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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해수온에 관한 통설과 진실 1_‘감성돔 적서수온 18도’는 신빙성 無
2013년 04월 1168 3660

특집 - 해수온에 관한 통설과 진실

 

 

1 통설이 만든 함정들

 

 

‘감성돔 적서수온 18도’는 신빙성 無

 

 

수온 하락하는 12월이 감성돔 피크, ‘수온 하락’과 ‘조과 부진’은 비례하지 않아

 


대상어를 낚지 못한 낚시인들이 으레 하는 말이 ‘수온이 내려가서’다. 무수한 인터넷 조황게시판부터 낚시TV에 출현하는 전문 낚시인들까지 조과 부진의 원인으로 수온 하락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수온이 오르면 낚시가 잘되고 수온이 내려가면 안 되는 것일까?

 

 


먼저 우리나라 바다낚시 대표어종인 감성돔이 가장 잘 낚이는 시기가 언제인지 알아보자. 낚시인들은 “감성돔은 가을(10~11월)에 가장 잘 낚인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럴까? 남해안 갯바위의 조황을 살펴보면 10~11월에는 감성돔보다 오히려 벵에돔, 돌돔, 부시리, 전갱이, 참돔 조황이 우세하고, 감성돔이 본격적인 호황을 보이는 시기는 12월이다.
12월이면 중거리권 섬에서 본격적으로 큰 씨알의 감성돔이 모습을 드러내고, 남해 내만에 있는 갯바위와 방파제에서도 큰 씨알의 감성돔이 낚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수 금오열도, 거제도에서 가장 많은 감성돔이 낚이는 시기가 12월이다. 그리고 가거도, 추자도의 감성돔낚시가 시작되는 시기도 12월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12월의 수온이다. 12월은 거의 모든 바다에서 1년 중 해수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시기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월평균 해수온 통계를 보면 12월 통영은 18도에서 11도, 거제는 17도에서 13도로 무려 5~6도씩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온이 내려가서 대상어가 낚이지 않는다’는 주장과는 정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감성돔 적서수온 18도는 일본 자료일 가능성 커

 

 

이런 결론에 대해 낚시인들은 ‘감성돔의 적서수온’을 내세운다. 적서수온이란 물고기가 서식(활동)하기 좋은 수온대를 말하는데, 통상 감성돔의 적서수온은 18도로 알려져 있다. 20도라고 말하는 낚시인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낚시인들의 뇌리엔 ‘감성돔 시즌의 바다수온은 늘 감성돔 적서수온보다 낮다’는 인식이 잠재돼 있다.
그러나 우리바다에서 감성돔이 잘 낚이는 시기를 살펴보면 18도에 턱없이 못 미치는 11~15도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찌된 영문인가?
감성돔의 피크시즌인 12월의 우리바다 해수온을 살펴보자. 자료에 의하면 12월의 평균 해수온은 통영 11도, 거제도 13도, 포항 10도, 거문도 15도, 추자도 15도, 대흑산도 11도로 나타났다(그래프). 낚시인들이 알고 있는 적서수온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이것으로 보면 15도 수온도 감성돔낚시엔 좀 높은 수온이다. 12월 평균 수온이 15도에 머물고 있는 거문도나 추자도의 경우 12월 초엔 감성돔낚시가 잘 되지 않고 12월 중순이나 12월 말이 되어 수온이 더 떨어져야(물색이나 사냥터의 변화도 원인이 됨) 감성돔이 잘 낚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성돔의 적서수온이 18도라는 것은 거짓이며, 수온이 내려갈 땐 감성돔이 입질하지 않는다는 통설도 틀린 말인 것이다. 그럼 이 18도란 수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아마도 일본의 낚시이론을 무분별하게 수입하던 과거에 정착된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감성돔낚시 호황시즌은 4~5월인데 그때 해수온이 18도 내외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11월 수온도 16~17도로 18도에 못 미친다. 즉 18도가 감성돔 적서수온이라면 우리나라 감성돔 시즌은 7~10월이 되어야 맞다.

 

 

 

지난해 1월 중순 여수 연도에서 대형 감성돔으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 수온이 내려간 1~2월이 아니면 연안에서 이런 호황을 만나기 힘들다.

 

 

 

2월 수온 11도지만 대부시리는 피크 시즌

 

 

해수온이 조과를 좌우한다고 철석 같이 믿고 있는 낚시인들은 이런 사실들을 쉽게 받아들기 힘들 것이다. 그런 낚시인들은 “수온이 가장 찬 2월엔 낚시가 잘 안 되는 것이 사실이지 않느냐. 그것이 낮은 수온 탓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주장한다.
그러나 2월은 낚시가 가장 안 되는 시기가 아니다. 거문도, 삼부도 등 원도에선 대물 감성돔과 참돔이 잘 낚이며, 여서도와 홍도에선 대부시리가 여전히 잘 낚이고 있다. 오히려 수온은 높지만 강풍이 불어대는 1월보다 수온이 낮아도 바다가 잔잔해지는 2월에 감성돔이 더 잘 낚이는 낚시터가 많다.  
지금도 여전히 참돔과 부시리가 낚이는 거문도와 여서도의 2월 평균 수온은 11~12도다. 그렇다면 참돔과 부시리의 적서수온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온 아닌가? 참돔과 부시리의 적서수온은 대체 몇 도인가? 참돔과 부시리도 찬물을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적서수온이 아니라도 활동성이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
이렇게 명확하지 않은 모순투성이인데도 낚시인들이 수온에만 집작하여 오류를 범하는 이유는 너무 많은 문제를 수온 하나로만 풀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떤 낚시인들은 수온이 25도를 웃돌아 바닷고기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한여름에도 “오늘 수온이 내려가서 낚시가 안 된다”는 핑계를 댄다. 이쯤 되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여름과 가을의 고수온기에는 수온이 떨어져야 낚시가 잘되는데도 낚시인들은 무조건 ‘수온은 올라야 좋고 내려가면 나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낚시가 잘되고 안 되는 원인이 수온에만 있지는 않다. 오히려 대상어의 산란기, 물색, 해초의 성장, 계절풍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도 그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이번 특집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사실은 그동안 낚시인들 사이에 잘못되거나 객관적이지 않은 수온 관련 통설들이 너무나 많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며 이제는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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