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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페이퍼 - 크릴밑밥 준비하기
2010년 10월 896 392

옐로우페이퍼 - 크릴밑밥 준비하기

 

“분쇄기로 그냥 섞으신다고요?”


원투거리, 대상어에 따라 집어제, 크릴 올바르게 써야 효과적

 

I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대상어나 포인트 여건에 따라 밑밥을 준비하는 것이 정석임은 다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귀찮다는 이유로 대충 비벼서 나가는 이들이 많다. 특히 크릴 분쇄기가 나온 이후로는 크릴을 정성껏 녹여 밑밥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아무렴 어때”라고 말하는 낚시인도 많지만 밑밥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정성이 필요하다.

 

 

▲ 갯바위에서 밑밥을 준비하는 낚시인. 포인트의 상황을 파악한 후에 그에 맞는 밑밥을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다.

 

 

● 잘게 부수면 크릴이 가벼워진다

밑밥을 잘못 준비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채 녹지 않은 크릴과 집어제를 분쇄기에 함께 넣고 돌리는 것이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크게 개의치 않는 낚시인들이 많지만 밑밥에 대한 남다른 고집이 있는 낚시인들에게는 펄쩍 뛸 일이다.
크릴을 기계로 분쇄하면 산산이 부서져서 가벼워지고 물기가 빨리 빠져서 조류에 쉽게 떠내려간다. 결국 밑밥을 바닥에 깔아야 하는 감성돔낚시에서는 크릴을 분쇄하면 좋지 않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곳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크릴을 분쇄하더라도 비중이 높은 집어제나 압맥을 넣으면 되지 않나”라고 말하는 낚시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밑밥은 어떻게 배합하든 물속에서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집어제와 크릴, 압맥이 제각각 분리된다. 결국 분쇄한 크릴은 조류에 더 빨리 떠내려가고 압맥만 가라앉는 현상이 생긴다. 

 

● 감성돔용 크릴은 온전하게, 벵에돔용 크릴은 잘라서

크릴은 70% 이상 충분히 해동시킨 다음 발로 밟았을 때 살짝 뭉개질 정도의 상황에서 집어제와 반죽해야 한다. 따라서 출항시간이 임박하여 크릴을 녹일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땐 봉지채 담아가서 갯바위에서 반죽하는 것이 좋다.
크릴은 온전할수록 무겁고 빨리 가라앉기 때문에 감성돔 밑밥이나 참돔 밑밥처럼 빨리 가라앉히려면 부서지지 않게 반죽하는 것이 좋고, 벵에돔 밑밥처럼 띄울낚시의 용도로 쓰려면 절반 정도로 잘라서 반죽하는 게 좋다. 크릴을 자를 땐 70%의 해동상태에서 칼이나 커트기(블랜더)의 날로 잘라준다. “잘라서 쓸 바에야 분쇄기로 갈아버리면 되지 않나”하고 말할지 모르지만 칼로 자른 크릴과 분쇄기로 부순 크릴은 다르다. 칼로 자른 크릴은 크기가 어느 정도 일정하지만 분쇄기를 통하면 깨져서 녹으면 녹을수록 흩어져버린다.  

 

● 집어제의 원래 용도는 크릴의 원투

집어제는 주 밑밥인 크릴을 뭉치게 해서 멀리 던지고 빨리 가라앉히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감성돔용 집어제는 비중이 높은 습식 집어제를 쓰며 압맥, 옥수수 같은 것을 섞는다.
벵에돔용 밑밥은 비중이 낮은 건식을 쓰고 벵에돔 집어제보다 더 가벼운 빵가루를 쓰기도 한다. 벵에돔 밑밥은 학공치, 자리돔, 전갱이 등 상층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고기들을 낚을 때도 효과적이다.
집어제의 양은 원투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밑밥을 멀리 던져야 할 경우는 크릴에 집어제를 많이 섞어야 멀리 던질 수 있다. 반면 발 밑에 뿌릴 경우라면 굳이 집어제를 많이 넣을 필요가 없고 맨크릴만 뿌려도 된다.
집어제의 원래 용도는 크릴을 뭉쳐서 멀리 날아가게 하는 것이다. 그 다음이 가라앉는 비중을 조절하는 역할이며 집어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맨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 귀찮더라도 현장에서 반죽하라

일본 낚시인들은 대개 갯바위에 내린 뒤에 밑밥을 갠다. 그것이 정석이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포인트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집어제를 소량만 섞어서 나갔다가 맞바람을 만나면 한 주걱도 제 자리에 던져 넣지 못하고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경험 많은 낚시인들은 현장에 도착해서 포인트 상황을 점검한 후 밑밥을 개거나 여분의 집어제와 크릴을 준비해서 나간다. 특히 여름엔 크릴이 빨리 상하므로 아침에 쓸 양만 비벼놓고 낮에 쓸 크릴은 그냥 냉동상태로 담아갔다가 현장에서 반죽하는 것이 좋다.
물론 현장에서 밑밥을 갤 때는 여러 가지 도구들이 필요하다. 크릴을 자르고 섞는 커터기나 모종삽, 비중조절용 물을 뜰 두레박, 잘 섞기 위한 비닐장갑 등이 필요하다.

 

 

▲  크릴에서 물이 많이 나오거나 밑밥을 멀리 던져야 할 상황에 대비해 여분의 집어제를 준비해 가면 좋다.


밑밥주걱도 용도에 따라 맞춰 써야

밑밥을 원하는 곳에 척척 뿌리려면 밑밥주걱도 용도에 맞는 것을 골라 써야 한다. 밑밥을 원투하려면 채가 길고 손잡이가 두툼해서 한 손에 꽉 들어차는 것이 멀리 던지가 좋다. 채가 짧은 것은 발밑처럼 멀리 던지지 않아도 되지만 수시로 밑밥을 뿌려야 할 때 힘이 덜 들며 밑밥을 푸기도 편하다. 주걱(컵)의 크기도 중요하다. 벵에돔낚시처럼 밑밥을 조금씩 자주 뿌려야 할 때는 컵이 작은 것이 좋고 참돔낚시처럼 많은 양의 밑밥을 뿌려야 할 때는 컵이 큰 것이 좋다. 단 컵이 크면 밑밥이 잘 뭉쳐지지 않아 원투하기 어렵고 컵이 작으면 밑밥이 단단하게 뭉쳐져 멀리 날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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