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바다
고수 릴레이 특강 12_가을 감성돔 명당은? 깊은 물골을 앞에 둔 얕고 물색 탁한 여밭
2012년 10월 1084 3179

고수 릴레이 특강 12

 

가을 감성돔 명당은?

 

깊은 물골을 앞에 둔 얕고 물색 탁한 여밭

 

가을 감성돔은 깊은 수심보다 얕은 수심에서 낚이며 먼바다보다 내만에서 더 일찍 더 많이 낚인다. 그래서 가을에 감성돔을 낚으려면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낚시터로 나가는 것이 좋다. ‘멀리 나가야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는 생각이야말로 이 시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 함정이다.

 

 

ㅣ진승준 한국프로낚시연맹 순천 지부장ㅣ

 

 

예전에 후배에게 꽤 충격적인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는 “추자도나 거문도 정도는 나가야 감성돔을 낚지, 요즘 여수 내만에 감성돔이 있기나 합니까”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그가 내만의 감성돔 조황이 좋지 않은 것을 서운해 하는 마음에 그런 말을 한 줄 알았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추자도에서 처음 낚시를 배웠고 그 후에도 계속 원도권으로만 출조했다고 한다.
후배의 말은 겨울에는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계절엔 오히려 원도의 감성돔 자원이 내만보다 더 빈약하다. 추자도나 거문도 같은 원도는 빨라도 11월, 12월은 되어야 큰 감성돔이 붙는다. 즉 원도는 가을 감성돔 낚시터가 아니라는 뜻이다. 원도의 감성돔낚시는 12월부터 3월까지만 시즌이며 나머지 4월부터 11월까지는 오히려 내만과 근해에서 더 많은 감성돔이 낚인다. 그런데도 많은 낚시인들이 감성돔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실은 감성돔이 멀리 있을 거라는 것이다. 조금 더 먼 섬으로 배를 타고 나가야 더 많은 감성돔이 있지 않을까? 필자는 이 생각이 감성돔 낚시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가을 시즌 여밭을 노려 감성돔을 낚은 필자. 감성돔을 낚은 장소는 삼천포 내만의 농여로 조류 소통이 좋은 수심 3~4m의 여밭이다.

 

먹기 위해 움직인 고기는 대부분 갯바위 가에 있다

 

필자는 배스, 가물치, 지깅, 붕어 등 한때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낚시는 대부분 해보았는데, 그 덕에 한 가지 진리를 터득할 수 있었다. 먹이 사냥을 나선 고기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배스와 가물치는 연안 수초에 몸을 숨기고 있으며 부시리 지깅도 갯바위 근처나 큰 수중여 같이 사냥터가 만들어진 곳이라야 낚시가 되며, 짧은 민장대에 걸려드는 붕어는 두말할 것도 없이 연안으로 붙는 어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감성돔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 없다고 생각했으며, 가을에는 근거리 낚시터를 다니며 감성돔을 낚았는데, 그런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가을 감성돔은 어디에 많은가? 가을에 감성돔이 호황을 보이는 각 지열별 동네낚시터를 꼽으면 대략 다음과 같다. 부산의 동방파제·가덕도, 진해 우도, 마산 저도, 고성 자란만의 대호섬, 삼천포의 삼천포대교와 늑도·진널방파제, 남해도의 남해대교와 노량방파제, 여수의 하멜공원과 이순신광장로, 고흥 과역면 백일도와 포두면 수락도·녹동방파제, 장흥 노력도, 강진 마량항과 주변의 해안도로, 진도 접도와 수품방파제 등이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지만 너무 많아서 다 쓰기가 어려울 정도다.
감이 빠른 낚시인이라면 나열한 낚시터만으로도 대충 어떤 곳이 가을 감성돔 포인트가 되는지 알아챘을 것이다. 필자가 말한 곳은 동네낚시터 중에서도 아주 유명한 동네낚시터들이다. 물색이 탁해 수심 50cm 바닥도 잘 안 보이는 곳들도 있고 낚싯배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 많다. 심지어는 길가에서 낚시를 하는 곳도 있다. 이런 곳들은 대부분 수심이 4~5m로 얕다.

 


정작 눈여겨 봐야할 특징은 따로 있다. 이 포인트들은 모두 내만에 위치해 있지만 조류소통은 원도 못지않게 좋다는 것이다. 나열한 포인트 중 절반이 큰 다리 주변이며 나머지는 먼바다와 마주한 큰 방파제거나 다리 주변에 있는 섬들이다.
다리 주변으로는 들날물이 한창 흐를 때 마치 계곡처럼 물이 콸콸 흐른다. 낚시하기 불가능할 정도의 조류가 흐르는데, 그 조류가 죽는 지점엔 감성돔이 있다. 먼바다와 마주한 대형 방파제도 조류가 잘 흐르며 물때에 따라 감성돔이 입질한다. 보통 물이 빠를 때는 입질이 없다가 물이 죽을 때 입질이 살아난다.
결론을 말하자면 가을철 감성돔 포인트는 내해에 있으면서 물색이 탁하고 조류 소통이 아주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만이라도 조류는 원도처럼 잘 흘러야

 

낚시터를 찾았다면 이제는 낚시할 자리를 찾아야 한다. 감성돔은 기본적으로 여밭을 좋아하는 물고기다. 파도가 치거나 어두운 밤에는 1m 수심의 자갈밭까지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깊은 곳을 노리면 실패다. 되도록 얕은 곳, 바닥에 요철이 많은 곳이 좋다. 예를 들어 여수의 이순신광장의 경우 해안도로에서 낚시를 하는데, 발밑에서 조금만 멀어지면 죄다 뻘밭이라 멀리 노리면 감성돔이 물지 않고 발밑에 있는 석축과 뻘밭의 경계지점에서 감성돔이 입질한다. 멀리 떨어진 곳을 노리더라도 그런 곳은 자갈이 모여 있거나 암반이 돌출된 곳이다.
부산의 동방파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바닥은 대부분 모래지만 채비를 흘려보면 밑걸림이 생기는 구간이 있는데, 그 곳은 모래 위로 수중여나 방파제의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난 곳으로 감성돔은 그곳에서 입질을 한다. 감성돔이 모여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바닥에 감성돔이 붙어 있을 만한 구조물이 있어야 한다. 물색이 탁하고 조류가 빨라도 맨땅에서 감성돔이 입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유는 뻘밭엔 먹이가 적고 감성돔의 입 구조상 뻘밭에서 먹이를 찾아 먹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갯바위 지형이 발달하지 않은 내만권일수록 방파제가 훌륭한 감성돔낚시터의 역할을 한다.

 

포인트가 커야 감성돔도 많다

 

감성돔 채비로는 대형 방파제라면 수심이 대부분 8~13m가 나오기 때문에 1호 내외의 구멍찌나 막대찌로 반유동 채비를 하는 것이 좋다. 
대형 방파제의 감성돔들은 입질하는 자리가 정해져 있고 한 자리에서 예민한 입질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한 자리에서 수백 마리의 감성돔이 낚여도 계속 입질하는 대신, 그런 자리는 입질이 예민한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감성돔의 시원한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 뒷줄을 견제해주는 것이 필수다. 구멍찌에 깜빡거리는 예신이 오면 뒷줄을 잡아 채비가 살짝 들리게 해주면 시원한 입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조류가 잘 흐르고 수중여가 많은 얕은 곳이라면 반유동 채비보다는 전유동 채비를 쓰는 것이 좋다. 특히 감성돔이 밑밥에 잘 뜨는 가을에는 전유동 채비가 잘 먹힌다. G2~2B 구멍찌로 채비를 꾸리고 목줄엔 G2 봉돌 한두 개를 분납한 뒤에 채비를 내리면 사정없이 구멍찌가 사라지기도 한다. 특히 약간 멀리 떨어진 곳에 점점 깊어지는 수중턱이 있는 곳이라면 전유동낚시가 아주 잘 먹히므로 반유동 채비만 고집하지 말고 전유동 채비도 써보길 바란다.
참고로 감성돔이 잘 낚이는 여밭을 찾으려면 주변에 깊은 곳을 끼고 있는 얕은 여밭을 찾으면 된다. 여밭은 4~6m 내외로 얕지만 바로 옆에 수심이 10m 이상 나오는 깊은 구간이 있다면 그런 곳은 틀림없이 감성돔이 있고 전유동 채비도 잘 먹힌다. 감성돔은 깊은 곳과 얕은 곳을 오가지만 적어도 가을 감성돔의 경우 입질은 여밭에서만 하므로 깊은 곳을 노릴 필요가 없다. 또 여밭의 범위가 넓은 곳이 좋다. 큰 방파제에 감성돔이 많이 몰려드는 이유도 방파제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여밭도 마찬가지로 작은 여밭보다는 큰 여밭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곳이 좋다. 

 

물색 맑은 곳은 밤낚시에 입질

조류가 잘 흐르고 바닥에 여밭이 잘 발달해있어도 물색이 맑은 곳이라면 감성돔이 들어오지 않는다. 통영, 거제의 포인트 중에는 바닥이 몽돌로 되어 있어 물색이 맑은 곳이 더러 있는데, 이런 곳은 낮에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감성돔이 낚이지 않는 것은 아니며 낮에 물색이 맑은 곳은 밤낚시에 감성돔이 낚일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감성돔은 경계심이 대단한 물고기인 만큼 자신이 노출될 위험에 스스로 뛰어들지는 않는다. 따라서 물이 맑은 곳에선 인적이 드물고 어둠 속에 몸을 숨길 수 있는 야간에 먹이사냥을 한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