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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법-스피너베이트 흘림낚시
2013년 05월 1005 3666

 

 

 

신기법

 

 

 

스피너베이트 흘림낚시

 

 

스피너베이트를 감지 않고 흘러 내려가게 한다

 

 

 

이옥홍 KSA 프로·피나클 프로스탭

 

 

 

지난 3월 17일 열린 바낙스컵 KSA 배스토너먼트 1전에서 이옥홍 프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이옥홍 프로가 사용한 패턴이 바로 스피너베이트 흘림낚시다.(편집자)


 

스피너베이트 흘림낚시란 통상 릴링을 해서 감아 들이는 스피너베이트 운용법과 달리 아주 느리게 릴링해서 루어가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려가도록 하는 기법이다. 배스의 입장에선 아주 천천히 자신에게 접근하는 먹잇감으로 보일 텐데, 큰 배스를 골라 낚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
바낙스컵 토너먼트 1전에서 나는 계량 2시간 전까지 4,000g대 후반의 배스를 낚아놓고 있었다. 입상권에 들려면 7,000g 정도는 올려야 했기 때문에 2,000g 이상 중량의 배스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에게 2,600g 게임피시를 안겨준 기법이 바로 스피너베이트 흘림낚시다.

 

 

 

 

                                                   필자가 스피너베이트 흘림낚시에 사용한 스피너베이트와 태클을 보여주고 있다.

 

 

양영곤 프로가 개발

 

나는 스피너베이트 흘림낚시를 양영곤 프로에게 배웠다. 작년부터 함께 낚시를 하면서 이 기법을 연습했다. 양영곤 프로는 미국에서 활동한 프로배서로 잘 알려져 있다. 9년 전에 개발하여 미국에서 토너먼트를 뛸 때 본격적으로 시합에 응용했다고 한다. 스피너베이트를 즐겨 사용하는 나로서는 더욱 관심을 갖고 이 기법을 익히게 되었다.   
흘림낚시는 스피너베이트를 느리게 감아 완만한 연안을 탐색하는 슬로우 롤링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슬로우 롤링이 평면적인 개념이라면 흘림낚시는 수직적인 개념이라는 데 차이가 있다.
여기서의 수직적이란 개념은 단순 프리폴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사면을 따라서 깊은 쪽으로 흘러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부분이 관건인데 이게 처음엔 쉽지 않았다. 바닥에 닿는 느낌이 나면 로드를 들어 다시 유영시키면서 루어가 경사면을 따라 흘러 내려가도록 한다는 것인데, 경사면과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는 솔직히 물 밖의 낚시인은 거의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었다. 예를 들어 러버지그로 직벽 지형을 타고 넘어가며 공략하듯 계속 비슷한 그림을 머리에 그리며 연습하면 그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어떤 정도의 릴링 속도에서 어떤 무게감으로 떨어뜨렸을 때 입질이 오고, 큰 배스가 낚였는지 그 감각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다. 나는 3/8온스부터 시작해 다양한 무게의 스피너베이트를 활용해 연습을 반복했다.

 

 

토너먼트에서 확인된 효과

 

바낙스컵 토너먼트 1전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앞서 설명했듯 입상권에 들려면 2,000g 이상의 배스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게임피시를 잡기 위해 찾은 곳은 전날 프랙티스 때 확인한 수멜 포인트의 포켓 지형이었다. 베이트피시도 많고 배스도 많이 확인된 곳이지만 여기서 큰 녀석을 잡을 자신은 솔직히 없었다. 앨라배마리그로 25마리를 잡았지만 2,000g 이상은 없었기 때문이다.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앨라배마리그를 쓸까 아니면 다른 패턴으로 갈까 고민했다.
나는 스피너베이트틀 꺼내들어 흘림낚시를 시도했다. 공략 수심층은 대략 5~7m에 맞추어 사면과 단단한 곳을 찾아 천천히 흘려 내려 보내던 중 덜컥 2,600g 배스가 올라왔고 나는 7,870g의 성적으로 우승 단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배스 입속으로 들어간 스피너베이트였다. 라인만 입에 보였는데. 스피너베이트를 통째로 삼켜 접힌 상태로 목구멍 앞쪽에 박혀 있었다. 배스가 대단한 먹이 욕심을 보이며 루어를 덮친 것이다.
나는 전부터 왜 흘림낚시에 큰 배스가 낚이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2kg급으로 성장한 배스의 경우 주변의 작은 배스보다 빠르게 먹이사냥을 하며 영역에 대한 존재감이 강해서 작은 배스가 먼저 먹잇감을 공격하지 못한다. 빅배스는 작은 녀석들처럼 먹이를 이리저리 쫓아다니지 않는다.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서 큰 몸집을 유지할 영양가 높은 먹잇감을 사냥한다. 빙어 떼나 살치 떼는 큰 배스가 좋아하는 먹이다. 천천히 자기 쪽으로 다가오는 스피너베이트는 포식자가 있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유유히 다가오는 빙어 무리로 보였을 것이다.
 

 

 

                                                스피너베이트 흘림낚시를 활용해 빅배스를 낚은 필자

 

 


 

 

빅배스 노릴 때 활용

 

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스피너베이트를 사이드 캐스팅하여 최소한의 착수음으로 수면에 안착시킴과 동시에 천천히 경사진 면을 따라 흘러 내려가게 한다. 전체적으로 거의 진동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릴링해야 한다. 이때 프리폴링하지 않을 정도로 릴링하되 스피너베이트의 밸런스가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 이 기법의 핵심이다. 로드팁을 최대한 수면에 가깝게 낮추고 로드의 움직임보다는 핸들을 감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흘림낚시는 본류 지역의 사면이나 완만한 돌무더기 지형, 베이트피시 무리가 확인된 곳에서 활용하면 효과가 있었다. 이런 지형에서 큰 배스를 꼭 잡고자 할 때 또는 피싱프레셔 등 갑작스런 악조건으로 인해 다른 루어에 반응이 없을 때도 효과가 있다. 특히 어탐기로 베이트피시와 먹이 사냥하는 배스 무리를 확인했을 때 성공 확률이 높았다.
흘림낚시의 단점은 운용 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같은 포인트를 스피너베이트로 공략한다고 봤을 때 3배 정도 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빅배스를 획득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기에 흘림낚시는 시간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로드는 패스트 타입 미디엄헤비

 

 

스피너베이트는 수심 또는 지형에 따라 3/8온스부터 1온스까지 사용한다. 나는 파장이 크지 않고 비교적 느린 롤링 속도를 유지시켜주며 3~7m 수심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KHANBAITS사의 3/4온스 블라스트 토너먼트 버전 더블윌로우 타입을 사용했다. 이 루어는 양영곤 프로가 개발한 제품이기도 하다. 
스피너베이트 흘림낚시를 위해선 팁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패스트 타입의 미디엄헤비급 로드가 적당하며 로드 길이는 캐스팅 거리를 감안해 다소 긴 6.8~7피트를 쓰는 게 좋다. 감도가 중요하므로 중급 이상의 로드를 택해야 한다. 나는 스피너베이트 전용대인 피나클의 PERFECTA DHC7K 681CAMH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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