그를 세팅했다. 멀리 캐스팅한 후 꼼꼼히 바닥지형을 탐색해 나갔다. 차가운 공기에 손이 얼얼해질 때쯤 묵직한 어신이 왔고 챔질하니 배스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강한 힘을 쓰는 녀석을 제압해 내니 예상대로 몬스터. 계측하니 무려 60cm가 나왔다.
이 한방으로 충주호의 빅배스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한 마리를 히트한 후엔 앨라배마 리그로 워킹낚시에 도전했다. 앨라배마 리그는 보트낚시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리그지만 무게를 줄인 앨라배마 리그와 앨라배마 리그를 캐스팅할 수 있는 로드를 갖춘다면 연안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드는 N.S의 앨라배마 리그 전용대인 실크로드 C-7112H로 교체하고 12lb 카본라인을 사용해 앨라배마 리그를 캐스팅했다. 생각보다 캐스팅은 순조로웠고 운용하는 데도 어렵지 않았다. 앨라배마 리그의 액션은 기본적으로 릴을 감는 리트리브에 많이 의존하지만 로드를 이용해 리프트&폴이나 리트리브의 속도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연속 히트는 어렵지 않았다. 앨라배마 리그로도 큰 배스를 히트할 수 있었고 앨라배마 리그는 워킹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연속 히트를 했지만 필자는 처음부터 앨라배마 리그를 썼으면 어땠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필자는 앨라배마 리그의 위력이 단순히 베이트 무리로 배스에게 어필하는 것 이상으로 산란을 앞둔 배스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앨라배마 리그도 위력을 발휘했다. 필자는 앨라배라 리그의 위력이 먹이 경쟁심을 유발해 배스의 경계심을 무너뜨린 데 있다고 생각한다.

 

 

앨라배마 리그는 배스를 흥분시킨다

 


필자가 앨라배마 리그를 처음 접한 것은 인터넷 동영상이었다. 재미있고 기발해 보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감상하다가 여러 마리의 배스가 주렁주렁 걸려나오는 모습을 보며 무섭고도 강력한 무기가 탄생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앨라배마 리그의 사용방법과 장점을 요약하면 앨라배마 리그는 베이트피시의 무리를 형상화했으며 베이트가 하나일 때보다 군집을 이루고 있을 때 배스의 관심과 공격 본능을 자극한다는 것과 씨알선별력이 있고 전 수심을 공략할 수 있는 올라운드 타입의 리그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미국의 프로배서들과 국내 프로배서들도 모두 공감하며 실제로 테스트를 거쳐 입증한 부분이다.
하지만 필자가 앨라배마 리그를 접하며 느꼈던 장점은 그것 외에도 다른 것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앨라배마 리그를 단순히 베이트피시 무리를 형상화한 루어라고 초점을 맞추지만 진짜 위력은 배스들의 심리(경계 상태)를 무너트린다는 것이다.
배스낚시를 오래 경험한 사람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겠다. 바늘이 두 개 달린 미노우에 두 바늘에 모두 배스가 히트되는 장면을 목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루어를 회수할 때, 혹은 배스를 랜딩할 때 뒤따르는 배스의 무리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속에서 배스들끼리 먹이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배스가 아닌 다른 어종들의 경우에도 먹이경쟁이 붙으면 흥분하며 활성이 높아지게 된다. 물고기들은 먹이경쟁에 있어 베이트가 무리를 지어 있을수록 쉽게 흥분상태에 빠지며 먹이경쟁의 활성이 극도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배스낚시에서 이러한 현상을 ‘스위치 온’이라고 부른다.

 

 

▲ 정면으로 보이는 콧부리 가운데가 포인트로 출조 당일 신매리엔 바람이 불지 않았다.

 


스위치 온 상태로 활성이 높아진 배스무리를 만나면 루어의 바늘 개수만큼 배스가 히트될 가능성도 있다. 또 뒤따르는 배스를 노릴 수도 있는데, 보트낚시를 하는 경우 첫 배스를 천천히 랜딩하며 뒷사람에게 랜딩 중인 배스를 향해서 캐스팅하라고 하면 앞선 배스를 뒤따라오던 배스가 연속으로 입질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상황을 ‘인질극’이라 표현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앨라배마 리그의 강력한 위력은 최초 한 마리의 배스가 히트된 순간부터 발휘된다는 것이다. 그 첫 배스를 인질로 다른 배스의 활성을 증폭시키고 먹이 경쟁을 시키는 과정이야말로 앨라배마 리그의 진짜 위력이 아닌가 한다.
이번 출조에서는 첫 루어로 앨라배마 리그를 사용하지 않아 그 점을 부각하지 못했지만, 또 다른 조행을 통해 그런 과정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논란과 화제를 안고 상륙한 앨라배마 리그에 대해 긍정 혹은 부정적인 의견을 토론하기보다는 급격하게 변해가는 루어낚시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필자블로그 blog.naver.com/scb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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