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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보낚시의 계절이 왔다 1. 출조 시점 잡기와 보낚시 테크닉
2012년 08월 1459 3003

특집 -장마 후 보낚시를 즐기자

 

 

1. 출조시점 잡기와 보낚시 테크닉   

 

 

수량이 완전히 안정되기 전에 노려라 

 

채비는 안 흐르고 찌만 살짝 기울 때부터 찬스 

 

메인 미끼는 지렁이, 곡물떡밥 단단히 개어 짝밥으로

  
이영규 기자

 

 

보낚시는 장마 후 연중 최고의 호황기를 맞는다. 큰비가 와 홍수가 지면 강이나 댐에 살던 붕어들이 대거 보를 넘어 소상하기 때문이다. 그 후 수위가 줄면 보 위쪽은 ‘양어장’으로 돌변하는데 언제 출조하느냐는 시기와, 어떤 곳을 포인트로 잡느냐가 관건이다.

 

 

 

 

▲ 전남 장흥군 장흥읍에 있는 평화교~순지보 사이 구간. 장흥댐이 주 수원인 탐진강 줄기로 마릿수 붕어 재미가 좋은 보낚시터다

 

하천 규모와 물 유입량 보며 출조시기 잡아라 
보낚시는 비가 멈춘 뒤 수위가 안정돼야 본격적인 낚시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위가 완전히 안정되기 전 약간의 물 흐름이 있을 때가 더 좋다. 채비를 던졌을 때 찌만 약간 기울고 전체 채비는 흐르지 않을 정도의 유속이면 보낚시의 피크타임이라고 보면 된다. 또 이 정도 유속일 때 물색도 적당히 맑아져 붕어들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 수위가 완전히 안정되면 물색도 완전히 맑아져서 큰 호황을 만나기 어렵다. 보통은 비가 그친 뒤 이삼일 후부터 짧게는 이삼일 길게는 일주일가량 활발한 입질이 이어진다.        
따라서 보낚시를 성공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현지 정보원과 지속적 연락을 통해 현재 수위와 물 흐름 상태를 확인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어느 한 낚시터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서너 곳 이상을 후보지로 정해놓으면 더 탄력적으로 출조지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별 강우량과 유입량의 규모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안 좋은 경우가 비가 멈추자마자 출조하는 경우다. 오히려 그때는 비가 올 때보다 수량이 더 많고 유속도 빨라 보낚시 출조 타이밍으로는 최악이다.

 

장마철 보낚시도 붕어는 밤에 잘 낚여 
저수지의 경우 물색이 탁해지면 낮에도 붕어가 곧잘 낚이지만 보에서는 여전히 밤에 붕어가 잘 낚인다. 가장 큰 이유는 잡어 때문이다. 보가 있는 하천에는 피라미, 살치, 누치, 마자 같은 강고기가 많아 낮에는 성화를 견뎌내기 어렵다. 특히 피라미, 살치, 잔챙이 붕어가 가장 골칫거리인데 이 잡어들은 여름의 경우 밤 9시까지도 성화를 부린다. 그래서 여름에는 밤 10시를 넘긴 후에나 붕어 입질이 붙는 경우가 많다. 피크타임은 새벽 동틀 무렵이다. 완전히 밝기 전 잡어는 침묵하고 붕어들이 가장 왕성한 먹이활동을 펼친다.

 

주변보다 깊은 바닥, 연안 수초대가 명당 
장마로 큰물이 지고 나면 물속 지형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다. 일단 수위가 불면 낚시자리가 달라지므로 포인트를 새롭게 찾아내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채비를 곳곳에 던져 보아 주변보다 약간이라도 깊은 곳을 찾는 것이다. 외부에서 새로 유입된 붕어들은 이런 곳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연안 수초지대다. 저수지 물속은 굴곡이 심해 다양한 은신처가 존재하지만 수로나 강은 대부분 밋밋한 바닥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안에 자란 약간의 수초지대는 훌륭한 은신처이자 포인트 역할을 한다. 크고 작은 돌무더기가 몰린 곳 역시 보낚시의 특급 포인트다.

 

찌맞춤은 평소보다 무겁게 
평소 물 흐름이 없는 곳에서 6~7호 봉돌과 찌를 썼다면 찌낚시이든 끝보기낚시든 상관없이 10호 이상의 봉돌과 찌를 쓰는 게 좋다. 그래야만 봉돌이 물살에 밀려다니지 않고 단단히 고정된다. 찌맞춤도 평소보다 무겁게 맞춘다. 평소 수조 찌맞춤 때는 케미가 수면 위로 모두 나오도록 맞췄다면 보낚시용은 천천히 가라앉을 정도로 맞추는 게 좋다. 이렇게 맞춰도 현장에서 흘러간다면 좁쌀봉돌이나 편납을 추가로 감아 흐르지 않을 정도로 만든다. 장마 때 거슬러 온 붕어들은 입심이 강해 10호 봉돌 정도는 거뜬히 들어 올리므로 입질 전달에는 문제가 없다.

 

바늘은 평소보다 1~2호 크게, 목줄에도 단차를 준다 
보낚시 채비와 저수지 채비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저수지에서 떡밥낚시 할 때 붕어바늘 6호를 썼다면 보낚시에서는 8호나 9호를 써도 무방하다. 장마 직후 보 안에는 월척에 육박하는 큰 붕어가 많아 큰 바늘이 입질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 두 바늘에 지렁이와 떡밥을 꿰는 짝밥낚시를 주로 하므로 지렁이용으로 약간 큰 바늘이 유리하다. 목줄은 10cm, 12cm로 2cm 가량의 단차를 주는 게 좋다. 목줄이 물 흐름을 받아 꼬여도 단차가 있으면 미끼끼리 엉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물 흐름 강하면 끝보기낚시를 
보낚시터에선 얕은 중상류보다 깊은 하류가 물 흐름이 가장 약하다. 따라서 찌낚시는 흐름이 없는 최하류 또는 만곡진 소나 둠벙 같은 곳이 유리하다. 그런데 이런 곳은 항상 많은 꾼들이 몰려있어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물 흐름이 안정된 포인트를 선점하지 못했다면, 물 흐름이 약간 있는 곳을 찾아 끝보기낚시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끝보기낚시란 기존 찌낚시 채비에서 찌만 빼낸 형태다. 찌올림 대신 초리대의 휘어짐을 보고 챔질하는 낚시법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끝보기낚시에도 나름의 테크닉이 있다. 찌낚시는 늘 하는 것이므로, 이번 기사에서는 물 흐름 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한 끝보기 테크닉을 소개한다.

 

 

 

▲끝보기 밤낚시를 하기 위해 초리실 부근에 케미를 꽂은 모습.

 

 

▶끝보기낚시는 평소보다 긴 대가 유리
평소 2칸대(3.6m)로 찌낚시를 하던 곳에서 끝보기낚시를 한다면 최소 3칸대(5.3m) 이상의 긴 낚싯대가 필요하다. 물 흐름이 있으면 원줄이 옆으로 흘러서 공략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수초직공낚시를 연상하면 되겠다. 3칸~4칸 낚싯대가 끝보기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

▶끝보기는 3대 이상 펼치면 불리해  
끝보기용 낚싯대는 2대를 펴는 게 가장 적당하고 많아도 3대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초릿대 움직임으로 입질을 간파해야 되는데 여러 대를 펴면 입질 파악이 쉽지 않고 채비도 잘 엉킨다. 끝보기에선 채비가 전방이 아닌 옆으로 늘어서므로 채비 간 거리가 최소 1.5m 이상 벌어져야 엉킴이 덜하다. 3칸 대와 4칸 대를 편 뒤 한 대 더 편다면 5칸 대를 펼쳐야 채비 엉킴이 줄어드는데 그 경우 시야가 분산돼 입질 파악이 힘들고 낚싯대도 무거워 비경제적이다.  

▶긴 대를 하류 방향으로 배치
물이 왼쪽으로 흐른다면 맨 왼쪽에 긴 대, 오른쪽에 짧은 대를 배치하는 게 좋다. 우측에 긴 대를 펼치면 물살에 이리저리 밀린 긴 낚싯줄이 짧은 대의 낚싯줄을 휘감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휘어진 초릿대가 완전히 일자로 펴질 때 채라
끝보기에 나타나는 붕어 입질 형태는 다음과 같다. 처음엔 물살에 초릿대가 휘어져 있다가 입질이 오면 슬슬 펴지다가

어느 순간 일자로 좍- 펴진다. 붕어가 바닥에 있던 미끼를 입에 문 뒤 떠오르거나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채비의 긴장도도 풀어지기 때문이다. 찌낚시로 본다면 이 과정을 찌가 올라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끝보기를 할 때는 초릿대를 밝은색으로 교체하거나  화려한 색을 칠해 시인성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기나 동자개 같은 고기는 단번에 초릿대를 가져가지만 붕어는 끝보기에서도 예신과 본신이 분명히 구분되므로 입질 파악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렁이와 떡밥을 꿴 짝밥 채비. 흐름이 있는 상황에서는 글루텐보다 곡물떡밥이 유리하다.

 

 

전문가의 견해

물 흐를 땐 끝보기가 최고?
찌만 선다면 끝보기보다 찌낚시가 훨씬 유리 

 

조창국 연천 산수낚시 대표
  
유속 있는 곳에서는 끝보기가 유리하다고 알려졌지만 억지로라도 찌만 세울 수 있다면 찌낚시가 유리하다. 찌가 45도로 기울거나 수면 아래로 잠겼다 떠올랐다를 반복하더라도 일단 입질이 오면 찌에는 어신이 확실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끝보기낚시는 물 흐름 탓에 초릿대가 수시로 휘청거려 피곤하다. 붕어가 입질하면 물 흐름에 누워있던 찌가 일어서므로 초릿대로 입질을 파악할 때보다 훨씬 빨리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끝보기낚시를 하면 어느 순간 초릿대가 콱 처박히는 경우가 있다. 바늘이 붕어 입에 제물거림된 경우다. 이 경우는 이미 찾아왔던 몇 번의 입질을 제대로 못 보았거나 보고도 챔질 타이밍을 잡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 

 

 

 

▲수원 낚시인 김규상씨가 경기도 안성의 한천에서 거둔 붕어 조과. 큰 비가 온 후에는 월척급 붕어들도 잘 낚인다.

 

짝밥용 떡밥은 어떤 게 좋나?
흐름 있는 곳에선 글루텐보다 곡물떡밥

장마 후 보낚시의 특급 미끼는 단연 지렁이다. 지렁이는 많이 꿸 것 없이 싱싱한 놈 한 마리를 누벼 꿰면 충분하다. 새물을 따라 올라온 붕어들은 활발히 먹이를 찾아다니므로 많이 꿰나 한 마리만 꿰나 입질빈도는 동일하다. 단 생동감을 높인다고 한쪽만 살짝 걸쳐 꿰면 잡어 입질에 쉽게 뜯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누벼 꿰도록 한다. 한쪽 바늘에는 떡밥을 달아 집어제로 쓴다. 특히 물 흐름이 있을 때는 글루텐보다 곡물떡밥에 어분을 약간 섞어 단단하게 개어 쓰는 게 유리하다. 글루텐은 정지된 물에서는 형태를 오래 유지하지만 빠른 물살에서는 쉽게 유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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