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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떡밥 사용 설명서_2 낚시터 현장 토크, 성제현의 떡밥낚시 Q & A
2012년 11월 1642 3300

특집 떡밥 사용 설명서

 

낚시터 현장 토크, 성제현의 떡밥낚시 Q & A 

 

“글루텐은 표준보다 물을 더 넣어 물게 만들어 쓰세요”  

 

 

떡밥낚시의 달인으로 유명한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이 나주 낚시인 이정상씨의 초청을 받아 00저수지를 찾았다. 이정상씨는 “요즘 호남지방엔 생미끼보다 떡밥이 더 잘 듣는 낚시터가 늘고 있다. 성제현 사장님과 동행출조해서 노하우를 배워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에 성제현 사장이 흔쾌히 응한 것이다. 이날 조황은 없었지만, 동행한 기자로선 두 사람이 낚시터에서 세 시간 넘게 나눈 문답 대화가 더 알찬 소득이었다. 

 

 

나주 노안2지에서 만난 성제현(좌) 사장과 이정상씨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정상(이하 이):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생미끼 대물낚시를 주로 즐기고 떡밥낚시를 할 때엔 곡물떡밥을 크고 단단하게 뭉쳐서 다는 건탄낚시를 주로 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글루텐에 붕어들이 잘 잡히더군요. 건탄낚시를 고수해야 할지 또 글루텐을 쓴다면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성제현(이하 성):건탄낚시는 잔챙이는 필요 없고 오로지 한 마리 대물을 노리기 위한 낚시방법입니다. 대물떡밥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케미를 꺾을 때 한 번, 자정에 한 번, 이렇게 두 번씩 갈아준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는 않아요. 그것은 삼박사일 정도 낚시하시는 시간 많은 분들이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낚시시간이 적은 직장인이 그렇게 기다리면서 낚시해야 할까요? 저는 차라리 자주 떡밥을 집어넣어 집어를 시키고 그렇게 해서 붕어를 모으는 공격적인 낚시를 택합니다. 그러다 보면 큰 고기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열 대 가까이 편 낚싯대로 떡밥을 자주 갈아주려면 너무 손이 많이 가지 않겠습니까? 

:낚싯대 수를 줄여야죠. 저도 입질은 적고 낚이면 대물인 곳에선 열 대 가까이 펴고 기다리는 낚시를 합니다만 그 외엔 다섯 대 정도를 깔고 짧게는 삼십 분에 한 번, 길게는 한 시간에 한 번씩 꾸준히 떡밥을 갈아줍니다. 그러기 위해선 집어력이 있는 떡밥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사장님은 떡밥을 어떻게 쓰시나요?

 

 

 

떡밥 배합 현장 강좌. 성제현(우)씨의 설명을 이정상(가운데)씨가 동료 낚시인 홍의연씨와 함께 경청하고 있다. 

 

신장떡밥에 어분과 보리 섞어주라

 

 

 

:저는 신장떡밥 하나만 사용하고 있어요.

성:신장떡밥은 저도 좋아하는 떡밥입니다. 다른 떡밥과 섞을 때 항상 베이스로 삼는 떡밥입니다. 하지만 신장떡밥만으로는 부족해요. 신장떡밥에 들어가 있는 주 성분이 깻묵입니다. 깻묵은 잘 안 풀어지는 성질이 있어요. 겨울에 신장떡밥을 꽉꽉 뭉쳐서 던져보면 세 시간이 지나도 풀리지 않습니다. 떡밥이 안 풀리면 붕어가 흡입했다가 뱉어버려서 헛챔질이 자주 발생합니다. 저는 신장떡밥에 어분과 보리 계열 떡밥을 추가합니다. 이 두 떡밥은 끈기가 없어서 잘 풀어지고 어분은 고유의 냄새로 붕어를 불러 모읍니다. 보통 신장떡밥과 어분, 그리고 보리 성분의 떡밥을 세 컵에 한 컵 한 컵을 섞은 뒤 물 두 컵을 넣습니다. 이 정도로 배합해서 반죽하면 촉촉한 감이 남아있는 부드러운 상태의 떡밥이 완성됩니다.  

이:어분을 섞으면 잡고기가 꼬여서 더 성가시지 않을까요?

성:맞습니다. 잡고기가 있다면 달려들 겁니다. 그런데 낚시를 해보면 피라미 같은 잡고기도 달려들어야 붕어도 오게 되어있습니다.

이:그것은 맞는 말입니다. 피라미 열 마리 정도 오면 그 다음에 붕어가 낚이곤 하더군요.

성:피라미 열 마리를 낚을 때까지 기다린다니 정말 적극적으로 낚시를 하는 분이시군요. 서너 마리 낚이면 여긴 피리밭이야 하고 포기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집어는 떡밥의 냄새보다도 소리와 측선을 통해 전해지는 움직임이 더 큰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머리에서 자꾸 퐁당하면서 떡밥이 떨어지고 또 떡밥 주변으로 몰려드는 잡어의 움직임이 붕어를 자극해서 모여들게 하는 거죠. 하이에나가 그렇잖아요. 독수리 떼가 모여 있으면 그 주변에 먹잇감이 있구나 판단하고 달려들잖습니까.

 

 

묽게 반죽해도 떡밥의 80%는 남아 바닥에 안착

 

 

성제현 사장은 곡물떡밥을 이정상씨 앞에서 배합해보였다. 계량컵에 떡밥 분말을 담아 차례대로 떡밥그릇에 부은 다음 손으로 휘저어 섞어준 뒤물을 부었다. 열 번 정도 휘젓고 손으로 뭉쳐서 떡밥을 완성했다.

 

이:확실히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네요. 그런데 이 정도면 캐스팅할 때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을까요? 저는 떡밥이 바늘에서 빠질까봐 차지고 단단하게 뭉칩니다. 
성:떡밥이 안 떨어지게 하는 것은 캐스팅 테크닉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떡밥은 물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떡밥이 부드러울수록 붕어가 입안에 오래 갖고 있고 잘 먹습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찌가 올라와서 챘는데 헛챔질이 된다면 그것은 붕어가 떡밥을 먹다가 이물감을 느껴서 뱉은 것입니다. 미끼를 뱉는다 해도 찌는 관성에 의해서 계속 올라오니까 헛챔질이 발생하는 겁니다.
이:묽게 개면 물속에 내려가다가 다 풀리지 않을까요?  

성:우리가 떡밥을 던져서 착수하는 순간 떡밥이 바늘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면 바닥까지 간다고 보면 됩니다. 보통 20% 정도 풀리고 나머지는 바닥에 내려앉는 것이죠. 만약 궁금하면 찌가 제자리에 앉은 다음 아주 살짝 건져보세요. 겉은 어느 정도 풀려 있어도 바늘에 붙어 있는 떡밥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이:만져보니까 확실히 제가 사용하는 신장떡밥 하나만 쓴 건탄과 비교해보면 향이 더 나고 촉감이 좋네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이는데 글루텐을 굳이 써야 합니까?  

성:네. 곡물 떡밥보다 글루텐이 붕어가 먹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중국붕어나 떡붕어가 아닌 토종붕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글루텐은 가벼워서 흡입하기 좋습니다. 또 바늘에 잘 붙어있어서 3시간이 지나도 달려 있어요.

이:곡물떡밥도 붕어가 잘 먹지 않습니까?

:물론 붕어는 곡물떡밥을 잘 먹습니다. 그래서 곡물떡밥만 써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낚시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아니라 유리하냐 그렇지 않으냐일 것입니다. 가령 곡물떡밥을 써서 다섯 마리 붕어를 잡았다고 칩시다. 하지만 다른 떡밥으로 열 마리를 잡았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처음 하던 것을 고집해서 다섯 마리만 잡았다면 나머지 다섯 마리의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죠. 그런데 그 생각을 많은 분들이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글루텐은 자꾸 쓰면 쓸수록 미끼 효과가 더 두드러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붕어가 글루텐에 맛을 들여서 글루텐에만 입질이 들어오는 낚시터가 많습니다. 

 

 

글루텐은 집어력 떨어져, 집어떡밥을 함께 써라

 

 

이:사실 저는 지금까지 글루텐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왠지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었는데 그렇게 좋은 떡밥이라면 아예 글루텐만 달아서 쓰면 되는 것 아닙니까?

성:글루텐은 미끼 떡밥으로서는 최고인데 집어력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곡물떡밥을 집어떡밥으로 사용해서 쌍바늘에 같이 달아주는 거죠. 떡밥낚시를 할 때 처음부터 글루텐과 집어떡밥을 함께 달고 시작해 보세요. 미끼가 떨어지는 곳에 붕어가 있다면 첫 캐스팅과 동시에 글루텐을 먹고 붕어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저는 대를 펴면서 입질을 받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습니다.

이:그런데 글루텐은 자꾸 뭉치니까 껌처럼 변하고 끈적거려서 안 쓰게 되더라고요.

성:자꾸 뭉쳐서라기보다는 물 배합의 문제입니다. 낚시인들은 글루텐에 표준 물 배합량보다 적게 넣어 되게 만듭니다. 글루텐과 물의 배합 비율은 1 : 1입니다. 그런데 보통 보면 70%밖에 물을 넣지 않아요. 그 이유를 물어보면 늦게 풀어지게 하기 위해서라는데 그러면 헛챔질이 많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단단하게 만든 떡밥은 분명 오래 바늘에 붙어 있을지는 모르지만 붕어가 흡입했을 때 본체 전부가 아닌 일부만 깨어져서 나옵니다. 관성에 의해 찌는 솟구치게 되고 챔질해도 빈 바늘만 나오는 것입니다. 글루텐은 묽게 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저는 1 : 1.2 정도로 물을 더 많이 붓고 대신 많이 치대줍니다.

성제현 사장은 글루텐 소포장을 하나 뜯어 분말을 붓고 물을 부었다.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준 뒤 5분 정도 기다리던 성 사장은 밀가루 반죽을 하듯 떡밥을 주물렀다

 

이:어떤 분들은 떡밥을 갤 때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 그런 것까지 따지고 물 배합이 틀렸느니 맞느니 말이 많던데 그런 걸 다 맞춰야 합니까? 

성:시계 방향이라고요?(웃음) 그런 것 필요 없고요. 자기가 편한 대로 뒤집고 주무르면 됩니다. 30회에서 50회 정도 충분히 반죽해서 원하는 점도를 만들면 됩니다. 물 배합량은 떡붕어낚시에서는 많이 따지지만 토종붕어낚시 특히 글루텐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되다 싶으면 물을 더 넣으면 되고 묽다 싶으면 분말을 더 섞으면 돼요. 대신 처음 물을 배합한 뒤 잘 섞이도록 휘저어주고 5분 정도 기다려주는 것만 지켜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표준배합량보다 20% 물을 더 넣는 제 경우 손에 물을 묻힌 뒤 떡 주무르듯이 뒤집고 50회에서 100회 정도 주물러주는데 다시 손에 떡밥이 묻으면 또 물을 묻힙니다. 반죽하는 방법은 떡밥그릇 벽면에 치대는 방법이 있고 한 번 뒤집어주는 방법 그리고 떡 주무르듯 주무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벽에다 치대는 방법은 글루텐은 쉽지 않습니다. 뒤집어서 바닥에 대고 치대고 떼어내서 주무르는 게 좋습니다.

글루텐은 대물낚시용이라도 크게 달면 안돼

 

이:어느 분은 글루텐을 밤톨 만하게 크게 쓰던데 적절한 크기는 어느 정도입니까?

성:배스 유입 대물터에서 그만하게 크게 쓰는 분이 많더군요. 아무리 뜸하게 갈아주는 대물낚시라도 너무 큽니다. 크게 달아도 검지 한 마디 정도가 적당합니다. 글루텐은 물속에 들어가면 세 배 가까이 불어납니다. 밤톨 만하게 달았으면 밤톨의 세 배 크기로 부풀어 오를 텐데 그렇게 큰 떡밥을 붕어가 흡입하기 쉽겠습니까?

이:떡밥낚시가 안 되는 곳도 있습니까?
성:예, 있습니다. 바닥이 지저분한 곳은 아무리 집어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 그런 곳은 잡풀이 나있어 채비가 얹혔다 내려갔다 하는 곳인데 떡밥이 부스스 아래로 떨어져서 집어의 효과가 없습니다. 수초가 많은 낚시터라도 깨끗한 맨바닥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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