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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현장강의 참돔마니아 강호철 - 고부력 전유동으로 급류가 죽는 틈을 찔러라
2013년 06월 1677 3789

고수 현장강의 참돔마니아 강호철

 

 

 

고부력 전유동으로 급류가 죽는 틈을 찔러라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ㅣ

 

 

 

 

참돔낚시 고수 강호철(46). 그는 1300여명 회원들이 가입해 있는 참돔낚시 전문 카페인 ‘참돔매니아’ 카페지기이자 낚싯대 제조업체인 원더랜드 본부장이다. 지난 4월 27일, 참돔매니아 카페 주관 참돔 치어방류 행사를 겸한 추자도 4월 정출에 동행한 이유는 참돔낚시의 신진고수로 주목받고 있는 강호철씨의 노하우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 “이 녀석이 추자도산 참돔입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강호철씨가 수영여 들물 포인트에서 중들물경에 낚아낸 75cm급 참돔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강호철씨와는 2004년 거문도에서 만난 후 9년 만의 만남이다. 그때 보았던 앳띤 얼굴은 어디로 가고 한층 노련해진 ‘꾼’의 모습이다. 강호철씨가 참돔낚시 취재장소로 선택한 곳은 수영여였다. 이곳에서 1박2일 야영낚시를 할 것이라고 했다. 
“추자도에 참돔이 비칠 시기는 되었는데 조황이 없어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몇몇 포인트에서 참돔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수영여, 횡간도, 문여, 시린여, 오동여, 두렁여 등 본류대가 콸콸 지나는 곳들을 선호한다. 안전한 취재를 위해 수원의 김환수씨를 이틀 전에 미리 추자도에 들여보내 수영여 자리를 사수했고, 그 덕에 우리는 수월하게 수영여에 하선할 수 있었다.
“올봄에는 수온이 평균 2도가량 낮아 참돔 입질이 늦게 붙었습니다. 수영여는 들물 때 대형 참돔 출몰이 잦은 곳입니다. 오늘이 9물로 오전에 들물이 진행되는 시간대라 오전낚시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 취재일 강호철씨가 수영여에서 사용한 고부력 전유동 채비.    ▲ 봉돌을 적절하게 사용해 공략 수심층을 조절한다.

 

강호철의 낚시 스타일

 

추자도는 강호철씨가 가장 좋아하는 낚시터다.
“거센 본류에 심장이 뛰고 낚싯대를 가져가는 당찬 참돔의 손맛을 잊지 못해 10년 넘게 추자도를 찾고 있습니다. 추자도 참돔낚시의 매력은 수많은 포인트와 수시로 변화하는 본류입니다. 같은 포인트에 수십 번을 내려도 똑같은 조류가 없는 것도 매력이지요. 많은 부속섬 때문에 아주 다양한 조류가 만들어지고 어떨 때는 예측할 수도 없는 본류가 만들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추자도를 찾습니다. 저는 추자도가 천의 얼굴을 가진 섬이라고 봅니다.”
오전 8시가 지나 초들물에서 중들물로 진행되자 정체되어 있던 들물 조류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호철씨의 눈빛이 빛났다. 그의 채비는 원더랜드 아스파이어 진조 1.75호대에 원줄 4호, 목줄 4호(3m), 참돔바늘 11호다. 구멍찌는 기울찌(나나메 특대)에 쿠션고무를 장착하고 쿠션고무 밑에 1호 조개봉돌 2개 세팅, 목줄에 5B와 3B 조개봉돌을 한 개씩 세팅했다. 이른바 ‘고부력 전유동채비’다.
강호철씨는 참돔낚시에서 전유동낚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수시로 변화하는 본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다양한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한 가지 채비로 끝까지 사용하는 것보다 조류의 방향이나 세기에 맞춰 다양한 응용채비를 사용해야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수영여나 오동여, 두렁여 같은 급류에서 어떻게 전유동 채비로 원하는 수심까지 내릴 수 있다는 걸까?
“급류가 흐를 땐 전유동 채비에 1호 조개봉돌을 최고 7개까지 채워 흘려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 급류에서는 채비를 내렸다고 해도 입질 받기가 힘듭니다. 20초 이내에 내 채비가 80미터 이상을 쏜살같이 흘러가기 때문에 밑밥군이 사정거리 안에 형성되지 못하고 참돔들도 급류를 피해 바닥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채비 불문, 낚시를 쉬어야 합니다. 제 경험상으로 최고 좋은 조류는 원줄에 1호 봉돌을 두 개나 세 개 달았을 때 50미터에서 100미터쯤 흘러가서 입질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급류가 형성되는 곳이라도 한 방향의 조류가 평균 여섯 시간 동안 흐를 때 두세 시간은 조류가 한 풀 꺾이게 됩니다. 그때 참돔이 입질합니다. 그런 조류가 짧게는 한 시간이라도 형성되면 그 타임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낚시를 합니다.” 

 

 

▲  만조로 바뀌자 수영여 썰물 포인트(상세도 ②번 자리)로 옮긴 강호철씨가 썰물 조류가 형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입질이 미약할 땐 그림처럼 크릴을 세 마리씩 꿰어 사용하고 활성도가 좋을 때는 한 마리만 꿴다.
◀ 강호철씨가 평소 즐겨 사용하는 참돔 소품들.

그래도 의문은 남았다. 참돔의 입질수심은 대개 12m에서 20m층에 형성되는데, 전유동낚시에서 조류를 타고 흘러가는 내 채비의 수심층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일까?
“정확한 수심층 파악은 어렵습니다. 저 역시 전유동낚시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지만 이번에는 18미터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단정 지을 정도로 정확하게 입질수심층을 알 수 있다는 건 순전히 거짓말입니다. 오랜 경험상 중층(12~13m), 중하층(15~18m), 바닥층(18~20m) 정도로 나눠 알 수 있는 정도지요. 참돔이 아무리 부상한다고 해도 중층 이상으로는 떠오르지 않고 또 아무리 웅크려도 완전히 바닥에서 물지는 않거든요. 따라서 조류 속도와 공략 거리에 따라 채비에 적절하게 조개봉돌을 달아 내가 공략할 수심층을 조절하는 겁니다.”
결국 봉돌 무게를 조절하여 대략적 수심 조절을 한다는 것인데, 전유동채비의 수심조절 요령은 어떤 것인지 물어보았다.
“저는 채비를 내리면 밑걸림부터 먼저 파악합니다. 밑걸림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조류를 따라 흐르던 찌 모양이 달라지거든요. 똑바로 서거나 좌우로 흔들리죠. 그래서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는 부피가 큰 찌를 사용하고 색상이 뚜렷해 멀리서도 잘 보이는 찌를 선호합니다. 밑걸림이 자주 발생한다면 원줄에 다는 조개봉돌을 줄이고, 밑걸림이 생기지 않는다면 더 달아주어야죠. 만약 참돔이 낚일만한 훈수지대가 80미터 거리에서 형성된다면 대략 60미터 지점에서 밑걸림이 발생할 수 있도록 조절합니다. 조절하는 방법은 조개봉돌 가감과 뒷줄 조작으로 가능합니다. 밑걸림이 발생한다면 일단 낚싯대를 들어 채비를 쭉 뽑아 올린 뒤 다시 흘려주기 시작합니다. 바닥권을 노린다면 뽑아 올리는 거리를 짧게, 좀 더 띄워 중하층을 노릴 경우 폭을 더 크게 뽑아 올려서 채비를 띄우면 되는데, 나머지는 뒷줄 견제 동작으로 수심층을 찾아가게 만듭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랜 경험상 조류 속도와 포인트 수심층만 알면 굳이 밑걸림 확인 없이도 조개봉돌과 뒷줄 조작만으로 공략이 가능합니다. 이 방법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뒷줄 조작…, 언뜻 들어도 구사하기 쉽지 않은 본류대 전유동낚시를 그는 왜 고집하는 것일까? 그냥 속편하게 반유동낚시를 하면 안 될까?
“갯바위 지형은 멀리 갈수록 점점 깊어지는데 반유동채비는 찌밑수심이 일정하므로 가까이는 얕게 노리고 멀리 흘려서는 깊이 노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유동채비는 뒷줄을 잡아서 얕게 노릴 수 있고 뒷줄을 풀어서 깊게 노릴 수 있는 등 공략수심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최고의 장점이죠. 다만 저도 강풍이 불거나 밤낚시를 할 때는 반유동을 합니다.” 강호철씨가 말했다.

 

참돔매니아의 탄생과 원더랜드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집어가 된 듯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망강호철씨의 고향은 덕천강이 흐르는 경남 진주시 수곡면이다. 어릴 때 친구들과 물놀이와 함께 시작한 낚시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되었고,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던 20대 후반부터 바다낚시를 시작했다.
“릴찌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95년쯤으로 기억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는 민물낚시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신세계였어요. 바다낚시에 미쳐서 성남에서 친구와 함께 출조전문점을 차려 뻔질나게 추자도를 드나들었죠. 친구가 완도에 낚싯배를 구입하여 놓고 일주일에 두 번씩 출조를 했습니다. 3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때 추자도 낚시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낚시가이드 생활에 슬슬 회의감이 밀려왔다고 한다.
“추자도에서 주의보에 묶여 손님과 둘이서 도깨비골창으로 도보낚시를 가게 되었는데 그만 발을 헛딛는 바람에 어깨가 탈골되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혼자서 어깨를 감싸 쥐고 가파른 산길을 끙끙대며 올라와 민박집 차를 불러 보건소를 찾아갔는데 함께 간 그 손님은 묵묵히 낚시를 계속하고 있었죠. 그 후로 낚시가이드 생활을 그만두었습니다.”
98년 출조점을 접고 낚싯대 제작업체에 취직하였고 2005년 참돔낚시동호회를 결성하였는데 이것이 지금의 참돔매니아다. 그리고 4년 후배와 함께 낚싯대 제조업체 원더랜드를 창립했다.
“예전부터 늘 함께 낚시를 다니던 후배가 있었어요. 컴퓨터업계에서 꽤 성공한 친구인데 평소 마음에 드는 낚싯대가 없어 불만을 품고 있다가 그 후배와 의기투합해 낚싯대 제조업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낚시인들의 열정을 상징하는 불꽃 문양의 디자인을 기초로 탄생한 회사가 원더랜드입니다.”
그는 원더랜드 본부장으로서 낚싯대 기획부터 디자인 그리고 테스트까지 1인다역을 맡고 있다. 그는 “직접 낚시를 하는 사람이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마인드로 낚싯대를 생산하고 있다. 그렇게 만든 낚싯대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낚싯대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 참돔 입질을 받은 강호철씨의 파이팅 장면. 최대한 낚싯대 탄력을 이용하기 위해 한 손으로만 제압하는 게 특징이다.

 

▲ 만조로 바뀌자 수영여 썰물 포인트(상세도 ②번 자리)로 옮긴 강호철씨가 썰물 조류가 형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년 전에 출시된 참돔 전용대 ‘아스파이어 진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제대로 된 참돔대가 없습니다. 로드 성질이 경질대에 가까운 일본 긴꼬리벵에돔 낚싯대 특성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2008년부터 3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가 바로 원더랜드에서 생산한 아스파이어 진조입니다. 다른 1.75호 대에 비해 약간 무겁긴 하지만 참돔대로서의 휨새나 경질도 등이 최적화되어 있어 국내 참돔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 받고 있습니다.”

직선으로 흐르던 찌가 꺾이는 지점이 히트존

낚시를 시작하기 전 초기 집어를 위해 밑밥을 듬뿍 투여한 후 30분 지났을 무렵, 본류가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냈다. “지금입니다. 이 조류에서 입질을 받지 못한다면 오늘 들물낚시 상황은 끝입니다.”
참돔이 아직 움직이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드는 찰나에 70m 정도 흘러간 어신찌가 쏜살같이 빨려 들어갔다. 적당하게 조절해놓은 스풀이 굉음을 내며 시원하게 풀려나갔다. 낚싯대 휨새로 씨알을 대충 가늠해본 강호철씨는 “그렇지”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호철씨의 낚시에서 독특한 점이 있었다. 대개 낚시인들은 드랙이 풀려나갈 때 낚싯대를 두 손으로 받치는데 그는 왼손으로만 낚싯대를 잡고 버텼다.
“아무리 큰 참돔을 걸어도 오로지 한 손만 가지고 제압합니다. 그 이유는 낚싯대의 휨새를 100% 활용해 참돔을 제압하기 위해서입니다. 파이팅 시 제일 이상적인 낚싯대 휨새 각도는 60~70도입니다.”
3~4분의 파이팅 후 찌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참돔 특유의 붉은 어체가 서서히 수면에 떠올랐다. 75cm급의 중량감 있는 선홍색의 아름다운 참돔이었다. 뜰채를 치켜든 그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떠올랐다.
“물때가 되니 올라오네요! 같은 본류대라 해도 서지 않고 일직선으로 흐르기만 하는 조류는 좋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흘러가다 잠시 조류가 멈추는 훈수지역이 생기기 마련인데, 조류 강약에 따라 50미터나 80미터, 혹은 더 이상의 먼 곳에 가서 형성되기도 합니다. 채비를 흘려보면 바로 알 수 있지요. 이 참돔도 70미터 지점에서 횡조류와 만나 2시 방면으로 꺾이는 곳에서 입질을 받았는데, 조류를 타고 흘러가던 크릴들이 이곳에서 잠시 머물러 있었던 것이지요.”
그 후 들물 본류대는 이내 힘을 잃었고, 강호철씨는 1호 봉돌 대신 1호 빅 수중찌로 바꾸었다. 빅 수중찌는 봉돌보다 천천히 내려가기 때문에 조류가 완만할 때 효과적인 채비라고 했다. 10분 후 역시 비슷한 지점에서 입질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40cm급 참돔이 올라왔다. “조류가 약해져서 그런지 씨알도 자네요.” 그 후 완만하던 조류마저 힘을 잃어 버렸다.
“오늘은 9물로 만조 274센티, 간조 -23센티에 이를 만큼 조고차가 큰 마이너스물때(간조 해면이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사리물때)입니다. 같은 사리물때라도 마이너스물때에는 썰물 시간이 더 길고 들물 시간이 짧은 게 특징입니다. 참돔낚시가 잘되는 썰물이 길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지만 마이너스물때는 썰물이 계곡물처럼 콸콸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 낚시상황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들물 본류가 예상보다 빨리 죽어버려 우리는 썰물포인트(수영여 상세도 ②번 포인트)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썰물이 점차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강호철씨는 섬생이 쪽으로 흘러갈 때 중치급 참돔이 마릿수로 낚인다고 했다. 오전 11시가 지나자 참돔낚시 하기에 적당한 속도를 유지했고, 강호철씨는 조류가 약할 때 사용한 큰 수중찌를 떼어내고 다시 원줄에 1호 봉돌 두 개를 물린 원래 채비로 바꾸었다.
“조류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70~80미터를 흘러가면 수심이 18미터에서 25미터로 뚝 떨어지기 때문에 속조류를 많이 받는 빅 수중찌 채비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30분이 지날 무렵 거의 100m까지 흘러가서 입질을 받았다. 35cm급 참돔이었는데 멀리서 입질을 받아서 중형급 참돔으로 착각할 만큼 낚싯대가 휘어졌다. 그 뒤 40cm급 참돔이 올라왔고 상황이 끝나버렸다. 강호철씨는 “오후가 썰물이 되자 육지에서 내려온 뻘물이 약간 유입되어 물색이 흐려졌고, 덩달아 수온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형 참돔은 정확한 입질시간대가 있다

 

강호철씨는 “낚시인들은 보통 참돔낚시 하면 고부력찌나 잠수찌를 사용해 마냥 흘려주는 일명 ‘노가다 낚시’로 알고 있지만 참돔 본류대낚시는 정확한 입질타이밍 계산이 필요하고 다른 어종 못지않게 섬세한 채비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입질타이밍을 계산하고 밑밥투척 시간을 배분하여 입질시간대에 집중 공략해야 대형급의 참돔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문뜩 그의 참돔 기록이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기록어라는 건 복권과 같은 것 같아요. 저의 참돔 최대어는 8년 전 오동여에서 들물 때 낚은 89cm입니다. 아직 9짜 참돔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강호철씨는 기록어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10년 전인 2003년 4월 푸렝이 삼봉여에서 무지막지한 녀석과 파이팅 도중 그만 채비가 터져 다음날 같은 포인트에 또 내렸죠. 끝썰물 때 입질을 받았는데, 정말 처음 본 미터급이 넘는 참돔을 어렵사리 수면까지 띄웠는데, 5m짜리 뜰채가 수면에 닿지 않아 또다시 터트리고 울분을 삭혀야 했습니다. 그 후 지금은 6m짜리 뜰채를 가지고 다닙니다.”
밤이 되자 남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너울이 일기 시작해 우리는 안전한 곳으로 짐과 장비를 옮겨놓고 저녁만찬을 즐겼다. 침낭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떴는데 어제 오후보다 너울이 더 심하게 올려친다. 파도가 높은 날은 참돔이 잘 낚이지 않는다. 너울과 바람 탓에 전유동낚시가 힘들어져 18m 수심에 맞춘 3호 반유동 채비로 바꿨으나 입질은 없었다.
“참돔 포인트 자체가 급류지역인 만큼 너울이 일면 더 높은 파도가 생성되어 낚시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강호철씨는 철수시간을 1시간 남겨두고 일찌감치 낚싯대를 접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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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철의 참돔낚시 채비

 

① 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채비로 추자 본류대낚시의 기본 채비라 할 수 있다.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며 조류의 방향이 횡조류가 아닌 종조류 즉 발 앞에서 거의 일자 형태로 진행될 때 사용하기 때문에 컨트롤을 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조류의 세기에 따라 조개봉돌을 가감해가며 대응하면 된다.
②는 조류가 완만한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채비로 조류의 방향이 횡조류에 가까운 상황일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채비다. 특히 조류가 완만하고 본류대가 멀리서 형성되는 곳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③은 잠길찌 채비법으로 필자의 경우 처음 내려보는 곳이나 입질 수심층을 모를 경우에 주로 사용하는데 의외로 효과가 좋다. 예를 들어 바닥수심이 20m일 경우에 찌 매듭을 대략 15m에 맞춘 뒤 어신찌가 찌매듭에 닿으면 그때부터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하며 입질층을 찾아가게 만든다. 2호 어신찌에 수중봉돌을 조류 속도에 따라 2.5호에서 3호 정도 사용한다.
④는 잠길찌 변형채비다. 완만한 조류가 흐르고 본류대가 포인트에서 먼 곳에서 형성될 때 주로 사용하는 채비다. 무거운 채비의 경우 완만한 조류를 타지 못하고 발 앞으로 밀려들어오기 십상이지만 이 채비는 착수 후 곧바로 어신찌가 잠겨들어 조류를 찾아가는 형태이므로 완만한 조류를 잘 타고 원하는 지점으로 채비를 흘려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목줄의 봉돌은 보통 3B 1개와 2B 1개를 분납해서 세팅을 하며 조류의 속도에 따라 가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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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참돔낚시에서 꼭 알아야 할 두 가지

 

1 원줄은 200m짜리를 감아라
추자도의 참돔낚시는 대부분 본류대낚시다. 보통 80~100m까지 흘려서 낚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150m짜리 원줄을 감아면 130m가 넘는 거리는 공략할 수 없다. 갯바위에서 찌가 130m까지 흘러가 있는 상황이라면 물속으로 잠겨있는 원줄 30m까지 합쳐서 최하 160m 이상 풀려있는 상태다. 따라서 스풀에는 꼭 200m짜리 원줄을 감아야 한다. 

2 원줄과 목줄 호수는 1:1일 때 최고 강도
전유동채비를 사용할 때 원줄의 굵기는 4호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3.5호나 4호 두 가지를 사용한다. 원줄이 굵으면 겉조류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섬세한 채비 컨트롤이 힘들다. 목줄도 4호나 5호를 많이 사용하는데, 강호철씨의 경우 원줄 4호와 목줄 4호. 즉 1:1 밸런스를 선호한다. “지금까지 경험상 1:1 채비가 가장 안정적이며 최고의 강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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