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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스 전략 수립 ② 박무석, 저활성 배스에겐 '서스펜드 미노우 데드 스테이킹'
2012년 05월 889 2784

봄배스 전략 수립 ②

 

박무석

 

저활성 배스의 본능 자극하는 베스트 액션은?


서스펜드 미노우 데드 스테이킹

 

박무석 KSA 프로배서·대구 루어맨 대표

 


배서라면 서스펜드 미노우가 봄 시즌 최고의 패턴이라는 말을 한번쯤 들었을 것이다. 다양한 미노우 가운데 왜 하필 서스펜드 미노우일까?

 

 

필자가 봄배스 공략에 즐겨 쓰는 서스펜드 미노우를 보여주고 있다. 베이트피시와 모양이 비슷하고 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동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활성의 배스로부터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1년 중 배스의 이동이 가장 폭넓게 이뤄지는 때가 겨울과 봄이다. 겨울에는 수온이 내려가면서 활성이 떨어지는 배스들이 보다 안정적인 수온을 찾아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반대로 봄에는 산란을 준비하는 배스들이 알을 낳기 위해 햇빛이 잘 드는 얕은 구간으로 이동한다. 배스 시즌이 겨울에 막을 내리고 봄에 다시 시작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겨울에 웅크리고 있던 배스들은 수온이 5~8도가 되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연안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시작하는데, 중요한 점은 모든 배스들이 한꺼번에 연안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낮은 수온에 빠르게 적응하는 큰 배스가 먼저 연안으로 붙고 잔챙이는 그대로 바닥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초봄이 빅배스를 낚을 찬스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큰놈과 잔챙이가 분리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그림1)

 

 

필자가 즐겨 쓰는 롱빌 서스펜드 미노우. 수심 3~4m의 콧부리 능선을 공략하기 좋다.

 

 

 

초봄의 배스는 매우 저활성

 

 


큰 배스들은 연안으로 먼저 이동하기 시작하지만 겨울 내내 먹지 못해 체력이 저조한 것이 문제다. 또 이른 봄은 수온이 언제든지 다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섈로우로 붙은 배스들은 다시 깊은 곳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배스들은 깊은 곳과 이어진 퇴로가 있는 곳으로 먼저 붙는데, 이런 곳을 콘택트 포인트(중간 기착지)라고 한다.(그림2)

 

 


콘택트 포인트는 지친 배스들이 매복 사냥을 하기 좋은 곳들이다. 이맘때 배스의 먹이가 되는 빙어들은 표층부터 수심 2~3m까지 무리지어 다니며 호수 전체에 펴져 있는데, 낚시인들이 생각해야 할 점은 체력이 떨어진 배스는 활성이 좋은 빙어를 쫓을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스들은 빙어가 올라붙을 수심층의 스트럭처에 매복해 있다가 찬스가 오면 그때만 사냥하며, 무턱대고 맹렬하게 빙어 무리를 쫓지는 않는다. 이런 곳으로는 대표적으로 드롭오프와 이어진 수몰나무가 있으며 큰 암반이나 폐그물, 콧부리도 이에 해당한다.(그림3)

 

 


이런 배스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루어들을 살펴보면 러버지그, 웜, 스피너베이트, 미노우가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서스펜드 미노우를 선호하는데, 활성도가 떨어져 있는 배스에게는 먹이사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본능을 자극시키기 좋은 루어라고 생각한다. 서스펜드 미노우의 장점으로는 우선 베이트피시와 가장 흡사한 모양이며 또 하나는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서스펜드 타입이라 한 자리에 머물고 있는 저활성의 배스에게 오래 어필할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봄이라면 서스펜드 미노우의 다른 기능보다는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데드 스테이킹 시간은 5초 이상

 

서스펜드 미노우로 구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액션은 낚싯대를 쳐주는 트위칭, 저킹과 낚싯대를 끌어서 미노우을 움직이는 립핑, 드래깅 그리고 액션을 멈추는 데드 스테이킹(dead staking)이 있다. 이런 기본적인 액션을 가지고 포인트의 형태와 그날 날씨 상황에 맞추어 액션을 구사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초봄에는 100~120cm의 롱빌 서스펜드 미노우를 선호한다. 특히 댐낚시의 경우 수심이 깊어 본류 쪽에서 지류권으로 이어지는 콧부리나 능선을 공략할 때 롱빌을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본류에서 겨울을 지낸 배스들은 서서히 이동을 하는데 단숨에 산란장이나 섈로우로 붙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대로 자기가 있던 주위에서 얕은 곳으로, 그러나 퇴로가 확보된 곳을 오르내린다. 안동호를 예로 들면 3월 중순에 콧부리나 콧부리 능선의 드롭오프 지역으로 얕게는 2~3m까지도 배스가 올라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곳을 공략할 때는 롱빌 서스펜드 미노우가 효과를 발휘한다.

 

 

서스펜드 미노우를 잠행수심 한계까지 들어가게 한 후 립이 바닥에 닿게 한다. 이 상태를 5초 이상 유지해주는데, 이런 액션을 데드 스테이킹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즐겨 사용하는 테크닉은 롱빌 미노우를 이용한 드래깅과 립핑 그 후 데드 스테이킹으로 이어지는 액션을 구사하는 것이다. 우선 배스가 있을 법한 포인트를 미리 상상하고 포인트보다 6~7m 멀리 미노우를 캐스팅한 후 트위칭이나 저킹이 아닌 같은 힘으로 낚싯대를 쭉 끌어서(립핑) 미노우의 잠행수심 한계까지 도달하게 한다. 그 후 낚싯대로 미노우를 몇 번 더 당겨 바닥에 미노우를 닿게 한 후 서서히 포인트로 접근시키는데, 가능하면 립이 바닥에 부딪히게 하는 것이 좋다. 미노우가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면 5초 이상 아무런 움직임 없이 스테이를 시켜준다. 섣불리 미노우를 움직이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입질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동작이 데드 스테이킹이며 미노우 주위에 배스가 있다면 대부분 반응하게 된다. 이 기법은 댐은 물론 소류지나 저수지 강계, 수로권에서도 잘 통한다.
서스펜드 미노우를 운용하기 위한 장비는 카본 로드로는 ML 액션이 가장 적합하며 미노우 전용로드나 가벼운 글라스 로드도 쓸 만하다. 라인은 카본보다는 나일론이 유리하다. 카본은 가라앉기 때문에 서스펜드 미노우를 스테이시켜 놓으면 라인 무게로 인해 미노우가 서서히 가라앉기 때문이다. 봄에는 미노우가 가라앉는 것보다는 서스펜드되거나 슬로우 플로팅 되는 것이 입질 받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노우의 컬러는 기본적으로 물이 맑으면 내추럴 계열이 유리하고 물색이 흐리면 금색이나 은색, 흰색이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강한 저킹이나 트위칭은 금물

 


서스펜드 미노우의 또 다른 활용법으로는 천천히 릴링해서 미노우가 수몰나무 주변을 스쳐지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미노우가 어느 정도 수심으로 파고들거나 장애물 근처에 도달하면 액션을 멈추고 스테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입질이 없으면 로드를 세워 미노우가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게 들어 올리면서 회수한다. 액션은 아주 약하게 슬랙라인을 살짝 펴주는 정도로 가볍게 로드를 쳐주면 된다.
액션은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강한 액션은 금물이다. 서스펜드 미노우가 봄에 효과적이라고 아는 낚시인들이 많지만 봄에 저킹이나 트위칭 위주로 액션을 연출하면 서스펜드 미노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제대로 잘 살리지 못하는 것이다. 미노우는 저킹할 때 파장이 강하고 반짝이는 효과가 강한 것이 장점이지만 그것은 활성이 좋은 배스를 유혹할 때 효과적이며 활성이 낮은 배스에게는 경계심만 줄 수 있다. 미노우를 천천히 움직여 그 주변을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여야 하며 릴링을 하다가 스트럭처 주변에서 멈추는 것은 배스에게 미노우를 덮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액션을 천천히 하면 미노우가 수몰나무 근처로 가도 잘 걸리지 않는다. 걸린다고 해도 액션을 강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늘이 장애물에 깊이 박히지 않아 로드를 들어서 살짝 쳐내면 쉽게 빼낼 수 있다. 

 

 

서스펜드 미노우의 부위별 기능

 

●립-  미노우는 립의 길이에 따라 잠행수심이 달라지며 립의 너비에 따라 액션의 강도가 차이난다. 립이 길면 물의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물속으로 빨리 파고들고 더 깊이 내려간다. 이런 형태의 미노우를 롱빌 미노우 혹은 딥 다이빙 미노우라고 부르며 주로 바닥의 스트럭처를 노릴 때 쓴다. 반대로 립이 짧으면 물속으로 깊이 파고들지 않고 파고드는 속도도 줄어든다. 이런 형태를 숏빌 미노우라고 부르며 얕은 곳,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사용한다.
립의 길이를 보고 잠행수심을 판단하는 방법은 립의 길이가 1cm라면 1m 잠수한다고 생각하면 거의 틀리지 않는다. 3cm라면 3m를 잠수하는데, 만약 립이 물의 저항을 많이 받도록 넓게 만든 것이라면 같은 길이라도 조금 더 깊이 파고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립아이- 립 위에 있는 고리로 라인을 묶는 곳이다. 얼핏 보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립아이가 머리 쪽에 가까울수록 미노우의 잠행수심은 깊어지고 파고드는 속도도 빨라진다. 그리고 립아이의 위치에 따라서는 미노우의 진행방향이 결정된다. 립아이가 왼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왼쪽으로 쏠려서 끌려오고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오른쪽으로 쏠려 끌려온다.

●색상과 무늬- 저활성일 때는 내추럴 컬러나 금색, 은색 등이 좋으며 플래싱 효과가 없는 자연스러운 컬러가 좋다. 고활성인 경우에는 물속에서 잘 보이는 빨강, 검정, 녹색을 고르고 플래싱 효과가 강한 것을 쓰면 멀리 있는 배스도 유혹할 수 있다. 물색이 탁하면 강한 색을, 물색이 맑으면 베이트피시에 가까운 색을 쓴다.

●바디- 바디가 뚱뚱하고 긴 미노우는 물고기처럼 몸통을 좌우로 흔드는 워블링 액션이 강하다. 워블링 액션이 강한 것은 움직일 때 물을 많이 밀어내기 때문에 주변에 강한 파장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대로 바디가 가늘고 짧을수록 워블링 액션은 약해진다.

●래틀- 래틀은 액션을 줄 때 소리가 나는 것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다. 래틀 혹은 납추가 들어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머리와 꼬리가 가볍기 때문에 워블링 액션이 강하게 나온다. 저킹을 하면 아주 강한 액션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린 것은 뒤뚱거리는 위글링 액션이 강하다. 래틀은 캐스팅하는 순간 앞으로 쏠려 미노우가 더 멀리 날아가게 해준다. 착수하면 래틀이 무게중심을 잡아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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