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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루어낚시 마스터하기 3 - 현장학습
2012년 08월 901 3025

특집 - 농어루어낚시 마스터하기

 

③ 현장학습

 

동해 농어는 파도와의 승부다! 

 


장비와 소품을 모두 갖추었다면 출조할 일만 남았다. 그러나 출조하기 전에 반드시 농어의 습성을 알아두어야 한다.

 

 

 

 

▲ 농어를 히트한 이영수씨가 밀려오는 파도를 이용해 농어를 갯바위로 들어 올리고 있다. 농어루어낚시는 이처럼 파도가 쳐서 물색이 탁한 곳에서 잘 된다.

 

 

 

농어는 육식어종이다. 베이트피시를 따라 움직인다. 베이트피시에는 멸치, 전갱이, 고등어, 쥐노래미가 있고 갑각류로 새우와 게가 있다. 멸치가 연안으로 들어오는 봄부터 초겨울까지는 멸치의 움직임에 따라 농어가 움직이며, 멸치가 먼 바다로 빠지는 2~4월에는 게, 쥐노래미, 쏨뱅이 등이 농어의 먹이가 된다.
멸치 떼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농어를 낚기 힘들다. 바다가 잔잔한 날이나 낮에는 가까운 곳으로 멸치가 들어오지 않으므로 농어를 만나기 힘들다. 특히 배가 자주 드나들고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가까운 방파제나 갯바위라면 멸치가 있더라도 농어를 만나기 힘들다. 그러나 날씨가 나빠지면서 높은 파도가 쳐 올라 멸치들이 연안으로 몰리는 날엔 농어도 멸치를 쫓아 얕은 곳으로 들어온다. 파도가 치면 바닥의 부유물이 떠올라 멸치는 그것에 정신이 팔린다. 농어의 입장에서도 흐린 물색이 좋다. 물색이 흐려지면 베이트피시에게 노출될 확률이 낮아지고, 거센 물결에 자신의 움직임(파장)을 숨길 수 있으므로 사냥하기가 더 유리해진다. 낚시인은 농어가 경계심을 풀고 베이트피시를 사냥하는 그때를 노려야 한다.
파도가 칠 때 농어가 잘 붙는 곳은 간출여나 얕은 곳의 수중여 그리고 큰 홈통이 대표적이다. 모래사장이나 자갈밭, 해초 밀생지역에도 농어가 자주 출현한다.

 

 

▲ 떨어진 여 우측에 있는 대보방파제. 방파제 너머는 호미곶광장이다.

 

 

포인트는 바람과 파도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지난 6월 25일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cafe.daum.net/sealureclub)의 이영수(이프로), 박현준(문덕)씨와 농어루어낚시 취재를 위해 포항 호미곶면 대보리에 있는 대보방파제로 나갔다. 현장으로 나가보니 북풍이 강하게 불고 있었는데, 일기예보는 곧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떨어질 것이라 했다. 낚시를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이영수씨는 “바람이 불기 시작해 어느 정도 파도가 치기 시작하는 시점엔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도가 거세게 친다면 포인트에 설수 없기 때문에 낚시를 못합니다. 최고의 찬스는 바람이 그친 직후 파도가 서서히 낮아지는 시점입니다”라고 말했다.

 

 


▲ “찬스만 잘 노린다면 이런 녀석들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70cm급 농어를 낚은 이영수씨.

 

 

우리는 대보방파제 외곽에 있는 떨어진 여로 웨이더를 입고 건너가기로 했다. 포인트는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유리하다. 떨어진 여는 지난 4월 11일 바다루어클럽의 이용석씨가 108cm 농어를 낚은 곳으로 유명한 대물 농어포인트다. 마침 떨어진 여는 북동풍을 등질 수 있었다. 떨어진 여 앞은 수심이 6~7m로 포항에서 깊은 편에 속하지만 여 뒤쪽은 수심이 30cm도 되지 않아 걸어서 건널 수 있다.
파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파도가 더 높아지기 전에 빨리 승부를 내야 했다. 농어루어낚시는 이렇듯 순간적인 판단으로 유력한 포인트를 집어내고 짧은 시간에 속전속결하는 경우가 많다. 웨이더를 착용한 이영수씨와 나는 떨어진 여로 건너갔고, 박현준씨는 바람을 피해 방파제에서 농어를 노려보기로 했다.

 

▲ 미노우가 농어의 몸통에 걸려나왔다. 농어의 입질이 약하거나 입질하는 순간 농어가 돌아설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날카롭고 강한 트레블훅이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가프도 무용지물! 파도에 태워 올려야

 


바람은 캐스팅하기 힘들 정도로 불었다. 140mm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했는데, 미노우가 묵직해서 바람을 뚫고 잘 날아갔지만 원줄이 심하게 날리는 바람에 루어에 액션을 주기 힘들었다. 루어가 착수한 후엔 바람에 날린 원줄을 감아 들이고 릴링을 해야 했다.
우리가 노린 곳은 멀리 떨어져 있는 간출여로 파고가 낮아지면 드러나고 높아지면 사라졌다. 평소엔 수면에 거뭇하게 비친다고 한다. 미노우를 회수하는데 발 앞에서 멸치가 튀었다. 이영수씨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잘하면 금방 농어를 만날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캐스팅 세 번 만에 20cm 농어를 낚았다. 곧바로 방생하고 계속 루어를 날렸다.
“히트!” 이영수씨가 외쳤다. 순식간에 굉음을 내며 릴 스풀이 역회전하기 시작했다. 농어루어낚시를 할 땐 드랙을 많이 풀어놓기 때문에 초반의 스풀 역회전만으로는 씨알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런데 큰 녀석이 물었는지 로드까지 휘어지기 시작했다. 이영수씨는 급하게 릴링하지 않았다. 감아 들였다가도 발 앞에서 농어가 달아나면 그대로 풀려가도록 두었다. 농어의 힘을 충분히 빼기 위해서다. 이영수씨는 “파도가 높은 갯바위에서는 뜰채도 가프도 소용없어요. 가프는 짧아서 닿지 않고 뜰채는 파도에 미노우와 엉켜 엉망이 되고 맙니다. 농어를 랜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농어의 힘을 뺀 뒤 밀려오는 파도에 태워 올리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떨어진 여에서 바라본 호미곶면 앞바다. 바람이 불어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농어는 몇 번 강하게 저항하더니 이내 물위로 떠올랐고 더 이상은 힘을 쓰지 못했다. 제법 큰 놈으로 70cm는 되는 것 같았다. 이영수씨는 파도가 밀려오는 순간을 이용해 농어를 갯바위로 올린 후 얼른 그립으로 농어의 주둥이를 집어 올렸다. 그립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농어를 잡을 경우 농어의 아가미 뚜껑이나 트레블훅에 손을 다칠 수 있으므로 꼭 그립을 써야 한다.
한 마리를 낚고 나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해질녘은 황금찬스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더 이상 낚시할 수 없었다. 이영수씨는 “농어루어낚시에서 찬스는 스스로 판단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오늘 같은 날 해질녘을 노렸다면 파도가 높아 분명 실패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대보방파제에서 낚시한 박현준씨는 40cm, 50cm 농어 두 마리를 낚았다.  
▒취재협조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 해거름에 한 마리를 더 히트했다. 이 녀석은 발앞에서 강하게 저항하더니 미노우를 털고 달아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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