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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고수의 노하우 소개-‘감성킬러’의 시시콜콜 갈치낚시
2013년 11월 2719 4090

 

 

갈치 고수의 노하우 소개

 

 

이상준 낚시춘추 미술부 국장 
도움말:이주웅(닉네임 감성킬러) zFISHING 운영자, 선상낚시 전문가

 

 

먼바다 갈치배낚시의 매력은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고 비싸게 사먹던 갈치를 쿨러 가득 채워 올 수 있다는 것으로 내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그런데 첫 해의 두세 번 출조는 무난한 조과에 만족할 수 있었지만 다음 해부터는 슬럼프가 찾아왔다. 여기저기 정보를 모으고 나름 완벽한 타이밍을 찾아 출조해봤지만 초라한 조과와 밤샘 고생에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이런저런 기법에 혹하기 일쑤고, 쉬운 듯 어렵고,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또 안다 해도 속 시원하지 않은 것이 갈치낚시였다. 이른바 2년차의 슬럼프에서 허우적거리며 남들의 대박 조황을 부러워하던 나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앞서 조행기에서 밝혔듯이 다음카페 제트피싱 운영자로서 갈치낚시 고수로 널리 알려진 이주웅씨와 동행출조한 경험은 내 갈치낚시의 안목을 크게 넓혀주었다. 이 글을 읽는 갈치낚시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으며 감성킬러의 노하우를 시시콜콜 짚어본다.

 

 

 

1 출조 예약

 

*물때보다 달빛이 중요하다 - 일반적으로 배낚시에서 유속이 빠른 사리물때는 나쁘다고 알려져 있지만 갈치낚시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다. 물이 빠를 때는 지류대를 활용하고, 물이 안 갈 때는 본류대를 태우는 등 물심에 따라 포인트 선정을 달리해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달빛이 중요하다. 흔히 갈치낚시에서 그믐사리를 최적의 물때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사리물때가 낫다는 것이 아니라 달이 없는 그믐 무렵이 낫다는 것이다. 짙은 해무나 월명기의 밝은 달빛은 갈치의 집어를 어렵게 해서 조과에 악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월명기(달이 매우 밝아 집어가 어려운 음력 15일 전후의 약 5일간)는 피해야 한다.
월명기간에는 장파장 광선(적외선 영역)을 가진 달빛이 물속을 제법 훤히 밝히게 된다. 장파장 광선은 물속에서 도달 거리가 생각보다 깊다. 집어등은 가시광선이라 아무리 밝아도 수심 25m~30m가 투과 한계지만 달빛은 집어등보다 약해 보여도 태양광선을 반사해서 오는 빛이라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적외선 영역의 파장을 가진 빛으로서 바다 속 깊이 투과된다.
그래서 달이 밝은 밤에는 고등어, 갈치 등의 중소형 어류는 대형 어류의 눈을 피해 빛이 투과되지 않는 심해로 은신하는 게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경계심 때문에 먹이 활동도 거의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월명기를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다면 조과에 큰 욕심을 버리고 깊은 수심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파고도 중요하다. 갈치낚시를 하는 먼바다는 조금만 기상이 나빠도 높은 파도가 일기 때문에 잔잔한 날이 최적으로 무엇보다 바람과 파도가 안정적인 날을 선택하는 것이 최상이다.

 

*출조점 선택 - 갈치낚시 출조점이나 낚싯배마다 선비가 다양하다. 그만큼 그 상품의 품질과 서비스가 다를 수 있으므로 먼저 경험한 사람의 조언을 듣고, 선비의 많고 적음보다는 믿음이 가는 출조점과 선장을 찾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선비가 저렴한 곳 중에는 구형 선박 또는 노후 선박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2 장비 및 채비

 

*낚싯대 - 긴 대와 짧은 대의 2가지 정도를 준비한다. 갈치낚싯대는 미약한 갈치의 예신을 잘 파악하기 위해 초리는 예민하고 허리는 튼튼한 돌돔대의 액션이 좋다. 2가지 길이의 낚싯대를 준비하는 이유는 낚시자리에 따라 달리하기 위해서다. 배의 앞뒤 자리에서는 긴 대(5~6m)를 사용하는 게 좋다. 파도나 바람의 영향으로 배의 움직임이 클 경우 긴 대를 쓰면 상하 폭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 채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한편 가운데 자리는 짧은 대(2.5~3.5m) 사용이 일반적이다. 자정 전후 무렵이면 갈치가 집어되어 배 바로 아래 그늘지역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배의 가운데 자리에서 짧은 대로 채비를 투척하지 않고 수직으로 내려서 씨알 좋은 갈치로 대박 조황을 올리기도 한다. 만약 가운데 자리에서 긴 낚싯대를 쓰면 파도가 높을 경우 초릿대가 수면에 잠기게 되어 예민한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다. 또 상층 또는 표층에 집어가 되는 경우 채비가 입질 포인트인 배의 그늘지역을 벗어나기 때문에 거의 입질을 못 받는 역효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원줄 - 원줄은 짙은 녹색의 6~10호 단색 합사나 16~18호 경심줄이 사용된다. 대개 원줄과 기둥줄 채비의 연결부분에 집어등을 달게 되는데 채비 회수 시 수면에 거의 올라온 채비가 이 집어등에 유혹된 삼치 등의 이빨에 의해 잘려 나가기도 한다. 때문에 출조점 등에서는 원줄로 경심줄을 적극 권하고 있으나 합사 원줄과 기둥줄 사이에 경심줄(쇼크리더) 20호 2~3m 정도를 울브라이트 노트나 스냅도래로 연결하고 이 쇼크리더에 집어등을 달아 보완하면 되므로 경심줄에 비해 가늘어 조류의 영향이 적고, 늘어남이 전혀 없어 입질 파악이 탁월하게 좋은 합사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전동릴 - 합사 6호 기준 권사량 300m의 중형 이상에 권상력 30kg 이상 저속기능 탑재 제품군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200호의 봉돌을 달고 여러 마리의 갈치가 달린 채비를 일정한 속도로 끌어올려야 하는 갈치낚시에서 권상력은 중요한 선택기준이 된다. 

 

*배터리 - 배에 설치된 전원장치나 개인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고가인 전동릴 고장의 주원인이 불안정한 배의 전원 전압(DC 15~6V로 변화의 폭이 크다)으로 인한 회로 고장 때문이라는 전동릴 제조사의 발표도 있었던 만큼 되도록 개인 배터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전동릴을 구동하는 전압은 12~16V이며 흔히 쓰는 리튬이온배터리는 14.8V다. 갈치가 여러 마리 걸렸을 경우에는 큰 힘이 필요한데 배터리 용량은 6~8A(암페어)가 대중적이다. 배터리는 용량이 클수록 힘이 세다.

 

*기둥줄 채비 - 35~40호에 단차는 여수 기준 2.2~2.7m. 단수는 7단(약 17~20m)을 쓰고 있다. 15단(약 35~40m. 1/2씩 잘라 쓰기도 한다)도 있지만 전문 어선에 비해 좌우가 좁은 낚시자리에서 어부들처럼 능숙히 다루지 못하면 투척이나 채비 추스르기 등 여러모로 불편하여 권하지 않는다.

 

*가짓줄 채비 - 18~20호에 1.5~1.8m. 갈치바늘은 1/0~3/0호를 쓴다. 바늘 연결부위에 축광튜브를 끼워 쓰는데 이는 유혹 기능과 가짓줄 보호 기능을 한다. 오징어, 삼치 등 잡어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축광튜브를 빼내거나 검정색 튜브를 쓰기도 하며 집어등까지 제거하기도 한다. 가짓줄의 길이는 길수록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겠지만 내 기둥줄을 감거나 옆 사람의 채비와도 엉키기 쉽고 거추장스럽다. 여수권에서는 단차 2.5m에 1.8m 정도가 일반적이며 활성도가 높을 때는 1.5m 정도로 짧게 쓰는 것이 속전속결에 유리하다. 대물갈치 등의 날카로운 이빨에 대비해서 바늘에서 부터 10cm 정도 40호 경심줄에 20호 경심줄을 8자 슬리브로 연결한 ‘이중아리’(이중목줄. 아리는 일본말 하리스에서 파생된, 목줄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다) 채비를 쓰기도 한다.
꺾이거나 꼬인 가짓줄은 교체해야 하므로 가짓줄 채비는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한다.

 

*갈치바늘 - 바늘 끝이 날카롭고 잘 무뎌지지 않는 일본제 수입 바늘을 많이 사용했으나 최근엔 국내산 ‘여수식 바늘’을 많이 쓰고 있다. 이 바늘은 인터넷 등에서 여수식 바늘이란 이름으로 구입할 수 있다. 평타가공으로 바늘 끝이 예리해서 관통력이 향상되고 광각·대형 미늘로 갈치의 바늘 빠짐이 적으며 가격 또한 수입산 대비 1/2 수준이어서 낚시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활성도가 높은 시즌에는 2/0~3/0호를, 입질이 예민한 시즌 초기엔 1/0호 바늘이 주로 쓰인다. 
관통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바늘의 예리함을 체크하여 무뎌진 바늘은 교체해야 한다. 엄지손톱 위를 바늘 끝으로 가볍게 긁어보고 쉽게 미끄러진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집어등 - 집어등은 방수가 잘되는 제품으로 구입해야 한다. 최근 양방향 집어등도 시판됐는데 이는 서로 번갈아가며 깜박거리도록 해서 항상 한쪽은 불이 켜져 있는 상태가 되어 외방향 집어등보다 집어에 효과적일 것이다.

 

*기타 - 미끼 장만용 칼(비치된 선박도 있으나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므로 날이 무뎌져 있어 날을 잘 세운 개인 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줄잡이(연질대, 특히 긴 대 사용이 일반화된 요즘 채비 회수 시 요긴하다) / 대형 쿨러(갈치를 굽히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 긴 아이스박스) / 자외선 차단제(강렬한 집어등 불빛에 피부가 손상되기 쉽다) / 멀미약 / 면장갑(미끼 장만 등으로 꽁치기름이 장갑에 배면 미끄러워진다.  4~5켤레 준비) / 수건 / 선글라스 / 구명조끼 & 방수 낚시복, 논슬립 선상낚시화 / 한치 채비(갈치가 뜸할 때 짬짬이 한치를 낚을 수 있다) 

 

 

10.4A의 대용량 배터리. 제조사의 설명에 의하면 배터리 소모가 많은 갈치낚시에서도

2일 정도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쇼크리더(경심줄 20호)에 집어등을 단다. 원줄(합사)과 기둥줄의 사이에 연결해

삼치 등의 이빨에 의해 원줄이 잘려지는 것을 보완한다.

 

 

 

 

양방향 점멸 집어등(좌)과외방향 점멸 집어등(우). 사진 제공 : 피싱멘토

 

한치 채비. 좌측 상단은 살오징어 채비다.

 

 

 

3 낚시자리의 선택

 

낚시자리는 배의 크기에 따라 18~20석이 되는데 번호로 표시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오른손잡이의 경우엔 좌현이, 왼손잡이의 경우엔 우현이 채비 정리와 투척에 편하다. 선수 1, 2(좌우 두 자리), 선미 1, 2(좌우 두 자리)가 알짜 자리로 알려져 있다. 선수 1번(좌우 한 자리)은 대개 채비투척 등에 자신 있는 고수(베테랑)가 자리한다. 이 자리의 조과가 배 전체의 조과를 좌우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자리로 갈치 어군을 배 쪽으로 끌어 들여 배에 고르게 퍼지게끔 유도한다. 선수자리는 물풍에 의한 와류현상으로 갈치의 입질을 받기에 유리하지만 바람과 파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음은 물론 물풍을 내리고 올릴 때마다 비켜나야 하는 등 꽤 불편한 자리이기도 하다.
선미자리는 선수에서 유도된 갈치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끔 잡아두는 역할과 물돌이 때 배의 방향이 틀어지고 잠시 선미가 선수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때 선수자리와 마찬가지 역할을 하게 된다. 선미자리도 선체에 의한 와류 덕을 보는 자리지만 발전기 소음과 매연 등으로 고생하는 자리다.
가운데 자리는 밝은 집어등의 효과로 비교적 안정적인 조황을 보이지만 통로를 겸하므로 선수나 선미자리에 비해 뒷공간이 좁아 채비투척과 정리에 불편할 수 있다.
누구나 좋은 자리를 원하는 만큼 현지 출조점에서는 예약 순으로 결정했으나 예약취소 또는 사전 청탁 등으로 골머리를 앓아오다 최근에는 도착 후 일괄 추첨하는 방식이나 도착 순서대로 본인이 직접 기재하는 방식으로 정착되고 있다.

 

낚시자리에는 미끼를 장만할 도마와 낚싯대 받침대가 고정되어 있고 아랫쪽에는 전동릴 전원단자가 설치되어 있다.

 

 

4 출항과 포인트 도착

 

선사에서 얼음과 미끼(냉동꽁치), 식사, 채비 등의 준비를 마치면 오후 2~3시 정도에 출항한다. 배에는 선장 외에 사무장이 승선해서 엉킨 줄 풀기 등 초보낚시인들의 도우미 역할을 한다. 포인트에 도착할 때까지 2~3시간 정도 걸리므로 낚시인들은 선실에서 휴식을 취한다.
오후 5~6시경이면 포인트에 도착한다. 포인트에 도착 후 식사를 끝내면 배의 집어등을 켜고, 기둥줄 채비와 가짓줄 채비, 봉돌 등을 지급해주는데, 가짓줄 채비는 지급하는 것보다 본인이 자작하거나 따로 구입한 고급품을 쓰는 경우가 많다. 채비를 연결하고 미끼를 썰어서 꿰어놓고 쿨러에 얼음을 1/3 정도 채운다. 나중에 낚은 갈치가 어느 정도 차오르면 쿨러에 바닷물을 1~2바가지 부어 빙장을 시작한다. 물풍(물닻)이 펴지면 낚시를 시작한다.

 

*낚시공간의 정리 - 낚시의 움직임은 최대한 간결해야 한다. 쿨러 외의 낚시짐은 낚시자리에서 치우고 채비를 회수하고 정리하는 공간을 확보하고 미끼 준비, 미끼와 가짓줄의 교체, 채비 투척 등이 동선에 거치적거리지 않아야 효율적인 낚시를 할 수 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낚시는 집어층에 내 미끼가 없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온전한 미끼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집어된 갈치 어군을 유지시켜 입질빈도를 높일 수 있다. 

 

5 미끼 준비 

 

*미끼 썰기 - 한 번에 미끼 교체의 약 2회분인 냉동꽁치 2~3마리씩을 가져다가 준비하며 더 이상 많은 양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꽁치가 녹아 흐물거려 못 쓰게 되므로 좋지 않다. 미끼는 날이 잘 선 칼로 깔끔하게 포를 뜨고 뱃살 쪽의 내장과 잔가시를 일체 미끼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꽁치 포 하나에서 오로지 꽁치의 살점으로만 4~5조각을 썰어 미끼로 쓴다. 일반적으로 꽁치 미끼는 가급적 얇게 포를 떠서 조류에 잘 나풀거리도록 하는 게 좋다.

 

*낚시 중 올라온 잡어 미끼 - 삼치, 만새기, 고등어, 풀치 등을 포를 떠서 생미끼로 사용한다. 특히 만새기는 그 껍질이 질겨 잡어에도 잘 견딘다. 남들이 다 냉동꽁치 미끼를 사용할 때 생미끼를 사용하거나 그 반대로 사용할 때 큰 씨알로 의외의 호조황을 보기도 한다. 

 

*미끼 꿰기 - 질긴 등쪽 껍질로 바늘이 들어가서 다시 껍질로 나오도록 누벼꿴다. 나풀거림이 중요하므로 일반적으로 끄트머리에 바짝 붙여서 꿰지만 활성도가 떨어졌을 때는 야금야금 먹어 들어오는 도중에 입질을 그만두는 수도 있다. 이럴 땐 더 가운데 쪽으로 꿰는 것이 입걸림을 빠르게 해서 유리하다.

 

두터운 엄지 손톱 위를 가볍게 긁어보아 미끄러진다면 바늘 끝이 무뎌진 것이므로 교체 하는 것이 좋다.

 

꽁치 미끼-냉동 꽁치의 내장과 잔가시를 뺀 살점으로만 너무 두껍지 않게 2장의 포를 뜬 후 5~6토막으로 잘라 쓴다.

사진 제공 : 피싱멘토

 

만새기 미끼
생미끼 중 가장 껍질이 질겨 잡어에 잘 견딘다.

 ①먼저 머리를 잘라내고내장을 깨끗히 제거한다

②두껍지 않게 포를 뜬다
 

③1.5cm 정도의 폭으로 잘라낸다
 

④충분히 질기기 때문에 누벼꿰기를 할 필요가 없다

 

풀치 미끼-풀치는 포를 뜨지 말고 뼈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부 꿰기
풀치를 잘랐을 때 잘린 면의 높은 쪽부터 바늘을 꿰는 게 아니라 낮은 쪽에서 바늘을 꿰어 중간 부분으로 빼내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미끼의 각도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훅킹에 유리한 각도가 된다.

 

 

6 채비 운용

 

*채비 던지기 - 1 로드를 세우고, 배 앞쪽을 바라본다. 투척 방향은 바로 앞사람(선수 쪽) 로드의 초릿대 끝이다. 방향을 이렇게 잡아야 목줄이 날리면서 바로 뒷사람(선미 쪽)의 낚싯대에 엉키는 걸 막을 수 있다. 더군다나 배가 앞으로 흐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채비가 하강하는 시간 동안 앞사람에게 걸리지 않게 된다. 2 봉돌 끈을 검지에 걸고 가볍게 주먹을 쥔 후 시선을 정면보다 10~15도 높게 하고, 앞뒤로 2~3회 흔들어 그 반동으로 목줄을 모두 띄워 올린다는 느낌으로 힘껏 던진다.

 

이주웅씨의 조언으로 힘차게 채비를 던지고 있는 초보낚시인.

 

 

 

*입질층 확인하기 - “몇 미텁니까?” 흔히 하고 또 듣기도 하는 질문이다. 입질수심층이 궁금하긴 하지만 정확히 알려준들 그 대답은 별 의미가 없다. 전동릴에 세팅된 데이터(뱃전 제로 지점)도 각자 다르고, 합사나 경심줄의 규격이 다르면 당연히 표시되는 수심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채비의 입질층(어군)이 중요하고 또 정확히 알아야 한다. 집어등을 밝힌 후 점차 갈치가 집어되면 선장은 어탐기를 통해 어군을 확인하고 대략적인 집어 수심을 알려주는데, 필히 바닥 수심도 알아두어야 한다. 어탐기에 나타나는 바닥수심과 나의 전동릴에 표시되는 바닥수심의 차이를 비교해서(예: 어탐기의 바닥 수심이 100m이고 어군이 50m라면, 내 전동릴의 바닥 수심은 120m가 나온다면 어군은 전동릴 기준 60m에 있다) 집어 수심을 가늠해야 할 것이다.
알려준 깊이를 기준으로 5m 정도 아래에서 저속 릴링으로 올리다가 처음 입질이 오면 그 수심을 기억하고 빠르게 올려 채비의 미끼 상태를 확인한다. 갈치가 물려있거나 잘려나간 미끼(갈치가 아닐 수도 있지만 잡어가 있는 곳에 갈치도 있다)가 몇 번째 바늘인지 확인하고 단차를 감안해서 공략 수심층을 결정하며 그 수심이 주 공략층이 된다. 이후 입질이 뜸해지면 계산된 입질층에서 상하 5~10m씩 탐색해본다.

 

zFISHING의 빙글이구슬 기둥줄 채비. 가짓줄 채비의 체결 및 교환이 간편하다.

 

 

 

7 갈치의 입질

 

*갈치의 입질 형태 - 중갈치나 소갈치는 초릿대가 투두둑 투두둑 아래로 진동하며 움직이는 예신에 이어 본신으로 좀 더 큰 폭으로 처박는다. 대갈치는 초릿대가 갑자기 쭉 펴졌다가 아래로 깊이 처박는다. 삼치, 만새기 등의 입질과 비슷하다. 골치 아픈 잡어의 대표 격인 오징어의 입질형태는 초릿대 끝을 쭉 잡아 당겼다가 팅~ 하고 끝이 튕겨져 올라오는 모양이다.

 

*회수된 미끼의 잘려진 형태로 보는 갈치 입질 유무의 판단
1 미끼의 끝이 날카롭게 잘려진 상태는 갈치 입질로 봐야 한다.
2 입질이 미약해서 초릿대에 전달되는 입질감도 없이 미끼가 없어졌거나 특히 미끼가 뭉개진 상태로 올라온다면 오징어의 입질이라고 판단한다.

 

*챔질 - 전동릴 핸들을 빠르게 2~3바퀴 감아주거나, 감기레버로 약 1초간 빠르게 감아준다.

 

*낚시중의 잡어 대처 - 삼치, 만새기 등은 바늘에 걸리면 사방으로 요동치므로 가능한 한 빨리 끌어올려야 주위 낚시인들의 채비와 엉키는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끌어올린 후 망치 등으로 신속히 절명시킨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에 펼쳐진 채비를 엉망으로 엉키게 한다. 또한 다획을 위해 채비를 초저속으로 회수하다 보면 낚인 갈치의 몸통에 빨판자국이 찍히기도 하고, 갈치의 대가리만 대롱대롱 매달려 오기도 하는데 바로 오징어의 소행이다. 갈치 어군과 오징어 어군이 혼재된 상황일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때는 갈치 집어층을 바꾸지 말고 챔질 후 회수하는 시간을 줄인다. 갈치의 줄태우기 욕심을 잠시 버리고 오징어 유영층을 빠르게 지나가게 해서 오징어가 공격할 시간을 없애버리는 것이 대안이다. 되풀이하다 보면 오징어의 개체수는 자연히 줄어든다. 오징어의 공격이 심하다고 집어층을 바꾸면 아예 갈치의 입질을 만나기가 어려워진다.

 

*갈치 입질이 뜸해지면 - 준비해온 한치(오징어) 채비로 교체해서 별미를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갈치채비 사이에 따로 한치채비를 내리는 것은 내 채비나 주위 낚시인의 채비와 엉키기 쉬워 주변의 눈총을 받는다.

 

 

 

미끼의 가장자리가 날카롭게 잘려진 상태는 갈치입질로 봐야 한다.

 

뭉개진 상태로 올라온 미끼는 오징어의 입질이다.

 

 

갈치의 입질에 전동릴 핸들을 빠르게 2~3회 감아 챔질하고 있는 이주웅씨.

 

 

8 낚은 갈치 갈무리하기

 

낚아 올린 갈치는 즉시 목을 꺾어 절명시킨 후 쿨러에 갈무리한다. 얼음이 든 쿨러에 냉장하는 것보다 더 싱싱한 보관법은 얼음 든 쿨러에 바닷물을 부어서 갈치를 담는 것이다. 이것을 빙장이라 한다.
양파망 2개에 얼음을 2/3가량 채우고 평평하게 모양을 잡아 쿨러에 깐다(양파망 사이에 공간을 두면 얼음이 녹은 나중까지도 민물(얼음물)이 직접 갈치에 닿지 않고 냉기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그 위에 얼음물+바닷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구멍을 여러 개 뚫어준 아크릴, PC(폴리카보네이트) 등으로 제작한 깔개를 깔아준다 (장판 등으로 쿨러 밑면보다 폭을 약간 넓게 잘라 자작하기도 한다). 낚은 갈치가 어느 정도 차오르면 바닷물을 한두 바가지를 부어 빙장을 시작하고 계속해서 갈치를 채워나간다. 낚시가 끝나고 귀항 후엔 녹은 얼음물+바닷물을 빼고 비닐 등을 덮고 그 위에 다시 얼음으로 덮는다. 이렇게 하면 갈치의 비늘 손상(얼음에 긁힘) 없이 냉기가 전체에 고루 전달되고 민물이 직접 갈치에 닿지 않아 더욱 신선하게 보관되므로 집에 도착한 후에도 갈치회를 즐길 수 있다.

 

제트피싱에서 공동구매로 제작한 PC(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쿨러 깔개.

 

갈치 위에 비닐을 깔고 얼음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

 

 

9 귀항

 

새벽 4~5시면 낚시가 끝나며 귀항할 때까지는 2~3시간 걸리므로 조과물과 낚시짐을 정리한 후 선실에서 휴식을 취한다.


취재협조 :

제트피싱 http://cafe.daum.net/zfishing, 감성킬러 010-6490-7779,
피싱멘토 http://www.fishingmento.com, 010-3581-0089, 070-7565-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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