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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낚시 강좌 - POOL, 저활성시 산천어는 소의 물살 경계면에 있다
2013년 03월 1096 3554

 

 

플라이낚시 강좌

 

 

 

POOL 해빙기 산천어 포인트

 

 

 

 

저활성기 산천어는 소(沼)의 물살 경계면에 있다 

 

 

 

 

강동원 객원기자

 

 

 

계곡의 눈이 녹는 2월 말부터 3월 초는 연중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다. 냉수성 어종인 산천어라 하더라도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활성이 극히 떨어져 있는 상태가 된다.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빠른 물살보다는 잔잔한 흐름의 소에 머물며 물흐름의 경계면에서 먹이활동을 벌이게 된다.

초봄 계류낚시는 산천어의 활성도가 연중 가장 낮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계곡의 눈이 녹는 해빙기의 수온은 2~4도. 산천어의 서식 적정수온이 7도 전후인 것을 감안한다면 매우 낮다. 이 시기의 산천어는 활성도가 극히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빠른 물살에서 먹이활동을 할 만한 체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포말지역이나 물흐름이 빠른 곳은 포인트에서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대신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수심이 비교적 깊고 물살이 잔잔한 소(沼, pool) 포인트다. 물살이 세지 않기 때문에 큰 에너지를 소비할 일이 없으면 물살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려오는 먹잇감을 공격한다. 계곡 중간 중간 다양한 소를 만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 산천어를 낚기에 유리한 곳은 열 평 남짓 되는 규모다. 이 정도 크기면 산천어가 머무는 곳을 캐스팅 몇 번에 쉽게 찾을 수 있다. 반면 규모가 큰 소는 산천어가 머무는 위치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또 캐스팅을 자주 해야 하므로 산천어의 경계심을 유발하기 쉽다. 

 

 

 

 

   건너편 연안에 자리 잡은 열 평 남짓한 규모의 소를 공략하고 있는 낚시인.

 

 

물살의 경계면,  또는 은폐물을 찾아라  

 

소에서 산천어가 머무는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물살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경계면을 노린다. 실제로 낚시를 하다 보면 격류 속에서 빠른 속도로 떠내려가는 드라이플라이를 낚아채가는 산천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산천어가 매우 빠른 물살 한가운데 머무르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천어가 머무는 곳은 격류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경계면이다. 만일 산천어가 물살 한가운데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한다면 지쳐 죽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먹잇감을 통해 얻는 에너지보다 물살 속에서 버티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천어는 평소에는 물살의 영향을 덜 받는 곳에 머물고 있다가 먹잇감이 떠내려 오면 달려가서 낚아채는 것이다.
이렇게 산천어가 평소 머무르는 장소를 홀딩라이(holding lie) 또는 레스팅라이(resting lie)라고 부른다.
둘째, 은폐물 주변을 노린다. 산천어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적들로부터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물결이 일렁이는 여울이나 포말 속, 바닥이 어두운 곳, 깊은 곳 등과 같이 쉽게 자신을 볼 수 없는 장소나 유사시 피신할 수 있는 은폐물 주변의 바닥에 머물기를 좋아한다.
셋째, 풍부한 먹잇감이 제공되는 장소다. 산천어가 평소 머물던 자리로부터 나와서 먹이활동을 하는 장소를 피딩라이(feeding lie)라고 부른다. 계류에서 먹잇감의 공급은 주로 물살에 의해 떠내려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피딩라이(feeding lie)는 대부분 본류 혹은 본류의 경계에 있다. 

 

 

 

 

그림으로 보는 소 포인트

 

 소 포인트 그림은 산천어가 머물고 있는 계곡의 소를 그린 것이다. 그림에서 최고의 포인트는 여울 중간인 A지점이라 할 수 있다. A지점은 앞서 설명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고 있다. 깊은 수심에 있는 바위가 은폐물의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물의 흐름을 막아주어 최소한의 에너지로도 머무를 수 있다. 또한 본류에 접해있어 끊임없이 먹잇감이 공급된다. 이러한 지점을 프라임라이(prime lie)라고 부른다. 이곳은 소 안에서 가장 큰 산천어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곳은 소 머리인 B지점이다. 소 머리는 항상 먹잇감을 기다리는 산천어가 대기하고 있는 곳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폭이 좁은 소의 입구는 상류에서 떠내려 오는 먹잇감들이 집중되어 흘러들기 때문이다. 이 지점이 낙차가 큰 폭포의 형태를 띠거나 깊은 수심을 띤다면 포말 속에 숨어있는 대형 산천어를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온이 낮은 이 시기에는 ‘소의 눈’이라고 부르는, 빠른 물살의 가장자리에 생기는 잔잔한 지점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 지점에 훅을 띄워놓고 오래 기다리는 방법으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리더라인의 끝부분만 물에 닿도록 해서 로드를 들고 있으면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물살의 영향으로 인해 훅은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한 자리에서 계속 맴돌게 된다. 산천어로 하여금 충분히 먹잇감을 볼 시간과 먹을 시간을 줄 수 있으므로 경계심을 푼 산천어가 깊은 바닥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
소 중간과 소 머리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없다면 소 꼬리인 C지점을 공략해보자. 소 꼬리는 소를 통과하는 모든 먹잇감들이 집중적으로 몰려드는 곳이자 대체로 완만한 흐름을 띠기 때문에 산천어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이곳에 머무는 산천어는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그만큼 경계심도 높아 낚아내기 굉장히 어렵다. 수면에 라인이 몇 번 철썩대는 것만으로도 쉽게 그 자리를 떠나고 만다.

 

 

햇살 좋은 날은 소 꼬리의 가장자리를

 

D지점과 같이 지류가 흘러드는 입구는 크고 작은 산천어들이 대기하고 있으므로 지나쳐서는 안 되는 곳이다.
소 꼬리의 가장자리인 E지점은 낚시를 하다 보면 포인트라 생각하지 못하고 쉽게 지나치는 곳이다. 햇살이 좋은 날엔 산천어가 햇볕을 쪼이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든다. 하지만 수심이 얕아서 매우 경계심이 강한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정숙낚시가 필수다. 이 지점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포인트로 진입하기 전에 산천어의 경계심을 건드리지 않을 만큼 충분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캐스팅할 것을 권한다.
소의 가장자리는 대부분 물의 흐름이 정체되어 있으므로 님프를 사용하기보다는 물에 떠다니는 드라이플라이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혹 경계심 때문에 산천어가 자리를 뜨더라도 제자리에 돌아올 경우엔 수면의 훅을 보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12ft 이상의 긴 리더라인을 사용하여 라인이 산천어의 머리 위가 아니라 더 상류 쪽으로 떨어지게 한다. 
F지점은 소 머리에서 유입되는 물흐름이 직접 부딪치는 곳으로서 상황에 따라서 A지점과 같은 1급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정반대가 될 수도 있는 곳이다. 명당을 결정하는 것은 유속과 장애물의 유무이다. 그림과 똑같은 상황이라면 큰 바위가 물의 진행방향을 돌리면서 바위 앞 쪽으로 작은 반류지대가 생겨나게 되고 이 지점에는 대형 산천어들이 붙어있을 수도 있다. 반면 유속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물흐름을 막아줄 수 있는 바위와 같은 장애물이 없다면 산천어를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큰 규모의 소. 캐스팅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그만큼 포인트를 찾아내는 데 시간이 걸린다.

 

 

 

캐스팅 앞서 물속 관찰하는 여유 가져야

 

 

계곡의 소는 물흐름이 약한 지점에 형성되고 수심도 그다지 깊지 않으므로 산천어의 경계심도 높다. 불필요한 캐스팅으로 수면을 건드리게 되면 그만큼 산천어를 낚을 확률은 낮아진다. 낚시의 속도를 느리게 하고 관찰과 생각할 시간을 더 갖도록 하자. 한눈에 보기에도 멋진 소를 발견했다면 플라이라인을 먼저 던지기보다 충분한 거리를 두고 앉아서 물속을 관찰한다. 이후, 어느 지점으로 진입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생각하고 조용히 접근한다. 포인트에서 조금 떨어져서 공략하거나 은폐물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조과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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