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루플
특집-EGING START! | 2 무늬오징어는 1.5년 또는 2년을 산다!
2013년 07월 857 3839

특집-EGING START!

 

 

② 새롭게 밝혀진 비밀  

 

 

무늬오징어는 1.5년 또는 2년을 산다!

 

산란은 거의 연중에 걸쳐 진행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무늬오징어는 과연 모두 1년생일까? 에깅을 하다 보면 2kg이 넘는 엄청난 몬스터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과연 어떻게 이러한 폭풍 성장이 가능한 것일까?  

        

 

 

 

인공어초에 붙어 있는 무늬오징어의 알.

 

그동안 많은 낚시인들이 무늬오징어는 두족류이기 때문에 1년생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는 틀린 말은 아니다. 봄에 부화한 새끼가 자라서 생식기능을 갖추면 이듬해 봄에 교미하고 산란해서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오징어는 일생에 한 번 교미하고 산란을 하는데, 수컷은 교미 후에 기력을 잃고 죽고 암컷은 교미 후 1~2개월 후에 산란하고 죽는다. 이렇게 따지면 무늬오징어는 1년 안에 다 죽어야 하며 자랄 수 있는 최대 크기는 정해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큰 무늬오징어는 5kg이 넘는 것들도 있다.
낚시인들은 오징어의 성장 속도가 아무리 빠르기로 과연 1년 만에 이만큼 자라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문을 품었다. 이 의문은 독일 공영방송 WDR/ARTE와 호주 공영방송 ABC가 2008년에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 ‘오징어, 똑똑한 녀석들’을 통해 풀렸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갑오징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에는 수명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일반적으로 두족류는 1년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다큐멘터리의 제작진이 관찰한 결과 수명은 1년이 아닌 18~24개월에 달했다. 교미와 산란을 마치면 암수 모두 죽는 것엔 변함이 없었지만, 수명은 알고 있던 것보다 2배나 더 긴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오징어는 태어나자마자 생식기능을 갖추지는 못하며, 몸집(다리를 제외한 몸통)의 크기가 수컷의 경우 14cm, 암컷은 20cm 내외가 되어야 생식소를 성숙시킬 수 있는데, 그 정도 자라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정도 걸리며 암컷은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자료에 의하면 수컷은 부화 후 10~14개월, 암컷은 12~17개월이 되어야 생식소가 성숙해서 교미와 산란이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무늬오징어는 1년만 살고 죽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1년 이상 산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거대한 무늬오징어가 탄생할 수 있는지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참고로 산란을 마친 암컷 무늬오징어는 곧바로 죽는 것은 아니며 죽기 전까지 알자리를 지키며 다리를 이용해 알에 산소를 공급해준다. 또 산란을 한 번에 완전히 마치지 않으며 여러 번에 걸쳐 산란할 수 있다. 산란을 한 후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데, 에기를 던지면 반응하지 않고 오히려 자리를 피해버리며 그렇게 알을 지키며 버티다가 기력을 잃고 죽는다고 한다. 

 

 

무늬오징어의 산란을 돕기 위해 연안에 나무로 만든 인공어초를 투입하고 있는 일본인들.일본은 고수온으로 인해 해초 서식지가 줄어들어 이 같은 방법으로 무늬오징어의 산란장을 늘리고 있다.

 

 

 

‘대형 무늬오징어는 언제 가장 잘 낚일까?’
에깅 마니아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가 바로 이것일 것이다. 이 질문엔 간단히 대답할 수 있다. 대형 무늬오징어를 낚을 확률은 6월경이 가장 높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5월 말부터 6월 한 달 그리고 7월 중순까지가 이른바 에깅 몬스터 시즌이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무늬오징어의 산란이 가장 많이 이뤄지며 연안에 자란 해초에 알을 붙이기 위해 많은 양의 어미 무늬오징어들이 연안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또 겨울 동안 크게 자란 대형 무늬오징어들이 가장 많이 생존해 있을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6~7월이 에깅 대물 시즌이라고 말하지만, 대물 무늬오징어는 8월에도 낚이고 9월 10월 11월 12월 이듬해 1월 2월에도 낚인다는 것이다. 낚은 무늬오징어의 배를 갈라보면 육지에서는 8월 9월 10월에도 알주머니를 가진 무늬오징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겨울에도 알주머니를 가진 무늬오징어를 볼 수 있다.
무늬오징어의 산란 시기가 일정하지 않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오징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흰꼴뚜기(무늬오징어의 학명)는 생식소를 성숙시킬 수 있는 크기가 되면 특정 기간을 두지 않고 일 년에 여러 차례 산란한다”고 말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자원연구과가 지난 2009년에 발표한 ‘제주도 연안에 분포하는 흰꼴뚜기의 자원생물학적 연구’ 논문에서는 6월부터 11월까지 제주도 연안에 설치된 정치망에 잡힌 무늬오징어 97마리를 조사한 결과 산란이 가능한 성숙 개체와 그렇지 않은 미성숙 개체가 혼재해서 잡힌 것을 확인했으며(무늬오징어의 성장 상태가 제각각인 것으로 보아 같은 시기에 부화한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7~8월에 알을 밴 무늬오징어가 가장 많이 포획되었다고 밝혔다. 또 몇 가지 주목할 사실은 수컷에 비해 암컷의 몸집이 작은 편이며(암컷은 성장보다 생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수컷보다 크기가 작다고 한다), 8월보다 6월에 몸집이 큰 무늬오징어가 많이 낚였다는 것이다.
논문의 결과만 놓고 보면 산란을 앞둔 무늬오징어가 7~8월에 가장 많으니 에깅도 그 시기에 가장 잘 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7월엔 에깅이 잘 되지만 8월은 남해안에서 에깅이 가장 안 되는 시기에 해당한다. 그 이유는 8~9월이 되면 높은 수온으로 인해 연안의 해초가 뽑혀져 나가 얕은 곳으로 무늬오징어가 잘 붙지 않기 때문이다. 8~9월에 연안에서 조금 떨어진 깊은 곳을 노리고 에깅 배낚시를 해보면 많은 양의 무늬오징어가 낚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6월에 비해 대물이 출현하는 빈도는 낮지만 마릿수 조과는 더 좋은 경우가 많다.  

 

 

 


8~9월엔 에깅 배낚시에 마릿수 조과


에깅이 잘 되고 안 되고는 무늬오징어의 산란 여부와도 관계가 있지만 수중의 환경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6~7월에 에깅 포인트로 가장 중요한 여건이라면 연안에 무늬오징어가 알을 붙일 곳이 있냐는 것이다. 무늬오징어는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수온이 15~16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곳의 구조물에 알을 붙인다. 구조물은 해초가 될 수도 있고 암초나 어장줄, 양식장 주변의 부표나 지지대가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잘피 군락이나 암초에 무성하게 자라있는 모자반이 무늬오징어의 주요 산란처가 된다.
일본에서는 무늬오징어의 산란을 돕기 위해 나무를 엮어 만든 길이 3m의 인공어초를 투입하는데, 수온이 16~17도를 유지하는 시기(초여름이나 가을)에 수심 9m 내외의 연안에 주로 넣는다. 모든 어초에 알을 붙이는 것은 아니지만, 잠수부를 동원해 어초의 위치를 바로잡아 주는 등의 노력을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높은 확률로 산란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렇듯 무늬오징어의 산란이 연중 이루어지고 서로 다른 시기에 태어나 자라나기 때문에 에깅 시즌 내내 대형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산란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연안에 해초가 무성하게 자라있는 6월경이 에깅을 하기에 가장 좋고 대물을 만날 확률도 가장 높다.

 

 

무늬오징어는 민물을 싫어할까?

에깅낚시인들은 무늬오징어가 민물을 싫어한다고 알고 있다. 이 말은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제주도의 경우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담수의 양이 많고 바다에서 민물이 솟아오르는 곳도 많은데, 그런 곳에서도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 그 이유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은 플랑크톤이 많이 번식하고 그것을 노린 베이트피시들이 항상 접근하기 때문이다. 육지에서 산란처가 되는 해변의 잘피밭 역시 대부분 민물이 유입되는 곳인 경우가 많다. 민물이 유입되는 곳은 산소량이 풍부한데, 그것으로 인해 무늬오징어들이 접근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집중호우가 내려 민물이 다량으로 유입되면 염도가 희석되고 탁도가 높아져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지 않게 된다.

 

 

 
8월 말 남해도에서 낚은 무늬오징어에서 알이 나왔다.


 

 

얕은 곳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는 이유

산란철 얕은 곳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는 이유는 무늬오징어가 알을 붙일 수 있는 해초가 얕은 곳에 많이 자라있기 때문이다. 해초는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그렇기 때문에 해초가 자라는 곳은 깊은 곳에 비해 수온 상승이 빠르며 산소 공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해초에 숨을 곳이 많기 때문에 무늬오징어의 먹잇감도 많다. 이런 곳들은 갯바위의 홈통, 몽돌밭, 모래밭에 암초가 듬성듬성 놓인 곳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곳들이 연안에서 가까운 곳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안에서 수백 미터 떨어져 있는 암초나 해초 군락이 될 수도 있는데, 포항이나 제주도의 경우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해초 밀생 지역이 무늬오징어의 산란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곳은 배를 타고 나가 선상낚시를 해야 한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