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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강원도 무늬오징어 시대<1> - 강릉 영진방파제에서 팡파르
2013년 10월 1768 4020

특집

 

강원도 무늬오징어 시대

 

 

동해북부 즉 강원도 지방의 무늬오징어는 지난 2005년 첫 출현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조과를 배출해내며 소리 없는 성장을 해오고 있다. 동해안은 그동안 무늬오징어 개체수가 많지 않고, 기복이 심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남해안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지 에깅낚시인들의 말에 따르면 “피크 시즌인 9월과 10월에는 남해안 부럽지 않은 마릿수 조과를 만날 수 있으며, 늦가을과 6~7월에는 1kg이 넘는 씨알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가을 동해안으로 에깅낚시를 떠나보면 어떨까.

 

1 동해북부 무늬오징어 개막 현장
2 동해북부 에깅포인트 20선
3 동해북부 에깅 테크닉  

 

▲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에 위치한 영진방파제에서 바라본 석양 풍경. 낚시인들 뒤로 강릉 시내가 보인다. 동해는 해 질 무렵이 무늬오징어 피딩타임이다.

 

 

특집 강원도 무늬오징어 시대

 

 

강릉 영진방파제에서 팡파르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찜통더위가 한풀 꺾이자 기다렸다는 듯 강원도에 무늬오징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강원도 루어낚시인들은 지난 여름 플랫피싱에 몰입했고 이제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 강원도 해안을 누비고 있다.

 

 

▲ 가을철이면 피딩타임인 해거름에 무늬오징어가 집중적으로 낚인다.


 

올 여름은 살인적인 무더위가 에깅낚시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9월 들어 더위가 어느 정도 사그라지면서 에깅낚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영동루어클럽 매니저 조혜택씨는 “7월 말 산란을 마친 광어들이 깊은 곳으로 빠져 연안에서 낚기 힘들어지자 우리 회원들은 한여름에도 비지땀을 흘리며 강원도 전역에서 에깅 탐사를 시도했다”며 “고수온 탓인지 예년에 비해 올 여름에는 좀체 무늬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8월 말 속초 낙산사와 삼척 새천년도로, 강릉 주문진 해안도로와 영진방파제 등에서 무늬를 만날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마릿수가 없지만 9월 중순 이후면 예년의 조황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동루어클럽 회원 최종찬씨는 “지난 8월에는 표층수온이 27도를 넘을 정도로 높았던 탓에 베이트피시의 활성도가 매우 떨어졌다. 보통 무리를 지어 베이트피시를 쫓아 유영하는 무늬오징어의 습성상 연안에 베이트피시가 없으면 무늬오징어를 낚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8월 하순이 되자 베이트피시의 활성도가 높은 늦은 오후시간에 무늬오징어가 출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영진방파제에서 최종찬씨가 새끼 무늬오징어를 낚고 즐거워하고 있다. 
▼ 취재일 오후 5시 피딩타임에 무늬오징어를 낚은 영동루어클럽 매니저 조혜택씨.

 

 

강원도 무늬는 2005년 낚시춘추에 최초보도

 

그럼 강원도 에깅낚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지난 2005년 한조무역 박범수 대표 일행이 10월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탐사한 결과 삼척 임원 도미굴에서 600g 안팎의 무늬오징어를 9마리를 낚아 낚시춘추 2005년 12월호에 소개한 것이 최초로 기록된다.
그 후로 꾸준히 무늬오징어낚시를 즐겨오고 있으며 그동안 강원도 현지 루어낚시인들의 포인트 탐사 결과 미답의 포인트들이 많이 개발되어 이제는 강원도 전역에서 무늬오징어가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 개설된 강원루어클럽과 한도피싱클럽 회원들이 에깅낚시 초창기 멤버들로 2년 뒤에 생겨난 영동루어클럽까지 세 개의 카페가 강원도를 대표하는 루어클럽인데, 에깅은 물론 루어낚시 전반에 걸쳐 정보 교류와 루어장비 보급에 일조하고 있으며 강원도권 루어낚시 인구 증가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조혜택씨는 말했다.
영동지방 어부들은 무늬오징어를 ‘먹통’이라 부른다. 간혹 정치망에 걸려 배에 올리면 먹물을 쏘아 배 청소하기 바쁘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가을이 무르익어갈 무렵 주문진 어시장에는 무늬오징어를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영진방파제 등대 앞도 무늬오징어 포인트다.

 

▲ 황선빈씨가 지난 9월 3일 속초 동명항방파제에서 야간에 낚은 무늬오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 8월 31일, 강원도 양양 낙산항 방파제에서 한낮에 마릿수 조과를 올린 최선진씨.

 

▲ 취재일 낚시를 마친 최선진(좌), 최종찬씨가 인근 횟집에 들러 무늬오징어 맛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해거름 영진방파제에서 벼락 입질 


 지난 8월 중순 영동루어클럽 매니저 조혜택씨가 낭보를 알렸다.
“회원들과 양양 수산항, 속초 외옹치항, 강릉 주문진항, 금진항, 삼척 정라진항, 대진항 일대로 탐사를 다니다 늦은 오후시간에 주문진 해안가와 영진방파제에서 무늬가 낚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마릿수는 많지 않지만 에깅이 시작된 것 같다.”
마침 10월호 특집으로 강원도 무늬오징어 집중조명을 계획하고 있던 터라 약간의 실패 위험을 무릅쓰고 강릉행 버스에 올랐다. 이날 영동루어클럽 회원들은 주문진 해안과 영진방파제로 나눠 탐색을 하기로 했는데, 수시로 연락을 취해 무늬가 낚이는 곳에서 다시 모이기로 작전을 짰다.
나는 주문진항 북쪽에 있는 해안가를 찾았다. 영동루어클럽 회원 최종찬씨는 주문진 등대가 주변에 있다고 하여 ‘주문진 등대 앞’ 포인트라고 불렀다. 이날도 날씨는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를 방불케 해 잠시 서 있는데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렸다. 최종찬 회원은 “이곳은 수심이 얕고 물속에는 무늬오징어가 은신할 수 있는 바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비록 밑걸림이 심한 곳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무늬오징어가 빨리 출현하고 자원도 많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최종찬씨를 비롯한 4명의 회원들은 먼저 아들바위라 불리는 곳부터 탐색해나갔다. 물속은 가끔 황어만 다닐 뿐 별다른 베이트피시는 보이지 않았다. 최종찬씨는 섈로우 타입의 에기로 최대한 절제된 액션으로 유혹하였으나 별 반응이 없었고, 노멀 타입 에기로 바꿔 슬랙저킹을 하니 멀리서 에기만 한 작은 무늬오징어들이 따라오는 게 보였다. 에기가 잘 걸리지 않자 3.5호에서 3호 에기로 바꿔 다시 캐스팅하니 따라오던 무늬들이 도망치기 바쁘다.
같은 시각, 조혜택 매니저와 영진방파제에서 무늬를 공략하고 있던 최선진 회원이 에기에 살짝 올라탄 무늬를 올리려다 그만 놓쳤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피딩타임이 가까워지니 드디어 무늬 녀석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날 무늬들의 활성도는 매우 낮아보였다. 30분 정도 지난 5시경 이번에는 영동루어클럽 매니저인 조혜택씨가 500g 정도 되는 무늬를 한 마리 올렸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주문진에 있던 회원들은 영진방파제로 달려갔다. 도착해서 보니 영진방파제 입구 외항 쪽에 여러 명의 낚시인들이 캐스팅을 하고 있었고, 강원루어클럽의 김철우씨와 카페지기인 조현범씨도 각각 한 마리씩 낚아놓고 있었으나 씨알은 크지 않았다.
이곳 영진방파제는 주문진 해안가와 달리 베이트피시가 많고, 물색도 맑은 편이었다. 무늬오징어는 눈이 좋아 30m 이상의 먼 거리에서도 먹이를 발견하고 달려드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물색이 흐리게 되면 활성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꺼번에 낚시인들이 몰린 탓일까? 쏟아지던 입질이 한순간에 멈추고 말았다. 해가 지고 난 뒤 3.5호 노멀 타입의 에기로 최대한 긴 스테이를 주며 공략하던 최종찬씨가 잔 씨알의 무늬를 낚았다. 그러나 그 뒤로 더 이상 입질을 받지 못했고, 저녁 9시경 취재팀은 영진방파제를 빠져 나왔다.
조혜택씨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활성도가 낮고, 캐스팅 유효범위 내에 무늬오징어가 붙어있는 시간이 짧은지 마릿수 조황이 힘들었다. 작은 무늬오징어의 개체가 많은 것으로 보아 앞으로 2~3주 후에는 보다 나은 조황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핑크색 계열 에기. 동해안에서 어필력이 좋고 물속에서도 잘 보인다.

 

▲ 3.5g 붉은색 에기에 유혹된 무늬오징어.
 

9월 중순이면 본격시즌에  돌입할 듯


그 뒤로 영동루어클럽 회원들은 무늬를 낚기 위해 강원도 전역을 누비고 있다. 8월 28일에는 속초 낙산사 앞 해안가를 찾았던 최선진 회원이 해거름에 4마리를 낚았으며 주문진과  영진리, 삼척 새천년도로 등 곳곳에서 무늬가 출현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최종찬씨는 “큰 태풍이나 남풍에 의한 냉수대가 출몰하지 않는 한 9월 중순경이면 본격 시즌에 접어들 것이 분명하다. 이때부터는 그동안 낮낚시에서 밤낚시로 시간대가 바뀌게 된다. 영동지방은 전반적으로 수심이 얕아 섈로우 타입의 에기가 효과적이며 2.5호부터 3.5호까지 다양하게 준비하는 게 좋고, 또 밑걸림이 심하기 때문에 고가의 에기를 사용하기 전, 저가 에기로 먼저 탐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가을철이면 북동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기 때문에 기상을 미리 확인하고 출조하지 않으면 맞바람 탓에 에깅낚시를 즐기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취재협조 네이버카페 영동루어클럽, http://cafe.naver.com/ydl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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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에깅 시즌

 


9~10월 두 달 피크, 마릿수 가능

 

 

조혜택 영동루어클럽 매니저

 

동해북부 지역은 6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가 무늬오징어 시즌이다. 6월에는 산란하러 들어온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는 시기로 매년 영동 남부권의 삼척 덕산항, 북부권의 양양 수산항에 무늬오징어가 제일 먼저 출현한다. 본격 시즌인 가을철에 비해 마릿수 조황은 떨어지지만 전반적으로 사이즈가 800g~1.5kg으로 좋아 힘껏 치고나가는 손맛이 일품이다.
이 시기는 대체로 정오가 지나 초저녁까지 입질이 들어오는데, 산란기 무늬오징어는 매우 예민하므로 크지 않은 액션과 함께 에기를 충분히 스테이시켜주어야 히트확률이 높아진다.
본격적인 시즌은 조금 늦은 9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10월 말경까지다. 이때는 거의 모든 방파제 및 갯바위에서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으며, 여름까지의 낮낚시 위주에서 밤낚시로 패턴이 바뀐다. 특히 해거름을 전후한 두세 시간이 피딩타임으로 마릿수가 좋고 밤 10시가 넘어서도 다문다문 낚이는 곳들이 많다. 그러나 군에서 야간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많아 미리 야간낚시가 가능한 곳을 알고 진입해야 한다. 
북풍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이면 마릿수가 주는 대신 사이즈가 좋기 때문에 기상만 맞으면 12월 초까지도 꾸준히 도전해볼만하다. 염두에 둘 점은 동해남부와 남해에 비해 개체수가 적으므로 산란기나 작은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들은 적절히 방생하며 보호해야 다음해에도 꾸준한 조황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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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정리


야간낚시 가능한 에깅 포인트
방파제와 갯바위 80%는 군 통제로 낚시 불가능


강원도는 북한과 가까운 곳이라 야간에는 군에서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많다. 갯바위 같은 경우도 해안선을 따라 군에서 설치한 철조망 때문에 주간에는 출입이 가능한 곳도 야간에는 통제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민간인 출입 통제 시간은 일출 전과 일몰 후다. 따라서 군의 통제를 받는 곳에서는 해거름까지만 낚시를 할 수 있다. 다음은 야간낚시가 가능한 곳들이다.

 

●방파제
속초 - 속초항방파제, 동명항방파제, 대포항방파제 
양양 - 외옹치방파제, 물치방파제
강릉 - 안목항방파제, 영진방파제
동해 - 대진방파제, 어달리큰방파제(초입에서만 가능)
삼척 - 초곡방파제, 장호항방파제, 갈남방파제, 임원항방파제

●갯바위   
속초 - 영금정 갯바위
강릉 - 주문진 등대 갯바위 주변
동해 - 묵호방파제(야간낚시 불가능) 좌측 갯바위부터 어달리 구간
삼척 - 새천년갯바위(해 뜨는 집 앞 철계단~정라진 신방파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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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루어클럽

 

▲ 취재일 영진방파제에서 낚시를 마친 영동루어클럽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2009년, 강원도에서 루어낚시인을 보기도 힘들 뿐 아니라 기술이나 장비, 테크닉도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때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동해북부 루어낚시 장르를 활성화시켜보자는 목적으로 개설된 카페가 영동루어클럽이다.
카페 개설 초기에는 초대 매니저인 이남섭(닉네임 인서아빠)씨를 비롯하여 강원도에 거주하는 20여명의 회원이 모여 작은 카페로 시작하였으나, 4년이 지난 지금은 회원 400명에 육박하는 큰 카페로 성장했다. 2011년 봄 2대 매니저로 취임한 조혜택(닉네임 캠프야노)씨가 카페를 이끌고 있다.
영동루어클럽은 볼락과 에깅, 록피싱과 선상루어까지 모든 바다 어종에 걸친 루어낚시를 계절별로 즐기고 있다. 타 지역 낚시인들도 가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모임은 연 2회의 정기출조와 수시 번개출조를 통해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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