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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5칸대 사용설명서 2. 5칸 대 낚시의 장점
2013년 09월 1729 3990

특집-5칸대 사용설명서

 

 

2. 5칸 대 낚시의 장점

 

손 타지 않은 생자리를 노릴 수 있다  

 

 

이영규 기자

 

 

 

5칸 대로 붕어를 낚아 본 적 있는가? 5칸 낚싯대의 길이는 평균 9m. 원줄 길이까지 합하면 18m에 이른다. 이런 전봇대 같은 낚싯대로 하는 붕어낚시가 무슨 매력이 있을까? 그러나 사용자들에 의하면 5칸 대 낚시의 매력은 상당히 많다. 우선 낚시인과 멀리 떨어진 거리, 그간 낚싯대가 닿지 않았던 거리에서 붕어가 입질하기 때문에 붕어의 경계심이 덜하고 그만큼 시원한 찌올림을 보인다. 또 먼 거리의 5칸 대에 걸려드는 붕어는 짧은 대에 걸려드는 붕어보다 대체로 씨알이 굵어 손맛도 좋다. ‘낚싯대가 무거워서 손맛이나 있겠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월척 이상의 붕어라면 짧은 대보다 긴 대로 느끼는 손맛이 더 육중하다는 것은 대물낚시인들이면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5칸 대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수면에 늘어진 우측 나뭇가지 근처로 5칸 대를 던져 찌를 세웠다. 짧은 대로는 노릴 수 없는 이런 생자리를 노릴 때 5칸 대가 위력을 발휘한다.  


 

 

 

 

 

●붕어 경계심이 약해 찌올림이 시원하다
5칸 대를 쓰면 낚시인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붕어가 입질하므로 경계심 없이 미끼를 삼킨다. 그래서 시원한 본신이 나타나며 찌가 빠르게 솟지 않고 꾸역꾸역, 느릿느릿 솟구칠 때가 많다. 끝까지 솟구친 후에도 계속 미끼를 물고 있을 때가 많아 그만큼 걸림 확률도 높다.

 

●완경사 지형에서 절대 유리하다
수심이 완만한 평지지, 간척호, 갈수로 물이 빠져 평균 수심이 얕게 유지되는 계곡지 등… 완경사 지형에서 최고로 위력을 발휘한다. 이런 여건의 낚시터에서는 수심 10cm 차이가 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4칸 대 수심이 50cm이고 5칸대로는 70cm의 수심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입질 빈도는 5칸 대가 훨씬 높다.    

 

●찌맞춤 둔해도 큰 영향 없다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붕어는 경계심이 덜해 찌맞춤이 무거워도 찌를 쉽게 들어올린다. 그래서 5칸 대로 수초밭을 노릴 때는 다소 무거운 채비가 유리할 수 있다. 5칸 대는 길고 무거워 정투력이 떨어지므로 원래 예상한 수초구멍을 벗어나 채비가 떨어지더라도 쉽게 수초를 뚫고 내려가야 되기 때문이다.    

 

●준척 이상이라면 5칸 대 손맛이 더 좋아 
5칸 대로 준월척 붕어를 걸어본 낚시인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씨알이 9치 이상만 되면 짧은 대로 걸었을 때보다 긴 대로 걸었을 때의 손맛이 더 좋다. 이유는 긴 대의 반경만큼 붕어의 도주 폭도 넓어서 붕어가 사력을 다해 줄행랑치기 때문이다. 긴 낚싯대의 중량감과 사력을 다해 질주하는 붕어의 힘이 믹스돼 짧은 대로는 맛볼 수 없는 육중한 손맛이 전달된다. 한편 짧은 대로 붕어를 걸면 붕어의 도주반경이 좁아서 그 붕어가 4짜라도 불과 몇 초 만에 끌려나오기 때문에 손맛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다소 소란스러워도 낚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짧은 대를 펼쳐 놓고 있으면 그만큼 정숙해야 하지만 5칸 대 정도면 다소 소란스러워도 큰 영향은 없는 편이다. 실제로 장대를 선호하는 낚시인들은 멀리 떨어진 낚시인과 다소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며 느긋하게 낚시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말소리는 붕어에게 별 경계심을 주지 않는다. 붕어의 경계심엔 소리보다 진동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음파는 수면에서 반사되지만 땅의 진동으로 인한 파장은 물 속 깊이까지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낚시터에서는 대화는 다소 크게 하더라도 이동 때 발생하는 발자국 소리 등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   

 

 

 

 

▲간척호처럼 연안 수심이 완만한 곳에서는 5칸 이상의 긴 대를 갖고 있으면 매우 유리하다. 사진은 완도 약산호 제방 포인트로 낚싯대가 길수록 입질받을 확률이 높다.

 

 

 

 

챔질충격 크므로 살짝 든다는 느낌으로 채야
5칸 대를 처음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유의점이 있다. 우선 짧은 대를 챔질할 때처럼 격하게 챔질해서는 안 된다. 동일한 채비를 갖춘 상태에서 3.2칸 대와 5칸 대를 동일한 힘으로 채게 되면 5칸 대의 채비에 전달되는 충격이 훨씬 강하다. 무거운 낚싯대 자체 무게와 강한 탄성으로 인한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챔질 순간 채비가 터지거나 바늘이 설 걸린 붕어가 빠질 수도 있다. 초릿대 실이 빠져나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5칸 대는 챈다기보다 살짝 낚싯대를 든다는 느낌으로 챔질하는 게 바람직하다. 낚싯대가 워낙 육중하고 진폭이 커서 손잡이만 살짝 들어도 초릿대에 전달되는 힘이 커 바늘이 잘 박힌다. 

 

좌우로 째는 범위 넓어 좌우 걸림 유의해야
끌어낼 때도 주의해야 한다. 5칸 대는 챔질 직후에는 붕어의 씨알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초기에는 묵직하면서 얌전하게 끌려오다가 2~3m 끌려온 후부터 좌우로 째고 달아나기 때문이다. 아마도 걸림 초기에는 5칸 대의 묵직한 견인력에 놀라 경황이 없다가 2~3m 끌려온 직후 비로소 정신을 차리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특히 짧은 대는 붕어가 도주해봤자 째는 범위가 좁아 쉽게 제압되지만 5칸 대는 그 길이만큼 째는 범위가 넓으므로 주변 장애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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