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낚시과학
특집 - 해수온에 관한 통설과 진실 5_밀물 썰물에 따른 수온변화 없고, 밤과 낮의 수온변화도 없다
2013년 04월 2018 3664

특집 - 해수온에 관한 통설과 진실

 

 

입문자를 위한 Q & A

 

 

밀물 썰물에 따른 수온변화 없고, 밤과 낮의 수온변화도 없다

 

 

김진현 기자

 

 

수온에 관한 바다낚시 입문자들의 궁금증은 대단히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만 추려서 수온관측자료와 학자, 전문가에게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답변을 달아보았다
 

 

Q 해양관측 자료는 표층수온을 재는 것 아닌가? 우리가 낚시하는 깊은 수심(수심 7~15m)의 수온과는 다르지 않을까?

[Answer]   표층부터 30m 수심까지 고루 측정한다. 관측소의 유형에는 조위관측소, 해양관측소, 해양관측부이,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열람하는 조위관측소 데이터는 수심 1~5m의 수온을 측정하며, 해양관측부이 데이터는 상층, 중층, 저층으로 나누어 모든 구간의 수온을 측정하고 있다. 부이가 놓여 있는 곳의 수심이 10~30m이므로 3~10m 간격으로 수온을 측정하는 셈이다. 

 

 

Q 낚싯배 어탐기의 수온 측정 결과는 믿을 만하나?

[Answer]   수온센서가 배 밑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어탐기에는 표층(수심 0~1m) 수온만 나타난다. 이론적으로는 해수온은 10m 하강 시 약 1℃씩 내려가므로 어탐기 수온과 10m 수심 내의 실제 수온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낚싯배 수온계는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이나 한파가 몰아치는 날이면 외기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확한 측정에는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Q 수온이 떨어지면 볼락이 입을 다문다는데 과연 그런가?

[Answer]   볼락은 냉수어종이라 추워져야 잘 낚이는 대표적인 물고기다. 따라서 수온이 떨어져서 볼락이 안 낚인다는 건 타당성이 적다. 볼락이 잘 낚이지 않을 때는 대개 물색이 너무 맑거나 혹은 보름달이 떠서 바다 전체가 달빛으로 어른거려 집어가 전혀 안되거나, 볼락들이 산란에 임박했거나 혹은 산후 직전인 경우이다.

 

 

Q 밀물과 썰물에 수온의 차이가 있는가?

[Answer]   밀썰물에 따른 수온 차는 없다. <표>는 2013년 2월 4일부터 2월 8일까지 거제도 조위관측소의 실시간 수온변화 자료를 기록한 것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분 단위로 수온측정 결과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것을 다시 보기 쉽게 2시간 단위로 정리했다. 표를 보면 밀물과 썰물에 따른 수온의 변화를 감지할 만한 수치상의 변화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에 일어나는 수온변화는 5일을 통틀어 고작 1℃ 이하다.


 

 

Q 밤이 되면 수온이 더 낮아지나?

[Answer]   <표>를 보면 밤에도 수온의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2월 7일에는 전날보다 기온이 5℃ 이상 낮아졌지만, 수온은 오히려 해가 뜨지 않은 새벽 4시에 0.1℃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밤이 되어 수온이 낮아진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단, 4월 기록에는 밤에 수온이 0.5~1℃ 정도 떨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6월이 되면 한 번 오른 수온은 밤이 되어도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밤에 수온이 더 오르는 경우도 있다. 11월 이후는 전체적으로 수온이 하강하는 시기라 밤낮에 모두 수온이 떨어진다. 그런데 정작 한겨울인 1~2월에는 밤에 수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 얕은 여밭은 날씨가 좋으면 (일조량이 증가하면) 수온이 오르나?

[Answer]   4월의 경우 표층의 수온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밤에 비해 낮 수온이 0.5℃에서 높게는 1℃가량 더 상승했다. (그래프)는 구조라 조위관측소의 4월 15일 수온변화를 나타낸 결과이다. 정오 무렵 수온이 상승해 오후 4시에 수온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수온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얕은 연안뿐 아니라 수심이 깊은 곳의 수온도 마찬가지로 소폭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데, 조고차가 심해 개펄이 드러나는 곳은 수온이 빨리 상승했지만, 같은 날 부산이나 동해처럼 조고차가 적은 해안에서는 수온변화가 거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따라서 단순히 얕은 여밭이기 때문에 깊은 곳보다 수온이 더 상승한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 

 

 

 

Q 봉돌을 만져보니 상당히 차갑다. 수온이 내려갔나?

[Answer]   아침에는 따뜻하게 느껴졌던 봉돌이 나중엔 차게 느껴져 수온이 내려갔다고 짐작하는 낚시인들이 많은데, 이는 착각에서 비롯됐을 확률이 높다. 추운 날엔 사람은 체온을 유지하고 열을 발산하지 않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는데, 그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처음 느꼈던 온도보다 더 차갑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낚시에 경험이 많은 낚시인들은 더 정확한 수온측정(?)을 위해 봉돌을 얼굴에 가져다 대거나 혀에 가져다 대기도 하는데, 손으로 잡는 것보다는 일리 있는 행동이다. 체온을 잴 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겨드랑이나 입안에 체온계를 넣고 재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그런데 여름에는 봉돌을 이용한 수온측정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가끔 냉수가 들어오기도 하며, 상층에 비해 바닥층의 수온이 4~5도 더 낮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에는 수온의 변화가 거의 없으므로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먼바다 배낚시의 경우 해저의 수심은 상층보다 항상 2~3도 더 낮기 때문에 봉돌이 차갑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Q 수온이 높으면 물고기들의 활성에 더 좋은 것 아닌가?

[Answer]   그렇지 않다. 고수온은 냉수보다 고기들에게 더 해로워 여름에는 물고기들이 쉽게 죽는다. 여름에 해수온이 25도가 넘으면 연안에서 고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수온이 정점에 오르는 8월에 낚시가 잘 안 되는 이유도 해수온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 여름 어종인 돌돔마저도 너무 뜨거운 8월엔 잘 낚이지 않고 7월과 9월에 잘 낚인다. 여름 피크시즌은 장마철 6~7월인데 장마철은 기온은 높아도 수온은 그리 높지 않다.  

 

 

Q 수온과 조황의 상관관계가 있는가?

[Answer]   수온의 변화로 인해 대상어의 활성이 달라지므로 상관관계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수온이 높다고 해서 조황이 좋고, 수온이 낮다고 해서 조황이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조황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 위해서는 수온뿐 아니라 조류, 파도, 물색, 일조량 등 여러 조건을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  

 

 

Q 흔히 동풍은 수온을 떨어뜨리고 서풍은 수온을 높인다고 말하는데 그 말이 맞는가?

[Answer]   바람 자체가 수온을 높이거나 낮추지는 못한다. 따라서 동풍이 수온을 떨어뜨린다는 말은 맞지 않다. 그런데 동풍이 일으키는 파도가 고기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조황을 떨어뜨릴 수는 있다. 동풍은 동해와 남부동부 해안에 심한 너울파도를 일으켜 물고기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러나 서해와 남해서부에선 동풍이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서해에선 서풍이 너울파도를 몰고 와서 조황을 떨어뜨린다. 이런 차이는 결국 지형적 영향이다. 서해에서 동풍은 육지를 거쳐서 불어오므로 그 세력이 약하고 서풍은 서해 난바다에서 불어오므로 파도가 높은 것이다. 반대로 동해에선 서풍에 잔잔하고 동풍에 너울파도가 인다. 동해에선 동풍 뒤끝에 감성돔이 잘 낚이는데 동풍에 의한 파도가 물색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호황은 수온과는 아무 상관없다.

 

 

Q 여름에 종종 냉수대가 유입되는 원인은?

[Answer]   여름에는 연안수보다 5도 이상 차가운 심해 냉수가 연안으로 흘러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동해안의 냉수가 흘러드는데, 남풍이나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불면 연안 표층의 더운 물이 먼바다로 밀려나가고 대신 아래층에 있던 냉수가 그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현상이 일어나면서 냉수대가 나타나게 된다. 냉수대의 영향력은 바람의 세기와 주변 지형, 냉수괴의 발달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냉수대가 들어오면 멸치 등의 난류성 어종이 연안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어장 형성이 안 되며, 양식장의 물고기들이 폐사할 수도 있다고 한다.

 

 

Q 수온이 낮으면 정말 입질도 예민해지나?

[Answer]   물고기는 변온동물이므로 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수온이 낮은 시기라면 수온 하강이 물고기의 활성을 떨어뜨리겠지만 수온이 높은 시기엔 오히려 낮아져야 활성이 올라간다. 즉 가을~초겨울의 감성돔낚시와 가을의 돌돔낚시, 겨울의 제주 벵에돔낚시는 모두 지속적 수온 하강으로 오히려 조황이 상승하는 케이스다. 그런데도 가을과 초겨울마저 수온이 높은 날 낚시가 잘된다고 생각하는 오류는 수온 변화의 결과를 한쪽 방향으로만 생각하는 데서 발생한다. 물고기마다 고유의 적서수온이 있고, 적서수온보다 높거나 낮으면 활성은 떨어지고 입질도 예민해진다. 겨울에 적서수온이 형성되는 볼락, 대구, 열기는 수온이 낮으면 오히려 입질이 왕성해진다.

 

 

Q 그런데 왜 낚시인들은 ‘오늘 수온이 떨어져서 낚시가 안 된다’고 얘기하는가?

[Answer]   낚시가 잘 안 되는 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 수온 하락을 핑계로 대는 경우가 많다. 정작 수온계로 수온을 측정해보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바닷물이란 앞서 살펴본 여러 측정지표에 나와 있듯이 하루 이틀 만에 수온이 오르내리는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흘간 호황을 보이다 이틀간 부진하면 ‘사흘간 수온이 좋았다가 이틀간 하락했다’고 말하고, 금오도에선 감성돔이 낚였는데 안도에선 몰황을 보였다면 ‘금오도는 수온이 좋았는데 안도는 수온이 낮았다’고 말하고, 들물에 입질이 없다가 썰물에 입질이 들어오면 ‘들물보다 썰물이 수온이 좋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주장들을 그때마다 수온을 측정해보고 한다면 신빙성이 있겠으나, 대부분 수온 측정 없이 느낌으로 ‘왠지 크릴이 차갑더라’는 추측에서 비롯되는 상상인 경우가 훨씬 많다. ‘만만한 게 수온 탓’이란 말은 그래서 나온 것이리라.

 

 

 


어촌 연안에서 볼 수 있는 조위관측소(위)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부이관측소(좌).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