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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낚시 9대 권역 9대 해법_③울산_투제로 전유동에 2m 목줄
2013년 06월 1205 3723

벵에돔낚시 9대 권역 9대 해법

 

 

③울산

 

투제로 전유동에 2m 목줄

 

이승현 한국다이와필드스탭, 경주 


울산권 벵에돔낚시의 특징이라면 여치기 낚시를 즐겨한다는 것이다. 여치기란 잠길 듯 말 듯한 작은 여 위에 올라가 서너 시간 낚시를 하고 빠지는 것을 말하는데, 연안의 갯바위나 방파제보다 큰 씨알의 벵에돔이 낚여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울산에서 벵에돔낚시를 한다면 여치기 요령을 알아야 제대로 손맛을 볼 수 있다.

 

 

 

 

 

 

 

■시즌 _6월부터 안정적 조황, ‘여치기’ 성행

 

울산의 벵에돔낚시 시즌은 포항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다. 6월이 되어야 비로소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는데, 더 일찍 시즌이 시작한다고 보는 낚시인들도 있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적어도 6월이 되어야 안정적인 조황을 거둘 수 있었다. 울산의 벵에돔은 여름~가을에 호황을 보인다. 11월이 되면 감성돔낚시로 넘어간다.
울산권 포인트라고 하면 예전에 울주군(현재는 경주)이었던 강동면에서부터 해안선을 따라 울산 동구의 주전동 일대와 방어동(방어진) 그리고 온산 주변과 서생면 일대까지라고 할 수 있다. 낚시는 각 마을의 방파제와 주변 갯바위에서 할 수 있는데, 경주 양남면의 지경방파제부터 남쪽 서생면의 골매방파제까지 해안선을 따라 많은 방파제와 갯바위가 산재해 있다.
그 중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곳은 서생면 일대의 여치기 포인트들이다. 여치기는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고 물때에 따라서 조과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조류가 흐르지 않으면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여치기는 조금물때를 피해 4~11물에 주로 출조하며, 또 벵에돔의 활성이 좋아지는 들물에 집중해서 낚시한다.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서생권의 벵에돔들은 들물에 높은 활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채비 _목줄 짧게 해야 빠른 입질에 대처
 
채비는 필자의 경우 주로 원줄 2호, 목줄 0.8호 내외를 쓰며 구멍찌는 투제로(00호)찌를 이용해 전유동낚시를 한다. 투제로찌로 전유동채비를 꾸리면 찌가 가라앉을 듯 말 듯 수면에 거의 일치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채비가 완전히 정렬되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는데, 잔챙이 벵에돔이나 입질이 예민한 벵에돔을 노릴 때 효과적이다.
울산에서 투제로 전유동채비를 사용할 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목줄이 짧아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보통 2m 내외로 사용한다. 목줄이 너무 길면 채비가 정렬되는 속도가 느려져 빠르게 떠올라서 순식간에 입질하는 벵에돔의 입질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낚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심해지므로 처음엔 목줄을 길게 쓰더라도 입질이 예민해지면 나중에라도 목줄의 길이를 줄여야 한다. 
전유동채비 대신 구멍찌에서 50cm 정도 위쪽에 매듭을 해주는 것도 좋다. 여치기를 할 땐 활성이 좋은 벵에돔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찌 위에 매듭을 해주면 입질할 때 매듭이 찌에 걸리면서 훨씬 더 시원한 어신이 나타나 챔질 타이밍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울산 고리원자력발전소 앞의 작은 여에 올라 여기치를 하고 있는 낚시인들.

 

 

■밑밥 운용 _여치기 땐 잘게 부순 크릴 사용
 
방파제에서 낚시를 한다면 빵가루와 파우더로 밑밥을 만들고 크릴은 섞지 않는다. 크릴을 섞게 되면 많은 양의 잡어가 달려들기 때문에 사용해서 좋을 것이 없다. 밑밥을 투척하는 양도 되도록 적게 한다. 방파제에서는 주변에 있는 낚시인들도 주기적으로 밑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경쟁적으로 밑밥을 더 투척하게 되면 벵에돔의 입질만 나빠지기 때문이다. 미끼도 크릴보다는 빵가루나 파래새우, 홍갯지렁이 등을 주로 사용한다. 필자는 크릴을 쓰더라도 반드시 홍갯지렁이나 파래새우 같은 대체 미끼를 한 종류 더 준비하는데, 잡어가 덤벼들면 크릴만으로는 대책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치기를 할 때는 크릴을 섞은 밑밥을 사용한다. 빵가루+집어제+크릴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섞는데, 크릴을 잘게 으깨서 넣는 것이 중요하다. 크릴을 잘게 으깨서 넣으면 밑밥이 천천히 가라앉기 때문에 상층에 잡어나 벵에돔을 오래 잡아두기 좋다. 여에 올라 밑밥을 뿌리면 밑밥에 반응한 자리돔 떼가 먼저 부상하는데, 서생권의 여에서는 여느 원도 못지않게 많은 양의 자리돔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잡어 분리용 밑밥을 발밑에 많이 뿌린 후 벵에돔을 유인할 밑밥은 전방 20m 지점에 뿌려 그곳에 채비를 던져 넣는다.

 

■핵심 테크닉 _들물이 입질 찬스, 남풍 불면 출조 피해야
 
울산권에선 들물 시간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들물에는 벵에돔의 활성이 좋아지는데, 이때는 상대적으로 잡어가 잘 달려들지 않기 때문에 수월하게 낚시를 할 수 있다. 또 활성이 좋은 벵에돔들은 크릴을 미끼로 사용하면 빠르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여치기에서는 발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큰 벵에돔이 낚인다. 찌를 멀리 흘리기도 하는데, 투제로찌를 이용한 잠길낚시를 구사하고 찌가 보이지 않으면 뒷줄 견제로 입질을 파악한다. 채비를 흘리다가 견제할 때 원줄을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오므로 찌가 안 보여도 개의치 말고 채비를 흘리도록 한다. 여치기에서는 35cm가 넘는 벵에돔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출조할 때는 바람의 방향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울산 앞바다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 날엔 수온이 떨어져 입질이 약해지고 조과가 좋지 못한 날이 많다. 동해에서 부는 남풍은 연안의 따뜻한 물을 먼 바다로 밀어내고 대신 저층의 냉수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낚시에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런 날에는 예민한 채비로 깊은 곳을 공략해야 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생각만큼 좋은 조과를 거두기 어려우므로 며칠간 남풍이 불었다면 차라리 출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서생권의 여치기 포인트는 해안가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진 않지만 여가 낮아서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낚시 중에 바람이 불거나 물결이 높아지면 즉시 철수해야 한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날씨가 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건임에는 틀림없다.   


 

울산권 주요 포인트
경주는 감포 일대의 방파제에서 주로 낚시하며 울산으로 내려오면 본격적인 여치기 포인트들이 등장한다. 울산 북구의 정자항 주변에서부터 남쪽으로 주전동까지 포인트가 즐비한데, 기차바위, 선바위, 동방섬 등이 유명하다. 울산 방어진 일대에서는 온산방파제나 선경방파제 같은 대형방파제가 인기 있다. 울주군의 온산~서생면에서는 마을 방파제와 가까운 여에서 벵에돔낚시를 한다. 평동, 나사, 골매, 비학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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