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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쇼어지깅! 부시리, 잿방어와 무한격돌
2010년 11월 1455 405

PLAY! 쇼어지깅! - Power & Speed


부시리, 잿방어와 무한격돌 


김진현 기자

 

터프한 쇼어지깅의 계절이 왔다. 가을에 접어든 남해안은 부시리와 삼치가 점령한 상황. 놈들과 박진감 넘치는 파이팅을 원한다면 쇼어지깅이 제격이다.

 

쇼어지깅(shore jigging)은 말 그대로 연안에서 메탈지그를 사용하는 지깅낚시를 말한다. 강력한 전용대와 40~100g 메탈지그로 부시리와 삼치 같은 대형 육식어종을 노리는 낚시다. 이 낚시는 제주도를 제외한 남해안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였지만 작년 가을에 고성 푸른낚시마트 백종훈 사장(N·S 바다스탭)이 좌사리도에서 부시리와 삼치를 쇼어지깅으로 풍성하게 낚아낸 뒤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추세다. 무늬오징어나 농어보다 한 단계 더 강한 손맛을 원하는 낚시인들이 쇼어지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번 취재에는 백종훈씨 외에 올해 쇼어지깅에 입문한 박용섭씨와 백영갑씨가 동행했다. 그들 역시 볼락, 무늬오징어, 농어를 거친 후 더 큰 손맛을 원해 쇼어지깅을 선택했다고 한다.
취재지는 좌사리도로 정했다. 이미 욕지도와 거제도 남부 일대까지 삼치와 부시리들이 들어온 상황이지만 대형 사이즈를 만날 확률은 먼 바다 쪽이 더 높다고 판단했고 취재팀이 타고나갈 두모호의 이정훈 선장에게 ‘좌사리도에서 부시리의 보일이 많이 보인다’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 좌사리도 범여.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어 쇼어지깅 포인트로는 안성맞춤이다.

 

 

연화도를 지날 때부터 삼치 보일 왕성

 

9월 30일 오후 1시 통영 삼덕항에서 두모호를 타고 좌사리도로 나갔다. 낚싯배가 연화도를 지날 때쯤 백종훈 사장이 “보일이다”라고 소리쳤다. 작은 삼치들이 베이트피시를 쫓아가는 것이 목격되었다. “연화도 상황이 이정도면 좌사리도는 더 낫겠다”며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목적지인 좌사리도에 도착하니 인기 있는 포인트가 여러 군데 비어있었다. 오전에 출조한 낚시인들은 대부분 철수했다. 호황을 보이던 돌돔낚시도 막을 내린 듯하다. 취재팀은 범여에 하선했다. 범여는 주변 수심이 깊고 강한 조류가 받히는 곳이라 쇼어지깅 장소로 제격인데다 백종훈씨가 작년에 재미를 봤던 곳이었다.
우리는 내리자마자 쇼어지깅 채비를 서둘렀고 무늬오징어를 낚을 에깅 채비도 함께 했다. 백종훈씨는 “조류가 가지 않을 때는 무늬오징어를 노리다가 조류가 가거나 보일이 보이면 지체 없이 쇼어지깅으로 전환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선한 직후는 만조 물돌이때라 에깅을 먼저 시작했지만 무늬오징어는 낚이지  았다. 백종훈씨가 에깅으로 잔챙이 농어를 한 마리 낚은 것이 전부였다. 기대하던 보일도 일어나지  았다.
조금 불길한 예감에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니 백종훈씨는 “아직 물때가 멀었습니다. 조류가 흘러가야 대상어들이 움직이고 보일도 일어나죠. 아이러니한 것은 무늬오징어도 조류가 흐르기 시작할 때부터 왕성하게 입질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바다가 잠시 소강상태인 것 같으니 쉬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횟감 2~3kg 잿방어 줄줄이

 

▲ 잿방어를 낚은 백영갑씨. 그는 잿방어의 전광석화 같은 입질에 놀라고 잿방어가 여름철 최고의 횟감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늘에 앉아 도시락과 맥주를 먹었다. 백종훈씨는 “서둘  요 없습니다. 이맘때는 삼치든 부시리든 들어오면 바로 표시가 납니다. 이렇게 바다가 잔잔할 땐 마음 푹 놓고 쉬어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두 시간이 흘렀고 그제야 서서히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조류는 금방 힘차게 흘러갔고 일행들은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백영갑씨는 40g, 나와 박용섭씨는 60g, 백종훈씨는 80g 메탈지그를 달고 캐스팅을 했다. 입질은 백영갑씨가 가장 먼저 받았다. 삼치? 부시리? 낚싯대가 휘는 걸로 봐서는 50~60cm 부시리 같았는데 올리고 보니 잿방어였다. 백영갑씨는 “별로 크지도  은 녀석이 무슨 힘을 이렇게 세냐”고 말하며 다소 놀라는 눈치다. 잿방어는 루어를 발 앞까지 따라와서 전광석화처럼 물고 사라지니 처음 겪어본다면 그럴 만도했다. 백영갑씨가 낚은 잿방어를 방생하려 하자 백종훈씨가 급히 말렸다. “잿방어는 방어류 중 가장 맛있는 고급 횟감이에요. 잿방어는 미터가 넘게 자라지만 횟감으로는 지금 낚인 이삼 킬로그램이 가장 좋고 또 부시리 방어와는 다르게 여름이 제철이랍니다.”

 

온 몸을 떨리게 하는 극한파워

 

▲ “비켜요!” 백종훈씨가 쇼어지깅으로 히트한 부시리를 갯바위로 들어 올리고 있다. 60cm 정도는 가프가 필요치 않았다.
 

잿방어 한 마리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연이어 백영갑씨가 한 마리를 더 히트했지만 이번엔 목줄이 터져버렸다. 아마 첫 입질을 받았을 때 목줄이 갯바위에 쓸린 모양이었다. 잠시 후 국도를 바라보고 낚시하던 박용섭씨가 “부시리다”라고 외쳤다. 부시리 무리가 보일을 일으키며 국도에서 좌사리도로 엄청난 스피드로 몰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갯바위 가까이 접근하지  고 200~300m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박용섭씨가 “노리기엔  무 먼 거리 아닙니까?”라고 물으니 백종훈씨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갯바위로 오는 놈들이 반드시 있으니 걱정 말고 던지세요”라고 말했다.
과연 연속 입질이 왔다. 첫 입질은 내가 받았지만 릴링 도중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연이어 백종훈씨가 60cm가 넘는 부시리를 뽑아냈다. 그 사이에 백영갑씨가 다시 히트. 웬일인지 그의 40g 메탈지그엔 계속 잿방어가 걸려나왔다. 한 마리를 히트하면 파이팅 시간이 제법 길었기 때문에 첫 보일 찬스는 이것으로 막을 내렸다. 보일이 왔을 때는 속전속결이 절실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두 번째 보일은 해가 질 무렵에 왔다. 백종훈씨의 80g 메탈지그에 히트! 릴이 굉음을 내기 시작했고 낚싯대는 허리까지 휘어져 들어갔다. 낚싯대 허리를 빼앗긴 탓에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쇼어지깅 전용대는 그런 무지막지한 상황에서도 허리를 일으켰다. “먹을 수 있겠다”며 백종훈씨가 소리쳤다. 2분 정도 흘렀을까? 꽤 깊은 수심이었는데도 바닥에서 허연 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엄청나게 큰 녀석이었다. 미터급 대부시리를 어떤 포즈로 촬영할지부터 생각하고 있는데 박용섭씨가 “갯바위! 턱 조심해요!”라고 외치기 무섭게 낚싯대는 탄력을 잃고 말았다. 대물은 시종일관 바닥을 기며 끌려오더니 목줄을 끊고 달아났다. 낚싯줄을 감으니 60lb 목줄이 걸레가 되어 있었다.
그 후엔 해가 진 직후 박용섭씨가 50cm가 넘는 부시리를 한 마리 더 낚아냈다. 그는 “큰 놈을 만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대물과의 파이팅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더군요. 이제 본격적인 쇼어지깅 시즌이니 계속 도전해야죠”라며 다음 출조를 기약했다. 
출조문의  고성 푸른낚시마트 010-3599-3193, 통영 두모호 010-4579-8989

 

 

▲ 취재팀이 준비한 에깅 장비와 쇼어지깅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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