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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붕어바늘 집중 탐구 1. 토종붕어 바늘의 현주소
2012년 10월 1618 3132

특집-붕어바늘 집중 탐구

 

1. 토종붕어 바늘의 현주소

 

 

우리가 개발한 한국형 토종붕어 바늘은 없다 

 

일본산 바닷고기 바늘을 준용, 낚시인들도 옷걸이에 옷을 맞추는 격      

 

 


붕어낚시는 우리나라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낚시장르다. 붕어낚시에 관련된 장비, 용품, 소품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으며 매년 신제품과 새로운 용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토종붕어에 맞춰 제작된 바늘은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 붕어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바늘은 우미다나고(海タナゴ)라는 일본어로 표기된 망상어바늘이다. 향어바늘로 알려진 이두메지나(伊豆メジナ)도 많이 쓰는데 이 바늘은 일본 이즈(伊豆)반도에서 사용하던 벵에돔바늘이며, 새우 대물낚시에 사용되는 지누(チヌ)바늘은 일본의 감성돔낚시용 바늘이다.  
국산 바늘 메이커인 금호조침에서는 20여 년 전 붕어바늘로 표기한 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국산 붕어바늘의 효시가 됐다. 품질도 좋아져 이젠 일산 바늘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 바늘 역시 전체적인 형태는 일본의 망상어바늘과 거의 유사했다. 이에 대해 금호조침 김화규 사장은 “당시 바늘의 제조기술은 일본이 단연 세계적 수준이었고 거의 모든 바늘을 망라하고 있었다. 그중 망상어바늘이 우리 토종붕어에게 가장 잘 맞았다. 그래서 많은 낚시인들이 망상어바늘을 붕어바늘로 써왔고 가장 잘 맞는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토종붕어 천대해 전용 바늘조차 없어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일본산 떡붕어용 바늘은 국내에 많이 수입되고 있지만 일본에서 마부나로 부르는 토종붕어용 바늘은 없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낚시마트 최불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일본에도 한국의 토종붕어와 비슷한 마부나가 있습니다. 우리 토종붕어와 완전히 같은 종은 아니지만 생김새가 비슷하죠. 하지만 낚시대상어로는 인기가 없습니다. 도랑에서 주로 낚이고 씨알도 작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오히려 도랑 같은 곳에서 납자루낚시는 즐겨도 마부나 낚시는 즐기지 않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떡붕어를 천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보면 됩니다.”
사업상 일본 출장이 잦은 바다낚시 전문가 민병진씨도 같은 취지의 말을 한다.
“일본에 가보니 집 앞 개천에 붕어가 버글버글하더군요. 모처럼 붕어낚시 좀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아무도 붕어를 잡지 않는 겁니다. 왜 안 잡냐고 했더니 수질이 나쁜 하천에 사는 고기라 아예 낚시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처음엔 설마 했는데 낚시점에 가보곤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떡붕어용 장비와 떡밥, 바늘은 널렸지만 마부나용 장비와 소품은 단 한 개도 없었기 때문이죠.”
현재 한국에서 팔리고 있는 떡붕어낚시용 무미늘 바늘은 우미다나고로 불리는 망상어바늘과 외형이 거의 비슷하다. 바늘 굵기만 약간 줄이고 미늘을 제거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일본 낚시인들은 왜 떡붕어 바늘의 미늘을 없애고 강도도 약하게 제작했을까?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은 캐치 앤 릴리스의 보편화와 낚시 형태를 이유로 들었다.
“과거 일본에서도 떡붕어를 요리해 먹는 낚시인들이 종종 있었지만 최근엔 거의 캐치앤릴리즈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붕어에게 상처도 안 주고 다시 놔주기도 편리한 무미늘 바늘이 자리 잡은 이유죠. 망상어바늘보다 약해진 강도는 실제 큰 문제가 못됩니다. 전층낚시는 특성상 챔질과 끌어내기가 구분 동작으로 나눠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챔질해 걸어놓고 그 다음 끌어내므로 약한 바늘로도 큰 떡붕어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죠. 보통 0.4호에서 0.6호 정도의 가는 목줄을 쓰기 때문에 바늘이 뻗기 전에 목줄이 터집니다. 그래서 챔질과 동시에 강제집행하는 한국의 토종붕어낚시에 사용하기에는 맞지 않는 것이죠.” 

 

토종 규격의 바늘 출시를 기다린다
아무튼 일본에서 바다낚시용으로 개발된 바늘들이 한국의 토종붕어낚시에 그대로 애용되고 있다는 건 생각해볼 문제다. 정말 이 일본산 바늘들이 한국 토종붕어낚시에 적합한 것일까?
이에 대해 국내 붕어낚시 전문가들은 일본산 바다낚시 바늘들을 약간만 개량하면 좀 더 실전적인 토종바늘이 탄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예를 들어 망상어바늘의 경우 10호 이상으로 호수가 올라갈수록 현재보다 굵기를 약간 더 키우면 생미끼낚시 때 굳이 벵에돔바늘이나 감성돔바늘로 대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바늘이 굵고 튼튼해 붕어 직공낚시 때 애용하는 이두메지나바늘의 경우 바늘 품을 현재보다 약간 넓히면 걸림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럴 경우 참붕어나 새우를 미끼로 쓸 때 굳이 감성돔바늘을 사용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반론도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일본에서 디자인한 바늘에 익숙한 낚시인들의 선호도가 한 순간에 바뀐다는 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사실 낚시인들은 한 번 몸에 익숙해진 버릇은 좀처럼 쉽게 바꾸지 못한다.
하지만 희망도 보인다. 최근 대물낚시의 경우 낚시인 스스로 미끼에 적합한 형태의 바늘을 찾아 쓰려는 경향이 부쩍 늘었다. 즉 낚시점 매장에 걸린 다양한 바다낚시용 바늘을 붕어낚시에 써보면서 장단점을 찾아보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감성돔바늘은 넓어서 좋은데 강도가 다소 떨어져 벵에돔바늘 정도의 강도였으면 좋겠다’거나, ‘감성돔바늘의 형태에서 길이는 더 짧고 품이 더 넓으면 좋겠다’거나 앞서 언급했듯이 ‘이두메지나바늘의 품을 좀 더 넓게 설계했으면’ 하는 바람들을 내놓고 있다. 최근 옥내림낚시에선 망상어바늘보다 강도가 높은 구레바늘(グレ로 표기된 벵에돔바늘)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형 바늘 중 강도가 높은 바늘을 찾다보니 이두메지나보다 품이 넓고 둥근 형태의 구레바늘이 더 낫더라는 것이다.     
아무튼 낚시춘추를 비롯한 매스컴에서조차 붕어바늘을 설명할 때 망상어바늘, 벵에돔바늘, 감성돔바늘 식으로 소개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루 빨리 우리 토종붕어와 미끼에 딱 들어맞는 토종 규격의 바늘이 설계되어 출시되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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