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루플
한국 볼락루어 현장大토론 - 볼락루어낚시의 현주소와 미래
2011년 02월 1390 352

볼락루어낚시의 현주소와 미래

 

한국 볼락루어 현장大토론

 

“볼락루어 인기가 에깅, 농어루어로 확대, 바다루어시장 성장했지만 수입품 일색 문제”

 

ㅣ김진현 기자ㅣ


국내에 상륙한 지 5년이 지난 볼락루어낚시는 바다루어낚시의 불모지였던 남해안에 수많은 바다루어낚시인들을 만들어냈다. 그로 인해 바다낚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바다루어낚시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볼락루어낚시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바다루어낚시가 나갈 방향에 대해 바다루어낚시 전문가 3인이 거제도에서 토론을 펼쳤다.

 

 

 

 

●구봉진(우)
“지역 특성에 맞춘 바다루어낚싯대 개발이 절실한 시점”

1963년 대구 출생
오션룰라, JS컴퍼니 필드테스터
거제 대구낚시 운영


●백종훈(좌)
“볼락은 반드시 피어오르는 물고기… 사냥습성 파악해야”

1966년 부산 출생
N·S 바다필드스탭
고성 푸른낚시마트 운영

 

●김창용(중앙)
“청갯지렁이가 웜보다 잘 먹힌다는 것은 잘못된 소문”

1969년 창원 출생
낚시춘추, 인터넷바다낚시 필자
직장인, 루어낚시 동호회 바다루어이야기 고문


 

 

 

 

 

 

 

 

 

 

Theme1_루어낚시 이전의 볼락낚시

 

Q 볼락낚시의 역사는?
_ 내가 15살 때(30년 전) 부산에서 볼락낚시를 시작했는데, 그 당시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도 ‘어렸을 때부터 볼락을 낚았다’고 말했다. 볼락낚시는 기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오래되었을 것이다.
_ 릴찌낚시가 유행하기 전인 70~80년대에는 부산의 낚시인들이 통영, 거제도로 망상어와 볼락을 낚으러 다녔다고 한다. 당시 민장대 맥낚시로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이 많았고 볼락, 쥐노래미, 망상어도 인기어종이었다.
_ 부산과 경남에는 70년대부터 원도로 볼락낚시를 나가는 마니아들이 존재했다. 80년대부터는 여수 백도와 고흥 초도, 완도 여서도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갯바위에서 민장대로 낚는 낚시인들이 많았고 외줄낚시도 성행했다.

 

Q 오래전부터 볼락이 인기를 누려온 비결은 무엇인가?
_ 볼락낚시는 화투놀이와 같은 재미가 있다. 컴컴한 갯바위에서 숨죽인 채 미끼를 놀리며 볼락을 찾아 나설 때면 마치 화투패를 쪼는 듯한 기분이 든다. ‘토독’하는 입질에 애간장을 태우기도 하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의 우악스런 입질도 있다. 일순간에 희비가 교차하며 다양한 기분을 맛볼 수 있는 낚시가 볼락낚시다. 한창 볼락낚시에 빠졌을 땐 몸무게가 20kg 넘게 빠진 것도 모르고 다녔다. 그리고 볼락은 예쁘고 깨끗하다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_ 작은 체구에 비해 아주 손맛이 좋다. 바늘에 걸렸을 때 볼락만큼 앙탈을 부리는 물고기는 없는 것 같다. 게다가 맛도 일품이다. 볼락이 횟집에 유통되지 않던 시절 부산 자갈치시장에 볼락이 들어오는 날이면 꽤 많은 마니아들이 찾아가 회를 먹을 만큼 인기 있었다. 부산에는 볼락구이 전문점이 있으며 통영의 명물인 ‘다찌집’에서도 볼락구이는 빠지지 않는 메뉴다.
_ 나는 볼락낚시를 늦게 시작했다. 감성돔 릴찌낚시 도중 볼락을 낚았을 때는 손맛이 좋은지 몰랐고 먹지도 않아 그냥 살려주었다. 하지만 볼락 전용장비로 낚아보니 정말 손맛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손맛이 밤새도록 계속되는 것을 경험하고 난 후에는 볼락 마니아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Q 볼락루어낚시 이전에 성행한 기법은?
백_
주로 갯바위에서 민장대 맥낚시로 낚았다. 감성돔 출조를 하면 동이 트기 전에는 볼락을 낚고 동이 트면 감성돔을 낚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봄과 초겨울에는 볼락만 노리고 야영낚시를 하기도 했다. 민장대 맥낚시는 지금도 많은 낚시인들이 즐기고 있다. 봉돌로 채비 무게를 조절해 볼락이 입질하는 수심층을 찾는 것이 핵심인데, 상황에 따라 채비를 꾸리는 방법이 아주 다양하다.
_ 외줄낚시, ‘삼천포식 배치기(밤에 얕은 여밭에 배를 대고 민장대로 낚는 볼락낚시)’ 출조도 인기 있었다. 외줄낚시는 여름부터 겨울까지 먼 바다로 나가서 했고 배치기는 삼천포와 남해도 일대에서 봄에 내해에서 해왔다. 삼천포와 남해도에는 아직도 시즌이 되면 볼락 배치기가 성행한다.
_ 겨울이나 봄에 밤낚시에 전지찌를 달아 멀리 있는 볼락을 노리는 릴찌낚시 기법도 빼놓을 수 없다. 달이 밝은 밤엔 볼락이 멀리 떨어진 수중여 주변에 붙어 있는데, 채비 수심을 1.5m 내외로 고정한 상태에서 청갯지렁이를 달아 던지면 큰 볼락이 문다. 원도권에서는 지금도 릴찌낚시를 이용한 볼락낚시가 성행하고 있다. 

 

 

①구봉진 : 로드_올림픽 피네자 8.6ft 튜블러, 릴_시마노 스텔라 C2000, 라인_요쯔마이 G-Soul PE 0.4호.
②김창용 : 로드_시마노 Game AR-C 7.6ft 솔리드, 릴_시마노 바이오마스터 1000SDH, 라인_산요 춘고어 나일론 0.5호
③백종훈 : 로드_N·S 에어락피시 7.52ft 튜블러, 릴_시마노 스텔라 1000SDH, 라인_요쯔마이 G-Soul PE 0.4호.

 

 

Theme2_볼락루어낚시의 시작과 그 영향

 

Q 볼락루어낚시는 언제 국내에 들어왔나?
김_
우리나라 최초의 볼락루어낚시 전문점은 2006년 8월 송종찬씨가 마산 회원동에 개업한 ‘밀물과썰물’이다. 시초는 송종찬씨의 친형인 송행찬(닉네임 물포수)씨가 일본에서 볼락루어낚시를 배워온 것이라고 하며, 보급은 송종찬씨가 맡았다. 송행찬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볼락루어낚시 동호회인 한국락피시클럽을 만들어 활동했다. 이것이 본격적인 시작으로 알고 있다.
_ 그 전에 볼락루어낚시를 시작한 낚시인들도 있다. 2005년 겨울, 야마리아 한국총판을 하고 있는 성광물산의 김선관 사장이 볼락루어 장비를 들고 직접 거제도로 찾아와 함께 볼락루어낚시를 했다. 조과는 미흡했지만 볼락루어로 낚아낸 것은 틀림없다.
_ 언제 처음 시작했는가는 큰 의미가 없다. 2005년 이전에도 부산의 만어낚시에는 에코기어 등의 볼락루어가 들어와 있었다. 중요한 것은 송종찬씨와 송행찬씨가 볼락루어낚시를 보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고 그때부터 부산·경남에 볼락루어낚시 붐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Q 볼락루어낚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각자 받은 느낌은?
_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낚시라고 생각했다. 당시 부산·경남의 볼락 마니아들에게는 볼락은 예민한 물고기, 천기를 보는 물고기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었다. 그래서 루어는 절대 안 먹힐 거라 생각했다.
_ 볼락루어는 가까운 방파제에서 마릿수 조과를 보이기는 했지만 조과를 보면 잔챙이가 많았다. 그래서 별 흥미가 가지 않았고 당시 거제도에는 에깅 붐이 먼저 일어났기 때문에 볼락루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_ 바다낚시와 배스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볼락루어낚시는 어중간한 장르라고 생각했다. 볼락을 루어로 낚기에는 배스보다 씨알이 작은데다 굳이 루어가 아니더라도 민장대로 충분히 낚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Q 본격적으로 볼락루어낚시가 인기를 끈 시기와 그 원동력은?
_ 2006년이 끝날 무렵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유는 볼락루어낚시가 엄청난 조과를 낸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성돔의 자원 감소로 릴찌낚시에 싫증을 느낀 낚시인들이 볼락루어낚시를 대안으로 택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_ 당시 볼락루어낚시가 보여준 위력은 놀라웠다. 거제, 통영의 마을 방파제에서 2~3g짜리 채비를 원투해 먼 곳을 노린 결과 큰 볼락이 쏟아져 나왔다. 이것은 그동안 민장대로 볼락을 낚아온 낚시인들에게는 충격이었다. 볼락이 루어를 먹는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겨울에도 볼락이 내만을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것에 더 놀랐다.
_ 조과에 있어서 볼락루어가 민장대에 압승을 거두었다. 만약 같은 장소에서 민장대로 볼락을 쉽게 낚을 수 있었다면 볼락루어낚시가 이토록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것이다.

 

 

▲ 백종훈, 구봉진, 김창용씨는 구봉진씨가 운영하는 대구낚시에 모여 지난 5년간 볼락루어낚시를 통해 얻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들을 이야기했다.

 

Q 볼락루어낚시의 인기가 상승한 후 부산·경남에는 어떤 변화가 왔나?
_ 에깅시즌이 끝나면 겨울부터 볼락루어를 하기 시작했다. 거제도는 에깅을 먼저 시작했지만 2007년부터 볼락루어낚시의 폭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에깅을 시작한 낚시인들이 대부분 볼락루어낚시에 빠져들었다. 루어낚시인뿐 아니라 감성돔을 낚던 낚시인들도 겨울이 되면 굳이 감성돔을 낚으려 들지 않고 볼락루어낚시에 입문했다. 그것이 초석이 되어 이듬해에는 시들했던 농어루어낚시가 다시 붐을 일으켰고 나중에는 지깅에도 관심을 가지는 낚시인이 나타나게 되었다. 예전에 하던 루어낚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루어낚시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_ 부산·경남의 배스낚시인들 중 많은 수가 나처럼 볼락루어낚시로 흘러들었다. 처음에는 배스보다 작다는 이유로 볼락을 낚기를 꺼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변해갔다. 특히 볼락이 배스낚시 어한기에 호황을 보이는 덕에 볼락루어낚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_ 낚시점도 많이 변했다. 부산·마산·창원·고성·통영·거제를 연결하는 14번 국도변의 수많은 낚시점들은 부산·경남의 낚시역사를 말해주는 곳이라고 할 정도로 그 유래가 깊은데, 볼락루어는 그 낚시점들마저 바꿔 놓았다. 크릴과 민물새우를 팔던 14번 국도변의 낚시점들은 2007년 이후 앞 다퉈 ‘볼락루어 입점’이라는 간판을 내걸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루어전문점으로 전향하는 가게도 많이 나타났다. 때마침 낚시점들 사이에서 크릴 가격을 내리는 경쟁이 심했는데 그로 인해 루어열풍은 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나도 2007년에 릴찌낚시 전문점에서 루어 전문점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Q 볼락루어낚시가 우리나라 루어시장에 미친 영향은?
_ 볼락루어낚시가 우리나라 루어시장을 키우기는 했으나 국내 조구산업에 큰 발전을 주진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볼락루어 낚시용품이 대부분 일본 수입품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국내 조구업체들이 루어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상황이 달라지긴 했지만 볼락루어낚시를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낚시인들이 낚싯대와 릴, 루어, 줄 등 모든 장비와 소품을 수입품에 의존해야만 했다. 수입상들은 물건을 많이 팔았지만 엔고현상으로 인해 큰 이익을 본 곳은 적다고 한다. 
_ 구매력이 있는 바다루어낚시인이 많이 늘었다. 그로 인해 바다루어시장이 커진 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리고 다양한 제품이 국내에 소개되어 루어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도 좋은 일이다. 볼락루어뿐 아니라 에깅, 농어루어의 성장도 볼락루어 못지않게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는 바다루어낚시가 국내 루어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_ 예전에는 바다루어낚시 장비를 만들어도 국내엔 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바다루어낚시인들이 증가해 국내 조구업체들이 바다루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급성장하는 바다루어낚시 시장에 비해 국내 업체의 점유율이 낮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Q 국산 낚시용품이 바다루어시장에서 선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_ 제품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수입품의 경우 한 가지 어종을 대상으로 수십 가지 제품을 출시하지만 국내 제품의 경우 어종마다 두세 종에 불과하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이 없으니 돈을 더 내더라도 수입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_ 있으나 마나한 필드스탭도 문제다. 필드스탭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고 참여하더라도 특정 지역의 특성만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그친다. 예를 들면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스탭의 조언을 받고 개발한 볼락루어 낚싯대로 포항이나 통영의 낚시인들을 공략하려 하니 먹히지 않는다. 또 빠르게 바뀌는 낚시인의 취향과 변화하는 테크닉에 대한 대응도 느리다.
_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탓도 있다. 볼락루어낚시는 처음부터 고가의 수입품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파장이 에깅, 농어, 지깅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다루어낚시 시장이 더 커질 것을 생각하면 국내 조구업체가 고가 시장이든 저가 시장이든 한쪽을 장악해야 한다. 일본 조구업체가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고부터는 고가에서 중저가 정책으로 돌아서는 추세라 더 늦으면 바다루어시장은 고가품부터 저가품까지 모두 수입품에 잠식될 우려가 있다.

 

Theme 3_ 볼락루어낚시의 테크닉 변화


 

Q 볼락루어낚시가 시작할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기법이 있다면?
_ 초반에 볼락루어낚시의 ‘정석’으로 받아들였던 많은 이론들이 무너지고 있다. 예를 들면 큰 볼락은 깊은 수심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발목 수심에서도 낚을 수 있다거나 볼락용 낚싯대는 낭창한 것이 좋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장타, 챔질, 액션 등 원하는 기능을 부각시킨 낚싯대를 선호하는 추세가 그런 것들이다. 채비도 초기와 비교하면 몰라보게 다양해졌고 그것들을 응용해서 쓰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_ 볼락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다. 처음에는 잔챙이 한 마리를 낚아도 즐거움을 느꼈지만 지금은 마릿수나 씨알을 따져가며 낚는다. 볼락을 많이 낚기 위해 추자도나 가거도로 출조하는 낚시인들도 많이 생겼으며 큰 볼락을 낚기 위해 한 자리에서 한두 시간씩 버티고 있는 낚시인들도 볼 수 있다.
백_ 테크닉도 많이 달라졌다. 큰 볼락을 빨리 뽑아내기 위해 1000번 릴보다는 2000번 릴을 쓰고 기어비도 낮은 것에서 탈피해 6:1의 고속 회전이 가능한 릴을 많이 쓴다. 기존의 저속 기어비를 가진 1000번 릴로는 해초나 테트라포드 주변에서 입질한 큰 볼락을 뽑아내기에는 힘과 스피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큰 볼락에 대응할 수 있게 라인도 더 굵게 쓰는 추세다.

 

Q 작년에 30cm가 넘는 큰 볼락을 낚는 것이 유행했다. 꾸준히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
_ 어종을 막론하고 큰 고기는 낚시인들의 로망이며 볼락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현재 부산, 포항을 중심으로 볼락 대물낚시가 유행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조구업체는 대물볼락에 맞는 전용 장비를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낚시인들의 관심도 높다. 그런 점을 보면 볼락 대물낚시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릴 것이다. 그리고 미노우로 큰 볼락을 자극하거나 무거운 채비로 바닥을 공략하는 등의 액션들은 큰 볼락만 골라 노리는 테크닉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_ 너무 큰 볼락에 치중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볼락낚시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손맛과 마릿수에 있는데, 대물볼락으로 치우치게 되면 초보자들이 누려야 할 소소한 재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그리고 큰 볼락만 노리는 낚시인들이 작은 볼락을 경시하는 모습도 보기에 좋지 않다. 낚시는 어쨌든 많이 낚아야 재미있는 것 아닌가.
_ 초보자에게는 마릿수보다 큰 볼락이 더 자극적일 수 있다. 내가 볼락루어낚시를 늦게 시작한 까닭도 볼락은 소형 어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5cm 볼락을 한 마리 낚은 후론 볼락도 대단한 체구와 파워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낚시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볼락루어낚시인들이 큰 볼락을 동경하고 그것만 낚으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이 큰 볼락을 낚는다고 해서 작은 볼락을 낚는 낚시인들을 무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요즘에는 볼락루어낚시인들의 취향이 갈리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볼락루어낚시도 대물파와 마릿수파로 나뉠 듯싶다.

 

Q 볼락루어낚시 전문가들은 전용 장비 사용을 강조한다. 꼭 필요한가?
김_
전용장비는 낚시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준다. 그래서 꼭 필요하다.
백_ 짧고 빳빳한 배스대로 볼락루어낚시를 해보면 숏바이트가 심하게 나고 볼락이 바늘에 걸리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볼락은 웜을 툭툭 건드리거나 웜 끝을 물고 따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초리가 부드럽게 휘어져야 자동으로 걸린다. 하지만 다른 빳빳한 루어대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입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_ 라인도 고급 제품을 써야 한다. 합사의 경우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쓰면 라인 트러블이 잦고 코팅이 빨리 벗겨져 물에 가라앉는 것도 있다. 그리고 합사만 고집하지 말고 나일론 줄도 쓸 것을 권한다. 나일론 줄은 물에 가라앉고 연신율이 좋기 때문에 합사에 비해 자동으로 후킹이 잘 되는 장점이 있다.
_ 볼락 전용 릴도 구비해야 한다. 권사량이나 기어비 등의 스펙은 사용자마다 원하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더블핸들은 필수다. 더블핸들은 원핸들에 비해 릴을 안정감 있게 감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감도가 많이 상승한다. 따라서 약한 입질도 감지할 수 있다.

 

Q 최근 볼락웜 대신 청갯지렁이를 쓰는 낚시인들이늘고 있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_ 생미끼가 웜보다 더 잘 먹힐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웜에 대한 불신이 원인이다.
_ 낚시인마다 좋아하는 루어가 있고 그 루어에 대한 믿음이 있기 마련인데, 볼락루어는 청갯지렁이라는 특이한 형태로 나타났다. 청갯지렁이를 쓰는 낚시인들은 그것을 비장의 무기라고 부른다.
_ 청갯지렁이를 쓰는 낚시인들은 웜보다 입질이 빠르고 볼락의 활성이 낮은 경우에도 청갯지렁이를 쓰면 입질한다고 말한다.

 

Q 청갯지렁이의 효과가 더 좋은가?
_ 청갯지렁이의 효과가 더 좋다고 말하는 낚시인들은 대부분 루어를 잘 활용할 줄 모르는 초보들이다. 볼락은 장애물 주변에 매복해 있다가 베이트피시가 지나가면 그것이 내는 파장을 감지해 크기, 움직이는 방향, 타이밍 등을 계산해 공격한다. 생미끼가 더 잘 먹힌다고 가정하면 볼락이 시각과 후각에 의해 먹이를 사냥하는 물고기라는 말인데, 볼락의 습성과 앞뒤가 맞지 않다. 나는 청갯지렁이가 볼락웜의 성능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_ ‘아무리 입질이 없어도 청갯지렁이에는 볼락이 입질하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입질이 없는 상황에서 청갯지렁이라는 구세주를 만났다면 그런 믿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상황을 되짚어보면 청갯지렁이의 효과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 청갯지렁이를 쓰기 전 이미 웜이 내는 파장으로 볼락들을 실컷 자극한 뒤인데다 ‘처음부터 청갯지렁이를 썼더라도 입질을 했을까?’라는 물음에는 답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 볼락루어낚시를 하다보면 입질이 없다가도 다른 웜으로 바꾼 뒤 소나기 입질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청갯지렁이도 그런 맥락일 수 있다. 청갯지렁이의 효과를 맹신하기보다 웜을 더 잘 활용했으면 한다.
_ 볼락은 여러 마리 모여서 활동하는데, 이런 군집성 어류들은 먹잇감에 대한 학습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그래서 잘 먹혀서 인기 있던 루어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잘 먹히지 않게 된다. 위험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낚시인들은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항상 새로운 패턴으로 볼락을 상대해야 한다. 청갯지렁이보다 볼락웜이 더 효과 있다는 것은 볼락루어낚시가 시작할 당시에 이미 판명이 난 일이다. 청갯지렁이가 더 잘 먹혔다면 볼락루어낚시가 릴찌낚시나 민장대 낚시를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Q 청갯지렁이를 써도 볼락루어낚시라고 할 수 있는가?
_ 루어낚시라고 말하기 어렵다. 청갯지렁이를 써서 볼락을 낚은 낚시인들도 웜으로 낚았다고 말하며 청갯지렁이를 썼다고 말하기를 꺼려한다.
_ 루어낚시는 루어의 패턴을 찾아가는 재미를 즐기는 것이 중점이 되어야 한다. 생미끼를 쓰면서 루어낚시라고 말할 수는 없다. 
_ 낚시인들이 청갯지렁이를 쓰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의식이 있는 루어낚시인이나 낚시점주라면 입문자에게 청갯지렁이가 더 잘 먹힌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값비싼 볼락루어 장비를 마련해놓고 청갯지렁이 낚시에 재미를 붙이게 하는 것은 결국 루어낚시인 한 명을 죽이는 셈이다. 

 

Q 자신만의 볼락루어낚시 필승전략이 있다면?
_ 큰 볼락들은 웅덩이 같은 곳에 모여 있다. 그런 곳을 찾아 집중적으로 바닥을 노린다. 바닥을 노릴 때 명심해야 할 것은 채비가 바닥에 닿은 후에는 반드시 트위칭으로 한두 번 채비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해야 볼락이 반응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미끼에 반응하는 감성돔과 벵에돔을 촬영한 자료를 본 적이 있다. 감성돔과 벵에돔이 있는 곳에 크릴을 뿌렸는데, 크릴이 모두 바닥에 가라앉을 때까지 한 마리도 반응하지 않았다. 바닥에 떨어진 것을 먹지도 않았다. 다이버가 바닥에 쌓인 크릴을 휘저으니 감성돔과 벵에돔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그만큼 미끼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_ 정확한 캐스팅을 조과의 비결로 꼽는다. 볼락루어낚시는 가까운 방파제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은 정확한 지점을 노리는 것이 필수다. 예를 들어 상판 아래에 있는 볼락을 낚는다고 하면 반드시 상판이 끝나는 지점에 정확하게 채비를 떨어뜨려야 한다. 이유는 어찌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상판 아래에 붙어 있는 볼락들은 상판 밖으로 튀어나오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밧줄이나 정박된 배 주변을 노릴 때도 그 주변으로 바짝 붙여 캐스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_ 볼락은 반드시 피어오르고 인위적으로 피어오르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또 그것이 마릿수 조과의 비결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볼락이 피어오르는 조건은 날씨, 수온, 파도, 물때, 소음, 베이트피시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조금만 요령이 있으면 볼락에게 활성을 불어넣는 것이 어렵지 않다. 볼락을 피워 올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입질 받은 후엔 처음 입질을 받은 수심대를 노리지 말고 그보다 조금씩 얕은 수심대를 노려주면 된다. 그리고 볼락이 한 마리 물면 바로 꺼내지 말고 천천히 릴을 감으며 주변 볼락들을 유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방법은 이토록 간단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이 두 가지를 실행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대부분 입질을 받으면 같은 수심대를 노리거나 오히려 더 깊은 곳을 노리며 첫 볼락은 반가운 마음에 바로 빼내 버리고 만다. 명심할 것은 입질 수심대를 올려 볼락을 조금이라도 피워 올려야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Q 볼락루어낚시가 앞으로 더 발전할까?
_ 물론이다. 볼락루어낚시는 부산·경남에서 출발해 서로는 남해도와 여수로, 동으로는 포항과 울진으로, 내륙으로는 대전까지 뻗어 나갔다. 볼락자원도 많기 때문에 인기가 쉽사리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_ 거가대교 개통과 가덕도의 육지화 그리고 부산-울산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바다와 대도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비단 볼락루어낚시뿐 아니라 앞으로 바다루어낚시 시장은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_ 볼락루어낚시는 방파제에서 갯바위로, 마릿수에서 대물로, 패턴의 다양화로 계속 변하고 있고 새로운 유행과 재미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남해안의 볼락이 없어지지 않는 한 볼락루어낚시는 계속 될 것이다.


 

 

◀ 구봉진씨의 태클박스. 오션룰라 제품들로 폴링 속도가 빠른 총알 모양의 지그헤드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깃털바늘 그리고 착수음을 줄인 소형 볼락볼이 눈에 띄었다. 웜은 스트레이트와 피시형이 많았다.

 

 

 

 

 

 

 

 

 

 

 

 

 

◀ 백종훈씨의 태클박스. 길이, 모양, 색상별로 다양한 형태의 웜을 구비했고 볼락볼도 야마시타, 다이와, OFT, F-Virus로 여러 가지를 가지고 다녔다. 시시각각 변하는 포인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구색을 갖추었다.

 

◀ 김창용씨의 태클박스. 지그헤드는 꺼내 쓰기 쉽고 흘리지 않도록 소형 지갑에 따로 보관하고 웜은 구분하기 편하게 포장째 들고 다녔다. 그 외 송어용 마이크로스푼과 소형 메탈지그, 미노우 등 양은 많지 않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다양하게 가지고 있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