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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특집3-베이트 피네스 피싱 - 장비&테크닉
2012년 05월 1409 2781

Hot Issue


베이트 피네스 피싱 - 장비&테크닉

 

150g 초경량 베이트릴이 필수장비

 

손혁 KBFA 프로배서, 도요피싱·에버그린·단라인 프로스탭

 


피네스 피싱이 빅배스를 마릿수로 뽑아내는 테크닉은 아니다. 피네스 피싱은 배스가 입을 열지 않을 때 꺼내는 최후의 테크닉이며 한 마리라도 낚기 위해 펼치는 집요한 승부라고 보는 것이 옳다. 

 

 

필자가 사용하는 베이트 피네스 피싱용 장비. 좌측은 도요 글라디우스 6.8ML 로드에 도요 라이거 베이트릴을 장착 10lb 카본라인을 사용했다. 우측은 에버그린 가젤 6.3ML 로드에 도요 올터레인 베이트릴 그리고 12lb 카본라인을 감았다.

 

배스의 활성이 좋으면 오히려 피네스 피싱은 자제해야 한다. 배스의 활성이 좋을 때는 큰 루어를 사용해 배스의 리액션을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며 많은 배스들 가운데 큰 배스를 솎아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피네스 피싱은 배스가 있는 것은 분명한데 잘 물지 않을 때 사용하는 테크닉이다.
피네스 피싱을 사용할 시기는 여름과 가을이다. 봄에 산란을 끝낸 배스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스트럭처 주변에 은신하고 있거나 봄에 상당한 피싱프레셔를 겪고 지쳤을 때 또는 여름처럼 고수온에 배스가 기력을 잃고 은신하고 있을 때 적합한 테크닉이다. 이런 경우에는 배스들이 빅베이트의 리액션에 거의 반응하지 않으므로 작은 루어를 쓰는 피네스 피싱이 유일한 대안이 된다.

 

 

복잡한 형태의 수몰나무. 이런 곳을 노리기 위해서는 굵은 줄이 필수다.

 

 

피네스 피싱은 스팟 공략용

 

 

피네스 피싱의 공략범위는 좁다. 루어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공략 범위는 하드베이트를 쓰는 것에 비해 좁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봄과 겨울에 채널이나 드롭오프를 노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넓은 자리를 탐색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피네스 피싱은 배스가 있을 만한 한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스팟 공략용 테크닉이다.  
피네스 피싱은 여름과 가을에 연안에서 가까운 스트럭처를 타깃으로 낚시해야 한다. 큰 암반, 수몰나무, 수초, 좌대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그런 스트럭처에 은신해 있는 배스는 대부분 서스펜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수면 가까이 있거나 바닥에 은신해 있다면 먹이사냥을 하기 위해 매복하고 있는 배스일 확률이 높으며 스트레스를 받아 지친 배스들은 대개 중층에 서스펜드된 상태로 있다. 이런 곳에 있는 배스들은 공략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미끼가 배스의 코앞에서 잠시라도 멈추어 주어야 반응을 보이는데, 바닥도 상층도 아닌 중층에 미끼를 정지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몰나무라면 (그림)과 같은 방법으로 중층을 공략한다. 피네스 피싱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으로 스트럭처의 형태에 따라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다양하게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다. 배스의 활성이 좋아 입질을 시원하게 한다면 라인이 나뭇가지에 쓸려 터질 수도 있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서스펜드된 배스는 시원하게 입질할 확률이 거의 없고 미끼를 슬며시 삼키기 때문에 챔질 타이밍만 잘 잡으면 배스와 파이팅을 벌이는 것도 어렵지 않다. 베이트 피네스 피싱이라면 어느 정도 굵은 라인을 쓰므로 좀 더 수월하게 배스를 제압할 수 있다.
만약 나뭇가지 같이 라인을 걸칠 곳이 없다면 루어의 폴링 속도를 줄여야 한다. 비중이 낮은 웜을 노싱커로 사용해 배스가 있을 만한 곳에 천천히 가라앉혀 입질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소금이 많이 든 비중이 낮은 웜 중에 꼬리가 달려 있거나 다리가 많아 물의 저항을 많이 받아 천천히 가라앉는 웜을 선택하면 된다. 바늘도 되도록 작은 것을 쓰고 로드 액션으로 최대한 폴링 속도를 늦추어 준다.
 


일반 베이트 로드 ML급으로 가능

 

 

●로드 - 전용대는 선택 사양
로드는 일반 베이트 로드 중 6.6ft 이상의 ML 파워에 로드의 팁이 유연한 패스트 또는 엑스트라 패스트 액션이면 무난하다. 로드의 길이는 6.8ft 이상이면 적당하며 스키핑이나 피칭을 자주 한다면 6.0ft 내외의 조금 짧은 로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베이트 피네스 피싱 전용대라고 광고하는 낚싯대들을 많이 보게 된다. 마이크로가이드를 장착한 로드가 나오면서 그것이 마치 베이트 피네스 피싱 전용 낚싯대인 것처럼 말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가이드를 장착한 낚싯대는 베이트 피네스 피싱을 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유리하게 쓸 수 있는 정도며 기존의 베이트 로드로도 충분히 베이트 피네스 피싱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최근 출시되는 마이크로가이드를 탑재한 로드를 보면 기존의 가이드보다 더 가벼운 ‘KR 컨셉의 마이크로가이드’를 장착한 로드가 나오면서 로드의 무게를 많이 줄인 것들이다. KR 컨셉의 마이크로가이드 로드는 버트에 있는 가이드의 내경이 기존의 마이크로가이드보다 조금 더 커서 라인의 방출을 돕고 그 뒤로 조금씩 작아져 기존의 마이크로가이드와 같은 내경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가이드를 가진 로드는 캐스팅할 때 생기는 라인의 파장을 줄여 캐스팅이 더 정확하게 되며 비거리도 더 증가하게 된다.

 

●베이트릴 - 150g 내외의 초경량 제품이 필수
베이트 피네스 피싱에서는 베이트릴이 가장 중요한 장비다. 베이트 피네스 피싱용 베이트릴은 150g 내외로 아주 가벼우며 그렇게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볼베어링의 개수는 8~11개를 유지하고 있다. 가볍고 부드러운 조작이 가능한 릴이다.
릴의 무게가 가벼우면 어떤 점이 유리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캐스팅 시 비거리의 증가다. 베이트릴의 구조를 보면 캐스팅 후 날아가는 루어의 힘으로 스풀이 회전하게 되는데, 스풀이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작은 힘으로 캐스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이트 피네스 피싱에서 가벼운 릴을 선택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릴이 가볍기 때문에 하루 종일 낚시해도 피로감을 덜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더 중요한 것은 피로를 느끼지 않는 만큼 그만큼 오랜 시간 감각적인 낚시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로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로드를 사용해도 좋지만 릴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베이트릴은 스풀도 무겁기 때문에 가벼운 루어를 20m 이상 캐스팅하기 어렵다. 베이트 피네스 피싱을 하기 위해 릴을 교체하기 부담된다면 스풀만 더 가벼운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베이트릴의 성능 자체가 좋지 않다면 가벼운 스풀도 무용지물이므로 자신의 릴 성능을 잘 판단해서 선택해야겠다.

 

●라인 - 헤비커버 공략엔 10~12lb 사용
일이 년 전만 해도 베이트 피네스 피싱에서 사용한 라인의 굵기는 평균 6lb, 굵은 것이라고 해야 8lb였다. 당시에는 베이트릴의 성능이 지금처럼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라인이 가늘어야 공기와 로드의 저항을 적게 받아 가벼운 루어를 멀리 날릴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2lb 정도의 굵은 라인을 써도 쉽게 캐스팅할 수 있는 릴이 등장했다.
굵은 라인을 써야 하는 이유는 수몰나무 밑동이나 헤비커버 같은 장애물이 많은 포인트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피싱프레셔에 시달린 배스들은 대부분 이런 곳에 은신하고 있는데, 되도록 파이팅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굵은 라인은 필수다. 그러나 굵은 라인을 쓰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 예민한 배스는 굵은 라인에 묶인 루어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같은 루어를 썼음에도 라인이 굵어서 입질을 받지 못한 경험은 모두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이쯤에서 ‘굵은 라인이 좋을까, 가는 라인이 좋을까’하는 아주 복잡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큰 걱정은 할 것 없다. 베이트 로드를 두 대 준비해서 한 대는 4~6lb의 가는 라인을 감고 한 대는 10~12lb의 굵은 라인을 감으면 된다. 굵은 라인은 헤비커버용, 가는 라인은 굵은 라인에 반응하지 않는 배스를 노릴 때 쓰면 된다. 장비 마련에 대한 부담은 있겠지만 이것이 최선이다. 많은 배서들이 여러 대의 낚싯대를 가지고 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드베이트로 탐색 후 피네스 피싱을 시작하라

 

포인트에 접근한 후 막무가내로 피네스 피싱 장비를 꺼내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곳에 배스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가벼운 루어로 많은 곳을 찍어 보는 것은 엄청난 시간 낭비이기 때문이다. 피네스 피싱을 하기 전에 그 곳에 배스가 있는지 먼저 탐색을 해보아야 한다.
스피너베이트, 미노우, 스푼, 크랭크베이트 등 탐색용 루어로 노릴 자리를 대충 훑어 본 후 스트럭처를 발견하거나 배스의 미약한 입질이 느껴지면 피네스 피싱으로 바꾸어 공략한다. 빅베이트에 반응하지 않은 배스가 있다면 피네스 피싱에 걸려들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스트럭처에 붙어 있는 배스가 앞서 지나간 빅베이트에는 적극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빅베이트의 움직임에 작게나마 영향을 받아 미끼에 반응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피네스 피싱을 하는 것보다 하드베이트로 탐색하는 것이 여러모로 입질을 받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어신이 약할 땐 원줄로 입질을 파악하라

 

배스의 입질이 아주 약할 땐 로드를 통해 입질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아주 천천히 떨어지는 웜을 배스가 그대로 받아먹는 경우 로드로는 전혀 감각이 전해지지 않는다. 루어가 무겁다면 루어의 무게감이 사라진다거나 원줄을 통해 미세한 반응이 느껴지겠지만 피네스 피싱에 쓰는 루어는 아주 가볍기 때문에 그런 느낌조차 없는 것이다. 특히 본문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뭇가지에 원줄을 걸쳐 놓을 경우 아무런 반응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입질은 원줄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루어가 가라앉으면서 천천히 물속으로 빨려가던 원줄이 갑자기 정지하거나 반대로 빨리 빨려 들어간다면 배스가 웜을 받아먹었을 확률이 높다. 배스가 웜을 받아먹은 후 상층으로 떠오르는 경우엔 원줄의 텐션이 사라져버리며 옆으로 움직이면 원줄도 옆으로 스르르 움직인다. 피네스 피싱을 잘 하려면 로드의 감각만을 믿을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이 원줄의 변화를 보고 입질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라인의 움직임으로도 입질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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