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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호 떡붕어 테크닉 현장-댐에서도 양어장 스타일 특효!
2013년 10월 1683 4057

파로호 떡붕어 테크닉 현장

 


댐에서도 양어장 스타일 특효!

 

 

이영규 기자

 


양어장 낚시패턴이 댐에서도 통했다. 군계일학 대표 성제현씨는 파로호 하류 용호리 좌대낚시에서 평소 양어장에서 사용하던 채비와 밑밥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그 위력은 놀라웠다.

 

 

 


  

▲성제현씨가 취재 첫날 올라온 30cm짜리 떡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23일 파로호 떡붕어낚시 취재를 위해 용호리를 찾았다. 장맛비로 수위가 불면서 1주일 전부터 조황이 좋아졌다는 소식에 모처럼 상무룡리 좌대에 올라 떡붕어낚시를 즐겨볼 생각이었다. 군계일학 대표 성제현씨가 동행해 댐 떡붕어낚시 현장강의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출발 이틀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배수가 진행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틀째 파로호 전역이 몰황을 맞았다. 그때 성제현씨가 용호리 좌대를 제안했다. 용호리 상류에는 화천군에서 수상공원 조성의 일환으로 동서 방향으로 길게 막은 보가 2004년에 건설됐는데 이 보 덕분에 댐의 배수 때도 수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곧바로 용호리 좌대 관리인에게 조황을 묻자 “하루 평균 열댓 마리의 떡붕어가 올라오고 있고 간혹 월척과 사짜도 섞인다”고 했다.

 

 

 

▲성제현씨가 사용한 댐 떡붕어낚시용 바닥채비. 본봉돌(편납)과 스위벨 봉돌 사이 간격을 25cm로 길게 주고 무미늘바늘을 사용한 양어장 스타일이었다.

 

 

 

동일 길이 두 대 편성이 유리해 

오후 2시경 용호리 배터에 도착해보니 만수위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물이 차 있었다. 배를 타고 상류로 올라가면서 버드나무 앞 좌대와 중앙부 맨바닥 좌대를 놓고 고민하다가 맨바닥 좌대를 선택했다. 떡붕어는 밑밥으로 집어하면 되므로 굳이 밑걸림 심한 버드나무 좌대에 내릴 이유가 없었다.
성제현씨는 2.8칸 낚싯대 2대를 쌍포로 준비했다. 그리고 두 찌의 간격을 50cm로 좁혔다. 전형적인 양어장식 낚싯대 편성이었다. 수심은 2m 내외. 내가 “자연지에서도 낚싯대를 꼭 그렇게 바짝 붙여 낚시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자 성제현씨가 말했다.
“저는 낚싯대와 채비를 세팅할 때 자연지냐 양어장이냐 하는 장소에 기준을 두지 않습니다. 집어가 되는 어종이냐 아니냐에 기준을 두지요. 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떡붕어와 중국붕어는 철저하게 집어 위주의 대 편성이 낫고 토종붕어는 회유로를 노리는 대 편성이 유리합니다. 만약 토종붕어라면 길이가 다른 낚싯대를 최소 다섯 대 정도 펼쳐 회유로를 찾는 게 좋습니다. 물론 떡밥은 지속적으로 던져 넣어 회유하는 고기를 붙들어 놓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고기가 집어제를 보고 몰리는 떡붕어낚시에서 다섯 대를 펴게 되면 어군이 분산돼 오히려 마릿수 조과에서 뒤집니다. 그래서 같은 길이 낚싯대 두 대만 펴는 게 유리합니다.”
만약 재수 없게 채비가 떨어진 곳이 떡붕어가 모여들지 않는 여건이라면 어찌할 것인가? 성제현씨는 채비를 몇 차례 던져보아 밑걸림이 생기거나 바늘에 이물질이 계속 묻어나온다면 자리를 옮기는 게 낫지만 바닥이 깔끔한 곳이라면 집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성제현씨가 던진 떡밥이 방금 던진 찌 옆에 떨어지고 있다. 댐 떡붕어낚시도 양어장낚시처럼 채비 간격을 좁게 잡고 집어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

 

 

 

▲성제현씨가 좌대에서 사용한 낚시장비와 떡밥. (주)동와의 무한 2.8칸 대 두 대를 30cm 간격으로 펼쳐놓고 낚시했다.

 

 

미끼용 글루텐은 오래 치댈수록 좋아

집어제와 미끼 역시 양어장낚시 때와 동일했다. 냄새와 향으로 집어하는 어분성 집어제로 경원산업의 아쿠아텍과 프로 4000 새우가루, 확산용 집어제로는 보리를 누른 찐버거와 같은 성분인 향맥을 혼합했다. 그리고 확산성이 강한 광속이라는 바라케를 혼합했는데, 이처럼 각각의 집어제가 나름의 기능을 갖고 있었다. 어분과 보리 성분을 굳이 두 종류씩 섞은 이유는 입자 크기가 서로 달라야만 물속에서 잘 녹아내리기 때문이다.
미끼용 떡밥은 마루큐사에서 바닥낚시용으로 출시한 ‘와이삼’을 사용했다. 와이삼이란 마루큐사의 글루텐 떡밥인 와다글루, 이모글루, 글루텐 쓰리(3)를 뜻하는 말이다. 이중 이모글루는 감자 성분으로 모든 잉어과 고기가 좋아한다. 와다글루는 비중이 아주 가벼운 글루텐으로 섬유질이 강해 바늘에 잘 붙어 있다. 딸기향이 나는 글루텐 쓰리는 빨간색이 떡붕어의 시각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성제현씨의 설명을 듣고 보니 단순히 한 성분의 떡밥만 쓰는 것보다는 효과가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제현씨는 세 가지를 혼합한 미끼용 글루텐 200cc에 물 225cc를 붓더니 50차례 이상 휘저으며 치댔다. 내가 “글루텐은 약간만 치대는 게 좋지 않나요”하고 묻자 성제현씨가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많은 낚시인들이 글루텐을 약간만 치대야 섬유질이 살아있어 점착력이 좋아진다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글루텐은 오래 치댈수록 점착력이 좋아집니다. 이 점은 약간만 치대야 점착력이 좋다고 말해온 일본 낚시인들도 최근에 와서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성제현씨는 50회 이상 글루텐을 치대면 2시간이 지나도 떡밥이 바늘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고 말했다.     

 

 

 

 

▲성제현씨(앞)와 손태성씨가 좌대에 나란히 앉아 떡붕어를 노리고 있다. 모두 같은 길이의 낚싯대 2대만 폈다.

 

 

 

 

▲밤 10시경 월척 떡붕어를 낚아낸 군계일학 회원 손태성씨.

 

 

 

자연지 떡붕어는 가볍고 강한 무미늘바늘 필수

성제현씨가 세팅한 채비는 원줄은 나일론 1호, 찌는 9푼(4호) 정도 먹는 군계일학 특작물방개 중(中), 목줄은 당줄로 불리는 데크론사 2호를 쓴 스위벨 채비였다. 전반적인 세팅이 양어장낚시 때와 동일했다.
성제현씨는 채비 구성에서 가장 신경 써야 될 소품 중 하나로 바늘을 꼽았다. 그는 후지쿠사의 떡붕어 전용 무미늘 바늘 6호를 썼는데 망상어바늘 5호에 해당하는 크기였다. 미늘 없는 바늘 중에서는 강하고 가벼운 편에 속한다고.
내가 “떡붕어낚시용 무미늘 바늘은 모두 작고 가볍던데 굳이 이 바늘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성제현씨는 “일반 내림낚시와 중층낚시에서 쓰는 무미늘 바늘은 가벼운 반면 강도는 약하다. 그래서 중층낚시와 내림낚시는 순간적인 스냅 챔질로 일단 고기를 걸어놓은 후 당기기에 돌입한다. 그래야 바늘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바닥낚시에서는 챔질과 걸림, 끌어내기가 한 동작으로 연결되므로 강하게 챔질하면 바늘이 뻗고 만다. 그래서 가볍고 튼튼한 바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제현씨는 한 쪽 바늘에는 집어제를 대추알 크기로, 나머지 바늘에는 미끼용 떡밥을 콩알 크기로 달아 낚시를 시작했다. 이 경우 80%가 미끼용 떡밥을 먹고 나오는데 완전히 집어가 돼 입질이 왕성해지면 그때는 집어제 없이 글루텐만 미끼로 써도 좋다고 말했다. 그때는 바늘 하나에 미끼를 하나씩 다는 것보다 두 바늘을 합봉해 글루텐을 다는 게 빨라서 유리하다고. 그렇게 하면 외바늘 효과가 발생해 입질도 깔끔하고, 집어가 약해졌다고 판단되면 다시 한 쪽 바늘에 집어제를 달면 된다.

 

 

 

 

 

 

 

 

 

서울에서 온 강청호씨가 용호리 좌대에서 거둔 푸짐한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채비는 낚시터가 아니라 어종에 맞춰야

모든 준비를 끝내고 오후 5시경부터 본격적인 낚시에 돌입했다. 그런데 초반부터 난관이 찾아왔다. 성제현씨가 채비를 던질 때마다 삭아 내린 육초가 바늘에 걸려나오는 것이다. 입 속에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떡붕어 낚시에서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자리를 약간 옆으로 틀어도 보았지만 바닥상태는 별 차이가 없었다. 관리인이 좌대를 옮긴 후 우리가 처음 탄 것인데 미처 바닥상태를 체크하지 못한 채 우리를 내려준 것 같았다.
성제현씨는 두 대의 낚싯대 중 그나마 바닥이 깨끗한 곳에 펼친 한 대만 갖고 낚시를 계속했고 낚시 시작 1시간 정도 지나 드디어 첫수를 올렸다. 두 마디가량 슬며시 올라오는 찌올림을 보고 챘더니 9치급 떡붕어였다. 바닥이 지저분하다보니 찌올림이 약한 것 같았다.
이후 성제현씨는 1시간 간격으로 떡붕어를 끌어냈으나 기대하던 월척은 올라오지 않았다. 이날 함께 촬영에 나선 군계일학 회원 손태성씨 역시 좋지 못한 바닥상태에 고전하다가 밤 10시경 32cm짜리 월척을 낚았다. 
이튿날 오전에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내 자리에서는 하도 입질이 없어 성제현씨의 낚싯대를 빌려와 던져봤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우연이겠지 싶었는데 찌가 부드럽게 스멀스멀 올라오는 모습이 내 채비를 썼을 때와는 너무 달랐다. 내 자리에서 입질이 계속 들어오자 성제현씨가 내 자리에 앉아 몇 차례 채비를 던지더니 곧바로 32cm 월척을 끌어냈다.
나는 자연지 떡붕어낚시에서도 채비가 조과에 예상보다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날 나는 카본사 2호에 찌는 12푼 부력의 군계일학 매월이 중(中)자를 썼고 성제현씨와 동일한 스위벨 채비였다. 양어장 전용 채비를 그대로 사용한 성제현씨 채비보다 원줄이  다소 굵고 찌 부력만 좀 셌으며 가벼운 무미늘바늘 대신 망상어바늘 5호를 사용한 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대신 케미꽂이만 수면에 닿을락말락하게 예민한 현장 찌맞춤을 한 터라 큰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낚싯대와 채비만 달리 써 봐도 입질 빈도와 어신 전달력에서 큰 차이가 났다. 나의 채비를 살피던 성제현씨가 웃으며 말했다.
“자연지낚시만 즐기던 낚시인들은 다 비슷한 생각들을 합니다. 찌맞춤만 예민하게 하면 채비 전체가 예민해질 것이라고 판단하죠. 또 자연지 떡붕어는 활동성이 좋고 입질이 왕성해 바닥 채비로도 쉽게 낚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산란기나 오름수위 때 떡붕어가 얕은 수심에서 정신없이 먹이활동 할 때의 얘기입니다. 오늘 같은 상황이라면 양어장 채비에 버금가는 예민한 채비를 갖춰야만 약은 입질을 잡아낼 수 있어요.”
그제야 나는 어제 대충 흘려들었던 성제현씨의 얘기가 새삼 실감이 났다. 채비를 준비할 때는 낚시터를 우선할 게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특성의 고기를 낚을 것인가를 먼저 고려하라는 얘기를… .
  
▒ 취재협조 파로호 용호리 좌대 010-6371-0752


 

 

▲용호리 중류에 설치된 보. 이 보 덕분에 용호리는 배수 때도 수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좌대에서 중층낚시 시도하면 안 되나?

수심 3m 이상이면 가능하나 2m권이라면 바닥낚시가 유리해

떡붕어는 집어가 잘 되는 고기이므로 중층이나 내림낚시로도 낚을 수 있다. 그러나 댐 좌대는 깊어야 2m권에 설치돼 있어 적어도 3m는 돼야 집어력이 높아지는 중층낚시에서는 불리하다. 또 댐 떡붕어는 바닥에 떨어진 떡밥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어 중층낚시보다는 예민한 바닥낚시에 더 입질이 활발하고 챔질 타이밍 잡기도 수월하다. 기법 자체도 바닥낚시가 중층낚시보다 훨씬 덜 피곤하니 굳이 중층낚시를 시도할 필요는 없다. 

  

파로호 최근 조황

예년보다 수위 10m 낮아져 조황 들쭉날쭉

9월 둘째 주 현재 파로호 조황은 취재일이었던 8월 23일과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원래 파로호는 인근 소양호와 더불어 추석을 전후한 무렵에 입질이 활발해지나 올해는 예년보다 10m나 내려간 수위 탓인지 좀처럼 입질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입질이 들어와도 찌톱 반 마디만 까딱할 정도로 예민해 좀처럼 챔질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게 낚시인들의 얘기다. 그나마 보로 막혀 수위가 안정된 용호리권 조황이 나은 편이나 이곳도 취재일보다 조황 변동이 심하다는 게 황새바위낚시 2호점 최정인 사장의 말이다.
▒ 문의 033-44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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