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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해수온에 관한 통설과 진실 3_“물고기는 수온 떨어져도 깊은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2013년 04월 2268 3662

특집 - 해수온에 관한 통설과 진실

 

 

3 명정구 박사의 견해

 

 

“물고기는 수온 떨어져도 깊은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바람과 일조량이 당일 해수온에 미치는 영향은 無

 

바닷물의 온도는 무엇에 의해 변화하는가?

 

해수온의 변화는 어디에서 비롯되며 물고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생물자원연구부장 명정구 박사에게 물어보았다. 명 박사는 바다낚시가 취미이며 직접 공기통을 메고 잠수하여 수중생태계를 관찰하기 때문에 어류의 생태에 관해 누구보다 해박하다. 

 

 

 

 

 

 

 


해수온은 기온보다 더 다양한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그 중 계절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해류(그림1)이다. 우리나라는 대마난류와 한국남안연안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그 외에 황해냉수, 동해저층수, 북한해류 등의 영향을 받는다. 남해안에서의 낚시에 관련된 해류로는 대마난류와 한국남안연안수의 영향이 가장 크다. 그 외 기후에 따른 바다의 수온변화는 지역이나 계절, 날씨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므로 이렇다고 단언할 원리를 찾기는 힘들다.”

 


북서풍이 불면 수온이 내려간다거나 샛바람이 불면 수온이 내려간다는 말은 사실인가?
“단순히 찬바람이 분다고 해서 수온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나 남해안의 경우는 간조와 만조시의 조석 차이가 심하여 간조시 노출되는 육상의 온도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겨울철이면 가까운 만이나 얕은 연안은 육상의 기온조건에 영향을 받아 앞바다보다 매우 낮은 수온의 물덩이가 형성되어 움직이기도 한다. 반면, 대마난류의 흐름에 가까이 위치한 남해 외곽도서나 부산 앞바다의 경우는 기상 상태나 육상 기온보다는 해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온변화가 연안처럼 그리 심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문제는 비중이 무거운 찬 물덩이가 형성되어 앞바다쪽으로 밀려나오게 되면서 표층과는 다른 찬 수온을 가진 물덩이가 앞바다에도 존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남 백도를 조사한 예를 들겠다. 춘계조사를 위한 다이빙을 해보면 위쪽은 수온이 정상이고 투명도도 평소와 같은데 수심 약 20m(15~30m, 때마다 다름)부터 그 아래로 내려가면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투명도가 낮고 수온도 표층수온보다 3~5℃ 낮은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연안, 또는 강한 계절풍으로 수온이 낮아진 물덩이(비중이 높음)가 아래로 깔려서 앞바다에서 움직이고 있는 경우라 여겨진다. 그런 날은 수중조사도 어렵지만 낚시도 어려운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단지, 갯바위에 서서는 그 물덩이가 보이지 않을 뿐이다.”

 

봄에는 일조량에 의해 얕은 바다의 수온이 오른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인가?
“지역이나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얕은 연안일수록 일조량의 변화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남해안을 묶어서 하나의 이론으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활성 낮은 물고기는 입질하지 않을 뿐 그 자리에 있다

 

 

낚시인들은 수온이 떨어지면 물고기가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고 믿는다. 사실인가?
“종에 따라 다르다. 먼저 민물고기를 예로 들면 그 말이 맞다. 민물은 수온이 4℃일 때 비중이 가장 높다. 그래서 겨울철 얼음이 얼 시기엔 표층의 수온이 0℃로 낮고 바닥층의 수온이 4℃로 높기 때문에 민물고기는 바닥층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그림3). 그러나 해수의 경우는 다르다. 바닷물은 영하 1.91℃가 되어야 비중이 최고치에 다다르기 때문에 찬물은 계속 아래로 내려가고 따뜻한 물은 위로 올라간다. 즉 깊어지면 질수록 해수온은 낮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수온이 떨어지는데 모든 물고기들이 수온이 더 낮은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는 말은 맞지 않다. 단, 어종에 따른 차이는 있다. 참돔은 수심 80~100m까지 내려가는데, 그것이 수온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왜 수온이 떨어지면 얕은 곳에선 물고기들이 잘 낚이지 않고 깊은 곳에서 낚이는 것일까?
“낚시인들은 고기가 낚이는 지점에 그 고기가 살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먹이를 먹기 위해 원래 있던 곳에서 얕은 곳으로 나왔을 확률이 더 높다. 활성이 떨어진 고기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을 뿐이다. 낚시인들은 낚시구간에 대상어가 낚이지 않으므로 고기들이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 물속으로 잠수해보면 물고기들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림2). 자리돔, 볼락들은 바닥의 바위 근처나 그 아래에 들어가 행동반경이 매우 좁아져 있는 경우가 많고 감성돔은 일부는 다른 자리를 찾아 떠나고 일부는 암반 구석 같은 곳에서 거의 움직임 없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수온변화에 의하여 자리를 떠나거나 은신하여 움츠려 있으면 낚시가 안 되는 것이다. 어쨌든 수온은 낚시환경의 큰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참돔은 깊은 곳에서 겨울을 나지만 차가운 연안환경에 잘 견디는 감성돔은 얕은 여밭에서도 한겨울에 잘 낚이는 이유도 종마다 수온에 반응하는 생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깊은 곳의 수온이 더 높은 경우는 없는가?
“우리나라 연안에서 잠수조사를 할 정도의 수심(30m 전후)에서 깊은 곳이 더 따뜻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수심이 얕거나 며칠 동안의 폭풍으로 수중에서 물리적인 강제 교란이 일어난 경우에는 갑자기 수온이 변한 경우가 있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비중이 무거운 찬물덩이가 주위의 물덩이와 섞이지 않은 채 앞바다에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니는 경우가 있어서 예상하였던 수온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큰 물덩이나 해류를 보면 따뜻한 물과 찬 물은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섞이는 일이 없는 것 같다. 동해안에선 차가운 한류는 아래로, 더운 난류는 위로 흐르고 있다. 저층의 수온이 낮다는 것은 해양관측자료에서도 나오고 있다.”

 

고기들이 잘 낚이지 않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수온의 ‘지속적’인 장기간 하락으로 물고기들이 입을 닫을 수도 있다. 그리고 기상의 변화로 인해 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입을 열지 않을 수도 있다. 물고기들이 생활하는 표층은 기상이나 주변 환경의 변화에 항상 영향을 받는데, 물고기들은 그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예를 들면 뻘물이 들거나, 반대로 물색이 맑아지거나, 바람에 너울 파도가 일거나 하는 등의 변화로 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입질하지 않을 수 있다. 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연안 어종은 주로 활동하는 날씨에 의한 해수면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양식장에서 키우는 물고기도 기상이나 해수면의 변화에 따라 먹이를 잘 먹고 먹지 않을 때가 있다고 한다.”  


 

 

우리바다 수온을 좌우하는 두 해류
대마난류와 한국남안연안수

 

 

 

 

 

대마난류는 적도 부근에서 일본으로 올라오는 쿠로시오의 지류이며 따뜻한 해류다. 한국남안연안수는 우리나라의 광활한 서해안 개펄이 만들어내는 해수의 띠라고 할 수 있는데 차가운 해류다. 대마난류는 연평균 18~20도를 유지하는 난류로 적도에서 데워져 올라오는 쿠로시오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다. 여름과 1~2월에 그 세력이 강해져 수온을 올리고 물색을 맑게 만든다.
한국남안연안수는 겨울에 세력이 강하며 수온을 내리고 물색을 탁하게 만든다. 남안연안수를 생성하는 서해안의 개펄은 해수의 온도를 조절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한다. 여름에는 햇볕에 달궈져 연안으로 들어오는 해수의 온도를 높이고 겨울에는 얼어서 연안으로 들어오는 해수의 온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겨울철 서해안의 수온이 유독 낮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서해 전역과 남해에 걸쳐진 우리나라 개펄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겨울이 되면 수백 제곱미터의 개펄이 간조 때 얼었다가 밀려오는 해수의 온도를 빙점에 가깝게 떨어뜨린다. 그렇게 생성된 냉수는 가까운 연안의 수온을 3~4℃까지 떨어뜨릴 만큼 아주 차갑다. 차가워진 물은 북서풍에 밀려 추자도, 거문도, 백도까지 내려가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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