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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월하의 댐 장어낚시 - 북태평양 200m 심해에서 산란 후 쿠로시오해류 타고 동아시아 강으로 소상
2013년 08월 1822 3907

 

 

 

특집-월하의 댐 장어낚시

 

 

 

장어의 생태

 

 

 

북태평양 200m 심해에서 산란

 

 

쿠로시오해류 타고 동아시아 강으로 소상  

 

 

 

명정구 어류학자 한국과학기술원 

 

 

 

뱀장어는 일본 북해도에서 우리나라, 대만, 필리핀 루손 섬까지 널리 분포하며 민물장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어권에서는 eel, 일본에서는 우나기(ウナギ)라 부른다, 학명은 Anguilla japonica이다. 뱀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강이나 하천을 거슬러 올라와 살다가 산란을 위하여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생활사를 갖고 있다.
산란을 위하여 바다로 내려간 뱀장어를 12-1월에 동중국해에서 잡아보면 눈이 크고 소화관은 퇴축(退縮)하는 현상이 보인다. 하루에 5~10km씩 남쪽으로 이동하며 오키나와, 대만 등지의 산란장에는 2~3월이면 도착한다고 추정하고 있다(일본 자료).

 

 

댐 장어는 산란하지 못한다 

 

 

충남대 이태원 교수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뱀장어의 산란장은 필리핀 동편이자 괌 북서쪽 지역인 북서태평양 쿠로시오 환류 중심으로 보고 있다. 뱀장어의 산란기는 5월 이전이며, 부화 후 3개월 이상을 산란장 부근에서 성장하다가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회유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태원 교수, 1988).
몸길이가 70~80cm 정도 되는 암컷이 성숙하면 난소의 무게는 500g을 넘는데 알의 지름은 평균 1.1mm이다. 자연에서의 성비는 수컷 100에 암컷 60 정도인데 만약 인공적으로 사육을 하면 암컷은 더 적어진다고 한다. 실험 자료에 의하면 수온 23℃에서 수정된 알은 38~45시간 만에 부화한다. 부화 직후 자어의 몸길이는 2.9mm 정도이며 배에 난황을 가지고 있다. 부화 후 보름 정도가 지나면 몸길이는 1cm 전후로 자란다.
어린 유생(幼生)은 수심 100~300m 수심층에서 떠다니며 연안 쪽으로 이동한다. 연안에 다다르면 가늘고 긴 5~6cm의 실뱀장어로 변하여 강을 거슬러 오르게 되는데 이때 몸에 색소포가 발달하지 않은 것을 백자, 검은 색소가 발달한 것을 흑자라 부른다. 야간에 소상하며 대개 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에 많은 양이 소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뱀장어는 몸이 투명하면서 버들잎처럼 생긴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라는 독특한 형태의 어린 시기를 보내는데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필리핀 동부, 대만 남동해역 등에서 포획된 기록이 있다.
최근 충주댐을 비롯한 대형 댐에 장어 자원을 증식시키고 그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뱀장어의 산란 생태 특성상 댐에서 산란을 하는 것은 기록이 없는 상태이며 정확한 조사 기록도 없는 실정이어서 향후 담수호에서의 성장속도나 수명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갓 부화한 뱀장어 새끼(사진-박철원 박사 제공).

 

 

 

 

최고 생존 기록은 106년

 

 

뱀장어의 성장은 수온, 먹이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자연 상태에서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1년 만에 약 22cm로 자라며, 50cm 정도로 자라는 데 5~6년이 걸린다고 한다. 물론 수온을 높여주는 양식장에서는 1년에 40cm 이상으로 자란다. 어린 유생은 플랑크톤을 먹지만 좀 더 자라면 갑각류, 곤충, 물벼룩, 작은 물고기 등 다양한 먹이를 취한다. 수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먹이활동을 중단한다. 고급 수산식품에 속하는 뱀장어를 양식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일본에서 뱀장어 암컷으로부터 수정란을 받아 부화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성어로 키우는 데에는 실패했다.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2007년 수정란을 받아 난 발생과 부화자어를 관찰할 수 있었는데 부화한 자어는 보름 정도 살다가 죽었다. 아직은 인공적으로 대량생산 기술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뱀장어의 수명은 유럽 뱀장어(Anguilla anguilla)의 경우 최고 88년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다고 하는데(http://blog.daum.net/horizontals/2), ‘뉴질랜드의 뱀장어(New Zealand Longfin eel)’는 최대 수명이 60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6년까지 산 기록도 있다(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3050412232556991).
우리나라 뱀장어는 8년(어류학, 1974)으로 기록된 것도 있지만 유사한 종들의 사례와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50년 이상을 살 수 있다고 추정된다. 참고로 하모라고도 부르는 갯장어의 수명은 15년(국립수산과학원, 2000)이다. 뱀장어가 바다로 내려가 산란 후 죽는 과정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사망하는 이유는 에너지의 과다한 소모, 환경변화 적응을 위한 갑상선의 기능 변화, 생식선 발달에 따른 근육 단백질 소비 등을 들 수 있다.  

 

 

 

 

 

 

민물장어는 바다장어에 비해 영양소 수십 배 풍부

 

 

뱀장어는 일본, 중국, 한국에서 모두 고급 생선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고급어로 취급되고 있는 종이다. <표>에서 보듯이 뱀장어는 바다의 붕장어나 갯장어 에 비하여 지방분이 많고 특히 비타민 A, B의 함량이 바다장어류보다 두 배에서 수십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예로부터 허약체질, 큰 병에 걸렸다가 회복기에 있는 환자, 통풍, 골병 환자 등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기록되어 왔다(김무상 박사, 2013).
뱀장어는 식용, 약용으로 오래전부터 우리들과 가까운 물고기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생태가 밝혀져 있지 않은 종으로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한 종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장어 연구

 

 

 

 

뱀장어의 산란장이 괌 북서쪽 마리아나 해저산맥임을 밝혀 

 

 

 

 

조홍식 이학박사, 「루어낚시100문 1000답」·「루어낚시첫걸음」 저자

 

 

일본에서 장어의 인기는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한국에서는 삼복더위에 개고기를 먹지만 일본에서는 민물장어 요리를 먹는다. 일본인들이 장어를 즐겨 먹는 만큼 장어의 생태에 관한 연구도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뱀장어의 생태 중 가장 큰 미스터리는 산란장소였다. 일본 도쿄대학 해양연구소 뱀장어연구팀은 2006년 2월에 괌의 북서쪽 마리아나 해저산맥의 스루가(Suruga) 해저산 부근, 수심 약 200m의 바다에서 부화 후 2일이 지난 치어를 다수 채집하여 이 장소가 뱀장어의 산란장임을 밝혀냈다.
또 일본 수산청 수산연구센터 조사팀은 2008년 6월에서 8월에 걸쳐 수심이 2000m 이상 되는 서마리아나 해저산맥 남부 해역 200~300m 수심에서 세계 최초로 뱀장어 성어를 포획하는 데 성공하였다. 조사팀은 이어서 2011년 9월엔 종래 겨울에 산란한다는 가설을 뒤엎고 ‘뱀장어는 해저에서 산란하는 것이 아니라 중층을 유영하며 산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6~7월의 그믐 전후 2~4일에 걸쳐 일몰부터 밤 11시 사이에 수심 150~180m에서 일제히 산란한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결과가 NHK 뉴스로 보도되어 큰 화제가 됐었다.  
태어난 알은 물에 떠오르면서 약 30시간에 걸쳐 부화하여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 엽형유생)’가 되는데 이름처럼 마치 나뭇잎사귀를 닮아 뱀장어와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렙토세팔루스는 북적도 해류를 타고 필리핀 해역으로 온 후, 다시 쿠로시오에 실려 약 6개월의 여행 후 우리나라 인근까지 다다른다. 이때쯤에는 실뱀장어로 성장하여 항만이나 기수역에 머무는 개체와 강을 거슬러 오르는 개체로 나뉜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실뱀장어 어획량이 줄어 뱀장어 양식 산업에 타격이 큰 것과 같이 일본도 실뱀장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일본 국영방송인 NHK에서 일본 연안으로 도착하는 실뱀장어의 어획량 급감 원인을 분석하였는데, 기상변화로 인하여 뱀장어 산란장소가 약간 더 남쪽으로 이동된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그 결과, 뱀장어 유생이 쿠로시오해류를 타지 못하고 사멸회유라고 불리는 해류에 실려 대부분이 죽어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낚시는 일부 지역에서 즐기는 수준

 

뱀장어는 어둡고 후미진 장소를 좋아하여 낮 동안은 이런 곳에 파고들어가 있다가 밤에 움직여 사냥을 하는데, 생명력이 강하여 1년 반을 먹지 않아도 살아남는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호흡을 하는 관계로 비 내리는 날이나 주변이 젖어있는 환경이라면 기어서 이동할 수 있어서 바다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은 저수지에도 서식하는 경우가 있다. 기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2~3km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뱀장어는 콧구멍이 4개 있는데 개보다도 후각이 예민하여 인간과 비교하면 천만 배 우월하다. 이러한 우수한 후각으로 극소량의 아미노산을 감지하여 먹이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뱀장어의 미끼는 조갯살이나 육류처럼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된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시각은 형편없다.
일본의 뱀장어낚시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부 뱀장어낚시 마니아만 즐기는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강, 대단위 호수가 주요 낚시터인데 반해, 일본은 강변의 펄이나 진흙바닥의 수로가 주요 낚시터이다. 강이 짧고 대부분의 도시나 마을이 바다와 접한 일본은 곳곳에 수로가 발달하여 낚시터는 흔한 편이다.
주요 낚시방법은 ‘穴釣り(구멍낚시)’이다. 구멍낚시는 낚시라기보다는 지방에서 뱀장어를 포획하는 수단이다. 뱀장어가 낮에는 펄에 굴을 파고 들어가 있거나 돌 틈 깊숙이 숨어 있는 성질을 이용해 먹이를 눈앞에 들이대는 방법이다. 채비는 바늘과 바늘을 묶는 낚싯줄, 1m 정도 길이의 대나무 작대기가 필요하다.  

 

 

 

                                                  뱀장어의 알. 약 30시간에 걸쳐 부화한다(사진 - 박철원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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