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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와 다른 제주도 선상에깅의 특징_1밤낚시 2본류 3속공 에기
2012년 12월 813 3333

무늬오징어 에깅

 

육지와 다른 제주도 선상에깅의 특징

 

 

1밤낚시 2본류 3속공 에기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제주의 무늬오징어 배낚시는 육지의 패턴과는 전혀 달랐다. 무엇보다 낮보다 밤에 한다는 것과 섬 주변 연안이 포인트가 아니라 깊은 본류를 노린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강성무씨가 제주 서귀포 섶섬 앞 물골을 바라보고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

 

 

 

제주도에서 선상에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작년부터 가졌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지다가 최근에야 해볼 수 있었다. 제주의 강성무씨는 “시월부터 십이월까지 서귀포 앞바다에서 배낚시를 하면 일이 킬로그램짜리 무늬오징어를 수십 킬로 낚을 수 있다”고 말하며 날 설레게 만들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마침 제주도엔 매서운 강풍이 불어 바다가 사납게 변해 있었다. 함께 출조하기로 한 낚시인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출조를 포기, 강성무씨와 단둘이 낚싯배에 올라야 했다.
10월 22일 오후 5시, 최근 조종면허를 취득한 강성무씨가 서귀포 새섬 앞 선착장에 정박해둔 라바라바호를 직접 몰고 가까운 섶섬(숲섬)으로 나갔다. 당초 지귀도를 목표로 했으나 거친 파도로 인해 지귀도까지 가기엔 무리였다.

 

 

물속으로 끌려 나온 2kg급 무늬오징어. 엄청난 양의 먹물을 쏘아대며 저항했다.

 

 

 

“밤엔 무늬오징어가 중층으로 뜬다”

 

 

섶섬으로 가는 도중 강성무씨가 지나가는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집어등을 단 저 배가 무늬오징어를 낚는 배입니다. 긴 대나무 낚싯대에 무거운 에기를 달아 끄심바리(끌낚, 트롤링은 상층의 고기를 노리지만 끌낚은 중층 이하의 고기를 노린다) 조업처럼 에기를 끌고 다니는데, 저렇게 해도 무늬오징어가 제법 잘 낚입니다. 서귀포에서 출항해 성산포나 모슬포까지 밤새도록 왔다 갔다 하는데, 하룻밤에 무늬오징어를 오십 킬로 넘게 낚습니다. 새벽에 서귀포 수협 공판장에 가면 킬로그램당 이만원에 무늬오징어를 파는 걸 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무늬오징어 끌낚이라니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게다가 아무런 액션 없이 에기를 끌고 다니는 것만으로 어떻게 무늬오징어가 낚인단 말인가?
“예전부터 무늬오징어는 밤에 낚았습니다. 밤엔 무늬오징어가 중층으로 떠오르기 때문에 끌낚 조업이 가능합니다. 제주의 낚시인들이 작은 용치놀래기나 어렝이를 미끼로 써서 릴찌낚시를 할 때에도 밤에 중층을 노렸습니다. 그래서 굳이 바닥을 노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힘들게 액션을 할 필요 없이 낚싯대에 에기를 달아 끌고 다니면 되지 않을까요?”
“그럴 수도 있지만 바닥을 찍고 올라온 에기에 더 큰 무늬오징어가 달려들고 입질할 확률도 더 높습니다. 끌낚 조업은 밤새도록 돌아다녀서 오십 킬로 정도를 낚지만, 같은 조건에 에깅을 밤새도록 하면 백 킬로도 넘을 수 있습니다.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바로 중층을 노리던 무늬오징어 릴낚시가 시들해지고 에깅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밤에 중층으로 무늬오징어가 뜨더라도 에기로 바닥을 찍으면 더 큰 무늬오징어를 더 많이 낚을 수 있어요.”

 

 

본류를 공략해서 낚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는 강성무씨.

 

 

 

본류 노리는 ‘팁런’ 일본에서 유행

 

 

 

섶섬에 도착한 후 바람을 피해 섶섬 서쪽에 자리를 잡고 낚싯배의 엔진을 껐다. 배가 조류에 천천히 떠내려가도록 닻은 내리지 않았다. 조금물때여서 조류는 거의 흐르지 않았지만 바람에 배가 밀려 서서히 움직였다. 어탐기에 나타난 수심은 섶섬 연안이 5~7m, 제주 본섬과 섶섬 사이의 물골은 20m 내외가 나왔다. 어탐기엔 엄청난 양의 물고기도 나타났는데, 그 정체는 알 수 없었다.
조류가 흐르지 않을 땐 입질이 없었다. 강성무씨가 약한 입질을 몇 번 감지했지만, 챔질엔 실패했다. 무늬오징어의 입질은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 조류가 흐르면서 시작되었다. 3.5호 일반 에기로는 바닥을 찍기 힘들 정도로 물골을 따라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700~800g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비교적 작은 사이즈라 실망했는데, 강성무씨는 3.5호 속공 에기(속공 에기는 1m 가라앉는데 2.5초, 일반 에기는 1m 가라앉는데 3~3.5초 걸린다)로 교체하더니 본류를 노려 더 큰 무늬오징어를 낚아냈다.
나는 섶섬 연안의 얕은 곳을 노렸고 강성무씨는 섶섬과 본섬 사이의 물골을 노렸는데, 섶섬 연안에서는 잔챙이만 입질한 반면 본류에서는 2kg급 무늬오징어가 낚였다. 강성무씨는 “잔챙이가 연안으로 먼저 붙고 큰 무늬오징어는 본류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기를 본류에 태워 바닥으로 가라앉혔다가 액션을 주면 본류에 머물던 큰 무늬오징어가 반응하는데, 본류에서 아주 강한 입질을 하기도 하며 경계심이 많을 경우에는 본류대를 벗어나 에기를 쫓아오다가 덮치기도 합니다. 본류의 깊은 곳에 모여 있는 무늬오징어 무리를 무거운 에기로 노리는 것을 ‘팁런’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최근 일본에서 에깅 배낚시의 한 패턴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육지의 에깅 배낚시가 얕은 연안을 위주로 해거름 피딩 타임을 노리는 것과는 낚시방법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만약 육지에서도 이런 야간 에깅 배낚시가 가능하다면 육지의 에깅 시즌과 출조패턴 자체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성무씨가 사용한 야마시타의 속공용 에기. 3.5호 사이즈.

 

 

부시리·방어 설치면 선상에깅 시즌 마감

 

 

밤 10시까지 낚시를 한 결과 강성무씨가 2kg이 넘는 무늬오징어 세 마리와 1kg급 네 마리를 낚아 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에 제법 많은 양을 낚아 괜찮은 조황이라고 생각했지만, 강성무씨는 배낚시치곤 그저 그런 조황이라며 지귀도로 갔으면 훨씬 더 나은 조황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늬오징어 배낚시를 해보면 매년 호황을 보이는 곳이 차례대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쪽은 모슬포, 동쪽은 성산읍에서 먼저 호황이 시작되었다가 그 다음은 보름 간격으로 지귀도, 섶섬, 문섬 순으로 이어집니다. 호황터를 만나면 혼자서도 단시간에 수십 킬로를 낚아낼 정도로 입질이 폭발적입니다. 이맘때는 여름에 깊은 곳으로 흩어졌던 무늬오징어들이 무리를 지어 본류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폭발적인 조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주도 에깅 배낚시 시즌은 10~12월이 피크다. 그 이후에는 부시리·방어가 잘 낚이는데, 가까운 연안으로 부시리·방어가 들어오면 부시리·방어의 먹잇감이 되는 무늬오징어가 그 전처럼 스쿨링을 유지할 수 없는데다, 크게 자란 무늬오징어들은 암수가 짝을 지어 서너 마리씩 이동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사냥터도 본류권이 아닌 얕은 곳으로 옮기게 되는데, 1월 이후 아주 얕은 곳에서 초대형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출조문의 서귀포신신낚시 (064)733-0807

 

 

에깅 배낚시 요령

 

 

 

육지에서 에깅 배낚시를 할 땐 보통 해 뜰 무렵이나 해거름에 B를 노려서 입질을 받는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밤에 본류인 A를 노려 더 큰 무늬오징어를 낚는다. B에서 입질을 받지만 씨알이 작고 조류가 약해서인지 입질도 약하다. 그러나 A는 낚이는 씨알도 크고 에기에 왕성하게 반응하는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다.
A를 노릴 때는 빨리 가라앉는 속공용 에기를 사용한다. 캐스팅은 본류에 닿을 정도만 하면 된다. 에기가 착수하면 에기를 바닥으로 가라앉히기 위해 여유줄을 많이 풀어주어야 하는데, 이때 에기가 바닥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만 풀어주는 것이 핵심 테크닉이다. 여유줄을 풀어주지 않으면 에기가 본류에 머물지 않고 낚싯배 쪽으로 밀려들어와 바닥에 걸려 버린다.
조류가 아주 약할 때는 바닥 수심만큼만 캐스팅하고 더 이상 원줄을 풀지 않아도 된다. 마치 버티컬 지깅을 하는 기분으로 에기를 바닥에 내리고 낚싯대를 들었다 놓았다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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