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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매니아를 위한 원정 가이드 - 제주 긴꼬리벵에돔의 계절이 왔다
2013년 01월 1844 3572

벵에돔 매니아를 위한 원정 가이드 

 

 

제주 긴꼬리벵에돔의 계절이 왔다

 

 

최남단 마라도부터 대형 손맛 쓰나미 

 

 

허만갑 기자

 


꿈의 찌낚시 대상어로 불리는 대형 긴꼬리벵에돔 시즌은 연중 두 차례. 첫 시즌은 6~7월로서 제주도를 비롯하여 추자도, 거문도 등 남해 원도에서도 굵은 긴꼬리벵에돔을 낚을 수 있는 시기다. 두 번째 시즌은 11~1월인데 이때는 제주도에서만 대물 긴꼬리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5짜 긴꼬리의 확률은 여름보다 더 높아서 마니아들은 제주도의 겨울을 손꼽아 기다린다.

 

▲ 마라도 북쪽 해안. 서풍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썰물 조류가 흐르고 있다. 사진 우측 상단의 여가 유명한 쌍퉁찬여, 그 왼쪽 앞에 있는 게 목잘린여, 사진 중앙에 낚시인 둘이 내린 곳이 높은여다.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의 세력 교체 


‘벵에돔의 천국’ 제주도라지만 지금 제주도엔 벵에돔이 많이 줄었다. 오히려 해수온 상승으로 긴꼬리벵에돔이 흔해졌다. 토착성 텃고기인 벵에돔은 남획과 해초밭의 소멸(수온 상승으로 인한 갯녹음의 결과) 탓에 개체수가 격감한 대신 회유성 철고기인 긴꼬리벵에돔은 제주 전역에서 20~30cm급을 연중 볼 수 있을 만큼 늘었다.
20년 전에는 국토 남단 마라도를 제외하고는 긴꼬리벵에돔을 보기 힘들었고 그때 낚이는 긴꼬리벵에돔은 모두 40cm가 넘는 대형이었다. 즉 겨울에 산란하러 들어오는 긴꼬리 어군 외엔 제주바다에 상주하는 긴꼬리벵에돔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제주 방언으로 벵에돔을 ‘귀릿’이라 부르는데 당시 모슬포 어부들은 긴꼬리벵에돔은 ‘어찌’라고 불러 귀히 대접하였다. 하지만 최근엔 제주바다는 물론 남해안까지 긴꼬리벵에돔의 개체수가 늘고 있는데 이는 해수온 상승 외에 뚜렷한 이유를 대기 어렵다. 
얕은 여밭에 사는 벵에돔과 달리 긴꼬리벵에돔은 깊은 물골과 빠른 조류를 따라 회유하기 때문에 낚이는 장소가 한정적이다. 즉 주력어종이 벵에돔에서 긴꼬리로 바뀌면서 포인트는 축소되었다. 과거에는 제주 본섬에서도 좋은 씨알의 벵에돔을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배를 타고 깊은 섬으로 나가지 않으면 손맛을 보기 어려워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생존한 긴꼬리벵에돔 낚시터는 마라도, 가파도, 형제섬, 지귀도이며, 우도, 섶섬, 범섬, 차귀도가 그에 약간 못 미치지만 간헐적 호황을 배출하고 있다.

 

▲ 11월 25일 쌍퉁찬여에서 48cm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제주 스페셜리스트 회원 박종세(우리)씨.

 

▲ 여 꼭대기만 나온 초썰물부터 쌍퉁찬여에 하선한 낚시인들. 쌍여는 누구나 서로 내리려 다투는 마라도의 1순위 명당이다.

 

  

▲ 45cm급 긴꼬리벵에돔을 자랑하는 박정수씨. 긴꼬리는 벵에돔보다 비늘이 잘고 아가미뚜껑에 검은 테가 있다.

▲ 선상찌낚시로 50cm 돌돔을 낚은 서울낚시인 박헌용씨.

 

 

제주도의 긴꼬리벵에돔 시즌
긴꼬리벵에돔은 난류성 어종이지만 고수온에선 잘 낚이지 않는다. 해수온이 16~18도일 때 가장 왕성한 입질을 보이는데 그 수온이 형성되는 시기가 제주도에선 지금, 초겨울이다. 이후 15~16도 수온으로 안정되는 1월에 5짜급 긴꼬리 출현빈도가 가장 높다. 제주도의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는 3~4월인데 이때는 12~13도까지 떨어져 긴꼬리뿐 아니라 거의 모든 어종이 잘 낚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고사리장마가 시작되는 5월 하순부터 수온이 상승하여 벵에돔 입질이 재개되고 20도선을 넘어서는 6~7월(18~22도)에 장마철 호황을 보인 뒤 수온이 23~24도 이상 오르는 8~9월엔 침체국면으로 접어든다.
한편 수온이 제주도보다 낮은 남해안에선 7월에 긴꼬리벵에돔이 잘 낚이다가 한여름 고수온기에 주춤한 뒤 10월에 다시 호황을 보인다. 그러나 제주도의 긴꼬리벵에돔은 10월까지도 침묵을 지키다가(잔챙이는 간혹 낚인다) 수온이 18도선 이하로 떨어지는 11월 중순부터 비로소 대형급이 출현한다. 제주도와 수온이 비슷한 일본 대마도의 벵에돔 시즌 전개도 이와 비슷하다.
따라서 “오늘은 수온이 떨어져서 긴꼬리벵에돔이 잘 안 낚인다”는 건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초겨울의 벵에돔은 오히려 수온이 떨어져야 잘 낚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해수온이 25도 이상으로 펄펄 끓는 여름바다에서도 “오늘 수온이 떨어져서 불황”이라고 핑계를 대는 것을 보면 한국 낚시인들의 ‘수온핑계병’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한파와 함께 찾아온 마라도의 낭보
예년보다 한파가 서둘러 찾아와 가을바다의 열기를 식혀주더니 마침내 11월 25일(일) 겨울시즌 개막을 알리는 낭보가 전해졌다. 이날 제주 도남낚시의 보트를 타고 마라도 북쪽 쌍퉁찬여에 내린 제주바다낚시 동호회 ‘스페셜리스트’ 회원들은 최대 48cm 외 4짜 긴꼬리 7마리와 30~35cm 긴꼬리 20여 마리를 낚는 대호황을 만났다. 해거름 들물에 입질이 쏟아졌는데 터뜨린 대물도 여러 마리였다. 주변 목잘린여와 높은여 살레덕여에서도 마릿수 조과를 거두었다. 한편 이날 제주 부산낚시의 보트를 타고 가파도 독개에 내린 낚시인들도 굵은 긴꼬리로 마릿수를 채웠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 28일(수) 제주도로 건너가 이틀간 낚시를 했는데 28일 쌍퉁찬여에서 30마리 긴꼬리가 낚이긴 했으나 4짜 턱걸이 두 마리 외엔 씨알이 잘았고, 29일엔 폭풍이 불어서 마라도까지 내려가지 못했다. 대신 가파도와 넙개에 내려 보았지만 전갱이들의 성화가 심해 낚시를 제대로 해볼 수 없었다.
이후 거듭되는 한파가 계속 발길을 붙잡았다. 출조 가능일수가 1주일에 1~2일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잔잔한 날 마라도만 내려가면 99%의 손맛을 볼 수 있는데 주말에만 시간이 허락되는 직장인들이 그런 행운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풍향에 ‘남’자가 들면 제주행 비행기를 타라
이처럼 겨울 제주도 낚시의 성공비결은 딱 하나, 잔잔한 날을 택해 출조하는 것이다. 물때는 중요하지 않다. 조금물때는 피하는 게 좋지만 그보다 북풍을 피하는 게 급선무다. 겨울엔 북서풍이 가장 세고 북동풍-남서풍-남동풍 순으로 약해진다. 북서풍 8~12m가 남동풍 9~13m보다 더 강풍이란 것이다. 즉 풍속보다 풍향이 중요하며 풍향에 ‘남’자가 들어가면 볼 것도 없이 바다가 잔잔해지므로 그런 날을 디데이로 잡으면 손맛을 볼 가능성이 크다. 마라도 쌍여에서 마릿수가 나온 11월 25일과 28일은 모두 남서풍이었다. 반대로 29일은 북서풍이 불었고 예보상으로는 8~12m 풍속이었지만 실제 모슬포 앞바다엔 12~16m의 폭풍이 불었다.
겨울엔 기온이 올라가는 날은 틀림없이 바다가 잔잔하다. 북풍의 세력이 약해져서 기온이 오르기 때문이다. 즉 기상캐스터가 “모레부터 한파가 수그러들고 예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모레 이후를 출조일로 잡으면 명포인트에 맘껏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 마라도의 초겨울 조과. 벵에돔 한 마리와 벤자리 한 마리를 빼고는 모두 긴꼬리벵에돔이다. 씨알은 33~45cm.

 

 

가장 확실한 손맛 가이드 ‘제주 여치기’
제주도의 벵에돔을 가장 쉽게 낚을 수 있는 방법은 ‘여치기 전문낚시점’을 찾는 것이다. 벵에돔낚시터는 모슬포나 서귀포 등 남제주 쪽에 있지만 육지에서 건너간 낚시인들은 공항에서 가까운 제주시의 낚시점을 통해 주로 출조하게 된다. 제주시의 7~8개 낚시점이 16~20인승 여치기 전용 고무보트로 가파도,마라도, 형제섬, 지귀도로 출조하고 있는데, 하루 낚시비용은 4만~5만원이다(밑밥크릴 3장 + 집어제 1봉 + 미끼용 크릴 1봉 값 포함).
서귀포나 성산포로 가서 그곳의 낚싯배를 이용해 범섬이나 우도로 들어가는 낚시인들도 있지만, 현지에 단골낚시점이 있다면 모를까 제주시에서 남쪽까지 이동하기가 번거로우므로 대개는 제주시의 낚시점을 이용한 여치기 출조를 택한다.
출조시각은 낮 11~12시이며 철수는 일몰 직후인 6시에 하여 제주시내 낚시점에 돌아오면 저녁 7시30분쯤 된다. 아침낚시 대신 오후낚시를 하는 이유는 벵에돔이 오전보다 오후(특히 해거름)에 잘 낚이기 때문이다. 가파도와 마라도는 모슬포항에서 출항하고, 형제섬은 사계항에서, 지귀도는 위미항에서 출항하는데, 각 낚시점마다 주로 출조하는 낚시터가 정해져 있으므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낚시터에 따라 출조점을 정하면 되겠다<도표 참조>.   
▒취재협조 제주 도남낚시 064-743-65966


 

 

 

 

 

목줄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굵은 목줄 쓰면 입질빈도 떨어진다?
벵에돔이 목줄을 탄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조류나 파도가 없이 잔잔한 상황에선 벵에돔이 목줄을 탄다. 그러나 조류가 빠르거나 파도가 일거나 물속이 어두운 시각(새벽과 해거름)이라면 목줄을 타지 않는다. 그런데 제주도의 대형 긴꼬리벵에돔은 거의 조류가 빠르거나 어두운 시각에 입질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대물을 노린다면 굵은 목줄을 써도 상관없다. 그러나 낮에 30cm 이하의 작은 벵에돔들을 낚고 싶다면 가는 1.5~2호 목줄을 쓰는 게 좋다. 하지만 40cm가 넘는 긴꼬리벵에돔이 출몰하는 오후 4~6시엔 반드시 목줄을 3~4호로 교체해주어야 후회하지 않는다.

 

2 긴꼬리벵에돔은 힘으로 목줄을 끊는다?
긴꼬리벵에돔은 커봐야 50cm를 넘지 않는다. 무게로 치면 1~1.5kg에 불과하다. 참돔이나 부시리에 비하면 소형 어종인 것이다. 하지만 45cm가 넘는 긴꼬리벵에돔은 3~4호 목줄을 쉽게 끊고 더러는 5~6호 목줄을 끊기도 한다. “1.5호 목줄로 90센티 참돔을 끌어냈다”는 낚시인들로선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이유는 긴꼬리벵에돔의 파워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이빨이 톱니처럼 거칠어(날카롭지는 않다) 목줄을 쓸어서 끊기 때문이다.
일반 벵에돔은 이빨이 없고 구둣솔 같은 융모가 나 있어 목줄을 잘 끊지 못하지만 긴꼬리벵에돔은 딱딱한 석회질의 자잘한 이빨이 있어 목줄에 상처를 준다. 긴꼬리 씨알이 클수록 이빨도 더 단단하다. 긴꼬리벵에돔을 놓칠 때는 장시간 파이팅 끝에 목줄이 여에 쓸려서 터지는 경우보다 챔질과 동시에 허망하게 터지거나 다 끌어와서 랜딩 직전에 바늘 윗부분의 목줄이 톡 터지는 경우가 많다. 그때 살펴보면 목줄 끝부분이 이빨에 쓸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굵은 씨알의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후엔 반드시 바늘 윗부분을 5cm 정도 잘라내고 다시 바늘을 묶어줘야 한다. 해거름에 입질이 연달아 올 때 빨리 미끼를 던지고 싶은 마음에 그 과정을 무시하면 반드시 후회한다.      

 

3 원줄보다 목줄이 더 굵으면 안 된다?
“원줄이 2호밖에 안 돼서 굵은 목줄을 쓸래야 쓸 수가 없다”는 낚시인들이 많다. 그러나 벵에돔낚시에선 2호 원줄에 3호 목줄을 쓰거나 5호 목줄을 쓰는 ‘역밸런스 채비’가 일반적이다. 긴꼬리벵에돔의 힘에 줄이 터지는 게 아니라 이빨에 쓸려 터지기 때문에 굵은 목줄이 필요하며 원줄은 가늘어도 문제없다. 어차피 바닥층을 노리지 않기 때문에 밑걸림에 채비 전체가 날아갈 일도 없다. 오히려 원줄이 가늘수록 바람을 덜 타고 채비 조작이 수월해진다. 40cm 넘는 긴꼬리벵에돔을 타깃으로 한다면 2.5호 원줄에 낮에는 2~3호 목줄, 해거름엔 4호 목줄이 최적의 조합이다.
다만 원줄과 목줄의 굵기 차이가 많이 날 땐 직결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도래로 연결해야 한다. 흔히 “직결 대신 무거운 도래를 쓰면 채비가 꺾여서 벵에돔 입질 빈도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 말은 잔잔한 남해 내만에서 꼬마벵에돔을 낚을 때엔 맞을지 몰라도 거친 제주바다에선 해당되지 않는다. 특히 “도래묶음보다 직결이 강하다”는 주장도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직결보다도 도래묶음의 강도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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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찌 선택법

 

1 시작은 제로찌로 하라
0호(제로) 찌는 벵에돔낚시의 표준 찌로서 3~4m 수심 공략용 찌다. 제주도에선 원투해야 큰 벵에돔을 낚을 수 있으므로 중대형 찌를 고른다.

2 강풍이 불면 투제로찌로 바꾸라
00호(투제로) 찌는 채비가 정렬되면 서서히 잠기기 때문에 바람에 밀리지 않고 3~5m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다. 

3 본류를 노릴 때도 투제로찌가 좋다
조류가 빠른 곳에선 채비가 뜨기 쉬운데 투제로찌는 서서히 가라앉아서 밑밥과 동조가 잘된다.

4 전지찌는 제로찌보다 B 부력이 좋다
해가 지고 난 후엔 긴꼬리벵에돔의 입질이 낮만큼 시원하지 않다. 그래서 찌가 어느 정도 잠긴다 싶으면 챔질해줘야 한다. 전지찌의 부력이 너무 약하면 입질인지 조류에 말려 잠기는 것인지 헷갈리므로 넉넉한 부력을 가진 B 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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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제주 벵에돔낚시 힌트

 

●남해식의 얌전한 벵에돔낚시로는 실패한다
잔잔한 남해 내만에서 구사하던 천조법이니 목줄찌니 미끼와 밑밥의 동조니 하는 기법은 거친 제주바다에선 거의 무용지물이다. 제주 긴꼬리벵에돔은 잔잔하고 조류가 약한 곳에선 낚이지 않으므로 일단 큰 찌로 본류대까지 던지는 원투조법이 필요하고 밑밥은 발밑에 집중적으로 뿌려 잡어들을 가까이 묶어놓아야 한다. 특히 ‘45cm 이상의 긴꼬리’를 타깃으로 삼는다면 목줄은 3호부터 출발해야 한다.   
●어렝이가 낚이면 너무 깊이 노린 것이다
벵에돔낚시에 밑걸림이 생기면 낚시를 잘못 하고 있는 것이다. 저서성 물고기인 어렝이(황놀래기)가 계속 낚이면 미끼가 너무 많이 가라앉은 것이다. 벵에돔은 떠서 입질하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미끼를 중층에 띄워야 한다. 가령 수심이 5m라면 2~3m 수심을 노려야 하고 수심이 15m라면 7~10m 수심을 노려야 한다. 제주도의 벵에돔 포인트는 대부분 5~7m 수심이므로 2.5~4m 수심에서 입질존이 형성된다.
●조류가 안 흐르면 긴꼬리벵에돔이 있어도 안 문다
벵에돔은 조류가 없는 상황에서도 잘 낚이지만 긴꼬리벵에돔은 조류가 없으면 밑에 있어도 입질하지 않는다. 따라서 반드시 조류가 왕성하게 흘러주는 포인트와 시간대를 택해야 한다. 
●잡어가 설칠수록 멀리 노려라
잡어가 설친다는 것은 밑에 벵에돔이 없다는 것이므로 잡어들을 피해 더 멀리 던져야 한다. 낮에는 밑밥을 뿌릴 수 있는 한계거리보다 더 멀리 찌를 던지는 게 좋다. 멀리 던진다고 깊이 가라앉힐 필요는 없다.
●해창(해거름의 피딩타임)엔 발밑을 주목하라
해거름의 벵에돔 피딩타임을 제주도에선 ‘해창’이라 부른다. 해창엔 잡어들이 사라지면서 대형 긴꼬리벵에돔이 의외로 가까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멀리 노리면서도 틈날 때마다 수시로 근거리를 노려보는 게 좋다. 
●해창에 부시리가 걸리면 일부러 터뜨려라
제주도의 대물 긴꼬리벵에돔은 해가 수평선 너머로 진 뒤부터 어두워지기 전까지 약 30분간 집중적으로 낚인다. 그 시간에 부시리가 걸리면 녀석을 끌어내는 데 시간을 다 소진하고 긴꼬리 떼가 흩어질 위험이 크다. 얕은 여밭이라면 부시리를 무사히 끌어낼 가능성도 희박하다. 따라서 부시리다 싶으면 낚싯대를 일자로 눕힌 뒤 드랙을 잡아서 터뜨려버린 다음 재빨리 채비를 회수하여 낚시를 재개하거나 터뜨릴 각오하고 인정사정없이 끌어내버리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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