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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해수온에 관한 통설과 진실 2_깊은 곳의 ‘보온효과’는 완벽한 허구
2013년 04월 1760 3661

특집 - 해수온에 관한 통설과 진실

 

 

2 수심과 수온의 관계

 

 

깊은 곳의 ‘보온효과’는 완벽한 허구

 

 

10m 깊어질 때마다 해수온은 평균 1℃ 하락

 


‘수온 내려가면 고기들이 깊이 빠진다’는 통설 거짓

 


낚시인들은 수온이 내려가면 고기들이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깊은 곳의 수온이 더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입질이 없는 날은 “오늘은 수온이 내려가서 고기들이 깊은 곳으로 빠졌다”고 핑계를 댄다. 그러나 실제 수온자료를 살펴본 결과, 수심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수온은 더 내려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수온이 낮을수록 깊은 곳을 노려라!”
“가을엔 얕은 여밭, 겨울엔 깊은 수심을 노려라!”
“수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물고기는 보온효과가 있는 깊은 수심에 머문다!”
대다수 낚시인들이 믿고 있는 이 통설들은 모두 오류다. 그것은 ‘깊은 곳의 수온이 더 높을 것’이라는 이른바 ‘심층보온효과’라는 것에서 창출된 생각들인데, 조사 결과 모두 낚시인들의 상상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정선해양관측자료는 수심별로 구분해서 수온을 보여주는 관측자료다. 먼저 <그래프 1>의 2008년 포항 앞바다(관측지점 102-00)의 자료를 보자.

 

 

 


해수면(0m)의 연평균 해수온은 17.23℃로 나타난다. 수심 10m는 14.98℃, 20m는 14.22℃, 30m는 13.34℃로 나타난다. 즉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은 내려감을 알 수 있다. 연안에서 멀리 벗어난(관측지점 102-06) 수심 100m 지점의 관측자료를 보면 수온은 5.71℃에 불과하다. 
2008년 거문도(관측지점 204-01)의 자료를 봐도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수면(0m)의 연평균 수온은 17.24℃, 수심 10m는 16.83℃, 20m는 16.19℃이며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수심 75m 구간은 14.71℃인 것을 알 수 있다.
서해 태안의 해수온도 역시 깊어질수록 낮다. 해수면(0m)은 14.99℃, 10m는 14.28℃, 20m는 13,18℃, 30m는 10.07℃, 50m는 7.59℃인 것을 확인했다.
이 자료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해수면에서부터 10m씩 깊어질수록 평균 1℃ 정도 수온이 내려가며 해저에는 냉수가 깔려있다는 사실이다.

 

깊은 수심의 수온은 낮고 불안정

 

 

해양관측부이를 이용해 상·중·하층의 수온을 측정하는 실시간 어장정보자료는 30분 단위로 수온의 변화를 측정해 더 정확한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통영 학림도의 양식장 부근에 설치된 해양관측부이(15m 내외)의 관측치를 보자. 1월부터 12월에 걸쳐 단 한 번도 바닥의 수온이 상층보다 높은 때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그래프2).

 

 

 


수온이 내려가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상중하층의 수온 차이가 0.1~0.5℃로 크지 않았다(평균 그래프는 변화가 없으나 일일 측정치에는 나타난다). 상층과 하층의 수온 차이가 많이 나는 시기는 여름으로 7~8월엔 상층 수온이 23~24℃일 때 하층은 20℃로 나타나는 시기가 있었다. 이 관측자료를 보면 우리가 낚시를 하는 구간의 수온은 수심에 크게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시기에 따라 하층 수온이 크게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깊은 곳의 수온이 높다’는 말은 틀렸음을 알 수 있고 ‘수온이 내려가면 고기들이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는 말도 신빙성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낚시인들 중에는 “깊은 곳의 수온이 얕은 곳보다 낮다 하더라도 깊은 곳은 수온 변화가 적기 때문에 고기들이 안정된 환경을 찾아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그래프1을 보면 어느 수심대고 할 것 없이 수온의 하락이 계속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오히려 바닥의 수온이 더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은 깊은 곳이라고 해서 수온이 더 따뜻하거나 변화가 적을 것이라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제공하는 위성해양정보 관측자료. 우리나라 근해의 전체적인 수온분포와 연안수의 세력 확장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영등철의 수온이 가장 낮다?

 

 

‘영등철의 수온이 가장 낮다’는 통설도 낚시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다. 통영, 거제도, 포항, 인천, 여수, 거문도, 완도, 추자도, 대흑산도, 제주도의 조위관측소가 측정한 2012년 평균 수온(그래프3)을 보면 제주도를 제외하고 연중 가장 낮은 수온을 나타내는 시기는 모두 2월이다. 다만 제주도는 3월이 가장 낮게 나타나지만 2월과 0.9℃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월이 되면 대부분 해수온이 2월보다 소폭 상승하며 특히 거문도, 추자도, 대흑산도 등의 먼바다 해수온은 다른 지역보다 상승폭이 더 높게 나타나 평균 2℃가량 수온이 상승한다. 

 

 

 


영등철은 음력 2월이자 양력 3~4월에 해당하므로 영등철이 최저수온기란 통설은 사실이 아니다. 올해는 3월 12일 이후가 영등철에 해당하는데, 3월은 해수온이 서서히 상승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이렇게 3월은 수온이 오르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낚시인들은 “영등철에 수온이 내려가서 감성돔을 낚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앞으로는 이런 주장은 삼가야 할 것이다. 오히려 영등철엔 바닥을 찍은 수온이 반등하기 때문에 감성돔의 활성도는 더 좋을 수 있다. 추자도의 6짜 감성돔이 영등철에 속출하는 것은 산란에 임박해서이지만 이런 수온 상승기에 맞물리기 때문인 면도 있다.
이것 외에도 짚고 넘어가야 할 잘못된 통설들이 많다. ‘바람이 불어서 갑자기 수온이 내려갔다’거나, ‘일조량이 많은 날 해수 온도가 올라간다’ 혹은 ‘밤이 되면 수온이 내려간다’는 말들이 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 그 내용은 Q&A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정선해양관측자료’는?

국립수산과학원이 해양조사선을 이용해 조사하고자 하는 해역의 정해진 정점과 관측선을 따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관측이다. 동서남해의 22개 정선 175개 정점에서 연 6회, 동중국해 북부해역의 3개 정선 32개 정점에서 연 4회에 걸쳐 수온, 염분, 용존산소, 영양염 및 해양기상자료를 측정하고 있다. 관측선 시작지점이 갯바위 낚시구간에 해당하며 먼 곳은 배낚시구간이나 심해구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수온 12℃에서 촬영한 여수 상백도의 해저. 자리돔의 활성이 떨어졌을 뿐 사라진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바다는 더 따뜻해지고 있나?

국립수산과학원이 1968년부터 2011년까지 44년 동안 짝수 달(년 6회)마다 독도 해역에 대한 해양조사를 진행한 결과, 표층 수온이 연평균 1.34~1.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해수온은 1.29℃ 상승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해 명정구 박사는 “최근 난류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우리나라 주변에 있는 물덩이나 해류의 다양함으로 인해 반대현상도 나타난다. 예를 들면 경남지방에 냉수어종인 대구나 청어가 겨울에 잘 낚이고, 청어의 자원이 많아진 현상 같은 경우이다”라고 말했다.
  

영등제의 의미
 
영등제란 음력 2월 초하룻날(음력 2월 1일) 영등신을 대상으로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영등신은 비바람을 일으키는 신으로, 풍신제(風神祭)라고도 부르는데 각 지역마다 그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농업이 주가 되는 내륙에서는 한해의 농사가 잘 되길 기원하며, 어업이 위주인 해안가에서는 그 해 바람이 순조롭길 기원한다. 공통점도 있는데, 모두 영등신에게 한해의 시작을 알리고 안녕을 기원한다는 것이다.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사와 기온과 수온의 상승시기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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