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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강의_최영교 프로의 갈수위 장성호 공략
2012년 05월 900 2785

현장강의

 

최영교 프로의 갈수위 장성호 공략

 

물 빠진 플랫 지형엔 섈로우 크랭크베이트


복잡하고 큰 스트럭처엔 스피너베이트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크랭크베이트와 스피너베이트, 이 두 가지 패턴을 제대로 익혀두면 봄시즌 빅배스 공략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단 강한 액션으로 배스의 리액션을 유도하는 데만 급급해서는 안 되며 느리게 움직이는 배스에 맞춰 루어도 아주 느리게 운용하는 테크닉을 익혀야 한다. 

 

 

수위가 낮아진 플랫 지형을 섈로우 크랭크베이트로 노려 50cm 배스를 히트한 최영교씨.

 

 


지난 3월 28일 찾아간 전남 장성호는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작년 이맘때 거의 만수였던 것에 비하면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장성호의 수위가 이토록 낮아진 이유는 곧 다가올 농번기에 대비해 방수량을 늘린 것도 있지만 최근 장성호 전체 수위를 올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물을 가둬놓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저수위의 이유야 어찌 되었건 봄에 수위가 낮다는 것은 배스에게도 낚시인에게도 좋지 않다. 일조량이 좋은 자갈밭으로 알자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배스들은 기존의 산란터를 포기하고 한발 물러나 깊은 곳에 산란을 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깊은 곳에 산란을 했다가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경우 알은 햇빛을 받지 못해 부화하지 못하며 다른 고기의 먹이가 될 공산이 크다. 배서들도 깊은 곳 혹은 전혀 엉뚱한 곳에 산란하는 배스를 찾아 나서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스트럭처가 모두 드러난 상황에서 전혀 새로운 포인트를 노려야 하는 것은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다.
갈수 탓에 지난 3월 25일 열린 남부리그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노피시를 기록하는 참가자가 속출했고 단상에 오른 낚시인들도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희망이 있다면 섈로우로 올라붙은 빅배스가 전혀 없지는 않다는 것. 적은 마릿수라도 빅배스가 붙었다면 그 뒤를 이어 계속해서 배스들이 섈로우로 붙을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영교씨가 갈수위 장성호 공략으로 사용한 루어들. 섈로우 크랭크베이트는 세빌의 크랭크스터, 스피너베이트는 세빌의 프로섀드 스피너베이트로 모두 얕은 수심에서 슬로우 액션을 하기 좋은 루어이다.

 

 

 

낮은 수위, 사라진 배스들

 


28일 장성호 취재에 나선 최영교씨도 낮은 수위에 당황하는 눈치였다. 그는 감기몸살 때문에 25일에 열린 남부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장성호의 낮은 수위를 보더니 ‘낚시대회 때의 상황을 대충 짐작하겠다’고 했다.  
“상황이 아주 나쁘군요. 단순히 수위가 낮아져 포인트가 드러난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수위가 낮아지면 섈로우로 올라붙은 배스들이 다시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베이트피시의 위치를 종잡을 수 없는 것도 문제죠. 초봄에는 새물이 흘러드는 곳 즉 상류의 얕은 곳으로 베이트피시가 붙어야 배스도 빨리 붙는데 상류의 바닥이 다 드러나 그런 기대를 전혀 할 수 없으니 낚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묘책은 없습니까?”  
“바람이 불지 않는 따뜻한 날이 지속되길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수위가 낮으면 날씨라도 좋아야 배스들이 섈로우로 붙습니다.”
“섈로우에 배스가 없다면 딥을 노리면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좋은데 그건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는 초겨울에나 해당하는 일입니다. 지금은 배스들이 움직이기 시작해 채널을 거쳐 섈로우와 딥을 오가긴 하지만, 일단 한 번 올라붙은 배스들은 딥보다는 어중간한 중층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딥을 뒤져봐야 소용없는 일이죠. 그리고 넓고 넓은 중층 구간을 노린다는 것도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낚시가 되려면 그곳이 배스들의 종착지라야 합니다. 잠시 머무는 곳은 입질을 받아도 포인트가 금방 깨지고 그곳에 다시 배스가 붙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물속에 잠겨 있는 큰 암반. 스피너베이트로 노렸다.

 

 

 

강한 액션은 예민한 배스에게 부담만 준다

 


우선 보트를 타고 중류로 내려갔다. 댐을 만들기 전 마을에 저수지가 있던 자리로 들어갔는데, 포인트 입구에 들어서니 물에 잠겼던 저수지의 둑이 모두 드러나 있었다. 최영교씨는 “만조라면 둑 주변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물이 얼마나 빠졌던지 저수지 안으로 배를 몰고 가다가 가이드모터가 바닥에 닿았다. 저수지의 중간쯤 가니 수심은 다시 3m 정도가 나왔다.
“이 안쪽은 전체적으로 평평한 지역입니다. 저수지였을 당시에는 깊었겠지만 수몰된 지금은 토사가 쌓여 전체적으로 수심이 비슷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유실된 암반들이 있는데, 배스들의 산란터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성질 급한 녀석이 있다면 아마 들어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영교씨는 섈로우 크랭크베이트를 꺼냈다. 수심이 3m라면 잠행수심 2~3m인 크랭크베이트로 바닥을 두드리는 것이 정석 아닌가? 이유를 물었다.
“이곳은 바닥에 부유물이 많습니다. 고운 토사가 쌓여 있고 입구의 둑 때문에 전체적으로 물흐름이 좋지 않아 바닥에 청태도 많이 끼어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크랭크베이트로 바닥을 두드리면 흙탕만 일고 바늘에 청태만 가득 묻어나옵니다. 배스들도 바닥에 붙어 있지 않고 약간 서스펜드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면 아래를 저속으로 훑어 준다는 기분으로 섈로우 크랭크베이트를 쓰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보다 크랭크베이트의 리액션에 더 빨리 반응하지 않습니까?”
“알자리를 찾으러 온 배스라면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침입자를 가만히 놔두지 않겠죠. 그러나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수위변동이 심한데다 며칠 전 낚시대회로 인해 배스들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알자리를 찾아 나선 배스가 아닌 스트레스에 지쳐 서스펜드 되어 있는 배스에게는 리액션이 먹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먹잇감으로 보이는 루어를 아주 천천히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친 배스에게는 큰 먹잇감 보다는 사냥하기 쉬운 먹잇감이 더 좋을 테니 말이죠.”
최영교씨가 캐스팅한 섈로우 크랭크베이트는 립이 90도로 납작하게 꺾여 있어 바람의 저항을 받지 않아 아주 멀리 날아갔다. 잠행 수심은 약 50cm로 얕은 곳을 유영하기 좋았고 바디의 볼륨이 커서 느린 릴링으로도 강한 진동을 냈다. 천천히 감아도 크랭크베이트 특유의 저항이 잘 느껴졌다.
몇 번 캐스팅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 저수지 안쪽의 연안으로 크랭크베이트를 던졌더니 입질이 왔다. 초반에 상당한 힘을 쓴 녀석은 50cm! 최영교씨의 말대로 산란을 준비한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놈이었다. 배스가 예상한 것과는 달리 연안 깊숙이 들어가 있었는데, 최영교씨는 “예민한 배스들이 보트의 진동을 느끼고 연안으로 붙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배스에 소란을 피운 탓일까? 더 이상의 입질을 받을 수는 없었다.

 

 

 

스피너베이트의 폴링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폴링할 때 암이 수직으로 서며 블레이드베이트가 회전한다.

 

 

스피너베이트를 폴링시키면 더 오래 어필할 수 있다

 


첫 배스를 낚은 포인트와 유사한 곳을 찾아다녀봤지만 단 한 번의 입질도 받을 수 없었다. 노릴 만한 섈로우는 대부분 수심이 1m 내외였는데, 예민한 배스들이라면 가이드모터의 진동만으로도 도망갈 것이 뻔했다. 특히 물색이 맑은 탓에 수심 50cm 이하인 곳은 바닥이 보였다. 섈로우를 노려서는 헛수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법을 바꾸어 수심 4~5m의 2차 브레이크라인과 큰 암반이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장성호 중류권엔 예전에 집터인 곳, 도로였던 곳들이 있는데 그 주변을 노리기로 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수면 위로 암반이 드러나 있는 곳도 있었고 큰 바위가 물에 잠겨 있는 것도 더러 보였다. 수심은 1m~4m로 기복이 심했다. 이번에는 스피너베이트를 꺼냈다.
“복잡한 스트럭처를 공략할 땐 스피너베이트가 좋습니다. 트레블훅이 달린 크랭크베이트나 미노우는 장애물에 쉽게 걸려서 쓰기 어렵죠. 스피너베이트는 암이 있고 싱글 훅이라 잘 걸리지 않습니다. 액션은 섈로우 크랭크베이트와 마찬가지로 아주 천천히 감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럭처 옆으로 바짝 붙여 캐스팅한 후에 낚싯대를 들었다 놓으며 천천히 감으면 스트럭처 주변에 서스펜딩된 배스들이 반응을 보입니다.”
최영교씨는 스트럭처를 암반 바로 옆에 던지더니 그대로 가라앉혔다. 릴링은 하지 않았고 그대로 스피너베이트를 바닥에 가라앉힌 후 천천히 낚싯대를 들며 릴링을 시작했다.
“큰 스트럭처의 경우 배스가 중층에 붙어 있을지 바닥에 붙어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스피너베이트를 천천히 가라앉혀 전층을 탐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캐스팅을 여러 번 해서 상층부터 바닥까지 훑어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수직으로 천천히 폴링시키는 것이 배스에게 스피너베이트를 더 오래 어필시키는 방법입니다. 제가 쓰는 스피너베이트는 폴링바이트를 유도하기 좋게 가라앉을 때 암이 수직으로 세워지며 블레이드가 회전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폴링도 더 천천히 할 수 있는데, 여기에 트레일러 웜을 달아주면 더 천천히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그림)
스트럭처 주변에 배스가 붙어 있지 않았는지 입질이 바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최영교씨는 가끔 스피너베이트를 스트럭처에 부딪히도록 끌어주기도 했다. 최영교씨는 “스피너베이트를 스트럭처에 살짝 부딪히며 루어의 액션을 흐트려 주면 그런 불규칙한 동작에 반응을 보이는 배스들도 있습니다. 이때도 액션을 천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바위들을 꼼꼼하게 탐색한 결과 40cm가 넘는 배스를 두 마리 히트할 수 있었다. 두 마리 모두 입질이 아주 약했는데, 스피너베이트가 배스의 옆을 지나가면 아주 짧게 ‘툭’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스피너베이트로 배스를 히트한 최영교씨.

 

 

수심 7m 중층에 떠 있는 배스들

 


오후에는 장성호 중류의 집터 자리에서 섈로우 크랭크베이트와 스피너베이트를 이용해 같은 방법으로 노려보았다. 결과는 오전과 마찬가지로 한두 마리의 배스를 낚은 후 곧바로 상황이 끝나버렸다. 오후에 기온이 올라가길 기대했지만 바람이 더 심하게 불어 배스의 활성이 나아지길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철수를 결정, 가이드모터를 돌려 천천히 상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후에 낚시한 집터자리를 조금 지나 물골 주변으로 가자 어탐기에 물고기가 찍히는 것이 보였다. 수심이 7m 정도 나오는 곳이었는데, 수심 3m 중층에서 물고기들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최영교씨는 곧바로 바이브레이션 루어를 꺼내 중층을 빠르게 노렸으나 전혀 반응이 없었다. 스피너베이트로 바꾸어 조금 천천히 감으니 40cm가 히트! 루어의 액션 속도와 배스의 입질이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듯했다.
배스 무리가 확인된 이상 어렵게 낚시할 것이 없다고 판단한 최영교씨는 앨라배마 리그를 꺼내 들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첫 캐스팅에 50cm가 넘는 배스가 강하게 입질했다. 최영교씨는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배스가 이렇게 강하게 반응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앨라배마 리그는 가을에 중층에 떠 있는 배스를 노릴 목적으로 개발된 루어인데, 우리는 우연히 그 상황을 만나 앨라배마 리그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포인트는 금방 깨지고 말았다. 배스의 활성이 낮은 탓으로 보였다.
오후 5시 힘든 낚시를 마치고 선착장에 도착하니 장성호를 찾은 다른 낚시인들도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은 오전부터 낚시했지만 모두 손맛을 보지 못했다며 허탈해했다. 낚시를 힘들게 한 가장 큰 원인은 배스도 그렇고 베이트피시도 그렇고 어느 것 하나 위치를 잡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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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층 공략엔 앨라배마 리그 활용

 

 

앨라배마 리그는 얕은 곳도 노리기 힘들고 복잡한 스트럭처를 노릴 수도 없지만 오픈워터의 중층을 휘저었을 때는 그 존재감이 대단했다. 배스가 중층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을 경우 예전에는 서스펜드 미노우나 미드워터 미노우를 주 패턴으로 사용했지만 이젠 앨라배마 리그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앨라배마 리그가 베이트피시 무리를 흉내 낸 것인 만큼 배스의 공격성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큰 부피와 엄청난 무게로 인해 예민한 배스들이 모인 곳이라면 포인트가 깨지는 역효과도 계산해야 할 것이다.

 

 

출조길 맛집
나주진곰탕

전남 장성군 북이면 사거리에 있는 나주진곰탕은 곰탕 맛이 좋기로 소문난 식당이다. 식당의 외관은 보잘 것 없으나 곰탕을 맛본 사람들은 하나 같이 ‘진국’이라고 말한다. 푹 고아낸 사골 국물에 고기를 넣어 한 번 더 우려낸다고 하는데, 그 작업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고 있으며 재료는 100% 장성 한우만 쓴다고 한다. 곰탕 한 그릇의 가격은 7천원. 낚시인과 등산객이 많아 동이 트기 전에 문을 연다. 주소는 장성군 북이면 사거리 611. ☎(061)392-8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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