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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페이퍼 - 멀쩡하던 낚싯대 왜 부러질까?
2011년 04월 1125 310

옐로페이퍼 - 낚싯대 안전하게 다루기


 

멀쩡하던 낚싯대 왜 부러질까?

 

대미지 누적이 원인, 그 다음은 실수

 

낚시를 하다가 멀쩡하던 낚싯대가 ‘딱’하는 소리를 내며 동강나는 경험을 한 낚시인이 더러 있을 것이다.
주로 챔질을 하거나 캐스팅, 파이팅 등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가해졌을 때 낚싯대가 부러진다.
화가 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다. 특히 아무런 충격도 가하지 않았는데 부러지는 경우에는
낚싯대가 불량이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김진현 기자

 

 

아이러니하게도 카본의 함유량이 높은 낚싯대는 부러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다. 낚싯대를 만드는 소재인 카본(탄소섬유)은 고탄성일수록 딱딱하고 잘 부러진다. (그림)은 낚싯대의 복원력을 나타낸 것이다. 많은 낚시인들이 낚싯대의 탄성을 A에서 C로 휘어지는 능력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아니라 C에서 A로 되돌아가는 성질을 말한다. 고기가 물었을 때 낚싯대를 들고만 있어도 고기가 제압되는 것이 이 때문이다. 고탄성이란 복원력이 좋다는 말로 해석하면 된다.

그런데 이 복원력은 한계가 있다. 고탄성의 낚싯대는 잘 구부러지지는 않고 원형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강한데, 고탄성의 낚싯대가 일정 이상의 힘을 받으면 구부러지지 않고 부러지고 마는 것이다. 또 낚싯대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힘을 낚싯대 전체로 분산하는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경우에도 약한 부분이 부러지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전에는 카본섬유에 유리섬유를 섞어서 낚싯대를 만들었다. 유리섬유는 탄성은 낮지만 조밀한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어 아주 질기고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끊어지기는 해도 부러지지는 않는데, 글라스 소재의 낚싯대는 “우지직” 소리를 내며 마치 끊어지는 것과 같이 부러지고, 카본 낚싯대는 “딱” 소리가 나며 마치 잘린 듯 동강난다. 그래서 조구업체들은 지금도 특정 루어낚싯대나 배낚싯대를 만들 때 유리섬유를 섞기도 한다. 그러나 유리섬유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카본에 비해 아주 무겁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며 탄성이 낮기 때문에 복원력을 이용해 고기를 제압하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고탄성 카본일수록 더 잘 부러진다

최근에는 카본의 단점을 개량한 초고밀도 카본이 개발되어 낚싯대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탄성은 높이고 잘 부러지지는 않는다. 카본의 강도는 ‘톤’으로 표기하는데 흔히 낚싯대의 제원을 설명한 문구에서 40톤, 50톤 등의 표현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톤수는 카본섬유의 일정 면적이 견디는 부하를 나타낸 값으로 그 값이 높을수록 좋은데 최근에는 55톤 이상의 카본섬유를 쓰는 낚싯대들도 있다. 초고밀도 카본은 잘 부러지지 않고 복원력도 좋지만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

 

무리한 챔질과 당기기 등이 원인

부러지지 않는 낚싯대는 없다. 그러므로 낚싯대가 부러지는 이유를 미리 염두에 두고 낚시를 해야 한다. 낚싯대가 부러지는 이유는 대부분 대미지 누적 때문이다. 작은 손상들이 모여 결국 부러지는 것이다.
낚싯대가 손상을 입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출조횟수가 잦은 전문 낚시인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으로 큰 고기와의 장시간 파이팅으로 낚싯대가 ‘골병’이 든 경우다. 감성돔용 1호 낚싯대로 큰 참돔이나 부시리를 걸면 테크닉으로 낚아 올릴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과도한 힘이 가해질 경우 낚싯대는 내구성에 손상을 입게 된다. 겉으로는 아무런 표시가 없더라도 낚싯대의 원형이 뒤틀어지거나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당장에 부러지지 않아도 다음 번 캐스팅할 때나 고기를 걸었을 때 강한 힘이 가해지면 부러지게 된다. 고수들이 가끔 대형 부시리를 걸었을 때 일부러 낚싯대를 눕혀서 목줄을 끊어버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경우 낚싯대의 손상을 줄이려면 낚싯대와 릴 드랙의 힘을 골고루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큰 고기를 노릴 때는 릴 드랙을 꽉 잠가놓지 말고 어느 정도 풀어놓고,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줄이 풀려나가도록 해야 낚싯대가 손상을 덜 입는다.
나쁜 습관도 문제다. 챔질 동작으로 무리하게 밑걸림을 빼내는 낚시인이 많은데, 그런 동작도 낚싯대에 손상을 준다. ‘한두 번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쌓이다 보면 낚싯대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결국 강한 힘을 받으면 약해진 부분이 부러지고 만다. 밑걸림을 뺄 때는 낚싯대를 들어 올릴 것이 아니라 줄을 잡고 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비슷한 경우로 큰 고기를 무리하게 들어 올리는 것도 피해야 할 습관이다. 흔히 말하는 ‘들어뽕’을 너무 자주 하면 낚싯대에 손상을 입힌다. 특히 큰 고기를 무리하게 들어 올리다가 실패하는 경우에는 그대로 낚싯대가 부러질 수 있으므로 항상 뜰채를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낚싯대가 갯바위나 낚싯배에 부딪혀 충격을 받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카본섬유는 충격에 아주 약하다는 특성이 있다. 충격을 받아 작은 흠집이라도 난 경우에는 챔질이나 캐스팅할 때 부러져 버린다.
그 외에 초보들이 흔히 하는 실수로는 초리에 줄이 꼬인 줄 모르고 캐스팅하거나 챔질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초리만 부러지는데, 낚시하다가 초리가 부러졌다면 줄이 꼬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초보가 아니더라도 밤낚시를 하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종종 이와 같은 실수를 하므로 악천후 상황에선 줄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 큰 고기를 걸어 파이팅하는 낚시인. 대물과의 장시간 파이팅도 낚싯대에 손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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