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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일의 갯바위 테크닉 조행 - 방파제에서의 LBD릴 사용법
2013년 09월 1405 4001

홍경일의 갯바위 테크닉 조행

 

 

방파제에서의 LBD릴 사용법

 

 

 

드랙은 꽉 조이고 LB로만 짧게 풀어라

 

 

 

홍경일 다이와 필드스탭·제로FG카페 운영자·바다낚시연구소 운영자

 

 

드랙과 레버브레이크가 함께 달린 LBD릴을 쓸 때 대부분 두 기능을 함께 활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원래 그런 용도로 설계된 기계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드랙은 완전히 조이고 레버브레이크만 사용해야 될 때도 있다.

지난 7월 28일 완도에서 가장 먼 섬인 뱃길 1시간 30분 거리의 여서도로 출조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많은 벵에돔 마니아들이 여서도를 찾는데 주로 1박2일 코스의 야영낚시를 하게 된다. 낮에는 너무 더워 갯바위에 서 있기조차 어렵기 때문이고, 벵에돔낚시의 피크 타임인 초저녁과 이른 아침 두 타임을 모두 볼 수 있어 1박2일 코스는 매우 효율적인 출조 방법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해남나리의 야영낚시 조과는 몰황이었다. 결국 이튿날 아침에 낚싯배를 불러 포인트를 이동했는데 주말이라 마땅히 옮겨갈만한 곳이 없어 여서도를 빙빙 돌다가 여서도항 입구에 있는 뜬방파제에 내렸다.
여서도까지 와서 웬 방파제낚시냐고? 나 역시 남해안 근해 섬에 있는 방파제였다면 끌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완도에서 가장 먼 벵에돔 천국 여서도가 아닌가. 분명 이 뜬방파제 테트라포드 속에는 씨알 굵은 붙박이 벵에돔이 바글바글 박혀있을 것 같았다.

 

 

 

 

 

 

테트라포드에선 드랙 풀어주면 안 돼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오전 7시부터 마땅히 내릴 곳을 찾지 못하고 있던 7명의 낚시인과 함께 나란히 서서 낚시를 시작했는데 30m 전방에 밑밥을 뿌리자 벵에돔이 입질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입질을 받은 것은 내 왼쪽에 서 있던 낚시인이었는데 낚싯대의 휨새로 보아 30cm 중반은 넘어 보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벵에돔은 발밑에서 처박히는 바람에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이후 그 낚시인은 연속으로 입질을 받았으나 25cm 내외의 잔 씨알만 올릴 뿐 큰 씨알은 계속 터트리고 있었다.
어떻게 채비를 했기에 계속 터트리는 것일까 싶어 다가가 보았더니 2호 목줄을 사용하고 있었다. 2호면 5짜 벵에돔도 낚을 수 있는 목줄이다. 그가 계속 채비를 터트리는 이유는 릴의 드랙 조절 실패에 있었다. LBD릴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드랙을 너무 느슨하게 조여 벵에돔이 발밑에서 처박을 때 브레이크레버를 잡아도 원줄이 과도하게 풀려 목줄이 끊어지고 만 것이다. 그 낚시인은 분명 드랙을 적절한 강도로 조여 놨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생사의 갈림길에서 폭발적인 파워를 내는 벵에돔 힘을 예상했다면 더 강하게 드랙을 조였어야 했다. 특히 테트라포드가 놓인 방파제에서 큰 벵에돔을 놓치는 경우는 목줄의 강도가 약해서라기보다 원줄이 과도하게 풀리게 드랙을 조절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 

 

 

 


 

▲뜬방파제에서 낚은 벵에돔을 보여주는 필자. 

 

 

 

최후의 마무리는 낚싯대 탄성으로 버티기
따라서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특히 방파제처럼 벵에돔이 발밑에서 처박기 쉬운 여건에서는 드랙을 완전히 조이고 낚시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오로지 레버브레이크만 사용해 벵에돔을 제압하는 게 좋다.
요령은 간단하다. 발밑에서 ‘우우욱’ 하고 처박는 순간 ‘따다닥’ 레버를 세 번 정도만 역회전시킨 뒤 버티는 것이다. 핸들 회전수로는 한 번에 서너 바퀴면 충분하다. 이러면 테트라포드의 어두운 굴속으로 처박으려던 벵에돔의 탄력이 감소돼 도주 의지가 꺾이게 되는데, 이후로는 더 이상 레버를 풀지 말고 낚싯대 탄성으로 버티는 게 중요하다. 이러면 의외로 쉽게 처박는 걸 포기하고 벵에돔이 떠오른다.
참고로 방파제낚시터 같은 유형의 낚시터에서는 평소보다 경질대를 써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갯바위에서 1호대를 쓸 상황이라면 방파제에서는 1.2호나 1.5호대를 권한다. 발밑에서 순간적으로 처박는 벵에돔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경질대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서도항 입구에 있는 뜬방파제. 벵에돔이 잘 낚이는 명당이다.

 

 

 

목줄 강도에 믿음을

1.2호 목줄이면 40cm급 맞상대 가능

벵에돔낚시에서는 목줄의 강도를 신뢰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드랙을 전혀 주지 않은 상태로 버텨 1.2호 목줄로 40cm급 긴꼬리벵에돔을 제압한 적 있다. 이날도 필자는 1.25호 목줄을 사용해 벵에돔을 낚았는데 드랙을 꽉 조여 놓은 상태에서 1.2호 목줄을 사용한다고 하자 모두 놀라는 눈치였다. 낚시인들이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목줄 강도에 대한 불신이다. 1.2호 목줄을 양손으로 잡고 당겨보라. 생각처럼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또 유연하고 탄성 좋은 낚싯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쓸림만 없다면 1.2호 목줄로 40cm 벵에돔을 맞상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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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gs459830 맞습니다. 전 1.5호줄로 52센티 감성돔을 드랙없이 맞당겨서 끌어낸 적이 있습니다. 목줄이 생각보다 강하더군요. 201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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