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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Falling Bite_1 폴링 바이트가 먹히는 이유
2012년 11월 960 3277

All about Falling Bite

 

폴링 바이트란 루어를 가라앉히는 도중에 받는 입질을 말한다. 폴링 바이트를 노리기 위해서는 폴링 액션이 필수인데, 사실 폴링 액션이라는 것은 루어를 가라앉히는 그 자체를 말하기 때문에 누구나 하고 있는 액션이지만 그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의도적으로 폴링을 활용하는 낚시인은 그리 많지 않다.

 

 

폴링 바이트가 먹히는 이유

 

박무석|대구 루어맨 대표·KSA 프로 배서

 

배스가 있는 곳에 루어를 정확히 던지기만 해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실전에서도 사용 가능한 테크닉으로,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배스가 숨어서 자기 앞에 먹잇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물 주변에 모여 있는 1년생 배스들. 조금 더 크면 무리를 짓지 않고 자기 영역을 확보하고 자리를 지킨다.

 

배스는 매복 사냥의 귀재

 


폴링 바이트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배스가 어떻게 먹이활동을 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배스는 먹이를 먹을 때 큰 입을 이용해 많은 양의 물을 빨아들여 물과 먹이를 동시에 흡입하는데, 흡입한 물은 아가미를 통해 다시 내보내며 먹잇감만 목구멍으로 삼키게 된다. 배스처럼 입이 커서 물과 함께 먹이를 흡입하는 고기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매복이다. 빠르게 도망가는 먹잇감을 쫓아가 물과 함께 먹잇감을 흡입하려면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고 사냥에 성공할 확률도 낮기 때문에 숨어서 기다리는 편이 낫다. 배스가 서식하기 좋은 물 흐름이 없고 장애물이 많은 호수는 작은 물고기의 움직임도 쉽게 감지할 수 있으며 몸을 숨기기 좋기 때문에 매복 사냥엔 최적의 장소가 된다. 으슥한 곳에 몸을 숨기고 가만히 있다가 지나가는 혹은 떨어지는 무언가를 단숨에 흡입하는 것이 배스에겐 유리한 사냥법이다. 간혹 배스들도 숨어서 사냥하지 않고 베이트피시의 무리를 쫓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단독 사냥이 아니라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배스가 사냥하기 위해 무리를 짓는 것은 아니다.

배스는 자기 영역을 가지고 단독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바다의 부시리나 삼치처럼 사냥을 목적으로 일부러 무리를 짓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먼저 베이트피시를 쫓는 배스가 있으면 그것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한 또 다른 배스들이 베이트피시로 몰려들기 때문에 마치 무리를 짓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배스의 시각은 위쪽을 향해 있다

 

 

이렇듯 배스는 자기 영역을 가지고 단독으로 움직이며 사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매복사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배스가 매복 사냥에 적합하다는 것은 생긴 모습에서도 알 수 있다. 배스의 눈을 보면 큰 머리를 기준으로 완전히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고기는 한쪽 눈의 시각이 180도 정도이기 때문에 좌우로는 아주 넓은 구간을 식별할 수 있지만 배스의 경우 눈 사이가 먼 탓에 정작 눈앞에는 사각지대가 생기게 된다. <그림1>그 때문에 정면에서 도망가는 먹잇감을 쫓기가 다른 고기에 비해 불리하다. 먹이를 쫓으며 사냥하는 고기는 대부분 머리가 작고 머리 앞쪽이 좁아서 눈 사이가 멀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배스의 눈이 사냥에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배스의 눈이 양쪽으로 벌어져 있긴 하지만 수정체가 크고 (수정체가 크면 그만큼 시각도 넓다) 눈이 머리 위쪽에 붙어 있는 덕에 위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언제든지 쉽게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림2>그래서 아래보다는 위에 위치한 물체를 더 잘 볼 수 있으며, 위에서 떨어지는 먹이는 언제든지 받아먹을 수 있는 것이다. 낚시인들 중에는 배스가 바닥고기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스는 사실 서스펜드 타입에 더 가깝다. 활성이 떨어지면 바닥이나 장애물 주변에 붙어 꼼짝하지 않기도 하지만, 그땐 먹이를 잘 먹지 않으며 그 외엔 바닥에서 어느 정도 떠있는 상태로 움직이며 먹이를 찾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냥에 나서는 경우에는 수면 가까운 곳에 숨어 먹이를 노리는 경우도 많다. 배스는 본능적으로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먹잇감을 노리며 바닥에 있는 먹잇감은 그 다음이라고 할 수 있다. 바닥 공략이 효과를 보이는 경우는 배스가 알자리를 지키고 있거나 겨울에 수온이 떨어져 바닥에 모여 있을 때에나 그렇다.

 

 

 

베이트피시는 바닥이 아닌 상층에 있다

 

 

그렇다면 배스는 왜 바닥이 아닌 위를 보고 있는 걸까? 그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배스의 주 먹이가 되는 작은 물고기가 대부분 상층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위를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베이트피시들이 바닥에 포진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며 겨울이라도 베이트피시는 일조량이 좋은 상층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스는 상층을 응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개구리나 각종 곤충들이 물속으로 뛰어드는 찰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시선은 위를 향할 수밖에 없다. 배스는 물 밖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갈대 위에 앉아 있는 곤충이나 개구리를 잡아먹기 위해 수면위로
튀어 오르는 배스도 있다. 요즘 필드에 나가보면 낚시인들이 대부분 똑같은 패턴으로 낚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저수지나 수로 연안에 자리를 잡고,  루어를 최대한 멀리 던진 후 바닥으로 루어를 가라앉혀 액션을 주고 입질을 기다리는 식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다른 패턴은 찾아보기 어렵고 ‘원투 → 바닥찍기 → 액션’ 순으로 낚시하는 것이 이제는 워킹배스낚시의 정석이 되어 버린 것 같다. 필자는 이런 패턴으로 배스루어낚시가 굳어지는 것이 조금 아쉽다. 그 이유는 배스는 멀리 노리지 않아도, 루어로 바닥을 집중적으로 노리지 않아도 다양한 방법으로 낚아낼 수 있는 고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폴링 액션만 잘 활용하면 굳이 먼 곳을 노릴 필요 없이 연안 곳곳에 숨은 배스를 손쉽게 낚을 수 있다.

 

러버지그와 호그웜을 결합한 채비. 폴링 바이트를 노리기 좋은 채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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