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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감성돔 낚시의 노하우
2011년 02월 909 284

영등감성돔 낚시의 노하우

 

조류 느린 곳, 몰밭, 모래·자갈·암초 어우러진 완만한 갯바위가 유력
사리보다 조금물때, 2~3일 따뜻한 날 이어진 뒤 출조해야 확률 높다

 

ㅣ김진현 기자ㅣ

 

음력 2월, 양력으로는 3월에 해당하는 영등철은 연중 가장 큰 감성돔이 낚이는 시기다. 그래서 많은 낚시인들이 자신의 기록고기에 도전하는데 아쉽게도 성과는 그리 좋지 못하다. 영등철은 연중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마릿수 조황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대물 감성돔은 그 수량 자체가 적어서 누구나 낚을 수 있는 대상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등철에 낚이는 대물 감성돔을 두고 ‘순전히 어복’이라고 단정 짓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영등철에 낚인 감성돔을 두고 보면 완벽하게 들어맞진 않아도 공통된 법칙 같은 것이 존재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 실패할 확률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계측자 위에 올려진 6짜 감성돔. 60CM가 넘는 대물 감성돔은 음력 2월 영등철 이후에 출현 빈도가 높다.

 

영등철은 폭풍 뒤에 호황 없다

 

낚시인들이 영등철에 범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바로 ‘폭풍주의보 뒤에는 항상 대박이 터진다’고 믿고 출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주의보 뒤에 좋은 조황을 보이는 것이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2월 이후에는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폭풍으로 인해 감성돔이 잘 낚이게 되는 원리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 파도가 높게 쳐서 물색이 탁해지고 그때 경계심을 늦춘 감성돔이 연안 가까이 접근하는 것인데, 이런 가정은 언제까지나 감성돔의 활성이 좋은 시기에 해당한다. 영등철의 경우에는 수온이 낮은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 감성돔의 활성도가 더 떨어져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게다가 주의보 뒤에도 기온은 아주 서서히 상승하기 때문에 활성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흔히 말하는 ‘몰꽝’도 폭풍 뒤에 많이 일어난다.
따라서 주의보 뒤끝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반대로 날씨가 좋고 따뜻한 날이 2~3일 지속된 후에 나가는 것이 대물을 낚을 확률이 더 높다.
따뜻한 날이 2~3일 지속된 뒤에 나가야 하는 이유는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수온이 1도라도 더 오르고 그 과정에서 감성돔이 활성을 회복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추워도 전날보다 1도라도 수온이 더 오르면 감성돔이 낚인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 그 말은 특히 영등철에 잘 들어맞는 말이다.
따뜻한 날이 지속되면 기온이 오르고 일조량이 좋은 자리는 빨리 덥혀진다. 같은 자리라도 깊은 곳보다 얕은 곳의 수온회복이 빠른데, 감성돔은 그런 곳을 찾아 움직인다. 이런 가정은 감성돔낚시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배스루어낚시나 붕어낚시를 하는 낚시인들도 같은 생각으로 겨울에는 일조량이 많은 자리를 찾아 나선다. 강이나 저수지의 얼음이 햇볕이 잘 드는 연안 가까운 곳부터 녹는다는 것을 보면 연안의 수온이 깊은 곳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 추자도 섬생이(하추자 묵리 맞은편)에 내린 낚시인이 채비를 원투하고 있다. 이 자리는 추자도에서도 유명한 영등철 감성돔 포인트로 본문의 그림과 형태가 유사한 곳이다.

 

느린 조류에 감성돔이 붙는다

 

영등철에는 감성돔이 낚이는 포인트도 달라진다. 피크 시즌에는 수심이 깊든 얕든 조류가 시원하게 가고 수중여가 잘 발달한 곳에서 감성돔이 잘 낚이지만 영등철에는 오히려 그런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영등철의 감성돔들은 활성이 저조해서 빠른 조류를 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깊은 곳에 감성돔이 있어도 영등철에는 활성이 낮기 때문에 빨리 흘러가는 미끼를 물지 않을 수도 있다.
감성돔의 활성이 낮아지는 이유는 낮은 수온 때문만은 아니다. 영등철은 감성돔이 서서히 산란을 준비하며 몸을 불리기 때문에 몸이 무거워 느린 조류를 탄다고 말하는 낚시인들도 있다. 그들은 “감성돔은 산란에 임박해질수록 더 느린 조류를 탄다. 산란 직전이나 직후에는 수중여나 해초 주변으로 접근해 조류가 가지 않는 물돌이 때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한다.
따라서 영등철 이후에는 본류가 직접 닿은 포인트보다는 지류가 서서히 흘러들어오는 홈통이나 밋밋한 갯바위가 좋다. 물때도 사리물때의 정중앙은 피하는 것이 대물 감성돔을 낚을 확률이 높다.

 

바닥 밋밋한 해초군락 주변도 포인트

 

바닥지형도 고려해서 포인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을과 초겨울에는 수중여가 발달한 얕은 자리로 감성돔이 잘 붙지만 영등철에는 그런 곳보다는 수심이 완만하게 깊어지며 바닥이 모래나 자갈인 곳에 감성돔이 잘 붙는다. 그런 자리에 수중여가 있다면 더 좋고, 수중여가 아니더라도 해초가 밀생한 곳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수심은 7~8m로 깊지도 얕지도 않은 자리들이 많다.
경사가 완만하고 바닥이 밋밋한 곳은 수온이 빨리 오르기 때문에 감성돔이 붙는다고 말하는 낚시인들이 많지만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산란을 전후한 고기들(참돔, 농어, 볼락 등)이 밋밋한 바닥으로 몰리거나 그런 곳을 통해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산란에 임박해서는 그런 곳이 산란처가 되는 것은 맞다. 남해안의 경우 4~5월에 감성돔이 낚이는 곳들은 대부분 바닥이 모래로 되어 있고 바닥 수심이 편평한 곳이 많다.  

동틀 때보다는 한낮에 움직인다

출조 시각을 선택할 때는 물때에 맞춰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영등철에는 새벽이나 동틀 때보다는 해가 뜨고 기온이 올라가는 오전 8시 이후부터 낚시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해가 뜬 후부터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일조량으로 인한 수온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작년 겨울에 6짜 감성돔을 낚아 낚시춘추에 제보한 거제의 이향렬, 해남의 김정환씨는 오전 11시에 6짜 감성돔을 낚았고 마산의 천경화씨는 오후 2시에 6짜 감성돔을 낚았다. 그 외에도 6짜 감성돔을 낚은 낚시인들은 대부분 “낚시가 지루해질 늦은 오전이나 오후에 입질을 받았다”고 말한다.
해가 뜬 후에는 가까운 곳보다 먼 곳을 노리는 것이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햇빛이 강한 만큼 감성돔의 경계심이 강해 가까운 곳으로 잘 접근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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