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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페이퍼 - 감성돔 미끼의 선택
2011년 02월 1318 313

옐로우페이퍼 - 감성돔 미끼의 선택

 

잡어는 따돌리고 감성돔이 잘 먹는 미끼는?


게·경단 인기, 민물새우·깐새우·옥수수도 사용

 

ㅣ김진현 기자ㅣ


감성돔낚시를 하면 늘 잡어가 말썽이다. 감성돔낚시의 잡어란 감성돔이 미끼를 발견하기 전에 먼저 가로채는 미끼도둑들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이웃 일본보다 망상어, 복어, 전갱이, 고등어 같은 잡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자리돔, 놀래기 같은 난류성 잡어는 일본보다 적다. 특히 망상어는 겨울에도 그 양이 줄어들지 않아 크릴만 가지고는 낚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잡어를 효과적으로 따돌리고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미끼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감성돔의 식성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겠다. 감성돔이 크릴만 먹는가하면 그렇지 않다. 감성돔은 잡식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다의 온갖 것들을 먹어치우는 먹보 중의 먹보다. 갯바위에 붙은 김, 파래, 굴, 홍합 등을 먹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 외에도 게나 새우, 고동도 잡아먹는다. 일본의 낚시인들은 “감성돔은 연안의 음식쓰레기도 먹는다”고 말한다. 일본에선 여름철에 수박이 미끼로 감성돔낚시에 쓰일 정도였으니 감성돔이 얼마나 다양한 것을 먹는지 짐작할 만하다.
결론은 감성돔은 아무 거나 다 잘 먹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낚시용으로 쓸 만하고 크릴만큼 잘 먹는 미끼는 따로 있다. 

 

①게-바늘에 살짝 꿰어 오래 살려야


 

 

▲ 감성돔 미끼로 쓰는 게는 모래나 뻘에 사는 작은 것을 쓴다. 등껍질이 엄지손톱만한 것이 좋다.

 

 

 

 

뻘이나 모래, 작은 돌 밑에 살고 있는 게(흔히 뻘게, 모래게로 부른다)는 살아 있는 것 중에서는 최고의 감성돔용 미끼로 통한다. 마산, 진해, 광양 등지의 낚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항상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리 주문해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 있다.
미끼용 게는 껍질이 물렁한 것이 특징이다. 살아 있을 때 사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죽으면 등껍질이 금방 떨어져나가 잡어의 공격을 받는다. 바늘에 게를 꿸 때는 네모난 등껍질의 한쪽 귀퉁이에 살짝 걸치는 정도로만 꿰는 것이 좋다. 바늘을 감추기 위해 깊숙이 밀어 넣으면 게가 금방 죽으므로 쓰나마나다.
게를 자주 쓰는 낚시인들은 “게는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잘 먹힌다. 봄과 영등철에는 잘 먹히지 않는다. 또 지형이 복잡한 여밭보다는 직벽형 지형에서 발밑을 노릴 때 효과적이다. 입질은 한 번에 시원하게 올 때도 있지만 구멍찌가 깜빡하는 예신이 한두 번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참고로 갯바위에 사는 게는 감성돔이 잘 먹지 않는다. 작은 게를 잡아 써도 소용없다. 껍질이 너무 단단한데다 껍질을 뚫고 바늘을 꿰면 금방 죽어서 효과가 없다. 그러므로 갯바위에서 게를 잡아 쓰는 시간낭비는 하지 않는 게 좋다.

 

②경단-동그랗게 말아 바늘만 살짝 감춘다


▲ 참빛크릴에서 개발한 경단. ‘잡어가 많을 때 효과를 봤다’고 말하는 낚시인이 많다. 바늘에 꿸 때는 적당한 양을 떼어 동그랗게 말아 바늘만 살짝 감춘다.

 

참빛크릴에서 개발한 감성돔용 미끼인 경단은 최근 낚시인들에게 효과를 인정받아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육식을 하는 전갱이나 고등어가 잘 달려들지 않고 복어나 망상어가 건드려도 바늘에 오래 붙어 있으며 미끼 자체의 무게로 바닥까지 빨리 내려가는 것이 장점이다. ‘경단으로 효과를 봤다’는 낚시인들이 늘면서 사용량이 급증, 최근 거제, 여수, 고흥권에서는 필수 미끼로 통할 정도다. 사용하는 방법은 적당한 양을 떼어내 둥글게 말아 바늘을 감싸주면 된다. 어느 낚시점을 가나 살 수 있고 사용법이 간편하며 게나 민물새우처럼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③민물새우-싱싱하고 큰 것이 효과 좋아

 

민물새우는 남해동부에서 인기 있는 감성돔 미끼다. 큰 잡어가 설치는 초겨울에 민물새우가 없으면 감성돔을 낚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낚시인이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좋았다. 고등어, 전갱이, 망상어를 효과적으로 피하고 크릴보다 살이 질겨 복어 등이 달려들어도 오래 견디며 감성돔에게도 잘 먹힌다는 것이 장점. 하지만 볼락이나 씨알이 큰 전갱이는 더 잘 달려든다. 민물새우는 되도록 큰 것을 쓰고 오래 살도록 바늘을 등이나 꼬리에 살짝 꿰어야 한다. 그리고 간혹 민물새우의 수염을 제거하는 낚시인들도 있는데, 제거하지 않는 게 좋다. 주로 경남의 낚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볼락과 호래기 낚시인이 많이 드나드는 낚시점에 가면 항상 수족관에 준비되어 있다.

 

④깐새우-전남과 원도권에서 인기 

 

깐새우는 전남지역과 태도 가거도 만재도 등 망상어가 많은 원도권에서 즐겨 쓰는 감성돔 미끼다. 망상어가 많은 곳에선 깐새우를 쓰면 망상어 성화에 좀더 오래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바닥에 있는 우럭, 볼락, 쥐노래미를 만나면 소용없다. 깐새우는 잡어를 피하는 효과 외에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원투가 필요한 곳과 조류가 빠른 곳에서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깐새우는 크기 때문에 감성돔 4~5호로 큰 바늘에 꿰어 쓰며 작은 바늘을 쓸 경우 잘라 써야 한다.

 

▲ 깐새우를 통째로 꿸 때는 감성돔 4~5호 바늘을 쓰고 작은 바늘을 쓰는 경우에는 잘라서 쓴다.

 

⑤옥수수-잡어 피하는 능력은 가장 우수


낚시인들이 즐겨 쓰는 감성돔 미끼 중 거의 유일한 식물성 미끼다. 잡어를 따돌리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고 구하기도 쉬운 것이 장점이라 여수, 고흥에서는 초가을에 감성돔 미끼로 쓰는 낚시인들이 제법 많다. 하지만 감성돔에게 잘 먹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 때문인지 게나 민물새우, 경단에 비하면 그 인기가 많이 떨어진다. 그렇더라도 싼 값에 한번쯤 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옥수수를 쓸 때 유의할 점은 적어도 서너 알씩 꿰어 쓰고 알이 작은 것은 캐스팅할 때 잘 떨어져 나가므로 알이 큰 것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 말한 다섯 가지 미끼 외에도 쏙, 홍합, 바지락, 멍게, 개불 등 다양한 감성돔용 미끼가 있으나 실용성이 떨어져 잘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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