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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마름밭 붕어낚시 1. 인기 수초 포인트의 변화 -부들 지고 마름이 뜬다
2013년 10월 1710 4050

마름밭 붕어낚시 

 

 

1 인기 수초 포인트의 변화

 

 

부들 지고 마름이 뜬다

 

 

이영규 기자

 

 

붕어낚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초는 무엇일까? 아마도 부들과 갈대 아니면 말풀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낚시인은 드물 것이다.
우선 부들은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초다. 연안에 깔끔하고 꼿꼿하게 서 있는 부들은 수심이 적당하고 수초 사이가 적당히 듬성하여 찌를 세우기 좋은 수초구멍을 제공한다.
갈대는 부들보다 좀 더 빽빽하여 안쪽보다 가장자리를 주로 노리는데 겨울과 초봄 산란기에 붕어가 잘 몰리는 수초로 알려져 있다. 또 말풀은 계절에 관계없는 붕어 놀이터이다. 특히 얼음낚시 때 최고의 명당으로 각광받는다. 그리고 뗏장수초는 단단한 토질의 가장자리에 자란다. 깊은 곳에서 얕은 연안으로 먹이사냥을 나온 붕어들이 항상 들르는 수초대로 밤낚시의 명당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수초 명당들을 누르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수초가 있으니 다름 아닌 마름이다. 실제로 마름밭을 노려 호황을 누렸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를 보자면 지난 9월호에 소개한 비바붕어 박현철씨 일행의 8월 말 서산 풍전지 떼월척 조과가 좋은 예다. 풍전지는 수심이 얕고 전역이 수초로 이뤄져 있어 수온이 높은 여름에는 낚시가 힘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박현철씨 일행은 얕은 연안의 정수수초 대신 수심 2m권의 마름수초대를 노려 4짜와 월척을 쓸어 담았다. 그동안 풍전지에서 마름은 낚시인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던 수초였다.
또 이번 10월호에 소개하는 의성 화전지와 안성 칠곡지 호황 현장 역시 모두 마름밭에서 일궈낸 조과들이다. 그 외에도 그동안 마름과 연관된 호황 현장과 대물 조행기가 수없이 소개됐지만 대부분 큰 붕어가 낚였다는 사실에만 촉각을 곤두세울 뿐 마름 자체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무성했던 마름을 제거한 붕어 포인트. 어둑한 마름밭 밑에는 늘 많은 붕어가 은신해 있어 입질 받을 확률도 매우 높다. 사진은 안성 칠곡지 좌안 상류.

 

 
여름에는 마름이 최고의 수초 포인트


왜 낚시인들은 마름에 주목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마름을 수초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일종의 ‘장애물’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부들, 갈대, 뗏장 같은 ‘정수수초=붕어 포인트’로 인식하지만 마름은 수면을 뒤덮은 장애물로 여겨온 게 가장 큰 이유이다. 덕분에 마름 밑 붕어 자원이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었고 최근 들어 새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부들, 말풀, 갈대, 줄풀, 뗏장 같은 전통의 수초군을 제치고 강력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마름은 어떤 이유 때문에 새로운 붕어 포인트로 각광받는 것일까? 그에 대해 전문 붕어낚시인들은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꼽는다.

 

1. 타 수초대에 은신한 붕어 양의 감소


낚시 기법이 발달하면서 연안 수초대에서 낚이던 붕어 양이 몰라보게 줄어들었다. 연안에서 자라는 부들, 갈대, 뗏장 같은 수초대를 열심히 노려봐도 과거만큼 호조황을 거두기 힘들다는 게 낚시인들의 목소리다. 따라서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마름밭이 연안 수초를 대신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마름밭은 낚시인들이 기피하는 수초대로 보자면 단연 1순위인데 그만큼 붕어 자원은 잘 보존돼 있다. 또 여름에는 붕어가 강력한 햇살을 피해 그늘 지대로 은신하므로 마름만큼 많은 붕어가 몰린 곳도 없는 셈이다.      

 

 

 

 

▲지난 8월 말 안성 칠곡지 상류 마름밭을 노려 20마리 이상의 굵은 붕어를 낚은 의왕시의 한경현씨.

 

 

2. 배스 유입으로 붕어들이 깊은 수심대 이동 


배스가 유입된 낚시터의 공통점은 과거처럼 얕은 곳을 노리는 낚시가 잘 안 된다는 점이다. 과거 새우낚시는 초저녁에 얕은 곳으로 나오는 새우를 잡아먹기 위해 접근하던 붕어를 노리는 낚시였지만 이제는 새우 자체가 사라져 버려 붕어가 얕은 수초대로 접근할 이유가 없어졌다. 또 그 타이밍에 배스가 먼저 연안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다 보니 밤이 되어도 붕어들은 깊은 수심에서만 어슬렁거리게 됐다. 그래서 배스터에서는 얕은 연안보다 2m 정도의 깊은 수심에서 붕어가 유독 잘 낚이는데, 이 깊은 수심에 마름이 폭넓게 자라고 있어 좋은 포인트를 형성해준다.

 

3. 원래 붕어 많은 곳이었으나 그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

어쩌면 가장 정확한 원인일지 모른다. 낚시인들은 평소 마름 구멍이나 마름과 마름 사이의 빈 공간을 노려 붕어를 잘만 낚아오면서도 마름 포인트의 중요성은 간과해왔다. 실제로 본지에 소개된 수많은 대어 조행기를 보면 ‘마름밭을 공략해 월척을 낚았다’는 내용이 수두룩함에도 대부분 의외성 조과로 여기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다. 낚시터 수면에 마름이 빼곡하게 덮여있으면 그냥 지나치거나 마름이 없는 공간을 찾는다. 또 부들이나 갈대라면 몇 시간이 걸려도 제거작업에 들어가지만 마름은 거의 손도 대지 않았다. 그만큼 무관심 속에 방치한 포인트가 마름밭인 셈이다. 

 

 


 
▲기자가 물속에 직접 들어가 마름 줄기를 들어보고 있다. 마름은 겉에서 보면 밀생한 듯하지만 약간만 제거작업하면 쉽게 찌를 세울 수 있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대물낚시 이영수 사장은 지금도 외지에서 온 낚시인들에게 마름 덮인 낚시터를 권하면 “여기 말고 다른 곳 없냐”고 당장 전화를 걸어온다고 말했다. 마름밭 낚시터가 여전히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거꾸로 이 말은 그만큼 마름 밑에는 붕어 자원이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어쩌면 너무 친숙한 수초가 마름이다보니 그동안 그 가치를 몰랐다고  할 수 있다.
대물낚시인 차종환씨는 앞으로 대물을 노리려면 마름밭이 가장 확률 높은 포인트로 남았다고 말했다. 지난 십여 년간 낚시인들에게 집중공략을 받아온 부들 주변은 낚시인들의 집중공략으로 큰 붕어 자원이 거의 고갈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 바야흐로 부들은 지고 마름이 뜨는 시대가 온 것이다. 


 

 

부들밭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무분별한 제거작업 영향, 마름은 제거해도 금세 자라 

 

과거 부들이 무성했던 낚시터에 부들이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진 곳이 부쩍 늘었다. 그 많던 부들밭이 최근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말하는 낚시인이 많을 정도다. 구미의 대물낚시인 김갑성씨는 무분별한 제거작업이 부들이 사라진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수면 위로 나온 부분만 잘라내면 새순이 계속 올라와 문제가 없지만 수초제거기로 뿌리 부근까지 잘라내면 80% 이상은 죽는다는 것이다.
경북 의성권만 예로 들면 만천지 상류, 사미지 상류, 산정지 등이 대표적인데 지난 십년간 대물낚시인들이 집중적으로 수초 제거작업을 하면서 지금은 부들이 거의 사라진 곳들이다. 반면 마름은 가을이 되면 줄기가 끊겨 스스로 죽었다가 이듬해 초여름에 다시 살아나는 수초이므로 수초제거작업을 해도 큰 악영향은 없다.

줄풀 제거작업 모습. 부들과 마찬가지로 너무 과하게 제거하면 아예 사라져 버린다.

 

 


 

▲무성했던 마름을 제거한 붕어 포인트. 어둑한 마름밭 밑에는 늘 많은 붕어가 은신해 있어 입질 받을 확률도 매우 높다. 사진은 안성 칠곡지 좌안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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