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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열기낚시 전성시대 3. 실전 테크닉
2013년 03월 1118 3519

특집-열기낚시 전성시대

 

 

3. 실전 테크닉

 

 

몽땅걸이의 비결은?   

 

 

고패질은 오히려 열기를 쫓는다

 

입질 쏟아질 땐 미끼 다 꿸 필요 없어

 


열기낚시의 매력은 바늘 10개에 모두 줄줄이 올라오는 몽땅걸이에 있다. 탐스런 열기를 한 번에 대여섯 마리 이상 끌어올릴 때의 묵직한 손맛은 다른 낚시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매력이다. 그러나 같은 포인트, 같은 타이밍에 채비를 내려도 베테랑과 초보자 사이에는 늘 조과 차가 발생한다. 어떻게 하면 열기낚시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  

 

 

▲창원 해적낚시 강정규 사장이 열기낚시 초보자에게 입질 유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열기 외줄낚시에 있어 과격한 고패질은 오히려 열기를 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패질은 금물, 득보다 실이 많다
-격한 고패질은 오히려 열기 쫓아, 조류 안 갈 때만 약하게

지금까지 알려진 배낚시 테크닉 중 가장 큰 오류가 고패질이다. 고패질을 하면 미끼가 물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고기를 적극적으로 유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 배낚시인들은 이런 억지동작은 오히려 고기를 쫓을 수 있다고 말한다. 외줄낚시가 이루어지는 수심은 최소 30m 이상이므로 이런 곳은 늘 속조류가 세차게 흐른다. 따라서 고패질을 안 해도 미끼는 자연스럽게 속조류에 휘날리는데 이 모습을 보고 열기가 달려들게 돼 있다. 그러나 이때 갑자기 미끼가 위, 아래로 격하게 펄럭이면 오히려 이질감을 준다는 것이다. 경남 창원의 유명 외줄낚시 출조점인 해적낚시 대표 강정규 사장은 “열기는 강한 호기심과 경계심을 함께 가진 고기다. 활성이 좋을 때는 앞뒤 안 보고 달려들지만 활성이 나쁠 때는 먹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분명 몽땅걸이를 했던 자리인데 다시 찾았을 때 다문다문 걸려든다면 활성이 나쁜 때다. 특히 이런 때 고패질을 하면 열기가 미끼를 보고 다가오다가도 멈칫한다. 따라서 활성이 나쁠수록 고패질을 자제하는 게 조과를 높이는 비결이다”라고 말한다. 강정규씨는 가만히 기다리면 몽땅걸이가 잘 되어도, 입질이 들어올 때마다 후킹을 해주면 꼭 서너 마리씩은 덜 낚이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고 말했다.

 

입질 쏟아질 땐 미끼 다 꿰지 마라
-어피만으로도 충분, 미끼 다 꿴 후 넣으면 타이밍 놓쳐

열기낚시는 타이밍 싸움이다. 입질이 한창 집중될 때는 바늘에 미끼를 다 꿰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띄엄띄엄 대충 꿰어 내리는 게 유리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빈바늘에 달린 어피만으로도 충분히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늘에 걸린 열기를 떼어낸 뒤 양 옆에서 계속 입질이 들어온다면 빈 바늘이 몇 개 있어도 곧바로 채비를 내리는 게 좋다. 모든 바늘에 미끼를 새로 꿰느라 시간을 지체하면 그 사이에 포인트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열기낚시는 재차 동일한 포인트에 배를 갖다 대도 처음만큼의 활발한 입질을 받아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감아올릴 때는 일률적인 속도로 올려라
-너무 빨리 감거나 속도 변화 주면 설 걸린 열기는 떨어져

열기를 감아올릴 때는 가급적 일정한 속도로 올리는 게 좋다. 고속으로 감거나 속도에 변화를 주면 설 걸린 열기는 올라오는 도중 바늘에서 곧잘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필 꼭 큰 놈이 바늘에서 떨어지는데 체구가 큰 만큼 물속 저항도 크기 때문이다.

 

열기낚시 최고의 미끼는 사백어
-눈 옆 관통해 늘어지도록 꿰어야 입질 빨라

열기와 볼락을 노리는 외줄낚시 미끼 중 최고는 사백어다. 사백어는 3cm 내외로 작고 가늘며 밝은 흰색을 띤다. 또 적당히 질겨서 바늘에 꿰어 몇 번을 넣었다 빼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열기와 볼락이 사백어를 좋아하는 이유는 성어로 성장하는 동안 수차례 먹어 본 먹이이기 때문이다. 매년 봄이면 사백어들이 떼를 지어 내만으로 몰려드는데 그때 열기와 볼락이 만찬을 즐긴다. 사백어를 꿸 때는 바늘로 눈 옆을 관통해 축 늘어지도록 꿴다. 그래야 조류에 자연스럽게 휘날리며 열기를 유혹한다. 사백어는 경남지역 낚시점에서 판매하며 타 지역에선 구하기 어렵다. 1봉에 5천원.  

 

 

 

▲어피바늘에 꿴 사백어. 사진처럼 꿰어야 생동감 있게 흐느적거린다.

 

 

보조 미끼로는 오징어가 최고
-오래 붙어있고 활성 좋을 땐 메인 미끼만큼 잘 먹혀

열기낚시 때 보조 미끼로 꼭 준비해 다닐 만한 미끼가 잘게 썬 오징어다. 길이는 3cm, 넓이는 0.5cm가 적합하다. 오징어채는 톱밥에 버무리면 미끄럽지 않고 손에 끈적끈적 묻지 않아 쓰기 좋다. 오징어채의 장점은 질겨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늘에서 열기를 떼어내도 오징어는 대부분 원형 그대로 바늘에 남아있어 재차 사용해도 된다. 또 입질이 왕성한 날은 메인 미끼와 보조 미끼를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데, 길고 가늘며 하얀 오징어는 사백어를 닮아 효과도 뛰어나다. 전문 낚시인들은 사백어와 오징어를 함께 쓸 경우 아래쪽 바늘 5개에는 사백어, 윗바늘 5개에는 오징어를 단다. 대체로 외줄낚시는 아래 바늘에 입질이 집중되는 낚시이므로 확률 높은 하단에 메인 미끼인 사백어를 달고 확률이 다소 떨어지는 상단에 오징어를 달아 비싼 사백어를 아끼자는 취지다.

 

 

 

▲외줄낚시 최고의 미끼로 꼽히는 사백어(왼쪽)와 잘게 썬 오징어채.

 

 

입질 저조할 땐 크릴도 좋다
-바늘에서 잘 떨어지는 게 흠, 저활성 상황에선 유리해

열기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미끼 중 하나가 크릴이다. 그러나 크릴은 싸고 양이 많아 인기가 높은 것이지 가장 효과가 뛰어난 미끼는 아니다. 크릴은 바늘에서 잘 떨어지는 게 흠이다. 그러나 영등철처럼 수온이 낮아진 상황에서는 크릴 특유의 부드러움이 열기의 저하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영등철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냉수대가 몰려왔을 때, 그 밖의 변수로 입질이 뜸할 때 크릴을 써보면 효과가 있다.  

 

 

 

▲대중적인 미끼로 쓰이는 크릴. 바늘에서 잘 떨어지는 게 흠이나 저수온기 또는 저활성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미끼는 근해일수록 작게, 먼 바다일수록 크게
-깊은 바다에서는 큰 미끼가 시야에도 잘 들어와

미끼는 수심이 얕은 근해일수록 작게, 깊은 먼 바다일수록 큰 게 유리하다. 근해는 열기 씨알이 잘아 미끼도 먹기 좋은 크기로 맞춰주는 게 확실히 입질도 빠르다. 반면 멀고 깊은 바다에서는 큰 미끼가 유리한데 단순히 열기 씨알이 굵어서만은 아니라 깊은 바다는 그만큼 물속이 어둡기 때문에 미끼가 클수록 열기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바닥에서 입질 없으면 10m 이상 띄워봐라        
-열기는 볼락보다 회유성 강해
-윗바늘에만 자꾸 문다면 떠 있을 확률 높다

만약 함께 탄 낚시인들이 모두 입질을 못 받는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릴을 감아 채비를 상층으로 띄워볼 필요가 있다. 이러다가 열기 떼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유영층을 갑자기 발견하게 되니 몽땅걸이 확률은 낮은 편인데, 입질 받은 수심을 잘 기억했다가 재차 그 수심을 노리는 방식으로 낚시하면 된다.
열기는 볼락보다 더 다양한 수심층을 오르내리는데 이것은 은신처만 봐도 알 수 있다. 볼락의 경우 거칠고 높낮이 차가 큰 암초대에 주로 사는 반면 열기는 볼락보다는 완만한 암초대에서도 활발하게 유영한다. 그래서 볼락은 채비를 뜯길 확률이 매우 높지만 열기는 대충 포인트 근처로만 채비가 들어가면 달려들기 때문에 채비 뜯길 위험이 작다.


 

물돌이(간조와 만조)가 찬스

열기낚시는 타이밍 싸움이다. 바다낚시 중 가장 마릿수 조과가 탁월한 낚시지만 그렇다고 하루 종일 열기가 걸려드는 것은 아니다. 열기낚시 최고의 입질 타이밍은 간조와 만조 물돌이다. 그 외의 타이밍엔 낱마리로 드문드문 입질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배에 탄 모든 낚시인이 입질을 못 받는다면 아직 타이밍이 안 됐거나 제 포인트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혹시나 내 채비에는 걸려들까 싶어 무리해서 낚시하면 체력만 고갈된다. 입질이 없을 때는 느긋하게 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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